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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 기획전 ‘Ottmar Hörl(오트마 회얼)’展 개최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9/21 [08:16]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 기획전 ‘Ottmar Hörl(오트마 회얼)’展 개최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09/21 [08:16]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9월 21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의어린이미술관기획전으로 <Ottmar Hörl(오트마 회얼)>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들이 미술관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 설 수 있는기회를 제공하며 현대미술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예술 공간으로서 공감, 자신감, 심미적체험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어린이미술관은 세계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며 존중할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와 인식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번 가을 학기를 맞이하며 독일의 현대미술가 오트마 회얼의 작품 150여 점을 통해 한국의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트마 회얼은 독일의 특징적인 장소를 선정해 자신의 작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요한복음서에 나오는 ‘빵과 물고기의 기적’에서 영감을 받고 <5천 개의 먹이 주기>프로젝트를 독일의 보덴호수에서 진행하였고, 뮌헨 근교 뉘른베르크광장에서 뒤러탄생 500주년을 기념한<어린 토끼와 커다란 잔디>, 베를린에서 베를린이라는 도시이름이 어린 곰(Bearlein)에서 유래한 사실에서 영감을 받아 수십 점의 곰 조각을 설치한 <베를린-베를린> 등 다양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왔던 동물을 소재로 하여 플라스틱 조각을 제작하고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이나 경험, 생각을 끌어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한다.

 

인간은 항상 동물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고. 그래서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설명할 때 동물에 비유하기도 하고(여우처럼 현명하다거나, 독수리 같은 눈을 가졌다거나) 풍자와 교훈을 담은 우화에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 작가는 하나의 동물 조각을 통해서 단순히 동물의 모양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질문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며, 타인과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원한다.

 

전시는 세 개의 공간에서 ‘관찰과 탐험’, ‘행동과 실험’, ‘가치와 공유’ 라는 주제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로비에 마련된 ‘관찰과 탐험’에서는숲의 이미지를 도형으로 시각화 하여 토끼, 미어캣, 펭귄, 달팽이, 강아지 등의 동물조각과 함께 배치하였고, 미로 같은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스스로 발견한 각자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작은 책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제1전시장에 마련된 ‘행동과 실험’에서는오트마회얼의 작품 속 탐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입체적인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이솝우화 등 동물관련 책들과 작품 이미지를 영상으로 볼 수 있고 다양한 동물을 직접 그리고 만들고 설치하는 심미적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제2전시장에 마련된 ‘가치와 공유’라는 공간은지난달 오트마회얼 전시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아트마켓_나의 소중한 보물>의 교육결과물을 전시한다. 작가는 현대미술의 개념으로 작품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추억어린 장난감이나 물건에 대해 서로의 기억과 경험을 나누고 공유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소중한 보물은 하나의 작품으로 전시 되고, 또 다른 많은 분들과 공유하며 현재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전시는 오트마 회얼이 제안한 동물조각들과 함께 관객의 행동과 실천이 모여 전시공간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미술에서 예술가와 관객은 주체와 피주체로 양분화 된 관계를 유지하면서 예술가의 사고와 표현방법에 주목해왔고, 그 결과 미술은 만질 수 없고 눈으로 보기만 한다는 상식으로 자리 잡혀왔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존하기를 요구하며. 결과물인 작품 자체를 감상하기보다 작품이 촉매제가 되어 관객들이 서로 이야기 하고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란다. 무엇이 보이는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작품 속으로 들어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가족과 친구, 이웃들과 함께 즐겁게 나누기를 기대한다.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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