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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판소리 - 이자람의 억척가

문예당 | 기사입력 2011/04/30 [19:56]

창작 판소리 - 이자람의 억척가

문예당 | 입력 : 2011/04/30 [19:56]


억척스럽게 살아남아야 하는, 전쟁과도 같은 일상을 치르고 있는 현대인에게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억척가>에는 전통 판소리 5바탕의 여러 소리들이

자유롭게 변형, 삽입되어 판소리의 음악적 재미를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리듬악기들이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 연주되어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사천가>에 이은 이자람의 두 번째 브레히트

  
<억척가>



공연 개요

● 공 연 일 시    의정부예술의전당   5/20(금) ~ 22(일)

                              평일 8pm / 주말 5pm  , 입장료 : 2만원

                   LG아트센터    6/14(화) ~19(일)

                            평일 8pm / 주말 5pm (16일(목) 공연 없음) , 입장료 : 4만원

                
● 주최 / 장소          의정부예술의전당 , LG아트센터

● 입장권 가격           20,000원(의정부예술의전당), 40,000원(LG아트센터)

● 공 동 제 작    LG아트센터, 의정부예술의전당, 판소리만들기 ’자’

● 문의 / 예매          02-2005-0114


● 원        작    베르톨트 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 연        출    남인우

● 작/작창/출연    이자람

● 연        주    장혁조, 김홍식, 이향하


“전쟁 통에 살아가는 억척이 삶이 참으로 기구하다 싶다가도 아 요새 사람들 생각허면

   억척스럽지 않고는 살아갈 엄두가 안나는, 여기가 바로 전쟁터가 아니더냐.

      - <억척가> 에필로그 중에서


<사천가> 제작팀이 선보이는 또 하나의 판소리 브레히트 <억척가>

2007년 창작 판소리 <사천가>를 발표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이자람과 <사천가> 제작팀이 다시 한번 뭉쳤다.


LG아트센터와 의정부예술의전당, 판소리만들기 ‘자’가 공동 제작하는 <억척가>는

이자람의 두 번째 브레히트 도전작이다.


‘판소리의 서사구조가 가진 독특한 재미와 특성을 현대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사천가>의 연장선상에서 연기와 소리, 음악의 결합이

  보다 정교하고 치밀해진다.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대한민국 사천시에 사는 뚱뚱한 처녀 순덕의 이야기’로

탈바꿈시켜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외모 지상주의, 유학 지상주의, 무한 경쟁을 비판하며

창작자와 소리꾼으로서 천재성을 드러냈던 이자람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대본, 작창, 연기를

맡는 한편 1인 15역
(억척어멈, 두 아들, 딸, 취사병, 뺑어멈, 천의도사, 병사, 해설자 등)을

  혼자서 소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인물을 오가는 능청스런 연기와 맛깔스런 소리, 극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2010년 폴란드 콘탁국제연극제에서 ‘최고 여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세계가 탐내는 소리꾼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이자람의 신작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되살아 난 브레히트‘억척 어멈’

브레히트의 원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은 유럽의 30년 전쟁(1618-164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면, <억척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의 중국 삼국

시대(2세기말-3세기말)를 배경으로 한다.


2010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적벽가> 완창을 마친 이자람은

‘<억척가> 역시 전쟁을 그리고 있어 자연스레 <적벽가>의 시대적 배경인

중국 삼국 시대’에 억척 어멈을 되살려냈다고 한다.


한반도의 한 여인(김순종)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전쟁이 한창인 중국으로 건너가게 되며,

착하고 순박했던 이 여인은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거짓 상술로 가득 찬

억척스러운 전쟁 상인으로, 자식의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모른체하는

비정한 어미로 변모해간다.


원작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이 전쟁 통에 휩싸인 가족과 어머니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면,

<억척가>는 전쟁이란 극한의 상황 속에서 느끼는 인간의 여러 감정(공포, 연민,

  죽음, 분노, 슬픔)들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며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지 못하고

     억척스러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질문한다.


특히, <억척가>에는 전통 판소리 5바탕의 여러 소리들이 자유롭게 변형, 삽입되어

판소리의 음악적 재미를 맛볼 수 있고, 다양한 리듬악기들이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연결, 연주되어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중국 삼국 시대에 나타난 한반도의 억척 어멈’의 운명을

소리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이자람의 이번 공연은

억척스럽게 살아남아야 하는, 전쟁과도 같은 일상을 치르고 있는

      현대인에게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시놉시스

180년대 말, 삼국시대 전쟁터

전라남도 촌구석의 김순종이 꽃다운 열여섯에 시집허니문 베이비를 갖는다.

유교 정신을 받들어 모시는 엄격한 시댁에 갇힌 순종은 오뉴월 꽃 가슴 바람을 못 이겨

동네 앞에 그네 뛰러 갔다가 치마가 바람에 훌러덩 뒤집어져 마릴린 순종이라 소문이 나

소박을 맞는다.


아이를 안고 쫓겨난 순종이 히치하이킹으로 연변에 도착, 매력남 ‘제갈 아귀’를 만나 결혼한다.

그러나 술과 마작,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참지 못해 피눈물을 머금고 연변을 떠난다.


연변을 떠나 한나라에 들어선 순종에겐 달구지가 하나 생기고 그녀는 중국남자

세 번째 결혼을 하는데 무능력하기 이를 때 없고 허구헌 날 손찌검이라…

하는 수 없이 김순종은 아들 둘, 딸 하나를 데리고 길을 떠나 한나라 여기저기를 떠돌게 된다.


지긋지긋한 팔자를 바꿔 보고자 이름을 김순종에서 김안나로 개명을 하고,

전쟁 통에 자식 셋을 먹여 살리기 위해 구루마에 물건을 가득 실어 파는

전쟁상인이 된다.


세월은 흐르고 전쟁은 지속되는 가운데 큰 아들은 어머니의 뜻을 어기고 군대에 지원하고,

둘째 아들 제갈 정직도 오나라의 회계병이 되어 어미 품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회계병으로 일하는 둘째 제갈 정직이 안나의 달구지를 찾아오는데…

회계 담당으로 금고를 지키고 있던 그가 적군의 추적을 받고 있었던 것..!


한편,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챈 적군은 안나와 아들의 몸값을 두고 흥정을 벌이는데

‘2천냥이 없다면 구루마라도 내 놓으라’는 적군의 말에 안나는

구루마없이 살아갈 일을 생각하니 잠시 망설인다.

그리고 그 사이 적군은 아들의 목을 베고 만다.


졸지에 둘째 아들을 잃은 안나에게 적군은 정직의 목을 갖고 와

‘아는 사이가 맞는지’ 재차 확인한다.

그러나 전쟁 통에 살아남아야 하는 안나는 죽은 아들을 모른체하며 비정하게 돌아선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안나는 억척으로 이름을 바꾸고 마흔을 넘긴다.

세월이 흘러 오랜 전쟁도 휴전을 맞이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물건을 잔뜩 사들인 억척은

휴전 소식에 물건을 되팔러 읍으로 간다.


한편, 휴전이 되자 농민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평화를 짓밟은 폭력과 착취의 우두머리로

큰 아들 용팔을 지목, 그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렇게 허망하게 두 아들을 잃고 정처없이 전쟁터를 떠돌던 억척은

성안으로 물건을 떼러 가고 막내딸 추선은 성밖에서 잠을 청한다.


이때, 성안을 공격하기 위한 병사들이 쳐들어오고, 벙어리인 추선은

성안에 있는 억척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가 북을 치기 시작한다.


병사들은 성을 점령하기 위해 오랫동안 구상해 온 작전이 수포로 돌아갈 위험이 놓이자

추선에게 총을 겨누는데…

■ 아티스트 소개

이자람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

          판소리만들기 ‘자’ 예술감독

본명보다는 예솔이로 더욱더 유명한 젊은 소리꾼 이자람

1990년 12세의 나이에 판소리에 입문하여 1999년 최연소의 나이로 8시간에 걸쳐

<춘향가>를 완창해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음악 대학원을 졸업한 그녀는

졸업 후에 국악뮤지컬 창작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편,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리더로,

영화음악 감독으로, 2010년에는 뮤지컬 <서편제>의 국악감독 및 배우로 참여해

호평을 얻었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공연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작품은 역시 판소리 <사천가>라 할 수 있다.

대본, 작창, 연기, 음악감독, 1인 4역을 맡은 이자람

판소리의 구조와 특성을 살리면서도 21세기 대한민국의 우스꽝스럽고 한심한 세태를

풍자하는 예리하고도 코믹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21세기 현대 관객에게 판소리의 새로운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이자람의 음악적 행보는

더욱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 판소리 완창

    - 2010년 <적벽가>

    - 2007년 <수궁가>

   - 2000년 <심청가>

   - 1999년 <춘향가>

* 음반 및 활동 경력

- 2007년-2010년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작, 작창, 음악, 배우

- 2010년 <뮤지컬 서편제> 국악감독, 작곡, 배우

- 2009년 아마도 이자람 밴드 1st single

- 2008년 영화 <가루지기> 소리 감독

- 2003-2006년 판소리 모놀로그 <구지 이야기> 작, 작창, 배우

* 수상 경력

- 2010년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Festival Kontakt) 최고 여배우상

- 2010년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전통부문)

- 2004년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장원

- 1997년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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