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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촌마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의 정수를 서울에서 만나는 공연 '조종훈의 동해바람'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10/11 [10:56]

동해안 어촌마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의 정수를 서울에서 만나는 공연 '조종훈의 동해바람'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10/11 [10:56]

▲ '조종훈의 동해바람'/제공:프로덕션 고금     © 강새별 기자

 

전통 타악 연주자 조종훈이 10월 21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조종훈의 동해바람> 공연을 통해 동해안별신굿을 무대에 올린다.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의 어촌 마을에서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평화와 안녕, 풍요와 다산, 배를 타는 선원들의 안전을 빌기 위해 벌이는 대규모 굿이다. 풍어제, 풍어굿, 골매기당제라고도 하는 동해안별신굿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 82-1호로 지정되어 집안 대대로 굿을 해 온 세습무당인 김씨 일가를 통해 전승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82-1호 동해안별신굿 이수자인 조종훈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동해안 일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동해안별신굿의 일부를 원형 그대로 무대에서 재현한다. 의식적인 행위 및 신에 대한 기원이 동해안별신굿 의례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모든 의식적 행위와 기원을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음악이 수반되어 온 동해안 별신굿. 그 음악은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하며, 타 지역의 굿 음악과 달리 타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장구와 꽹과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타악기로만 구성된 의식 음악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특정 일가를 중심으로 연행되면서 장단의 음악적 구조는 더욱 견고해져 왔다. 장단의 주기가 길고 즉흥적 변주가 다양하게 가능한 구조이기에 연주자의 음악적 역량에 따라 장단의 구조와 짜임새를 다채롭게 변화시켜 선보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조종훈의 동해바람> 공연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지닌 동해안별신굿 음악의 기본이자 중심이 되는 장단인 푸너리, 드렁갱이 등과 골맥이굿 등 무가를 중심으로 무대에 올리며, 특히 동해안별신굿 굿판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동해안 쌍장구를 구성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동해안별신굿 장단의 폭넓은 변화와 즉흥적인 변주 등 고유의 특색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게 될 동해안 쌍장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82-1호 동해안별신굿 전수조교인 김정희가 함께하여 장구 연주자의 극대화된 기량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시부형문화재 제 23호 부산기장오구굿 보유자인 무녀 김동언이 함께하여 삶에 대한 염원과 위로를 담은 무가, 특유의 익살스러운 재담 등을 선보이며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 '조종훈의 동해바람'/제공:프로덕션 고금     © 강새별 기자


굿 현장에서 세습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 온 동해안별신굿이 오늘날 공연 무대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마련한 <조종훈의 동해바람>. 과거와 달리 공동체 의식이 희미해지고 개인 위주의 생활환경이 중심이 되어 가는 오늘날, 문화유산을 향유하는 형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전승 가치와 중요성이 높은 동해안별신굿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데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일주일 내내 이루어지는 동해안별신굿의 방대한 서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굿 현장이 지닌 생동감과 역동성, 세련된 무가 및 무악, 풍부하고 다양한 춤, 익살스러운 재담 등 동해안별신굿의 정수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8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조종훈의 동해바람>은 10월 21일(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만날 수 있다.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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