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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공연의 향연, 제13회 여성연출가전, 박진희 연출 '달각시가 달각, 달각'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10/16 [11:11]

다채로운 공연의 향연, 제13회 여성연출가전, 박진희 연출 '달각시가 달각, 달각'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10/16 [11:11]

▲ <달각시가 달각, 달각>/제공:여성연출가전     © 강새별 기자

 

올 가을 대학로에는 공연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작품들로 가득하다. 특히나 신진, 기성 연출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성연출가전에서는 다양한 시대, 장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어느덧 막바지에 이른 제13회 여성연출가전은 이제 마지막 주자들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해에 참가한 연출가들은 연출가로서 뿐만 아니라 작가, 배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연극인들이 유독 많았다.


여성연출가전의 마지막 주자인 박진희 연출가는 작가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오다 여성연출가전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다.


박진희 연출가는 2010년 창작희곡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등단한 이후 설화를 토대로 한 특색 있는 희곡을 선보여 왔다. 우리의 서글픈 현실을 희곡 속에 담아내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2017년부터는 배우들과 의기투합한 극단 국’s 그라운드를 만들어 인형과 오브제, 배우의 움직임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여성연출가전에서 공연되는 <달각시가 달각, 달각>은 달각시 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달각시 설화는 어리숙한 아들 칠뜨기와 노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달각시가 달각, 달각>은 설화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이야기이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을 악착같이 버티면서 자식만을 바라보는 엄마, 쑥덕네. 연이은 취업실패로 결국 취포자가 되고 마는 아들, 칠뜨기. 이 두 사람의 모습은 우리의 과거이자 현재이다. 우리가 늘 바라는 꿈과 희망은 강한 염원이 되고 결국 욕심이 된다.


박진희 연출은 이 모자(母子)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고민과 현실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씁쓸하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특유의 위트 있는 표현방식으로 작품을 다채롭게 구성하였다. 박진희 연출은 인형과 오브제 활용해 일인 다역에 극적 재미를 더했다. 또한 음성을 시각화시키는 방식으로 탭댄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표현방식을 극대화시킨 이번 작품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 마지막 두 팀만을 남겨 둔 제13회 여성연출가전은 막이 내려가는 순간까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박진희 연출의 <달각시가 달각, 달각>은 나온씨어터에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공연된다.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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