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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문예당 | 기사입력 2010/05/03 [10:19]

운명이다

문예당 | 입력 : 2010/05/03 [10:19]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이 남긴 저서,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출생부터 서거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시간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운명이다 (보급판)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 유시민 정리 /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펴냄

정가 : 15,000원

판매가: 13,500원 (10%할인,1,500원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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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이해 고인이 남긴 저서, 미발표 원고,

메모, 편지 등과 각종 인터뷰 및 구술 기록을 토대로 출생부터 서거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시간순으로 정리한 책이다.


기록을 일관된 문체로 정리하는 작업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았다.

유시민 전 장관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2월까지 꼬박 6개월 동안을 이 정리 작업에 매진했다.


고인의 모든 자필, 구술 기록물들을 살펴 일대기로 정리하고, 빈틈은 유족과 지인들의 인터뷰,

공식 기록 등을 통해 보완했다.


또 고인이 남긴 여러 기록들 중 퇴임 후 서거 직전의 미완성 회고록 노트를 기본으로

문체를 통일하는 작업도 거쳤다.


유족과 재단 관계자들, 그 밖에 가까이에서 고인을 지켜봐온 지인들의 검토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여 오류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하였다.


이 자서전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자서전의 집필 시점(고인이 회고록 초안을 위해 메모를 시작하는 시점)인

            서거 직전의 상황을 담고 있다.


1부 ‘출세’는 출생에서부터 부산상고에 입학해 공부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 ‘꿈’은 부림사건을 맡은 이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게 된 이야기부터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에서 대통령후보로 경선에 나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긴다.


3부 ‘권력의 정상에서’는 2002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부터 대통령 재임기간의 일을 담고 있다.


4부 ‘작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가 새로운 꿈을 꾸고

             실패한 후 서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정리자인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의 상황을 정리했고,

                      문재인 노무현재단 상임이사가 감사의 말을 썼다.

본문에는 고인의 옛 모습을 담은 올컬러 사진을 수록했다.


양장본은 특별히 부록 화보를 추가하고 독특한 케이스에 담아 고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목차

  고맙습니다

  노무현 자서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프롤로그: 실패와 좌절의 회고록

제1부 출세

1. 유년의 기억

2. 은인 김지태 선생

3. 내 인생의 부산상고

4. 막노동판에서

5. 권양숙을 만나다

6. 사법고시 합격

7. 세속의 변호사

제2부 꿈

1. 부림사건

2. 운동 전문 변호사

3. 사람 사는 세상

4. 분열과 좌절

5. 국회의원이 되다

6. 청문회 스타

7. 의원직 사퇴

8. 김영삼과 결별하다

9. 『조선일보』와 싸우다

10. 첫번째 낙선

11. 야권통합

12. 지방자치실무연구소

13. 두번째 낙선

14. 세번째 낙선

15. 정권교체의 감격

16. 다시 국회로

17. 종로를 떠나다

18. 자동차 산업 살리기

19. 네번째 낙선, 노사모의 탄생

20. 해양수산부 장관


제3부  권력의 정상에서

1. 『조선일보』 인터뷰를 거부하다

2. 광주의 기적

3. 김대중 대통령과 나

4. 후보단일화

5. 단일화 파기의 우여곡절

6. 대통령 당선

7. 구시대의 막차

8. ‘잃어버린 10년’이라는 거짓말

9. 양극화

10. 부동산 정책

11. 방폐장과 세종시

12. 대북송금특검법

13. 탄핵

14. 이라크 파병

15. 남북관계의 핵심은 신뢰

16. 한미 자유무역협정

17. 남북정상회담

18. 국정원장 독대보고

19. 검찰 개혁의 실패

20. 정치 권력과 언론 권력

21. 대연정 제안

22. 원칙 잃은 패배

23. 청와대를 떠나다

제4부 작별

1. 귀향

2. 봉하오리쌀

3. 화포천, 둠벙, 무논

4. 장군차

5. 국가기록물 사건

6. 수렁에 빠지다

7. 노무현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이다

8. 마지막으로 본 세상

에필로그: 청년의 죽음


[ p34 ]

남들은 성공한 인생이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말할 자신이 없다.

인생에서 성공은 무엇이고 실패는 또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기준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굳이 성공과 실패를 따지고 싶지 않다.

돌아보면 나는 한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때로 제어하기 힘든 분노와 열정에 사로잡혀 피할 수도 있었던 상처를 받거나 입힌 일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양심과 직관이 명하는 바에 따라,

스스로 당당한 사람으로 살고자 몸부침쳤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 p36 ]

이제 노무현은 정의나 진보와 같은 아름다운 이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나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노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패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군가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 p52 ]

세상이 바뀌긴 했는데 좀 이상하게 바뀌었다.

군사정권은 남의 재산을 강탈할 권한을 마구 휘둘렀는데,

민주정부는 그 장물을 되돌려 줄 권한이 없었다.

과거사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채 권력만 민주화되어 힘이 빠진 것이다.

부당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한테 더 좋은 세상이 되어 버렸다.


[ p88 ]

자본주의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사회주의가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보았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법률을 먼저 공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헌법에서 일반법률까지, 내가 공부한 법률 체계는 모두 상대주의 철학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상대주의 철학은 전체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이 기초를 버릴 수 없었다.


[ p108 ]

명패를 어디로 던졌든 상관없이, 그것은 분노를 표현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었다.

이때 만들어진 부정적 이미지는 오랜 세월 정치인 노무현을 옥죄었다.

나는 미숙한 정치인이었다.

잘못된 세상에 대한 크고 강한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고 표현해야 할지 아직 터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 p192 ]

대통령 후보가 거짓 술수를 허락하라는 말입니까?

그렇게 하면 대통령이 되어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실패한 대통령이 되느니 차라리 실패한 대통령 후보로 남겠습니다.

[ p254 ]

국가인권위원회가 이 사고 의 책임이 경찰에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것을 받아들여 국민에게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서운해진 경찰관들 사이에서 시위대의 불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국가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이니만큼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대의 불법 시위가 있다고 해도 공권력은 법을 잘 지키면서 대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 p255 ]

개방 전략은 아무리 정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도 위험과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선택의 폭도 좁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위험을 안고 뛰어들거나,

불확실하기 때문에 위험을 회피하는 것. 이것 둘뿐이다.


[ p278 ]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정치 권력의 지배에서 벗어난 보수신문들은 시장권력과 유착되었고

그 자신이 새로운 사회적 권력이 되었다.

민주주의가 제공하는 언론 자유의 과실을 먹으면서,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고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절대권력이 된 것이다.


[ p295 ]

모든 패배는 쓰라리다. 그러나 원칙을 잃은 패배는 더욱 쓰라리다.

원칙 있는 승리가 가장 좋다.

원칙을 지키면서 지는 것과 원칙을 어기면서 이기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나은지는

상황과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가장 나쁜 것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면서 패배하는 것이라는 데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 p330 ]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와 검찰,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은 나의 실패를 진보의 실패라고 조롱했다.

노무현의 인생만이 아니라 부림사건 변론을 맡았던 이래 내가 했던 모든 것을 모욕하고 저주했다.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 그리고 대통령직 5년을 포함한 정치 20년, 그 모든 것에 침을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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