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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었던...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학'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10/02/04 [10:18]

다시 보고 싶었던...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학'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0/02/04 [10:18]



2010 국립발레단 130회 정기공연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학' 프레스콜이

3일(수)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렸다.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학'은 병상에 누운 차이코프스키가

평생 그를 괴롭혔던 이미지를 떠올리는 회상 형식으로 전개된다.

스토리를 따라가는 발레가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번민과 고통, 성적 정체성에 따른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적 갈등으로 전개되는 발레이기에 차이코프스키를

제2의 자아(분신)로 분리해 표현해 낸다.


물론 차이코프스키의 분신 외 등장하는 왕자, 조커, 청년 모두 또다른

차이코프스키의 제 3의 분신(또 다른 내면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다시말해, 차이코프스키를 삼분할 해 주인공의 갈등, 혼란 등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고 있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관람한다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와 분신과의 2인무를 비롯 차이코프스키를 침잠한 내면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백조들의 군무, 20여 명의 우산 군무, 도박장의 탁자를 이용한

발레리노들의 군무는 인상적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의

주요 인물들을 차이코프스키의 자아와 함께 무대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로 등장시켜

차이코프스키의 인간적 고뇌, 갈등을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소품처럼 창조해낸 점은 놀랍다.  

러시아 드라마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차이코프스키:삶과 죽음의 미학'은

섬세하면서도 유연한 몸놀림을 끊임없이 구사하는 작품으로 '남성발레의 진수'로 불린다.

이번 공연은 2월 4일~2월 7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지휘: 박태영)와 함께 김현웅, 이영철 박기현, 정영재 등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의 열연을 볼 수 있다.  

상세한 공연정보는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view.php?id=inform05&no=108  에서 볼 수 있다.

  http://www.lullu.net

   문화예술의전당 [문.예.당] 記者 강새별 e -mail :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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