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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2019 세월호 '제자리'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혜화동1번지 7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여전히 사회적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더욱 적극적으로 말하고 상기해야하는 현재형 질문이 되어야 한다.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3/18 [19:49]

제자리, 2019 세월호 '제자리'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혜화동1번지 7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여전히 사회적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더욱 적극적으로 말하고 상기해야하는 현재형 질문이 되어야 한다.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9/03/18 [19:49]

세월호 참사로 누군가는 제자리(1.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원인과 책임 밝히기 위한 수많은 시도들이 이어졌지만 진상규명을 향한 길은 여전히 제자리(2. 위치의 변화가 없는 같은 자리)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죽음 혹은 내쫓김이 개인의 책임, 고통, 상처가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2018년 12월에도 사회적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과거부터 이어진 수많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은 오래된 질문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는 더욱 적극적으로 말하고 상기해야하는 현재형 질문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왜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죽음을 방치하고 있는지. 참사가, 그리고 참사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며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제자리(3. 마땅히 있어야할 자리)가 무엇인지에 관해 묻고 있다.

[2019 세월호]는 사회적 참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짚을 수 있는 단어인 ‘제자리’를 키워드로 우리가 겪었고, 여전히 과정 중이며, 고민해야 할 사회적 참사의 의의를 연극 무대에 풀어놓는다.

하나의 사건이 아닌 ‘상징’이 되어버린 세월호

▲ 제자리, 2019 세월호 '제자리'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문화예술의전당


세월호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모든 사건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상징’으로써 자리하고 있다. [2019 세월호]는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참사를 각 공연 팀별로 선정하고 연극 매체를 경유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를 통해 ‘세월호’ 담론을 확장 시키고 우리 사회가 함께 바라봐야 할 사회적 참사에 대한 질문을 모색하고자 한다.


7기 동인의 출범과 세월호 유가족극단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 (김기일(엘리펀트룸), 송정안(프로젝트그룹쌍시옷), 신재(0set 프로젝트), 윤혜숙(래빗홀씨어터), 이재민(잣프로젝트), 임성현(쿵짝프로젝트))은 [2019 세월호]를 통해 동인으로써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극단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장기자랑>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II. 프로젝트 개요

□ 기간    2019년 4월 4일 – 7월 7일 (총 14주, 7개 작품)

- 공연시간 : 평일 8시, 토·일요일 3시, 월 쉼

□ 장소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주최·주관    혜화동1번지 7기 동인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공연기간

제목

공연단체

연출

4.4-14

겨울의 눈빛

잣프로젝트

이재민

4.18-28

디디의 우산

쿵짝프로젝트

임성현

5.2-12

아웃 오브 사이트

엘리펀트룸

김기일

5.23-6.2

바람없이

0set프로젝트

신재

6.6-16

어딘가에, 어떤 사람

프로젝트그룹쌍시옷

송정안

6.20-30

더 시너(The Sinner)

래빗홀씨어터

윤혜숙

7.4-7.7

장기자랑

4.16가족극단 노란리본

김태현


□ 입장권
- 개별 작품 : 15,000원┃예술인·단체·복지 : 10,000원
- 전작품 패키지 : 48,000원┃반(3)작품 패키지 : 27,000원 (3월 31일까지)
- 예매 : 플레이티켓 www.playticket.co.kr

※ 적은 객석수로 인해 초대티켓을 발행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혜화동1번지 7기동인    © 문화예술의전당


III. 공연작품 상세 정보

4월 4일(목) - 4월 14일(일)    

겨울의 눈빛
이재민X잣프로젝트

원작 박솔뫼 「겨울의 눈빛」 『겨울의 눈빛』 (문학과 지성사, 2017) 中
출연 최정현, 마광현, 서재영, 이도경, 원채리, 이신실
연출 이재민
 
"내가 아는 누가 또 누구누구가 지금 무얼하는지를 말하는 것으로 이토록 모멸감이 드는 이유는 무어야.“
얼마간의 무기력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올 때가 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온몸이 두리번거린다. 이 몸이 서 있는 이 자리의 증언과 기억의 연습을 박솔뫼 작가 <겨울의 눈빛>과 같이 시도하고자 했다

잣 프로젝트 공연예술을 통하여 사회와 연대하며 삶의 사이를 찾아가고자 하는 창작 집단이다. 시대의 사회적 몸과 언어를 관찰하고 고찰하여 다양한 질문을 발생시키고자 하며, 이러한 작업의 실천이 삶과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 연구한다.  


4월 18일(목) - 4월 28일(일)    

디디의 우산
임성현X쿵짝프로젝트

원작 황정은 『디디의 우산』 (창비, 2019)
출연 김은한, 백소정, 양대은, 이은조
각색 신효진 드라마터그 최하은 조명 김진우 의상 임누리 연출 임성현

"모두가 돌아갈 무렵엔 우산이 필요하다“

소설가 황정은의 연작소설 <디디의 우산>의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를 엮어 연극화한 작품이다. <d>는 함께 동고동락하던 ‘dd’의 죽음을 기점으로 상실의 감각에 빠져 세상과 단절되었던 ‘d’가 ‘그래도 살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을 하며 바깥세상과 ‘처음부터 다시’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는 ‘아무도 죽지 않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김소영’이 동거인이자 동성애인 ‘서수경’과 함께 살아가며 1996년의 연세대, 2008년의 ‘명박산성’, 2009년의 용산, 2014년의 세월호, 2016~2017년의 촛불탄핵 등 수많은 사회적 사건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이야기이다. <d>에서는 우리가 겪은 ‘상실의 감각’을,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에서는 ‘혁명’의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누락되고 소외되는 사람들과 ‘혁명’의 진짜 가능성, 그리고 과연 ‘너무나 당연해서 아무것도 말해질 필요가 없는’ 세상이 ‘혁명’만으로 도래한 것인지, 혹은 도래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

쿵짝프로젝트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예수 고추 실종 사건> <참담한 빛> <아웃스포큰>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등의 작품활동을 했다.


5월 2일(목) - 5월 12일(일)    

아웃 오브 사이트
김기일X엘리펀트룸

출연 김보은 신주훈 최귀웅
연출 김기일  드라마터그 김민조

"햇살이 들어오듯 조명이 들어오면, 세 사람 떨어져 앉아 있다. 버스 창가 좌석에 앉아 있는 듯 하다“

평범한 사람이 등장한다. 특별할 것 없고 조금은 고된, 일상의 일을 해나가는 어떤 하루다. 약간의 거짓말과 몇 가지 선택들, 조금의 게으름과 평범한 성실함이 있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 유난히 사람이 적은 그 날의 버스에서 그(그녀)는 갑자기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오늘의 빈 버스는 왜 비어있을까, 언제부터 비어있었을까.

엘리펀트룸 극단 엘리펀트룸은 우리가 손쉽게 거리를 둘 수 있는 비판거리들 대신에 연극을 하는 우리들 속에 있는, 우리들 곁에 늘 머물러 있는 문제들에 대해 발언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한다. <네 손은 네 뺨을 때리고> <당연한 이야기> <블루스가 불렀어> <깔끔한 혐오>

 

5월 23일(목) - 6월 2일(일)    

바람없이 (LA DOULEUR)
신재X0set프로젝트

원작 마르그리트 뒤라스 『고통』 1985
출연 엠마누엘 사누, 고권금 외
연출 신재
각색/제작 0set프로젝트

“기다림, 기다림을 멈추지 않는 힘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들에 관하여”
사회적 참사의 피해 당사자이자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해 긴 싸움을 이어가는 활동가들의 곁에는 언제나 연대 활동가들이 있다. 참사의 고통과 기약 없는 기다림의 한 가운데에 당사자들이 있다면 당사자들의 곁에는 연대 활동가들이 있다. 당사자들이 앞으로의 긴 시간을 견디고 사회적인 활동을 이어가는데, 다시 말해 당사자들이 고통의 한 가운데에서 한 발짝 나와 자신의 고통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삶을 이어가는데 당사자들의 곁을 지기키는 사람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들을 통해서 고통의 곁을 바라보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 결과로 느리더라도 점차 사회가 변화한다. 고통의 곁에 계속 머물며 그 곁을 넓혀가는 힘을 마르그리트 뒤라스 <고통> 속 이야기와 2019년 한국 사회의 고통 곁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당사자와 연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찾고자 한다.

0set프로젝트 2017년 “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활동을 시작했고, 그 질문은 또 다른 질문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들에 답하려는 시도로서 조사, 인터뷰, 워크숍, 기록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 중 일부를 공연으로 제작한다. <연극의 3요소> <나는 인간> <배우에 관한 역설> <없는 사람>



6월 6일(목) - 6월 16일(일)    

어딘가에, 어떤 사람
송정안X프로젝트그룹 쌍시옷

작 고재귀 연출 송정안

“기억, 눈동자로 부르는 이름, 손끝으로 붙잡는 시간”
우리는 과연 잊지 않았다고, 또 잊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감히 달라졌다고, 바꿀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두의 분노와 저항을 서늘하게 꺾어내고, 무심히 삶에 감사하며 살게 하는 것은 혹, ‘망각’이 아닐까?
이 작품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으며 아직 끝났다고 결코 말할 수 없는 참사 앞에서, 우리가 생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기억’의 자리에 ‘망각’을 들여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프로젝트그룹 쌍시옷 <2016 불신의 힘> <행복한 날들>


6월 20일(목) - 3월 30일(일)    

더 시너 The Sinner
윤혜숙X래빗홀씨어터

원작 테스 게리첸 『파견 의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각색 조원재 연출 윤혜숙

“모든 참사는 과거라 말할 수 없다.”
고요한 그레이스톤 수녀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한 수녀가 두개골이 부서진 채 쓰러진 것. 한편, 피부가 벗겨지고 손발이 절단된 또 다른 시체가 발견된다. 리졸리 형사와 마우라 법의관은 끈질긴 추적 끝에 인도의 사라진 마을부터 보스턴의 고풍스러운 수녀원을 가로질러,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추악한 진실을 밝혀낸다.

래빗홀씨어터 래빗홀씨어터는 작지만 풍성한 연극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시대가 변하여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어떤 것을 무대 위에 돌려주고자 한다. <마른 대지> <아리아 다 카포>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터무늬 있는 연극 X 인천> <후시기나 포켓또> <무언극 이불> <15분> <오레스테이아> <작은문공장>

7월 4일(목) - 7월 7일(일)    

장기자랑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작 변효진 작곡 고수영 연출 김태현 조연출 김영은
조명 류성국 무대 김지우 음향 변효진 의상 조수연
출연
 2-1 장애진 엄마(김순덕), 2-3 정예진 엄마(박유신), 2-6 권순범 엄마(최지영),
 2-6 이영만 엄마(이미경), 2-7 곽수인 엄마(김명임), 2-7 정동수 엄마(김도현),
 조옥형

고등학교 2학년이 된지 일주일이 넘어가지만,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못한 아영이는 자꾸만 먼저 말을 걸어오는 짝꿍 가연이가 부담스럽다. 2-3반의 최대 핫이슈는 수학여행, 그리고 장기자랑. 아영이는 반장이기도 한 가연이의 오지랖 때문에 얼떨결에 수학여행 장기자랑에 나가게 된다. 평소 가연이와 친한 같은 반 아이들도 합세해 다섯 명의 멤버가 꾸려지고, 아영이는 팔자에 없던 춤 연습을 하게 된다. 수학여행과 장기자랑을 동시에 준비하면서 전에 없던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아영, 새로 사귄 친구들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어느 날, 아영이의 엄마는 집안 사정으로 생활비가 빠듯하다며 수학여행 가지 말 것을 부탁한다. 수학여행 디데이는 다가오고, 친구들에게 말 못한 채 춤 연습은 계속 되는데… 아영이의 생애 첫 장기자랑은 성공할 수 있을까?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 2015년 10월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했다가 2016년 3월 정식으로 창단하게 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은 2016년~2017년 <그와 그녀의 옷장> 40여회, 2017년~2018년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50여회 공연을 해오고 있다.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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