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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전혜린 기자 | 기사입력 2019/03/26 [21:14]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전혜린 기자 | 입력 : 2019/03/26 [21:14]

연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은 일상 속의 부조리를 통해, 우리가 쉬이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에 관해 이야기한다.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이라는 소박한 음식에 얽힌 어느 피해자의 사연은 한순간 가해자의 것으로 변모한다. 서로에게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살아가는 재영, 재희, 성진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각자가 품고 살아가는 폭력의 굴레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     © 문화예술의전당

 

2019년판 '청춘예찬'!!  분투하는 청춘을 위한 엘레지!!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

어떤 입장으로든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세 인물의 살아가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슈퍼맨이 되겠다는 어린아이처럼 꼭 ‘호구’가 되겠다 다짐하는 성진,

그런 성진과 당장 ‘결혼’하겠다 말하는 재영,

10억 광년쯤 떨어진 듯한 ‘캐나다’와

해태와 다를 바 없는 ‘아는 형’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재영.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를 확인하는 순간마다 절박해지는데,

그 절박함이 오히려 희극적이다. 세 인물의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고 간절해 웃음이 나지만 이들의 무겁고 답답한 상황을 지켜보고 납득하려면 한조각 헛웃음이라도 필요해진다.

 

▲     © 문화예술의전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 공연개요

2019년 4월 5일(금)~4월 7일(일)

금8시 | 토일 3시  

공연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작 배해률 연출 강현주  

출연 박다미, 황상경, 유승락

런타임 90분

관람연령 만13세 이상

관람료 30,000원

문의 02-742-7563

기획의도
연극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은 일상 속의 부조리를 통해, 우리가 쉬이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에 관해 이야기한다.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이라는 소박한 음식에 얽힌 어느 피해자의 사연은 한순간 가해자의 것으로 변모한다. 서로에게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로 살아가는 재영, 재희, 성진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우리 각자가 품고 살아가는 폭력의 굴레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     © 문화예술의전당


작품설명 

흔들리는 청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춘이란 실상 모든 것이 불확실한, 그래서 불안한 청춘을 포장해서 수식어에 불과하다.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성공이든 실패든, 만족하든 불만족하든,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비, 소, 야>의 세 친구들 역시 그렇다. 이들은 우리의 지난날이거나 현재, 또는 미래이다. 그리고 그래서 그들의 모습은 마음 저미게, 때로는 안쓰럽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인스턴트하지만 왠지 고전적인 비엔나 소세지 야채볶음의 맛처럼 말이다.

 
삶이라는 폭력의 형식

<비, 소, 야>의 인물들에게 삶은 폭력적이다. 재영과 재영 엄마는 오랫동안 아빠의 가정 폭력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엄마는 병이 들었고 병원에 한번 가보지도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 놓여 있었던 남동생 재희는 그러나 군대에서 만난 성진의 폭력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성진의 삶 역시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재희와 다를 게 없다. 어촌의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이다. 마을 사람들은 파도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몰려오는 도시의 개발자들을 막으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막아줄 방파제는 없다.

그럼에도 꺼지지 않는 희망  

재영과 성진은 엄마의 오래된 식당을 정리하고 푸드트럭을 장만해 마을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엄마의 식당은 재영의 유년이고 엄마이고 고향이고 결국은 모든 것이다. 하지만 재영은 살기 위해 떠날 수밖에 없다. 재희 역시 마찬가지이다. 캐나다는 그에게 마지막 출구이다.  

실상 이들이 떠날 것인지, 떠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계속해서 떠나려고 결심하고 계획을 세우고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한 현재가 과거의 연속이듯이, 분투하는 현재에는 그 미래도 함께 있을 것이다.

▲     © 문화예술의전당




 출연

박다미

<페인터> <쥐가 된 사나이> <선을 넘는 자들> <나선은하> <하녀 빠뺑자매> <흔들리기> 외

황상경

<러브> <래러미 프로젝트> 영화<오빠생각> <오제이티> <그리다> 드라마<도때비> <보이스>외

유승락

<1945> <맨 끝줄 소년> <더 파워> <보물섬> <세일즈맨의 죽음> <3월의 눈> <멸> <궁리> 외
 
작가  

배해률  남산예술센터 시즌공모 <7번국도>, 10분 희곡플레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산예술센터 서치라이트 <7번국도>, <암실 밖으로>

연출  강현주  드라마터그 우수진


STAFF무대 양종우 | 조명 이유진 | 음향 정혜수 | 의상 강기정 | 분장 김근영 | 사진, 그래픽 김솔 | 무대감독 김태연 | 조연출 유지수 | 제작피디 권연순

 

[전혜린 기자] orange@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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