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BIG LOVE’는 아이스킬로스의 ‘탄원자들’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폭력, 평화, 성 정치성, 전쟁, 그리고 인류의 공존에 대한 이슈들을 통찰력과 신선한 연극성을 가지고 경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강제 결혼을 피하기 위해 난민이 된 50명의 신부들과 그들을 찾아온 50명의 신랑들,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뜨겁게 다루어지고 있는 ‘성의 정치성’, ‘공존’, ‘갈등에 대한 해결’ 같은 화두들을 극적인 형태로 쏟아 낸다.
극작가 Charles Mee는 그리스극이 주는 연극적인 사건의 스케일 위에 그 사건이 가지는 현재성을 운문과 산문이 절묘하게 섞인 대사들, 개성넘치는 인물들의 행동, 그리고 급진적인 전개를 통해 또렷이 부각시킨다. 연출가 김혜리는 작품이 가지는 스케일, 예측불가능한 인물들, 끊임없이 던져지는 방해요소들에 대한 변주를 개방된 공간, 배우의 연기, 움직임, 음악/조명/자막의 협업으로 입체적으로 형상화한다. 관객은 오래된 그리스극을 모티브로 하는, 순발력과 상상력이 가득 찬 연극을 관람하다가, 어느순간 선명하게 번득이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게 된다. 고전과 현대를 잇는 인간의 보편성과 그 속에서 오랜 시간을 거쳐 놓여 있었던 인간의 삶과 공존에 대한 묵직하고 울림 있는 주제에 대한 질문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관객들은 ‘BIG LOVE’의 세계 속에서 항상 새로운 자극에 열려 있게 된다. 그것이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말이든, 움직임이든, 순간순간 바뀌는 거대한 화두이든 간에,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완전히 새로운 자극들이 연극의 흐름을 바꿔놓거나, 극의 흐름을 더욱 공고히 만든다. 마치 콜라쥬 같은 선명한 화두들이 극중에서 서로 출동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이야기나 구성의 변주가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연극 ‘BIG LOVE’는 놀랍게도 중심을 잃지 않고 관객을 완벽하게 결론까지 끌고 가는 힘과 매력이 있다.
Charles Mee는 리얼리즘의 패러다임에 갇혀있던 연극에 다양하고 획기적인 접근법과 표현법을 부여함으로써 리얼리즘을 탈피하고, 고전에서 시작하여 연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현대 극작가로 평가 받는다. 특히, ‘BIG LOVE’는 뉴욕에서 발표된 최고의 연극에 주어지는 OBIE 상을 (2002년) 수상한 바 있으며, 잘 알려진 Charles Mee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의 프로 무대에는 처음으로 선보이게 될 ‘BIG LOVE’는 극작가의 세련되고 경쾌하면서도 놀랍도록 예리한 작품 세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획기적인 연극적 상상력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찬 극단 ETS의 연극 ‘BIG LOVE’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BIG LOVE, 시대를 앞서는 연극적 상상력> <극단 ETS의 BIG LOVE - 고전의 경계 허물기와 확장> <극단ETS가 만드는 연극>
극단 ETS는 ‘BENT’, ‘프로메테우스’, ‘자베트’ 등, 그 동안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번역극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1인극 ‘FACE’, 여고생 강간 사망사건을 다룬 ‘나이팅게일의 소리’,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들이 직접 진도, 안산, 인천을 오가면서 수집한 내용을 연극으로 담은 ‘사랑해 4.16 그 후’, ‘욕조 연극 사랑이야기’ 등의 사회성, 역사성 있는 창작극들을 국내외에서 꾸준히 선보여 왔다. 창단 10주년을 맞는 2019년에는 4월에 대학로예술극장 ‘BIG LOVE’를 시작으로 5월 서울연극제에서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연극 ‘BENT’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BIG LOVE, 고전과 현대를 잇는 인간의 삶과 공존에 대한 질문> 극단 ETS는 2017년, 아이스킬로스의 ‘프로메테우스’를 국립극장 별오름 무대에 올렸다. 아이스킬로스는 그의 희곡 ’프로메테우스‘에서, 프로메테우스를 제우스의 가혹한 형벌로부터 구하게 되는 인물이 50명의 신랑과 신부 중에 서로를 죽이지 않은 한 쌍의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라고 언급한다. 그 50명의 신랑과 신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바로 Charles Mee의 ’Big Love'이다. 연출 김혜리는 ‘프로메테우스’에서 시작한 인간 존재에 대한 고찰을 'Big Love'에서 '인간의 공존'이라는 화두로 옮겨 새롭게 확장시킨다.
<극작가 Charles Mee>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 편집자, 극작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Charles Mee는 발표하는 작품들의 파격적인 구성, 극작 과정에서의 인터넷의 활용,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변주하는 화두, 무대/음향/비디오/움직임 등의 극적 요소들을 혁신적이고 새롭게 활용하는 극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심리적 리얼리즘과 거리를 두고, 사회, 문화, 역사, 철학, 정치적인 화두들을 과감하게 사용하며, 그리스극의 틀을 사용하여 창작한 현대적인 작품들로 연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대표적 극작가이다.
“Big Love는 명료하면서도, 직설적이고 중요하다. 환상적이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이 연극의 제목처럼, 영원히 잊지 못할 연극이다...... 연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놀라움과 모험과 경이로움을 다시 살려낸 작품이다.“ - 뉴욕타임즈 -
“우리 모두 이 땅 위에서, 삶이 주는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면서, 함께 살아야 해. 그게 바로 사람들이 결혼식에서 우는 이유야. 기쁨, 슬픔, 후회, 희망이 모두 섞여있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거야. 왜냐하면, 인간이 가진 모든 감정 중에 가장 위대한 감정은 공감이니까.“ -BIG LOVE, Bella의 대사 중-
“만약 당신의 아버지가 당신을 보호해주지 않고, 당신의 나라가 당신을 보호해주지 않고, 그래서 다른 나라로 도망쳐야 한다면, 그리고 그곳에서도 아무도 당신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자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 말고, 거기에 무슨 선택이 있겠어요?“ - BIG LOVE, 타이오나의 대사 중-
“사랑이 최고의 법이야. 어느 누구도 그걸 막을수는 없어. 한 사람이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거, 남자이건 여자이건 상관없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고. “ -BIG LOVE, Bella의 대사 중-
연출 - 김혜리 극단 ETS 연출/배우. 국민대학교 연극전공 부교수. Linklater 발성법교수, 미국 Columbia University, Acting MFA. 미국 Screen Actors Guild 회원, Actors Equity Association 회원 국립극단 배우아카데미 강의, 서울연극센터 강의, 뉴욕 PACE대학 겸임교수, NYU (SCPS), NYU Tisch School of the Arts 출강, 한양대, 경희대 출강, University of Toledo객원 연출.
연출: <BENT>, <나이팅게일의 소리>, <프로메테우스>, <사랑해 4월 16일 그 후>, <FACE>, <자베트>, <욕조연극>, <Hot House>, <리처드 3세>, 외.
연기: <FACE (한국, 미국, 영국>, <Bathtub Play: Part II>, <리처드 3세(뉴욕)>, <겨울이야기 (뉴욕)>, <Songs of Dragons Flying to Heaven 미국,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여름과 연기>, <Coney Island Avenue(뉴욕)>, Law & Order(NBC), Law & OrderSVU (NBC), Hope & Faith (ABC), W 32, Last Vacation, Spa Night (2016 선댄스 영화제 본선, Independent Spirit Awards "John Cassavetes“상 수상) 외.
공연개요
공연명 BIG LOVE 공연일시 2019년 4월 5일(금) - 4월 14일(일) 화-금 8 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 전석 35,000원 극작 Charles Mee 연출 김혜리 출연 강인성, 권재은, 김동현, 김정래, 김지은, 김성태, 김승기, 김태민, 서동민, 송미진, 이윤화, 이은주, 이지운, 안현호, 한겨레, 한혜진, 허 진, 이지원, 이소연 조명 신성환 무대 허 진, 김태민 무대감독 서동민 홍보디자인 김연준 음향 이찬용 기획 오가현, 박지영, 조정훈 홍보 최우석, 이태경, 이정엽 그래픽디자인 김연준 제작 극단 ETS
관람등급 중학생 이상 문의/예약 010-8999-8386, 010-3342-0146 예 매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극단 ETS (Eye to Soul) 극단 ETS는 예술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배우훈련을 제공하며, 다양한 연극적 표현방식들을 실험함으로써, 제작하는 작품들의 연극적 표현범위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ETS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반영하는 창작 및 공연활동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한 창작집단 입니다. 활발한 창작, 관객과의 소통, 그리고 다양한 국제교류에 힘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극단 ETS 연혁 경계선 위의 사람들(낭독) 2018년 12월 서촌공간 서로 나이팅게일의 소리 2018년 6월 대학로 나온씨어터 BENT 2018년 2월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프로메테우스 2017년 5월 국립극장 별오름/ 6월 서촌공간 서로 욕조 연극: 사랑이야기 2016년 9월 대학로 선돌극장/ 2015년 10월 국립극장 별오름 BENT 2015년 6월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사랑해 4월 16일 그 후 2014년 12월 대학로 서완 소극장 BENT 2013년 6월 씨어터 문/ 2014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 자베트 2012년 12월 대학로 피카소 소극장 Bathtub Play: Part 2 2012년 8월 Berkshire Fringe Festival 초청(버크셔, 메사츄세츠) 욕조 연극(Bathtub Play: Part 1) 2011년 12월 삼일로 창고극장 나이팅게일의 소리(Serve God) 2010년 6월 청운 예술극장/ 2011년 4월 대학로 까망 소극장
1인극 FACE 2009년 5월 제6회 soloNOVA Arts Festival(뉴욕) / 2009년 9월 HERE Arts Center(뉴욕) 2010년 Edinburgh Fringe 국제연극제(에딘버러, 스코틀랜드) 2011년 8월 Berkshire Fringe Festival 초청공연(미국) 2011년 9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국내초청작(국립극장) 2013년 2월 “Vision & Voices” LA 초청작(로스앤젤레스) / 2013년 4월 정보소극장
지원 및 수상 경력 2011 문예창작기금 국제교류분야 지원 단체 선정 2012 Berkshire Fringe Residence Artist 선정 (미국) 2013 LA Vision & Voice Grant 예술가 선정 (미국) 2013 예술인복지재단 수요자 맞춤형 교육 2편 지원 단체 선정 2014 대관료지원사업 선정 2015 1+1티켓 지원 사업 선정 2017 서촌공간 “서로” 기획대관 공연 2018 대관료지원사업 선정 교육 경력 (김혜리) 2010 명동예술극장 - 명동 배우교실 (발성과 화술) 2011 국립극단 - 배우 아카데미 (배우 훈련 -소리와 신체의 발견) 2012 Berkshire Fringe Artist Workshop (언어와 소리를 이용한 연기 훈련) 2012 명동예술극장 - 아마추어 배우교실 (발성과 화술) 2013 서울연극센터 - 플레이업 아카데미 (호흡과 발성) 2013 한국 예술인복지재단 - 수요자 맞춤형 교육 워크샵 (호흡과 발성 및 연기) 2015 서울연극센터 – 플레이업 아카데미 (호흡과 발성) 2016 서울연극센터 – 플레이업 아카데미 (심화과정) 2017 서울연극센터 – 플레이업 아카데미 (심화과정) 2017 대만 National Performing Arts Center - National Kaohsing Center for the Arts (대만 국립 극장 초청 - 전문 배우를 위한 Linklater Voice Workshop - 40시간 수업) 2018 서울연극센터 – 플레이업 아카데미 (심화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