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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_ 중첩, 극단 대학로극장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4/27 [08:08]

제 40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_ 중첩, 극단 대학로극장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9/04/27 [08:08]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어느 날 사고로 자식을 잃고, 그 충격으로 아내까지 자살을 하자 아내의 발인을 마친 다음 날 아침, 꽉 막힌 출근길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 총구를 떠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기 직전, 남자는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자신의 과거, 그리고 지난 시절의 무의식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남자가 여행하게 되는 자신의 과거는 아주 어린 시절 좋아하게 된 누나와의 치명적 사랑, 대학생 시절 고문을 견디지 못해 배신자가 됐던 치욕, 군 시절 경험한 총격전과 살인, 사랑없이 결혼한 아내와의 불화, 그리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자신의 지난 시절 등 쓸쓸함과 처연함, 그리고 절망감으로 가득하다.
또한 이 남자가 여행하게 되는 자신의 무의식은 지난 시절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삶의 트라우마, 페이소스, 피해의식, 열등감과 그에 대한 저항 내지 굴복의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다.

이렇게 지난 과거로, 또 자신의 무의식으로 여행을 다녀온 남자는 그 여행을 통해 뭔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희망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다시 삶의 의욕을 일으키지만 이미 총알은 자신의 뇌로 향하는 중,
결국은 그렇게 죽는 순간에도 후회와 회한을 가지며 맞게 된다.

작가 의도
인간에게 주어진 삶은 단 한번 뿐이다.
따라서 이 삶에는 연습이 없고 반복도 없다. 늘 새롭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낼 뿐이다.
그래서 삶은 늘 실패의 연속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연습 없이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후회와 안타까움, 그리고 회한이 가슴을 짓누른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가슴 한 곳 깊은 곳에 후회와 회환 그리고 깊은 상처를 가지고 산다.
이것이 바로 삶이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철학적 성찰을 통해 인간 삶의 진한 페이소스를 우려내고 싶었다.


연출 의도
 인간의 삶은 연습이 있을 수 없고 지나온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되돌릴 수도 없다. 매일 매일이 처음 시도하고 처음 겪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후회와 회한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와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그러하다.

 이 작품은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죽기 전 겪게 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담고 있다. 이 과거로의 여행은 남자의 의식과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는 그의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회한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우리 모두가 공히 가지고 있는 지난 삶의 흔적이다.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의 지난 과거는 안타깝고 가슴 저리며 또한 처연하다. 그런 남자의 과거를 상징적이고 미학적으로 무대 위에 형상화 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주고자 한다. 우리 모두의 과거 또한 안타깝고 가슴 저리며 처연하기 때문이다.

작품 의도
 본 작품은 삶의 무거운 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선택한 한 남자가, 총구를 떠난 총알이 뇌를 관통하기 직전의 짧은 시간동안에 겪게 되는 자신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다. 그리고 이 여행은 철저하게 모두 남자의 기억에 의지한 것이므로, 우리의 기억이 늘 그렇듯 과장되고 왜곡되고 허황되고 자기중심적 이어서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남자의 과거는 비사실적이며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하다. 뿐이랴! 남자가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트라우마를 드러낼 때는 그 기괴함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연극은 이렇듯 남자가 펼치는 과거의 현상들을 현실과 비현실, 상징과 은유, 이미지와 판타지의 혼재 또는 양립을 통해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간다. 관객은 알 수 없는 상상력의 향연에 당황하지만 이내 무대가 보여주는 매혹적 미학에 이끌려 잔잔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상징, 다양한 이미지들의 양립과 중첩이 주는 무대미학은 관객에게 연극이라는 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만끽 하게 해줄 것이다.

 

주최

서울연극협회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공연명

한글

중첩

영문

overlap

단체명

한글

극단 대학로극장

영문

theater daehangno

연출가

이우천

작가

이우천

출연

한덕호, 김화영, 김장동, 황무영, 박미선, 박선혜, 안지은, 현승철, 전민영, 김예림, 이준, 오혜진, 박준상, 황정웅, 윤현정, 김남수

공연 장소

SH아트홀

공연일시

공연날짜

2019517() ~ 526() / 9일간 11

공연시간

) ~20:00 / 15:00, 19:00 / 15:00

월 쉼

소요시간

100(Intermission 없음)

티켓가격

소극장 전석 3만원

할인정보

조기 예매 시 30% 할인 (2019.4.20까지 예매시)

서울연극협회 회원 10,000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50% 할인 (동반 1인 포함)

서울시, 종로구 직원, 문체부 등 50% 할인 (동반 1인 포함)

기초생활 수급자 50% 할인 (동반 1인 포함)

예술인패스 50% 할인 (동반 1인 포함)

서울시민카드 30% 할인 (본인만)

65세 이상 50% 할인 (본인만)

추가 입장

공연시작 후 입장불가

문의처

010 5036 8894 / dtheater89@hanmail.net

입장연령

17세 이상

예매처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

대학로티켓 (http://www.daehakroticket.com)


. 작, 연출 소개

작, 연출 / 이우천

現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이사

2017년 <반민특위> 협력연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기쁜 우리 젊은 날> 작, 연출 / 예술공간 오르다
<자수하는 도둑> 작, 연출 / 포천시 반월아트홀 소극장
2016년 <두영웅> 협력연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우리 면회 좀 할까요?> 연출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장판> 연출 / SH아트홀
<궤짝> 연출 / 상명아트홀 1관
<할배동화> 연출 /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2015년 <꽃과 건달과 피자와 사자> 연출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색다른이야기읽기취미를가진사람들에게> 연출/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권력유감> 작, 연출 / 구로아트밸리, 노원어울림극장
<해롤드 핀더의 귀향> 연출 /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2014년 <뮤지컬 원이 엄마> 극본, 연출 /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연출 / 이해랑예술극장
<목화 가득한 27대의 마차> 연출 / 일본 토가연극촌 종합예술관
<팬티 입은 소년> 연출 /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수상 이력
2018년 제 18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작품대상, 연출상 수상
2014년 제 7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대상, 연출상 수상
2010년 제 22회 거창국제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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