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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서리본 ‘호텔 산타코’ 展 , 서리본 사진전시회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9/05/03 [07:11]

갤러리 도스 기획 -서리본 ‘호텔 산타코’ 展 , 서리본 사진전시회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9/05/03 [07:11]

작품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허구적인 시공간의 특성처럼 신비롭고 음산한 기운을 뿜어낸다. 색을 뺀 흑백 이미지에서 나오는 비밀스럽고 아득한 분위기는 도저히 현실의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사진은 실제 장면 그대로를 담고자 만들어진 매체이며 그렇기에 카메라는 주로 현실을 반영할 때 사용된다. 작가는 현실엔 없는 설정된 시공간을 사진으로 남겨 우리에게 공유한다.

 

작가는 주관적 분석으로 만든 그래프를 바탕으로 가상의 시공간과 인물을 만들어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허구적 공간인 호텔 산타코는 기존의 호텔이 가진 기능처럼 휴식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그러한 안식은 방황하고 있는 우리를 치유해줌으로써 개인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기능까지 겸한다. 이 공간 안에서 네 명의 가상 인물들은 작가를 그리고 관객들을 대변해 개인의 자아를 발견해나간다.

 

작가가 창조한 허구적 이야기의 모티브는 아서 전설의 성배 이야기로 작가는 이를 현대식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전설에 나오는 치유의 힘을 가진 성배를 자아의 개념으로 바꾸어 자아가 힘을 가지게 되는 그 시작점을 파헤치고 성배가 가진 힘과도 같이 자아의 근원이 곧 우리를 치유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이렇게 재탄생된 신화는 서리본에 의해 현재로 넘어와 현시대에 걸맞은 의미를 지니게 되며 현대인들에게 전달된다.

갤러리 도스 기획
 서리본 ‘호텔 산타코’ 展
2019. 5. 8 (수) ~ 2019. 5. 14 (화)

 

▲  갤러리 도스 기획_서리본 ‘호텔 산타코’ 展 , 서리본 사진전시회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서리본 ‘호텔 산타코’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5. 8 (수) ~ 2019. 5. 14 (화)

2. 전시내용

   설정된 시공간 속 성장하는 존재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

 개인의 취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많은 선택과 반복이 일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취향에 맞는 무언가를 선택할 때 우리는 긴 시간 숙고할 필요 없이 본능적으로 그것에 이끌리듯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따른 질문에 어떠한 외부적 요소와도 관계없는 나의 타고난 내면적 성향에만 파고들어 답한다. 우리는 이렇게 선천적 자아에 순응하게 되며 이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비슷한 맥락의 것들을 선택하게 된다. 어느 것보다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취향이라는 것은 나를 아는 데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나 또는 타인의 취향을 파악했을 때 우리는 개개인을 구별하고 자신을 온전히 알 수 있게 된다. 서리본은 자신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들을 분석하고 분류하며 그것들의 연관성과 관계구조를 도식화한다. 그렇게 구조화된 그래프는 작가가 창조하려고 하는 세계의 기반이 되며 이를 토대로 개인의 자아가 발현되는 힘과 그의 성장을 이야기하려 한다.

 서리본은 본인의 취향 분석으로부터 시작하여 작업을 통해 형성되는 자아를 찾아 나선다. 작가는 주관적 분석으로 만든 그래프를 바탕으로 가상의 시공간과 인물을 만들어낸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허구적 공간인 호텔 산타코는 기존의 호텔이 가진 기능처럼 휴식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그러한 안식은 방황하고 있는 우리를 치유해줌으로써 개인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기능까지 겸한다. 이 공간 안에서 네 명의 가상 인물들은 작가를 그리고 관객들을 대변해 개인의 자아를 발견해나간다. 작가가 창조한 허구적 이야기의 모티브는 아서 전설의 성배 이야기로 작가는 이를 현대식으로 해석한다. 작가는 전설에 나오는 치유의 힘을 가진 성배를 자아의 개념으로 바꾸어 자아가 힘을 가지게 되는 그 시작점을 파헤치고 성배가 가진 힘과도 같이 자아의 근원이 곧 우리를 치유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 이렇게 재탄생된 신화는 서리본에 의해 현재로 넘어와 현시대에 걸맞은 의미를 지니게 되며 현대인들에게 전달된다.


 작품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허구적인 시공간의 특성처럼 신비롭고 음산한 기운을 뿜어낸다. 색을 뺀 흑백 이미지에서 나오는 비밀스럽고 아득한 분위기는 도저히 현실의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작품의 모든 장치에는 각각 숨겨진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고 화면 속 존재하는 많은 요소가 보는 이들의 의심을 사게 한다. 어떠한 우연으로도 이루어진 것 같지 않은 구성에는 오로지 필연과 의도만이 자리한다. 이러한 의식적인 연출은 모조리 작가에게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이는 묘한 긴장감과 함께 비현실적 감각을 극대화해주며 다른 차원에 온 듯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또한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갖가지 소품과 장치들에 주술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알 수 없는 문양과 도형들에는 마술적인 힘이 심겨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사물들은 이렇게 작가의 정신적인 바람으로 인한 영적인 힘을 가지게 되며 그 힘 역시 우리를 치유하는 일에 작용한다.

 사진은 실제 장면 그대로를 담고자 만들어진 매체이며 그렇기에 카메라는 주로 현실을 반영할 때 사용된다. 작가는 현실엔 없는 설정된 시공간을 사진으로 남겨 우리에게 공유한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표현방식과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전달방식 사이에는 모순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모순점은 우리에게 작품 속 세상이 현실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이 허구의 세계임을 알아차렸을 때 오는 짜릿함으로 색다른 감상의 묘미를 느끼게 만든다. 그리고 이로써 우리는 긴 시간 생생한 꿈을 꾸다가 문득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짙은 여운까지도 경험한다. 서리본은 자신이 만든 작은 세계의 신이자 창조주이다. 우리는 서리본이 만들어낸 세상을 통해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성장하는지를 보고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 Hotel Santaco_15x25cm_inkjet print_2019    © 문화예술의전당

                            Hotel Santaco_15x25cm_inkjet print_2019


3. 작가약력
UCLA 순수미술 학사

▲  Recording with San_100x74cm_inkjet print_2019   © 문화예술의전당

                           Recording with San_100x74cm_inkjet print_2019

개인전
2019 ‘호텔 산타코’, 갤러리 도스, 서울
2019 ‘Pure Gaps’, 사이아트 스페이스 우수작가전, 서울


▲  Merry O‘s Table_52x61cm_inkjet print_2019  ©문화예술의전당

           Merry O‘s Table_52x61cm_inkjet print_2019

▲  
Eri’s Arrival_23x28cm_inkjet print_2019  © 문화예술의전당

   Eri’s Arrival_23x28cm_inkjet print_2019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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