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미술

갤러리 도스, 한정선 개인전- ‘Another ANgle’ 展 , 존재와 이미지의 간극 사이에서 차원의 경계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9/05/16 [20:53]

갤러리 도스, 한정선 개인전- ‘Another ANgle’ 展 , 존재와 이미지의 간극 사이에서 차원의 경계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9/05/16 [20:53]

한정선의 작업은 현실의 차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관객은 전시 공간과 맞물린 작품을 접하고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공간을 체험하며 회화가 만들어내는 순간의 환영을 경험할 수 있다.

 

평면과 입체 그리고 사물이 갖는 빛과 그림자가 기묘하게 연속되는 상황의 연출은 고정된 사고를 전환하고 유연하게 만든다. 작가는 회화가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라는 조형요소를 활용하고 존재와 이미지의 간극사이에서 차원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정확하게 실체를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며 일순간도 고정적이지 않고 가변적인 형상으로 표현된 작품은 예술을 감상하는 경험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갤러리 도스 기획
한정선 ‘Another ANgle’ 展
2019. 5. 22 (수) ~ 2019. 5. 28 (화)

 

▲   갤러리 도스, 한정선-  ‘Another ANgle’ 展  © 문화예술의전당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한정선 ‘Another ANgle’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19. 5. 22 (수) ~ 2019. 5. 28 (화)


존재와 이미지의 탈경계  (갤러리 도스 김선재)

회화가 탄생한 이래 예술가들은 2차원의 화면 위에 3차원을 나타내는 방법들을 연구해왔고 그 방식들은 시대에 따라 다각적인 양식으로 변모되어 왔다. 한정선의 작업 또한 평면의 캔버스가 바탕이 되지만 이는 단순히 이미지를 표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매체를 넘나들며 대상과 공간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실험의 장으로 작용한다. 실재 공간 안에서 주체와 객체 그리고 그들 간의 빛과 그림자 등의 여러 조형요소들을 인위적으로 설정하는데 작가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그 결과 작품은 여러 차원이 중첩되는 탈경계의 환영적인 공간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평면과 입체 그리고 공간 안에서 빛과의 만남을 통해 현실을 어떻게 대면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이번 전시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환영은 실재하지 않는 형상을 실재하듯이 착각하게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회화는 예술가의 조형 의식을 통하여 재구성된 화면이다. 작가는 빛 그리고 공간을 이용한 실험적 시도들을 통해 평면 위의 이미지를 현실 차원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의 환영으로 변모시킨다. 기하학적 형태의 기성 석고에 인위적인 명암을 칠하고 이를 다시 평면 위에 표현하는 이미지를 다시 이미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을 뒤섞는다. 이를 통해 빛과 대상 그리고 대상의 그림자가 중첩됨으로써 나타나는 다차원의 탈경계의 공간을 제시하고 시각적 환영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모호한 차원의 경계선상에서 무엇이 실재이고 허상인지 모르는 세계를 표현한다. 화면은 이분법적인 경계를 허물고 평면과 입체, 실제와 허구의 사이를 오고가며 우리의 시각을 교묘하게 교란시킨다. 이미지에서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자연스러운 이질감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체험을 유도하고 무의식의 사유를 이끌어낸다.  


 작품은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인 형태로 주로 구성된다. 이러한 구조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기본 형태로서 복잡한 자연으로부터 간결한 형태를 도출해낸 인공적인 추상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작품의 소재로 사용된 석고상들은 복잡한 외형을 응집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요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해준다. 형은 눈에 의해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대상의 본질적 특성 중 하나이며 입체물에서는 특히 명암이 만들어내는 인상이 대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형체의 윤곽을 나타내고 공간과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각적 인상 이상의 심리적 이미지를 남기기도 한다. 작가는 여러 차원의 공간을 중첩하고 그 의미를 탐구하는데 공간, 형태, 명암의 요소들을 적절히 반죽하여 기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한정선의 작업은 현실의 차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관객은 전시 공간과 맞물린 작품을 접하고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공간을 체험하며 회화가 만들어내는 순간의 환영을 경험할 수 있다. 평면과 입체 그리고 사물이 갖는 빛과 그림자가 기묘하게 연속되는 상황의 연출은 고정된 사고를 전환하고 유연하게 만든다. 작가는 회화가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라는 조형요소를 활용하고 존재와 이미지의 간극사이에서 차원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다. 정확하게 실체를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며 일순간도 고정적이지 않고 가변적인 형상으로 표현된 작품은 예술을 감상하는 경험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다.

▲Another aNgle(redirection of light), digital print on paper after acrylic on objet, installation, 70x100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Another aNgle(redirection of light), digital print on paper after acrylic on objet, installation, 70x100cm 2019

▲ 
Another aNgle, acrylic on canvas, 30x30x5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Another aNgle, acrylic on canvas, 30x30x5cm,  2019


 작가약력
성신여자대학교 아트.디자인대학원 다매체조형 판화(미디어.프린트)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갤러리도스 공모작가전-Another Angle (Gallery DOS, 서울)
2019 갤러리너트 공모작가전-Another Angle (Gallery KNOT,서울)
2012 갤러리나우 기획초대전-The world of Copy and Paste (Gallery NoW, 서울)
2008 금호미술관 주관 푸르지오갤러리 기획초대전-실제와 의미 (prugio gallery, 서울)
2007 NArT2007 서울문화재단 젊은예술가 지원전-모순에 대한 사유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
2006 한국현대판화가협회주최‘대상’전-Real Truth (한길아트스페이스-HASIII 헤이리, 파주)
2006 제10회 벨트2006 선정작가전-Turning Point (동산방화랑, 서울)

단체전
2014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아파트 인생" (서울 역사박물관)
2010 아시아탑갤러리 호텔아트페어(AHAF)-art edition (신라호텔,서울)
2010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열한개의 도구상자’ (시립미술관 경희궁, 서울)
2010 Convergence 'Korean Prints Now' (윌리엄 타워 갤러리-휴스턴, 텍사스 대학),
2010 국제이메일아트- ‘For Love Not Money’ (탈린, 에스토니아)
2010 젊은작가 콜렉션전  (갤러리 진선, 서울)
2009 미술과 비평 선정작가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서울)
2009 'art road77' (이레갤러리, 헤이리 파주)
2009 금호미술관주관 기획전시 ‘the sense of timimg' (kring, 서울)
2009 'beyond the horizon' (강남구청, 서울)
2009 63빌딩 스카이 뮤지엄 기획 개관초대전- '하늘에서 노닐다' (63sky museum, 서울)
2009 서울옥션 - '컷팅엣지' (가나아트센터, 서울)
2009 한국현대판화가협회 ‘포트폴리오’전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서울)
2008 부산비엔날레 '미술은 지금이다'展 (부산문화회관 대.중 전시실)
2008 쌈지 3인 기획 초대전 Beyond the ART issue (갤러리 쌈지, 서울)
2008 복제시대 판화미학 에디션 展 (경남도립미술관)
2008 에비슈라 초대전 (에비슈라 문화공간, 서울)
2007 from plate to digital (노보시비르스크 주립미술관, 러시아)
2007 헤이리에 그리다- 화폐박물관 개관전 (헤이리 예술인마을 화폐박물관, 파주)
2007 HP 디지털이미지공모展 (노암 갤러리,서울)
2006 MediaEdge 'From the Movable Image' 展 (Space Sadi, 서울)
2006 보헤미안 스페이스2展 - 독립.신진 큐레이터 선정전시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06 take a break 展  (갤러리 키미, 서울)
2005 시사회3전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2005 공공미술 프로젝트 (총신대학교 도서관, 양지)
2005 제7회 한국미술 우수 대학원 초대전 ‘지성의 펼침’ (단원전시관, 안산)
2005 제25회 한국현대판화 공모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본관, 서울)
2004 대학미술협의회 워크샵 및 전시-‘미술안으로 나가다’ (영은미술관), (이화여대 조형예술관, 서울)
2004 ‘산책’전 (갤러리인데코, 서울)
2004 시사회2전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수상 및 레지던시
제25회 한국현대판화공모전 ‘대상’ / 제10회 벨트선정작가, / NArT2007서울문화재단 젊은예술가 선정
07-08 금호미술관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

작품소장
총신대학교, 동산방화랑, 갤러리나우,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  Another aNgle, acrylic on  wood blind_ installation, 70x100cm, 2019   © 문화예술의전당

 Another aNgle, acrylic on  wood blind_ installation, 70x100cm, 2019

▲  Another aNngle, acrylic on canvas, installation (117x91cm)X2, 2019  © 문화예술의전당

  Another aNngle, acrylic on canvas, installation (117x91cm)X2, 2019

▲  Another aNgle , acrylic on canvas panel, (30x30cm)x2, 2019   © 문화예술의전당

   Another aNgle , acrylic on canvas panel, (30x30cm)x2, 2019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