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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방 다리의 소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사하는 연극속의 연극, 임도완 연출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5/20 [14:46]

굴레방 다리의 소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사하는 연극속의 연극, 임도완 연출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9/05/20 [14:46]

20년간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를 위해서 끊임없는 훈련과 창작을 이어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창단 20주년 기획 공연의 마지막 작품으로 '굴레방다리의 소극'을 선보였다. 

 

▲     © 문화예술의전당

 

2008년 초연 후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지금까지 네 차례 공연 되었으며, 매 공연마다 관객과 연극계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지난 3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올 여름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번 20주년 기획 공연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작품성과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연변에서 살았던 한 가장이 그가 저지른 폭력을 숨기고, 아현동의 굴레방으로 도망와 두 아들과 숨어 지내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와 두 아들은 사건의 실제를 위장하고, 미화해서 사건을 연극으로 매일 꾸며낸다. 두 아들은 아버지의 억압과 연극 속에 갇혀 바깥세상을 염원하지만 결국엔 다시 소극으로 돌아간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섬처럼 고립된 공간’ 속에서 그들 스스로 ‘삶을 복원’하는 극중극을 통해, 가식과 허울 그리고 폭력의 상흔은 인간을 얼마나 비굴하고도 비참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의 연출 임도완은 극중극이라는 메타포가 우리에게 늘 눌러 붙어 기생하여, 우리의 삶이 연극 속의 삶보다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드러내고자 하였다고 밝힌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1998년 결성 되었으며, 20년간 꾸준히 “새로운 연극 언어의 창조”를 위해서 끊임없는 훈련과 창작을 이어가고 있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인간 본연의 열정을 신체에 대입하여 움직임과 오브제 등의 무대 언어로 환유시키며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내고 있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극단의 20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공연으로 극단의 새로운 20년을 기대해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2019년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평일에는 오후 8시에,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되며, 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예약은 5월 7일부터 ‘인터파크’와 ‘꽃피는 아침마을’을 통해서 가능하고,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2-742-7601로 할 수 있다. 

 

■ 공연 개요

 

○ 일시 : 2019년 6월 7일 – 7월 14일 

          평일 오후 8시 / 주말 오후 3시 (월 쉼)  

○ 장소 : 예그린씨어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130-5 )

○ 티켓 : 전석 40,000원  

○ 예매 : 인터파크, 꽃피는 아침마을

○ 문의 : 02-742-7601

○ 제작 : 사다리움직임연구소

○ 기획 : 씨어터오컴퍼니

 

■ 카피

 

21세기가 원하는 동시대성 공연 <굴레방다리의 소극>

고립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진실 찾기가 시작된다. 

 

■ 줄거리

 

서울 북아현동 (옛 지명: 굴레방다리)의 어느 허름한 서민아파트 지하.

아버지와 두 아들은 서울로 오기 전 고향에서 있었던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일들을 매일 연극으로 꾸미며 일상을 보낸다. 문 밖으로 나갈 기회는 오직 마트에 가는 일뿐. 연극에 쓰일 소품이 도착하면 그들은 먹고, 마시고, 음모를 꾸미고, 태우고, 부수고, 죽이고, 도망치는 잔인하고 난폭한 연극을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둘째 아들이 매일 가는 마트에서 만나던 여직원이 바뀐 봉지를 들고 집에 찾아오는데...

 

■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굴레방다리의 소극>

 

고립되어 살고 있는 현대인의 진실 찾기

미디어와 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은 오히려 자신의 의지와 사고로부터 고립되어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가족사를 연극으로 끝없이 재연하는 구조이다. 섬처럼 고립된 공간에 갇혀 있는 이들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지만, 이러한 삶의 형태 밖에 알지 못하기에 자유를 누리지도 못하게 된다.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서로서로 고립되어 살고 있는 지금의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연극 속의 연극, 최고의 연기력

계속해서 극중극을 선보이는 <굴레방다리의 소극>은 남자에서 여자로, 어른에서 아이로, 혼자서 2명 이상의 대화 장면을 연기하는 등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공연이다. 코미디이면서 참혹하고, 침묵하다가 거대한 충돌을 몰고 오는 무대 위의 희열을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최고의 배우들이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현대인의 삶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진실한 삶을 복원하는 과정을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역설적인 블랙코미디로 무대에 구현할 것이다. 

 

 

■ 연출소개 – 임도완 연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창작학부 교수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85년 유홍영과 마임을 기초로 한 공연활동을 시작했다. 재충전을 위해 프랑스로 건너가 자크르콕 국제 연극마임학교에서‘시적 신체에 담기는 자유인의 정신’을 배우고 돌아와 움직임에 대한 교육과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여러 공연에서 독특한 오브제 및 소리, 색, 빛에 대해 연구하여 무대 위 공연언어에 대한 실험적 접근을 보여주었다. 움직임 중심의 연극 ‘보이첵’, ‘BOX! BOX!’, ‘스펙트럼 2001’ 등을 선보여 움직임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으며, 새로운 무대언어의 진정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출연진 

 

권재원, 홍승균, 이중현, 박신혜,이상일, 성  원, 홍강우, 윤세인

 

■ 제작진

 

원    작 : 엔다 월쉬

연    출 : 임도완

번    역 : 김민정

조 연 출 : 강희세 

음악감독 : 김요찬 

조명감독 : 이상근

제    작 : 사다리움직임연구소

홍보기획 : 씨어터오컴퍼니

 

■ 공연사진

▲     © 굴레방 다리의 소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사하는 연극속의 연극,,문화예술의전당

 

▲     © 굴레방 다리의 소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사하는 연극속의 연극,,문화예술의전당

 

▲     © 굴레방 다리의 소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선사하는 연극속의 연극,,문화예술의전당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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