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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있는 저 여자 - 남미정 연출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8/17 [09:22]

울고있는 저 여자 - 남미정 연출

문예당 | 입력 : 2005/08/17 [09:22]


1.우리가 회복해야 하는것? 필요한건 일상의 구체적 느낌과 인식이다 인간과 공간과 구체성과

인식이 필요하다.어떻게 보여 줄 것 이며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렇다. 직설화법도 필요하다.

2. 이렇게 파편화된 세상속에서 개인적 진실이 얼마만큼 보편성을 획득할 것인가? 회의적이다.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흐르는 연극은 ...함정이다. 또 하나의 신파를 질펀히 더하고 싶진

않다. 울고 있는 저 여자  아마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감동이 없을지도 모른다. 일상의 거대한

폭력속에 지겹도록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은 갑갑함만 줄지도 모른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공연되어지는 미덕은 ? 낯선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사랑해요...   왈츠 출 줄 알아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수상작                                               게릴라극장 초청 기획공연 시리즈

     

   

▪주최 게릴라극장  

▪후원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주관 극단 골목길, 극동대학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연희단거리패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식초청작 -  극단 골목길 -  선착장에서

      8. 26(금) ‣ 9. 18(일)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대상작 -극동대학교 - 트로이 여자들

      9. 21(수) ‣ 24(토)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대상작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9. 27(화) ‣ 10. 5(수)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신작공연 -연희단거리패 울고있는 - 저 여자

      10. 13(목) ‣ 30(일)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수상작            게릴라극장 초청 기획공연 시리즈


1. 기 획 의 도

한국연극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당당한 젊은 작품

2005년 7월‘접촉Contact'이란 테마를 가지고 열린 제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수상작과

연희단거리패 신작공연을 게릴라극장이 초청하여 선보인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는

젊은 국제실험연극제’로 매년 게릴라극장에서는 축제의 수상작들을 초청하여 공연을 하여왔다.


역대 젊은 연출가전 수상작은 제1회 극단 여행자의 <한 여름 밤의 꿈>,

제2회 극단 가마골의 <맨발의 청춘>, 제3회 JT컬쳐의 <라이방>으로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힘 있는 연출 등으로 현재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게릴라극장은 그동안 젊은 연출가전 수상작만을 초청하여 공연하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각 부문별로 초청하여 4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식초청작 극단 골목길의 <선착장에서>가 공연된다.

<선착장에서> 박근형 작, 연출 - 8월 26일부터 9월 18일까지.


두 번째 작품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대상작인 극동대학교의 <트로이의 여자들>이

공연된다.

  <트로이의 여자들> 에우리피데스 원작, 홍원기 연출 -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세 번째 작품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대상작인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아카펠라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공연된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최은이 민준호 작, 민준호 연출 -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네 번째 작품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신작공연인

연희단거리패의 <울고있는 저 여자>가 공연된다.

  <울고있는 저 여자>는 2005년 대산학문학상 희곡부문 당선작으로 김현영이 쓰고

     남미정이 연출한다. 10월 13일부터 30일까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수상작 - 2005 게릴라극장 초청 기획공연 시리즈는,

가능성 있는 젊은 인재의 발굴과 함께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검증 받은 작품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한국연극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젊은 작품으로서의

당당한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수상작      게릴라극장 초청 기획공연 시리즈


▪ 공 연 개 요

1. 공 연 명 : 제 5회 밀양여름공연예축제 수상작

              2005 게릴라극장 초청 기획공연 시리즈

2. 공연기간 : 2005. 8. 26(금) ‣ 10. 30(일)

3. 공연시간 : 평일 7시 30분 / 토 4시 30분, 7시 30분 / 일 3시, 6시 (월 쉼)

4. 공연장소 : 게릴라극장

5. 관 람 료 : 종합관람권(4작품) - 40,000원 / 종합관람권(3작품) - 30,000원

              
               각 공연별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트로이의 여자들 - 일반 10,000원 / 학생 6,000원


6. 공연예매 및 문의 : 02-763-1268 게릴라극장


* 작품별 공연일정 *



2. 프로그램 소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공식초청작                        8. 26(금) ‣ 9. 18(일)

    극단 골목길

   선착장에서

   박근형 작 / 연출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대학극전 대상작               9. 21(수) ‣ 24(토)

    극동대학교 트로이 여자들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대상작          9. 27(화) ‣ 10. 5(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신작공연                     10. 13(목) ‣ 30(일)

   연희단거리패 울고있는 저 여자


2. 프로그램 소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신작공연


  연희단거리패

   울고있는 저 여자

    김현영 작 / 남미정 연출



공연일시 : 2005. 10. 13(목) ‣ 30(일)

공연시간: 평일 7:30 / 토 4:30, 7:30 / 일 ․ 공휴일 3:00, 6:00 (월쉼)

입장료: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공연장소: 게릴라극장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신작공연          울고있는 저 여자


1. 기획 ․ 제작 의도

울고 있는 저 여자는 가능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희곡을 무대화시켜 나가는 우리극연구소의

작업이 젊은 연극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제작한 작품이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2005년 대산대학문학상 희곡부분 당선작으로 약관 23세의 젊은 작가의

    첫 데뷔작이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작은 이야기를 소박하게 전개 시켜나간

  작품이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단순한 구성에 비해 극을 이끌어 가는‘말의 힘’은 묘하게 가속도를

   더해가며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가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인간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세상을 조용히 껴안으려 하는 작가의 심성이

  아름답게 배어나온 작품으로, 이 소박하고 따뜻한 극이 오히려 요란한 21세기에 대한 단단한

  저항, 혹은 조용한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 제작 되었다.



2. 작 품 소 개


울고 있는 저 여자는 2003년 새작가ㆍ새연출ㆍ새무대 기획전으로 공연된 <잠들 수 없다>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한 연출 남미정과 배우 이승헌이 다시 만나 전작에서 보여준

신체의 미학을 보다 발전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다.


울고 있는 저 여자는 진정한 의사소통의 기능을 상실한 말의 본질에 대해 묻고, 일상어로

인간의 심연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여기에 연희단거리패 화술의 텍스트라고 칭해지는 배우 김소희의 가세가 실험의 중심을

잡아줄것이다.


화술의 텍스트라 일컫는 배우 김소희가 이번엔

‘텍스트화 되어진 말이 아닌 배우 심연 깊숙한 곳에서부터 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인가?’하는 것과 연희단거리패의 신체메소드를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하고 있는 이승헌이‘그동안 쭉 해오던 신체위주의 작업이 아닌 텍스트를 어떻게 배우의

  몸에서 묻어나는 말로 표현해 낼 것인가?’하는 것도 이번 작업의

  중요한 목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의 교과서 김소희가 말이 아닌 어찌 보면 온몸과 심연에서 나오는 신체의 소리로,

신체의 교과서라 불리우는 이승헌이 몸의 운용이 아닌 말의 운용을 몸의 운용만큼 해내는 것이

  이번 작업의 공연목적이 될 것이다.


* 공연 후  특별한 이벤트 *

  공연이 끝난 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왈츠를 추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3. 작 품 줄 거 리


밤11시 45분

한 여자가 지하철 플렛포옴에서 울고 있다.

오늘도 이 전날, 이 전전날, 이 전전전날에도 쭈-욱. 입사원서를 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남자가

그 여자 곁을 떠나지 못한다.

왜 여자가 울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늦은 시간 한산한 지하철 플렛포옴에서 여자는 왜 울고 있는걸까?

남자는 떠나지 못하고 여자 주위를 서성거리기도 하고, 말을 걸기도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여자는 사연을 말해주지 않는다.

“아, 그럼 혹시... 남자한테 채였...아니, 헤어졌어요? 오늘?”

“저..이별이 아니면 다행이구요 만약 이별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보세요.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이 있다 .종말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죠.”


“..........................................”

“청기를 내리고 백기를 올려야 하는데, 청기를 올리고 백기를 내렸다면 말이에요...

혹시 그래서 울고 있는 거라면, 울지 말아요..깃발이 부러진건 아니잖아요.“


“생각해 봐요. 말이라는 건 주고 받는 맛이죠. 나는 꿀배 하나를 줬는데 상대방은 포도

   한 알을 줬다고 해봐요. 얼마나 허탈해요?.”


“난 깊어지는 당신의 울음을 막을 길이 없군요.

그렇다면... 나도 당신을 따라 울어 버릴까요? 막...막...울어 제껴 버릴까요?”


12시 15분

“사랑합니다”

“왈츠 출 줄 알아요?”


4. 작가의 글

‘울고있는 저여자’를 본 것은 오후 4시, 지하철 플랫폼에서였다.

여자는 플랫폼 벤치에 앉아서 서럽게 울고 있었다.

글쎄.. 생각해보면 그리 낯선 광경은 아닐 텐데도, 어디선가 저렇게 울고 있는 사람을

한 번쯤 보았던 것 같은데도, 여자의 우는 모습은 내게 낯설게 다가왔다.

왜일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 기억 속에서‘울고 있던 사람들’의 옆에는, 누구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출구로 나가거나 전화를 걸거나 열차를 기다리며, 울고 있는 여자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나 역시도 늦은 약속 시간 때문에, 열차가 오자 급히 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약속 장소로 가는 열차 안에서도 서럽게 울고 있던 여자를 잊을 수 없었다.‘

약속만 없었더라도’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러나 곧이어 다시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은,‘약속이 없어서 거기에 남았다고 하면,

나는 여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이었다.

나의‘관심’이 누군가에게는‘간섭’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나의 그러한‘배려’가 누군가에게는‘무관심’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미묘한 줄타기에 곧잘 실패하고, 결국은 고독한 존재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 때 오후 4시, 지하철 플랫폼에서 울고 있던 여자가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그 어쩔 수 없는 고독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길 바래본다.

실은 그 때 내 마음은 이랬다고, 울고 있는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그리고 실은 나도 함께, 울고 싶었었다고.  



5. 연출의 글

1.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것?

   필요한건 일상의 구체적 느낌과 인식이다

   인간과공간과 구체성과 인식이 필요하다.

   어떻게 보여 줄 것 이며 무엇을 말할 것인가?

   그렇다. 직설화법도 필요하다.


2. 이렇게 파편화된 세상속에서

   개인적 진실이 얼마만큼 보편성을 획득할 것인가?

   회의적이다.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애가 흐르는 연극은 ...함정이다.

   또 하나의 신파를 질펀히 더하고 싶진 않다.


   울고 있는 저 여자

   아마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감동이 없을지도 모른다.

   일상의 거대한 폭력속에 지겹도록 닮아 있는

   우리의 모습은 갑갑함만 줄지도 모른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공연되어지는 미덕은 ?

   낯선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사랑해요...

   왈츠 출 줄 알아요?



연출 - 남미정   연희단거리패 배우ㆍ연출

                 <오구>의 초대노모

                 2004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잠들 수 없다>

                 200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수상 <옥단어>

                 연출작 - 천국과 지옥, 호랑이가 들려주는 자장가,

                          장미빌라 살인사건, 유랑극단, 잠들 수 없다,

                          푸른하늘 은하수 외          


6. 배 우 소 개


※ 총 세커플의 그 여자와 그 남자가 출연합니다.


* 그여자 -   김소희

         우리극연구소 1기, 연희단거리패 배우, 화술지도

         서울공연예술제 신인연기상 수상

출연작 - 오구, 햄릿, 어머니, 일식, 느낌 극락같은

          하녀들, 리어왕, 곡예사의 첫사랑, 오월의 신부 외

영화 - 새는 폐곡선을 그리면 난다, 오구


* 그남자  - 이승헌

우리극연구소 4기, 연희단거리패 배우, 신체 트레이너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수상, 연희단거리패 2대 햄릿

출연작 - 오구, 햄릿, 어머니, 수업, 서울시민 1919

          잠들 수 없다, 곡예사의 첫사랑 외 다수


* 그남자  - 김송일

우리극연구소 11기, 연희단거리패 배우

출연작 - 타오르는 어둠 속으로, 맨발의 청춘 이찬전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초혼, 오구,

          곡예사의 첫사랑, 서툰 사람들 외 다수



* 그여자 -   최윤미

우리극연구소 11기, 연희단거리패 배우

출연작 - 천국과 지옥, 유랑극단, 숙희정희, 쌍생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서툰 사람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외 다수


* 그남자  - 이종현


우리극연구소 12기, 연희단거리패 배우

출연작 - 오이디푸스, 오월의 신부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7. 연희단거리패 소개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 자체 가마골소극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푸가><히바쿠샤>

<산씻김><시민K> 등 일련의 상황극을 막 올리면서 독자적인 연극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다.

1988년부터 서울 공연을 단행, <산씻김>(88년) <시민K>(89년) <오구>(90년) <바보각시>(93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95년) <어머니>(95년) <햄릿>(96년) 등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공연양식 흐름을 주도하고, <느낌,극락같은>(98년)으로 서울국제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신인연기상을 휩쓸면서 명실공히 한국 현대연극의 중심극단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부터 해외 공연을 단행 <산씻김>(90동경),<오구>(90동경,91독일 에센,98독일 베를린),

<세월이 좋다> (93동경, 뉴욕), <바보각시>(93동경,후꾸오카),

<햄릿>(96러시아 로스토프, 98독일 베를린, 99 일본 5개 도시, 2000 일본 토가페스티발),

<산너머 개똥아>(98,2000 일본 이다),<어머니>(99 러시아 타캉카극장),

<시골선비 조남명>(2002 북경 베세토연극제)등으로 한국연극을 해외에 소개했다.


98년에는 극단 대표 이윤택 작품 <문제적 인간-연산>이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생-드니극장에서 프랑스 배우들에 의해 연극 독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99년에는

독일 베를린의 연기 워크-샵 과정의 강사로 참가하며, 독자적 메소드를 공증 받기도 했다.


이윤택에 의해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술 전 과정이 주도되는 연희단 거리패 연극은

말과 몸의 곡예적 운용, 무대공간의 기하학적 배당, 한국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운용 등이 독자적인 공연양식적 특성으로 두드러진다.

연희단거리패는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고정 레퍼터리를 확보하고 있는 극단이다.

<오구-죽음의 형식>(이윤택 작 연출>은 15년째 공연되고 있으며,

이외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임선규 작/이윤택 연출) <햄릿>(이윤택 연출)

<산너머 개똥아>(정동숙 연출) <시골선비 조남명>(이윤택 연출)은 초연 이후 고정 레퍼터리로

정착되면서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연희단거리패는 영문 표기로 Street Theatre Troupe로 표기되지만, 거리극 공연을 고집하는

극단은 아니다. 실내 공연 및 야외 거리극 등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천후 극단이다. 부연하자면 연희단거리패는 현대 도시 속의 순회 이동극단 성격을

지향한다는 점, 본래적 의미의 열린 연극, 극장 이전의 원형연극(Ritual drama)의 정신을

계승하는 극단임은 틀림없다.



2005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제4회 젊은 연출가전 / 제1회 젊은 대학극전 <시상결과>

▪ 젊은 연출가전 대상 /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연출상 / 민준호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남자연기상 / 볼프 (지하생활자의 수기)

▪ 여자연기상 / 박민정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 무대예술상 / 극단 장자번덕 (태)

▪ 관객이 뽑은 인기상 / 서보익 (당신의 의미)



▪ 대학극전 대상 / 극동대 연극연기학과“트로이 여자들”

▪ 앙상블상 / 동서대 뮤지컬학과, 한예종 전통연희과 공동 수상  

▪ 희곡상 / 전진모작“그린 타블렛”(연세대 사회과학대 극회)

▪ 무대예술상 /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연극과“춘풍의 처”

▪ 신인연기상 / 박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 관객이 뽑은 인기상 / 황미영 (동서대 뮤지컬학과)

  

젊은연출가전 심사평


올해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 참가한 9개 극단 중 수상작 선정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작품 완성도나 21세기 새로운 연극 환경에 걸맞는 작품으로 극단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의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연극이 이미 2년 전에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걸맞는 작품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2년 가까이 대학로 소극장 일대에서 공연되면서 재미있는 연극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그에 비해 작품성은 오히려 과소평가된 연극이라는 심사위원의 또

다른 문제 제기가 있었고, 결국 재발견의 의미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제1회 대상작 극단 그룹 여행자의“한 여름 밤의 꿈”에 이어 3년만에 다시 대상작을

내놓게 된 셈이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먼저 극작술에 있어서 설화의 해체와 재구, 그리고 재구된 설화를

꿈으로 설정하면서, 꿈과 현실의 관계가 재설정된 삼중의 서사구조를 이루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이루는 부분도 계층 상승의지와 정체성의 상실을

다루면서 단순히 재미있는 볼거리 차원을 넘어서는 연극 사회학적 관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연출가의 주도적 작업이 분명한 몸의 설계와 소리의 설계, 나쁜 버릇이 없는 화술,

관객의 호흡을 놓치지 않는 완급 조절 능력 등이 빼어났다.

오히려 아카펠라 뮤지컬이라 이름 붙인 것이 이 작품의 의미를 축소 왜곡시켰지 않았는가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21세기 새로운 연극 환경에 훌륭히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연극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극단 언제가 꽃가게의 <당신의 의미>, 극단 바라진 스튜디오의 <비>는

이번 밀양여름공연예술출제에서 공개된 초연작으로 흥미로운 작품들이었다.

<당신의 의미>는 만만찮은 사회성과 사랑의 의미를 지니는 구성으로 앞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비>는 공연양식적인 독창성이 돋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작품의 인문학적 의미를 읽어내기는 어려웠다.

두 작품 모두 상당한 가능성이 있는 초연작들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신선했었다.



올해 9개 대학이 경연으로 참여한 대학극전은 분명 예전에 비해 훨씬 향상된 수준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학극전에서도 대상 수상작은 쉽게 결정되었다. 극동대의 <트로이 여자들>은

적절한 각색 구성, 배우들의 앙상블, 장면 전환의 속도감과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 났다.

특히 800석의 야외극장에서 마이크 시설 없이 육성으로 연기한 학생들의 에너지와 대사 전달

능력은 놀라웠다. 동서대 뮤지컬학과의“페임”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과의

“맹진사댁 경사”도 학생극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동서대는 기존 뮤지컬의 새로운 해석 없는 반복이라는 점,

한예종 전통연희과는 빼어난 기량과 앙상블에도 불구하고 대사 전달 능력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었다. 공연예술학부가 아닌 일반 대학극으로 참여한 연세대 사회과학대

극회의 “그린 타블렛”은 참가 작품 중 가장 독창적인 발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대의“춘풍의 처”도 만만찮은 스케일과 기량을 보여주는 대학극이었는데,

관객과의 소통상의 문제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지적되었다.

대사 전달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음악은 너무 크고 강하게

관객을 강요하는 듯 보였었다.        
  
(심사위원 / 김문홍 김용식 이윤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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