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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 이은경 안무, 이재영 안무 '디너'-'스텝업' PART 1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19/06/01 [06:28]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 이은경 안무, 이재영 안무 '디너'-'스텝업' PART 1

경영희 기자 | 입력 : 2019/06/01 [06:28]

67일부터 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스텝업' PART 1에서는 이재영 안무의 '디너'와 이은경 안무의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이 공연된다.

 

이재영 안무가의 '디너'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통해 편리와 효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 몸을 움직여야 하는 춤과 한순간에 사라지는 공연은 가장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활동이 아닌가?“라는 사유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일상적인 소품과 무용수의 개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에 반기를 드는 놀이그 자체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디너'에서 눈여겨볼 것은 루브 골드버그장치다. “인간은 편리함을 위하여 과도하게 불필요한 장치들을 만든다는 것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린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여러 사물을 이용하여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수행하는 장치를 가리킨다. 이재영은 이러한 개념을 차용해, 쓸모없는 것들이 만들어내는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서 선보이고자 한다.

 

 

 

  이재영

▲   이재영(c)BAKI  © 문화예술의전당


이재영은
2009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댄스컬렉션에서 <바벨>로 최우수안무상을 수상했고, 이후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안무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Road to People>, 2012년 한팩 라이징스타에 선정되면서 그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안무가이다.

 

2013년 시나브로 가슴에(Company SIGA)를 창단,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면서 춤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2014년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에 <휴식>이 선정되면서 국제무대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으며 스페인 그렉페스티벌 (2015), 독일 탄츠임아우구스트(2015), 인터내셔널 탄츠메세(2016) 등 유럽 주요 페스티벌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고 스페인 마스단사 국제안무대회에서 휴식으로 베스트 퍼포머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 ‘Best & First’에 선정, <구조의 구조>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은경이 지난해 선보인 무용학시리즈 vol. 2: , 같지 않은 말과 이어진다. 이번에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감정들로꽉 찬 몸(fully loaded bodies)’으로 주제를 압축시킨다.꽉 찬 몸을 가진 무용수들이 그것들을 지우고 털어내어 비워진 신체에 새로운 정보를 다시금 채우는 반복적인 과정을 표현한다.

 

▲   이은경_무용학시리즈_vol 2.5_트랜스포메이션_1(c)목진우  © 문화예술의전당

 

또한 극무용(Theatrical Dance) 및 실험성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안무가 피터 암페(Pieter Ampe)가 새롭게 무용수로 합류하여 더욱 신선한 무대를 예고한다.

 

▲  이은경_무용학시리즈_vol 2.5_트랜스포메이션_2(c)목진우   © 문화예술의전당

 

이은경은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관찰하고 정의하고 싶은 욕구와, 그렇게 알게 된 자신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반복되는 과정을 거치며 현재의 자신의 몸과 만나게 된 무용수들의 여정을 무대 위로 옮겨보고 싶었다며 작품 제작의 동기에 대해 밝혔다.

 

▲  이은경(c)옥상훈   © 문화예술의전당

 

이은경

이은경은 2008~2013년까지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다. 토마스 하우어드, 로버트 스테인, 피터 암페, 앤 유렌, 조지아 바르다로우 등 다양한 안무가의 작업에 출연 및 창작자로서 협업했다.

 

2013년 귀국 후 첫 안무작인 어긋난 숭배는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김보람 안무가와 공동작업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무용단 전통의 재발명전공모를 통해 발표했다. 이후 2015년 창작산실 시범공연 선정작 베스트 딜,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안무랩여전히 안무다> 참여 작가 선정 및 2016무용학시리즈 vol. 1: 분리와 분류’(2016), <스텝업> ‘무용학시리즈 vol. 2: , 같지 않은 말’(2018)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한 실험 및 안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디콘서트〉 〈애매모호한 밤〉 〈철저하게 처절하게등 다양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 프로젝트 <스텝업>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지속가능한 무용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무공모 프로젝트 <스텝업>을 진행한다. <스텝업>은 기존 창작물이 보완 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레퍼토리로 발전될 수 있도록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그램이다.

 

올해 <스텝업>PART 1(67~9, 이재영 · 이은경)PART 2(614~16, 정철인 · 최강프로젝트)로 나눠 2주에 걸쳐 총 4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선정된 이은경, 정철인이 더욱 진화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 온 이재영, 최강프로젝트가 올해 심사를 통해 합류해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네 작품 모두 국립현대무용단과 꾸준히 함께한 협업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스텝업> 무대의 의미가 더욱 깊다.

 

지난해부터 <스텝업> 심사에 참여한 춤비평가 이지현은 <스텝업>에 대해 국립현대무용단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프로덕션 환경을 동원하여 작품의 가능성을 확대시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바로 이 부분이 비평적 관점에서 <스텝업> 프로젝트가 흥미롭게 실험적인 이유다라고 밝혔다.

 

젊은 안무가들의 참신한 감각 - 이재영 · 이은경 · 정철인 · 최강프로젝트

 

PART 1의 첫 작품인 이재영 안무 디너루브 골드버그라는 독특한 장치의 개념을 차용해, 쓸모없는 것들이 만들어내는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기획한 다원예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초연된 작품을 올해 <스텝업>을 통해 발전시킨다.

 

PART 1의 또 다른 작품인 이은경 안무 무용학시리즈 vol. 2.5: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은경이 지난해 선보인 <무용학시리즈 vol. 2: , 같지 않은 말>과 이어진다. 과거로부터 축적된 지식과 감정들로 꽉 찬 몸을 가진 무용수들이, 그것들을 지우고 털어내어 비워진 신체에 새로운 정보를 다시금 채우는 반복적인 과정을 표현한다.

 

PART 2에서 선보이는 정철인의 ‘0g’자유낙하’(2014)로부터 시작해 2018<스텝업>을 통해 ‘0g’이라는 이름을 덧입고 작품을 발전시켰으며 올해에도 새롭게 변모한 무대를 예고한다. 중력의 질감을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뮤지션 쾅프로그램이 라이브 연주로 참여해 더욱 다이내믹하게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PART 2의 마지막 작품인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는 카메라를 통해 움직임의 해체와 변주, 왜곡과 변형, 생성과 중첩을 제시하고, 그 이면의 반복적 수행을 통해 관객이 다차원적 소동을 경험하게 한다. 2016년 국립현대무용단 <여전히 안무다>에서 공연된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를 올해 <스텝업>을 통해 발전시킨다.

 

▲     © 문화예술의전당

 

[경영희 기자] magenta@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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