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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으로 읽는 근대사, 이번에는 갑오개혁이다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19/06/19 [15:53]

‘녹두꽃’으로 읽는 근대사, 이번에는 갑오개혁이다

전영무 기자 | 입력 : 2019/06/19 [15:53]

 


‘녹두꽃’ 이번에는 갑오개혁이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중반부에 접어들며 스토리를 강력하게 확장시키고 있다. 열강들이 탐낸 조선, 격동의 조선을 살던 민초들의 처절한 항쟁을 담아내기 시작한 것. 이에 우리가 역사책에서 봐왔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녹두꽃’으로 근대사를 다시 되짚게 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앞서 ‘녹두꽃’은 동학농민군이 관군에게 크게 승리한 황토현 전투와 황룡강 전투를 다뤘다. 당시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던 동학농민군이 목숨을 걸고 처절하게 싸워 이기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처절한 울분과 전율을 선사하며 호평 받았다. 권력자와 민초가 대등한 위치에 선 역사적 순간 전주 화약 장면 역시 묵직한 울림을 안겨줬다.

 

청과 일본, 외세가 등장하면서 ‘녹두꽃’ 또한 전환점을 맞았다. 열강의 군침 속에서 격동의 조선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동학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해 청의 군대가 조선 땅에 들어오고, 이를 빌미로 일본의 군대까지 조선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는 조선에 대한 야욕을 보이고 있던 일본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결국 조선 조정을 압박하던 일본은 조선의 상징인 광화문과 경복궁을 침입했다. 범궐(궁궐을 침범하다). 외국의 군대가 한 나라의 궁궐을 침범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조선의 군인들과 민초들까지 일본군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 광화문에는 욱일기가 나부꼈다. 바로 갑오왜란이다. ‘녹두꽃’은 갑오왜란이라는 치욕적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다루며 많은 화두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6월 21일, 22일 방송되는 ‘녹두꽃’ 33~36회에서는 또 다른 굵직한 역사적 사건 갑오개혁이 그려진다. 갑오경장으로도 불리는 갑오개혁은 조선 정부가 군국기무처를 통해 재래의 문물제도를 버리고 근대적인 서양의 법식을 본받아 새 국가체제를 확립하려던 정책이다. 단, 일본이 주도한 개혁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평가가 양분되고 있다.

 

‘녹두꽃’은 그간 고부농민봉기를 시작으로 황토현 전투, 황룡강 전투, 전주화약, 갑오왜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려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갑오개혁이 예고됐다. 이번 역시 ‘녹두꽃’은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역사를 그려낼 것이다. 격동의 조선. 파란의 조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두꽃’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125년 전 이야기가 역사책을 벗어나 2019년 우리들에게 어떤 메시지와 생각거리를 남길지 궁금하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녹두꽃’ 33~34회는 6월 21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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