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기대주인 왕세자, 떠오르는 정기를 받으라고 동궐(東闕)에 거처하던 왕세자의 실종은 궁을 혼란 속에 빠트린다. 왕세자의 실종을 계기로 밝혀지는 숨겨진 관계 속에서 인물들은 각자를 항변하기 바빠진다. 사건의 시작점에서 너무 멀어진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는 동안 ‘과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 작품은 묻고 있다. 젊음의 자유로운 도전 “자유젊은연극 Ⅲ” <왕세자 실종사건> - 2005. 10. 11(화) - 2005. 10. 23(일)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예술의전당 기획․제작 연극 프로그램인 “자유젊은연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왕세자 실종사건>은 본 시리즈로서는 처음으로 신작 공모 과정을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은 실제 우리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출가를 지명하여 기존의 작품을 수정, 보완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초연한 경우였다면, 이번 <왕세자 실종사건>은 연출가를 지목하여 제작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신작 공모’라는 형식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한 작품이다. Ⅰ. <왕세자 실종사건>이 있기까지 -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는 무엇인가? 10년이 넘는 예술의전당 기획연극시리즈는 40여 편의 주옥같은 무대를 선사하며 연극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연극시리즈를 ‘토월정통연극시리즈’와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로 세분화해 21세기를 관통하며 여전히 유효한 삶의 철학을 전하는 한편 우리 연극계를 주도할 새 숨결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예술의전당 연극무대는 한국 연극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는 현재의 우리의 삶을 섬세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자유로운 작가적 역량과 정신을 맘껏 표출하고자 마련한 젊은 연극인들을 위한 잔치다. 이제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는 올해로 세 돌을 맞으며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 왜 신작 공모과정을 거쳤나? 한국 연극의 미래인 젊은 연극인을 위한 새로운 실험의 장인 “자유젊은연극”이란 점에서 젊고 실력 있는 연극인들이 더욱 공정하고 열린 환경에서 창작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제작단계부터 극장이 제작자로 참여함으로써 더욱 규모 있고 완성도 있는 레퍼토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코자 이런 공모과정을 거쳤다.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은 올해 2005년 시리즈부터 박근형의 <대대손손>(2003), 김태웅의 <즐거운 인생>(2004) 등 우리 연극계의 중심에 있는 연출가를 지명하여 무대화하였던 초기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창작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젊은 연출가들이 지원하고 워크숍 과정을 통해 공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모 형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는 재능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하나의 작품이 구상의 단계를 거치고 워크숍을 통해 가능성을 검증받은 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발전하게 되는 전형적인 프로세스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 <왕세자 실종사건>의 선정과정 및 배경은?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지난해 말까지 총 35명의 연출가가 새로운 작품을 가지고 지원하였고, 1월에 제출한 공연기획안 중 1차 서류심사를 거쳐 5편으로 압축하였으며,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4월 12일부터 13일간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된 2차 공개 워크숍 과정을 통해 최종 당선작 <왕세자 실종사건>이 선정되었다. 예술의전당 기획시리즈로 올릴 연극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워크숍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연극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작품별로 약 한 시간 분량으로 진행된 워크숍은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사회성 짙은 메시지, 다양한 무대 실험 등 시종 열띤 분위기였다. 이중 최종적으로 한아름 작, 서재형 연출의 신작 퓨전 사극 <왕세자 실종사건>이 선정된 것이다.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공모과정에서의 제한된 조건하에서 작가, 연출가 및 기타 무대 예술가들의 전체적인 앙상블이 가장 돋보인 작품이다. 2) 내레이션 위주의 기본 연극과는 다른 개념연극으로서 그에 걸맞은 무대 활용의 치밀함이 다른 팀과 차별된다. 3) 무대 위에 펼쳐보인 표현의 다양성과 실험성이 본 공연에서의 기대감를 하게 한다. 4) 워크숍 과정에서 선보인 몇 가지 실험과 효과에 그치지 않고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까지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작품으로 신뢰성이 있다. - 문을 열어 젖힌 <왕세자 실종사건> 오디션 지난 7월 25일(월) 오후 예술의전당 연극연습실에서 언론에 공개한 배우 선발 오디션이 열렸다. 오디션에는 총 70명의 배우가 응시했고 이 중 17명만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본 심사에는 남자배우 13명이 응했다. 이날 첫 순서는 송경근 음악감독의 지휘에 따라 ‘발구르기’와 ‘손뼉치기’ 테스트가 있었는데 이는 음악적 감각과 안무를 보는 예비심사였다. 그 다음은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휘파람이나 노래로 부르기. 마지막으로 각자 준비해 온 자유연기 심사가 있었다. 이번 오디션으로 4명의 남자 배우를 선발했다. 최초부터 개방하여 공정하고 철저한 심사와 오디션을 통해 진행된 <왕세자 실종사건>은 8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연습에 돌입, 이제 막을 올릴 준비에 한창이다. Ⅱ. 공연 개요 ꋪ 공연명: 자유젊은연극 <왕세자 실종사건> ꋪ 일시: 2005년 10월 11일(화) - 10월 23일(일) 화-금 7시 30분 / 토 4시, 7시 30분 / 일 4시 (월 공연없음) ꋪ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ꋪ 제작: 예술의전당 ꋪ 주요스텝 - 작: 한아름, 연출: 서재형 - 음악: 공명, 안무: 장은정, 의상: 조혜정 - 주요 출연진: 홍성경, 장우진, 구혜령, 이승연, 이혁열, 김태희, 박선주 ꋪ 문의: ☎) 02)580-1300 Ⅲ. 공연 소개 <왕세자 실종사건>은 지난해 <죽도록 달린다>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고 문예진흥원 ‘베스트 & 퍼스트’ 작품을 올린 바 있는 연출가 서재형의 신작이다. 작가는 첫 작품부터 호흡을 맞춘 한아름 작가가 함께했다. 활동이미지 연극이라는 나름대로 연극어법을 실험한 이들 콤비는 신작 <왕세자 실종사건>에서도 그들의 이러한 연극적 실험을 지속해 나간다.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안은 사극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기존에 ‘과거’나 ‘역사’라면 떠오르는 평면적인 관념과 해법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미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극작과 연출의 과정을 통해 단순한 움직임과 연기로서도 시각적 표현성과 행동적 연극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Ⅳ. 작품 내용 및 의도 2004년 봄, 연출가 서재형과 작가 한아름은 고전소설 삼총사를 기발한 발상과 독특한 무대 언어로 풀어낸 <죽도록 달린다>에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은 바 있으며 그 해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과 2005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기획시리즈 Best&First 중 First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 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이 두 사람이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 시리즈”로 선보이는 <왕세자 실종사건>은 조용하던 궁궐에 왕세자가 실종된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자가 사라지기 전 얼마 동안의 시간을 극중 인물들과 관객이 함께 반복·추리하는 형식으로 중첩되는 이미지들 속에 극은 진실 확인을 위해 현재와 과거 그리고 상상이 연결되며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든다. 조선 왕실의 기대주인 왕세자, 떠오르는 정기를 받으라고 동궐(東闕)에 거처하던 왕세자의 실종은 궁을 혼란 속에 빠트린다. 왕세자의 실종을 계기로 밝혀지는 숨겨진 관계 속에서 인물들은 각자를 항변하기 바빠진다. 사건의 시작점에서 너무 멀어진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는 동안 ‘과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 작품은 묻고 있다. V. 작품 특징 사소한 것을 크게 벌려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는 현 세태를 풍자하는 것이 연출 포인트. 그러면서도 사랑과 권력, 음모에 대해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배우가 배역으로서의 살기와 함께 환경을 창조해 주는 연주자이기를 희망한다. 연주가가 악사로서의 음악적 구현과 심리를 만들어내는 소리 배우이기를 희망한다. 소리와 빛, 공간이 미적 가치를 지닌 동시에 적극적으로 객석에 다가가기를 희망하고 관객이 새로운 배경에 둘러싸이길 희망한다. 관객이 만족스런 시간을 가지기를, 맛있게 살구를 먹으며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연출/ 서재형 → 배우: 배우는 배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만드는 발명가가 된다. 기존의 무대 중심에서 배우 중심의 방식으로 전환, 배우의 아이디어와 행위가 연극의 중심이 된다. → 무대: 이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연극을 지향한다. 무대는 자유소극장이 갖고 있는 큐빅 형식을 살리면서 미니멀할 정도로 단순하게 처리한다. → 음향: 음향은 무대와 객석을 가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청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끊이지 않으면서도 맑게 유지한다. → 조명: 조명 역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도록 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한다. VI. 프로필 연출 / 서재형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졸업/ 예술의 빛 수상, 전체 수석 졸업 현) 극단 물리 상임연출/ 무대감독 2006예정 릴레이(문예진흥원 신진예술가 선정) /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2005 왕세자실종사건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5 죽도록 달린다 -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연출 및 무대디자인 (41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문예진흥원예술극장 best & first 선정) 2004 죽도록 달린다 - 금산 다락원/ 포항문화예술회관 (지방문예회관 특별공연 프로그램 선정작) 고려되지 않은 - 일본 아오야마 원형극장/ 연출 및 무대디자인 (2004 도쿄 댄스 비엔날레 우수작 초청공연 선정작) MEMORY -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연출 죽도록 달린다 - 극장 아롱구지/ 연출 및 무대디자인(문예진흥원 창작활성화 사후지원 선정작) 2003 테크노 퍼포먼스 - 의정부 예술의전당/ 연출 및 무대디자인 고려되지 않은 -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제5회 대한민국 안무자 대회 작품상 수상) 고려되지 않은 - 일본 사이타마 시민회관 (제12회 사이타마 국제 콩쿨 우수상 수상) 2002 브라보 지젤 - 씨어터 제로/ 연출 및 무대디자인 레이디 맥베스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감독 레이디 맥베스 - 폴란드 바이 포모르스키 극장/ 무대감독 히아신스 히아신스 -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연출 2000 레이디 맥베스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디자인 및 제작 작가 / 한아름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프랑스 파리 제8대학 공연예술학과 연극전공 석사 (現)서울예술대학, 극동대학, 동아인재대학 출강 2006예정 릴레이 /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2005 왕세자실종사건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5 죽도록 달린다. 문예진흥원 극단 물리/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2004 죽도록 달린다. 극단 물리/ 극장 아룽구지 음악 / 공명 연극음악: 레이디맥베스, 광해유감, 햄릿, 서안화차, 배장화 배홍련, 죽도록 달린다 등 영화음악: 여우계단 음악감독 음반: [통해야], [어느날 목이 긴 기린의 꿈을 꾸다] 기타: 피나바우쉬 페스티벌, 폴란드 콘탁 페스티벌, 싱가폴 아트 페스티벌, 호주 페스티벌 등 연주 / 권병호 라틴 오르케스타 코바나 1st 플륫, Acoustic Dream 멤버, 크라잉넛 세션, SNU 재즈 페스티벌, 서울대 서양음악 연구소 초청 연주, 임진각 세계평화축전 홍성경 전쟁음?악!, Mr.매킨도.씨!, 하녀들, 황구도, 햄릿, 똥강리 미스터리, 가정의학백과, 돌날, 맥베드, 죽도록 달린다, 천국은 게임중, 코리아.환타지 장우진 햄릿, 불가불가, 죄와벌, 불의가면-권력의형식, 영월행일기, 우체국, 카덴자, 어느 아버지의 죽음, 게임의 종말, 줄리어스 시이저, 이상의 날개, 엘렉트라, 꼽추, 리차드 3세, 매일 자수하는 남자 구혜령 연극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더라이프, 나비의 꿈, 보이체크 외 영화: 선물, 그녀를 믿지 마세요 이혁열 로미오와 줄리엣, 내사랑 DMZ,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죽도록 달린다, 우당탕탕 할머니 방 이승연 전태일, 광해유감, 죽도록 달린다, 동승 김태희 뮤지컬: 지하철1호선, 리틀샵 오브 호러스, 블루 사이공, 카르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연극: 유리가면, 스트립티즈 창극: 쑥대머리 박선주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햄릿, 서울시민1919, 초혼, 오구, 천국과 지옥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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