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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기 딱 좋은 책 , 이현화 희곡 시나리오 전집, 연극과 인간, 출판사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7/11/27 [04:09]

지금 읽기 딱 좋은 책 , 이현화 희곡 시나리오 전집, 연극과 인간, 출판사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7/11/27 [04:09]

한국 연극사에서 극작가 이현화의 위치는 굳건하며 독보적이다.  한국연극이 100년을 넘은 이때 극작가 이현화는 굴곡진, 때론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를 지켜보면서 언론인(K.B.S P.D 및 프로그램 심의의원 근무)의 냉철한 시선으로 연출가 채윤일에게 매번 신작을 숙제로 던져주곤 했다.


작가와 연출로 만나 의기투합한 둘은 군홧발로 상징되는 1980년대 살벌한 한국 정치하에서  “한국적 잔혹극”이라는 ‘충격적 연극요법’을 통해 시민의 각성과 자발적 시민참여를 끌어 내려 한다.


하지만 서슬 퍼런 군부 통치하에서 한국연극의 현실은 녹녹지 않았고 대본은 수정되거나 검열에 통과조차 되지 못했다. 심지어 공연의 막이 오르기 전 공연중단 조처가 내려지기도 했다.


극작가 이현화는 ‘관능적이며, 현대적이며, 도시적이며, 모던하게 현실을 비트는 희곡’으로’ 그러한 검열을 빠져나갔다. 그래서 작가는 현재의 암울한 정치 상황과 그 안에 무방비로 던져진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자기 이익 유지에만  급급한 황당함에 주목한다.

 

작가는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리고 받아야 할 수 많은 가치들이 정권을 찬탈한 정치군인들에 짓밟히면서도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비극적 상황에 눈 뜰 것을 조용하고 소소하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힘 있게 작품 속에 담아 놓는다.

 

영화 '남한산성'을 보며 생각했던 것들을 상기하며 오늘 이현화 희곡.시나리오 전집 중 한 권을 찾아 읽는다.

 

이현화 희곡·시나리오 전집 (5) 

서연호, 임준서 공편 /

8,000/

연극과인간 /

신국판 /

2007215일 발행

1252/ 2248/ 3316/ 4344/ 5280 

* 책 소개  

희곡은 단순히 공연의 대본이기에 앞서 고도의 언어공학을 바탕으로 한 문학작품이어야 한다. 문학성이 담보된 작품이어야만 공연의 성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너무도 상식적인 사실을 우리 공연계는 그간 망각 내지는 외면해온 것은 아닌가. 이현화의 희곡은 이 자명한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그의 작품은 문학성이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대중의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공연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극작가들과 공연 관계자들에게 이 전집의 필독을 권하고 싶다.  

* 목차  

1  

요한을 찾습니다

라마 사박다니

누구세요?

---

 

작품 해설: 극적 새로움과 정체성의 탐색(서연호)

작품 연보

 

2  

우리들끼리만의 한번

카덴자

오스트라키스모스

0.917

산씻김

 

작품 해설: 폭력과 성스러움(이상우)

    

3 

불가불가

넋씨

키리에

협종망치(脅從罔治)

 

작품 해설: 역사의 악순환에 응전하는 역설의 화법(임준서)

    

4 

내일은 뭐 할꺼니?

어우동

 

작품 해설: 이현화 시나리오의 문법과 의미(김남석)

    

5 

장산 특전대(長山 特戰隊)

다카포(DA CAPO)

 

작품 해설: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차가운 기계(장원재)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     연극과 인간 , 이현화 희곡.시나리오 전집
▲     이현화 작, 채윤일 연출, 불가불가 , 인천시립극단 

     관련 동영상 : 연극 '불가불가'  , 극작가 이현화를 소개하는  연출가 채윤일 인터뷰 

        https://www.youtube.com/watch?v=CMjh2429w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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