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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 래빗홀씨어터 -헤르타 뮐러 '숨그네' -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영콤마영(0,0)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9/03 [14:58]

숨그네 - 래빗홀씨어터 -헤르타 뮐러 '숨그네' -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영콤마영(0,0)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9/03 [14:58]

▲  숨그네 - 래빗홀씨어터 -헤르타 뮐러 '숨그네' -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영콤마영(0,0   © 문화예술의전당


오는 가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 새로운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19 가을페스티벌 “영콤마영(0,0)”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9월에 개막, 올해 12월까지 총 6팀의 작품들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 영콤마영 -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19 가을페스티벌 “영콤마영(0,0)” -김기일, 송정안, 신재, 윤혜숙, 이재민, 임성현 © 문화예술의전당


“영콤마영”은 지금 그들이 서 있는 지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기준으로 제한된 출발점이 아니라 ‘혜화동1번지 7기동인’ 여섯 명 각자가 바라보는 곳이 다름을 인정하고, 저마다의 원점(0, 0)에서 시작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본 페스티벌을 이끄는 혜화동1번지 동인제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를 거점으로 1994년에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김기일, 송정안, 신재, 윤혜숙, 이재민, 임성현으로 구성된 7기 동인이 활동 중이다.

연극판이 좌표평면이라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위치해있는가?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열린 좌표 “영콤마영(0,0)”

연극판을 좌표평면 위에 놓아본다. ‘실험성’, ‘작품성’, ‘독창성’, ‘연극성’, ‘대중성’, ‘인지도’ 등이 X축과 Y측으로 설정된, 우리가 만든 적도 없고 온전히 동의하지도 않는 판 위에 올려져 ‘시도는 좋으나 작품성이 부족함’, ‘젊은 창작자다운 실험 정신이 보이지 않음’, ‘실험성이 돋보이나 관객들과 소통하지 못함’, ‘듣보잡 연출’, ‘올드한 연극’ 같은 말로 평가받는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서고자 했던 위치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러하다고 가리킨 좌표 위에 놓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19 가을페스티벌 “영콤마영(0,0)”은 우리가 서 있는 위치는 스스로 정하겠다는 선언이다. “영콤마영(0,0)”은 기존에 X축, Y축으로 설정되었던 기준들로부터 벗어나, 각 팀이 생각하는 연극, 연극의 형식, 연극을 하는 동력 등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금 서 있는 저마다의 원점을 표시하고 각자 자신이 서 있을 좌표를 찾고자 한다.

잣프로젝트의 <서사적 희망>은 꿈과 희망에 대한 사회적 얼굴을 탐색하는 작업을, 엘리펀트룸<스탠드 업_그라운드 업>은 스탠드 업 코미디쇼를, 래빗홀씨어터의 <숨그네>는 헤르타 뮐러의 소설 <숨그네>를 원작으로 무대라는 빈 공간에 배우의 몸과 소리로 써 내려가는 기록을 선보인다.

또한 프로젝트그룹 쌍시옷의 <연극의 힘>은 연극하는 사람의 본격 현실직시-자아계몽극을, 쿵짝프로젝트 <젊은 연극: 가제>는 온갖 사명을 짊어진 ‘젊은 연극’의 실체 탐구를, 연극연습X0set프로젝트 <배우는 사람>은 배우가 ‘자신’이라는 배역을 연기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가을페스티벌의 다양한 6개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과 동시에 이 시대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19 가을페스티벌 “영콤마영(0,0)”은 9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되며, ‘플레이티켓’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숨그네>
      래빗홀씨어터

일시:10월 28일(월) - 11월 03일(일)
         평일 8시 주말 3시 쉬는 날 없음
장소: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원작 : 헤르타 뮐러 <숨그네> (박경희 옮김, 문학동네)
공동각색
출연 : 노기용 
연출 : 윤혜숙
연출부 : 신지원
음향 : 이현석
무대 : 김다정
조명 : 성미림
의상 : 김미나
음향 자문 : 임서진, 정혜수
분장 : 장경숙
기록영상 : 김재영
후원 : 서울문화재단

기획의도
“저것 좀 봐요, 쟤 울부짖는 거, 속에서 뭐가 치미나 봐요.”
누구에게도 하지 못 했던 말들. 빈 공책에 썼다 지우고, 다시 썼다 지운 레오폴트의
특별하고, 더럽고, 수치스럽고, 아름다운 기억들이
무대라는 빈 공간에 배우의 몸으로 써 내려가는 기록으로 되살아난다.

『숨그네』는 2차 대전 후 루마니아에서 소련 강제수용소로 이송된 열일곱 살 소년 레오폴트 아우베르크의 이야기이자 그와 함께 수용소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노동 수용소에서의 5년, 기본적인 욕구만 남은 고통스러운 일상.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간들을 시적 언어로 그리고 있다.

래빗홀씨어터
래빗홀씨어터는 작지만 풍성한 연극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시대가 변하여도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어떤 것을 무대 위에 돌려주고자 한다. <보팔,Bhopal(1984~)> <마른 대지> <아리아 다 카포>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터무늬 있는 연극 X 인천> <후시기나 포켓또> <무언극 이불> <15분> <오레스테이아> <작은문공장>

▲ © 문화예술의전당

▲ 영콤마영 - 혜화동1번지 7기동인 2019 가을페스티벌 “영콤마영(0,0)” -김기일, 송정안, 신재, 윤혜숙, 이재민, 임성현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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