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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경 드로잉 개인전 -Metamorphosis-변신, 갤러리 도스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17:00]

안중경 드로잉 개인전 -Metamorphosis-변신, 갤러리 도스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9/09/10 [17:00]
허영심이 느껴지는 사물에는 오일스틱으로 을 칠해주고 답답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원래의 디자인에서 이탈시켜 반항심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때로는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양이 변해버린 사물도 있습니다. 마음이 허전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에는 상상의 빵이나 약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나의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종이테이프, 비닐테이프, 지갑, 집게, 빈 병, 가위, 빗, 거울, 먹다 남긴 과자나 빵조각, 빈 봉투, 모자, 가방, 의자 등은 나를 통해 변신한 주요 사물들입니다. 이렇게 변신을 한 사물들은 새로운 이름이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작가의 글에서 발췌-

 변장은 '오인' , '착각' , '돌발적인 사건' , '극중극' , '몰래 엿보기' 등과 같은 흥미진진한 극적 상황을 산출하기 위해 특히 희극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법이다. 그것은 연기자를 변장시키는 역할과 등장인물 개념에 근거하고 있는 극놀이를 초연극화시키며, 그렇게 함으로써 무대뿐만 아니라 무대를 향한 시선도 제시한다.

 

▲   안중경 드로잉 개인전 -Metamorphosis-변신, 갤러리 도스   © 문화예술의전당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기획

안중경 ‘Metamorphosis - 변신’ 展
2019. 9. 18 (수) ~ 2019. 10. 1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기획,  안중경 ‘Metamorphosis - 변신’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19. 9. 18 (수) ~ 2019. 9. 24 (화) [본관, 신관 1층]
                   2019. 9. 18 (수) ~ 2019. 10. 1 (화) [신관 2층]

2. 전시내용

Metamorphosis 변신

  여기 만물의 변신이야기를 펼치라고 내 마음 나를 재촉하오니, 바라건대 신들이시여, 만물을 이렇듯이 변신하게 한 이들이 곧 신들이시니 내 뜻을 어여쁘게 보시어 우주의 태초로부터 내가 사는 이날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풀어갈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소서.                                  
- 오비디우스

 2012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의 드로잉 작업들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수업이 끝난 빈 실기실이나 집에서 멍하게 있다 보면 하나의 사물이 눈을 잡고 자신을 속속들이 관찰하기를 원할 때가 있습니다. 사물은 자신의 쓰임새를 벗어나 모양과 색, 질감을 다시 봐주기를 바라며 호소해 오거나 무심히 돌아앉아 있습니다.

  나는 드로잉북을 펼치고 흑연을 집어 들어 사물과의 새로운 접촉을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이 깎여나가 위태로운 부분에 살을 붙여주고, 딱딱하게 뭉친 부분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펴줍니다. 바퀴나 날개를 붙여 이동할 수 있게 하거나 손잡이를 붙여서 접촉의 부위를 한정하기도 합니다. 허영심이 느껴지는 사물에는 오일스틱으로 색을 칠해주고 답답해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원래의 디자인에서 이탈시켜 반항심을 불어넣기도 합니다. 때로는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양이 변해버린 사물도 있습니다. 마음이 허전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머리가 아플 때에는 상상의 빵이나 약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나의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테이블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종이테이프, 비닐테이프, 지갑, 집게, 빈 병, 가위, 빗, 거울, 먹다 남긴 과자나 빵조각, 빈 봉투, 모자, 가방, 의자 등은 나를 통해 변신한 주요 사물들입니다. 이렇게 변신을 한 사물들은 새로운 이름이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당연하게도 오비디우스의 이야기에 나오는 신이 아닙니다. 나는 만물의 신처럼 사물들을 마음대로 변신시켰지만 사물들의 숭배를 바라거나 벌을 주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물 속에 잠시 숨어들거나 사물의 옆에 앉아 말없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고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모양을 음미하고 다음 그림을 상상해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 안중경

▲     © 문화예술의전당

20150312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5

3. 작가약력
2007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Metamorphosis-변신, 갤러리 도스, 서울
2019 얼룩 La Tache, 플레이스막, 서울
2017 인간연구-일렁거리다 Surface active,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인간연구-아무 말 없이 Without a Word,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인간연구-방랑 Wandering, 갤러리 도스, 서울
2013 인간연구-어두운 대낮 Midday Darkness, 갤러리 도스, 서울
2012 인간연구-If the skin has emotions, 갤러리 도스, 서울
2009 측백나무연구-빛의 정점, 세오갤러리, 서울
2001 갤러리 보다, 서울

그룹전
2019 아시아 호텔아트페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서울
2018 앙가쥬망展 ‘믿음’, 갤러리 도스, 서울
2017 앙가쥬망展 ‘장욱진의 숨결Ⅱ: 앙가쥬망2017’,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가위,자르다’, 서울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아트부산, BEXCO, 부산
2016 접점지대, 갤러리 도스, 서울
     앙가쥬망展 ‘소요 逍遙’, Gallery 4F, 춘천
      A True Painting, 아트홀 공, 서울
2015 Faces, 안중경 백효훈 2인전, 백운갤러리, 서울
     앙가쥬망展 ‘용기 Courage’, 갤러리 도스, 서울
     Movement on Silence,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제주아트페어, 비아아트, 제주
     KIAF, 코엑스, 서울
     Melting Dot.展, 갤러리 도스, 서울
     월간 윤종신展,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Internal Affairs, 스페이스K, 광주
     앙가쥬망展, 2014년 앙가쥬망의 응답, 인사갤러리, 서울
2013 앙가쥬망展, 순수한 당신들, 빛뜰갤러리, 분당
     AXIS International Art Festival, Ravenswood Event Center, Chicago
2012 Figure 11, 안중경 백효훈 2인전, 백악미술관, 서울
     앙가쥬망展, 빈 중심을 향한 참여, 빛뜰갤러리, 분당
2011 앙가쥬망 50년展, 한국미술을 말하다, 공아트 스페이스, 서울
2010 앙가쥬망展, Color Chart, 성균관대학교 성균갤러리, 서울
2009 앙가쥬망展, 유유상춘, 장욱진고택,용인
2008 앙가쥬망展, 서울, 거리를 걷다, 모란갤러리, 서울
2007 유기적 거리展, 갤러리 안단태, 서울
2006 More Than Words, 갤러리 우석홀, 서울대학교, 서울
2005 ‘05 삼백만원 프로젝트, 웹(samlim72@egloos.com)전시
2004 2004 아트서울展, 예술의 전당, 서울
     ‘다양함과 정체성’ 우수청년작가전, 갤러리 가이아, 서울
     치유의 이미지들展,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수상
2003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2000 세종미술대전 은상

▲     © 문화예술의전당


20121105 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2

▲     © 문화예술의전당


20121118 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2
 

▲     © 문화예술의전당


20130116 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3

▲     © 문화예술의전당

20150403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5

▲     © 문화예술의전당

20160930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6

▲     © 문화예술의전당

20170720_graphite, oil stick on paper_29.7x42cm_2017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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