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연극

* The Lover -해롤드 핀터 作

문예당 | 기사입력 2005/11/09 [11:28]

* The Lover -해롤드 핀터 作

문예당 | 입력 : 2005/11/09 [11:28]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소? 하하하 손가락을 보지마시오. 그렇다고 거울도 찾지마시오.

여기, 명동 삼일로 창고 극장에서 11월 29일부터 열흘간 핀터 형을 보시오. 일상의 당신 안에

어마어마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거요. 어이가 없으시오? 그럼, 웃으시오.

왜? 찔리시오? 그럼, 마음의 눈물이나 실컷 흘리시구랴. 그리고 꼭 기억하시오. 바로 이 사람이

핀터형이라고 2005년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양반이라고…


2005 노벨 문학상 英극작가  해롤드 핀터 Harold Pinter


반갑다. 그리고 고맙다. 핀터 형이 드디어 노벨문학상을 받다니…

<사이>

당신은 극적인 상황이란 말을 어떻게 이해하시오?

<사이>

혹시 극적인 상황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해하는 건 아니오?

확실히 그건 맞소.

그런데 그 양 극단에 격차를 늘리는데만 급급하거나 또는 그 표현 기법상의 기상천외함을 위하여

온갖 아이디어들을 난무하게 하는 건 아니오?

그러나, 전쟁터의 동원된 온갖 첨단 무기들은 결국 우리 인간들을 죽이는 것 아니오?

인간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있소?

<사이>

정말 믿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 당신 손가락이 당신만 가리키는 것 아니오?

<사이>

예술이 우리 인간들의 영원한 꿈, 완전하고픈 그래서 위대한 사랑을 그리기 위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그리하여 우리 인간들의 영원한 고통, 그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 위하여 종교와 영역을 달리 하며 경쟁하듯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러나 그 위대한 사랑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그래서 도달하고 싶은, 마치 인생이란

“마의 산”을 정복하려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냥 그렇게 우리의 인식 저 멀리

펼쳐있는 광대한 우주 공간 속으로 도망가고 있다는 것을…

<사이>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소?

하하하 손가락을 보지마시오. 그렇다고 거울도 찾지마시오.

여기, 명동 삼일로 창고 극장에서 11월 29일부터 열흘간 핀터 형을 보시오.

일상의 당신 안에 어마어마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거요.

어이가 없으시오? 그럼, 웃으시오.왜? 찔리시오? 그럼, 마음의 눈물이나 실컷 흘리시구랴.

그리고 꼭 기억하시오. 바로 이 사람이 핀터형이라고 2005년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양반이라고…

( 헤롤드 핀터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며 잠원동에서 김재권이가. )


* The Lover  (해롤드 핀터 作)

- 제작 : 극단연어

- 연출 : 김재권

- 출연 : 방동원, 심 민, 김동언

- 기획 : 천동희

- 공연일정 : 2005 .11. 29 - 12. 8 까지 (월~금 7:30 / 토~일 4:30, 7:30 )

- 공연장소 : 삼일로 창고 극장

- 입장료 : 일반 - 10,000원 / 중고생 - 8,000원 / 단체 - 8,000원

- 문의 :  016-739-4132 (기획-천동희)


리처드는 아침에 아내를 집에 남겨 둔 채 시내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했다가 저녁 6시에

어김없이 퇴근하는 전형적인 직장인이다. 보수적인 정장으로 차려 입은 남편 리처드는

출근하기 직전 아내의 뺨에 키스를 하고‘당신 애인 오늘 와?’하고 묻는다.

아내 사라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늘 3시에 온다고 대답한다.

리처드는 서로간에 전적으로 솔직한 것이 건전한 결혼의 근본이라며 훈시하듯

우리 서로 숨김없이 다 얘기해 보자고 한다. 둘은 서로 누가 먼저 한눈을 팔기 시작했나로

잠시 신경전을 벌인다.

남편은 여태껏 이들 부부가 누려왔던 "애정행각"에 그 어떤 변화를 추구하는 듯

트집을 걸어온다.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모색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라는 애인(맥스)의 가정생활도 자기들의 가정생화 못지않게 행복하고

질투 같은 것 없이 모든 게 아름답게 균형이 잡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태껏 해오던 대로

현상유지를 하자는 뜻을 밝힌다.

다음 날 아침 리처드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한다. 애인이 오후에 오느냐고 묻자

사라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럼 너무 일찍 돌아오지는 않겠다며 국립미술관에 가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그 날 오후 사라는 몸에 꼭 끼는 목이 깊게 파진 옷에 굽이 아주 높은 구두를 신고 있다.

이때 벨소리. 애인이 왔다. 그런데 그는........?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꽃피는 봄이 오면》기획전시 개최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