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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 - 손 끝에 단내나게 친 마라톤 중계 결과

다다다다다...라고 노트북이 소리내어 울다 지쳐...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2:39]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 - 손 끝에 단내나게 친 마라톤 중계 결과

다다다다다...라고 노트북이 소리내어 울다 지쳐...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2:39]

3월 12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 제작발표회에서 김제동의 사회로,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내용의 전문을 본 기자가 현장에서 날려봤다. 

▲     ©문화예술의전당

 
-김 : 윤도현에게 이문세란?

-윤 : 불꽃입니다. 불꽃처럼 살고 있다. 주경기장이란 큰 무대에 도전하는 모습이 불꽃 같아서 본받고 싶고, 희망이다. 저희 중년 가수들의 희망이다.

-윤 :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뮤지컬 준비 중이고 5월 말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김 : 육하원칙에 의거해 질문해 보도록 하겠다.

-김 : 공연은 언제?

-이 : 2013년 6월 1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시작합니다.

-김 : 특별히 그 날로 정한 이유는?

-이 : 대관이 비어 있어서(웃음) 여름이 시작되는 첫 날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없어서. 마라톤 대회 다음 날.

-김 : 불토의 시간대

-이 : 깜깜해지면 조명이 들어오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음 좋겠다.

-김 : 어슴프레 날이 저물어도 붉은 노을이란 노래와도 어울릴 듯

-이 : 신나는 첫 곡을 먼저 해 버릴까

-김 : 잠실 주경기장의 인원수는?

-이:꽉 찬 걸 본 적이 없어서. 8만 명 관중? 1/3 무대를 사용하게 될 듯.(모형 보여줌) 옆쪽에서 공연이 펼쳐지게 될 듯. 스탠드와 가장 짧은 거리에서 공연될 듯. 5만 명 정도의 관객이 오길 기대한다.

-김 : 가장 가게 장소에서는 좋은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 : 내 음악 인생에서 한 번쯤 꿈꿔 보고 싶었던 것. 그것을 현실로 표현하기에 여러 가지 제약과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음악 인생들 돌아봤을 때 한 번쯤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나. 4년 전부터 기획이 된 공연이다.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다져왔다. 작은 공연장부터 시작하여 다져온 노하우와 배짱이 더해진 공연이다.


알 수 없는 인생- 이문세 , 대한민국이문세콘서트,lee moon se

파랑새 -이문세콘서트 제작발표회,lee moon se

-김 : 개인적으로 공연 준비하는 데 있어서의 걱정은?

-이 : 공연을 알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게 되었다. 큰 공연에 대한 막연한 상상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뒤집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김 : 대한민국 이문세라는 공연 제목이 조금 거창하다는 생각은 안 하셨는지

-이 : 저를 호의적으로 보신다면 이문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니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좋지 않게 본다면 왜 이문세인가라고 할 수도 있겠다.

대한민국과 이문세 가운데 여러 가지 수식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에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노래를 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노래하는 이문세 등.

-김 : 대표하는 가수 혹은 대한민국에서 노래하는 이문세가 어울리는 듯

-이 : 인정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뜨거워지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은 이름이지 않나?

-김 : 지금까지 했던 모든 공연이 대한민국이 생략되어 있던 것 아닐까?

-이 : 대한민국을 유쾌하게 하는 남자 김제동 멋있잖아요?

-김 : 이문세 라는 이름 앞에도 큰 수식어가 필요 없다 생각한다. 이문세 그 자체로


-김 : 어떻게 할 것인가?

-이 : 가수 입장인 이문세는 이 공연을 얼마나 감동스럽게, 5만 명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할 것인가는 제 컨디션을 얼마나 좋게 유지할 것인가 저의 목표며 그것을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연출 부분에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것인가는 실제로 총 연출을 하는 이종일 감독님에게 듣고자 한다.

-연출 : 이종일 연출입니다.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35주년, 40주년 조용필 기념 공연을 맡았었다. 그때의 노하우가 있다. 무대는 백 미터 정도의 길이와 30미터 정도의 높이의 압도할만한 규모이며, 기본 컨셉은 다리이다. 음악을 다리라고 생각하고, 국민과 이문세 노래와의 소통으로서의 다리가 있었다가 기본 개념이다. 음악이 국민에 행복과 위안이 되었고, 다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신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생각을 담았다.

이문세 자체가 컨셉이고 주제가 된다. 모든 것이 가수 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문세가 30년 동안 쌓아온 음악적 정서를 최대한 끌어내서 입체화 시키느냐가 연출의 몫이다. 연출적인 의미는 이문세 안에 담겨 있는 것. 규모와 공연장에 어울릴 만하게 뽑아낼 것인가이다. 발라드 곡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경기장에서 표현해내는 것인 쉽지 않은 일이다. 작고 집중력이 강한 곳에서 매력이 발산되지 않나 싶지만 잠실 경기장에서 소극장에서 못지않게 내 곁에서 음반을 듣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할 것이다.

발라드 곡으로 소극장에서와의 같은 정서와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 : 주제나 컨셉이 이문제 자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두 사람의 교감에 의한 것인가 혼자의 생각인가?

-연출 : 오랜 음악 생활을 한 가수에게는 음악이나 모든 것이 풍부하게 담겨 있기 때문에 포장하지 않아도 있는 것만 잘 끌어내도 훌륭한 연출이 될 수 있을 것. 쓸데없는 것을 덧붙일 필요 없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잘 꺼내기만 해도 좋은 연출이 될 수 있을 듯. 연출에 있어서 편한 편이다.

96년도부터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잔소리도 많고 디테일도 심하지만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하게 되었고, 서로의 느낌을 잘 알고 있다. 천성이 프로 의식이 있고 꼼꼼하기 때문에 잘 챙기는 편이고 서로 교감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김 : 인복이 참 많은 편인 것 같다. 꽤 오랫동안 함께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이 : 좋은 사람들이 저한테 가장 큰 재산이다.

-김 : 무엇을 어떻게 해서 보는 공연, 듣는 공연이 합쳐져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합쳐질 것인가?

-이 : 가장 큰 숙제와 딜레마는 큰 공연장이다. 큰 공연장을 가장 선호하지 않았던 가수 중 하나다. 절대로 큰 공연장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었다. 관객을 많이 오게 한 것이 최고의 성공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십년 이십년 공연은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한다.

관객들이 점점 줄어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수의 관객을 매니아 관객으로 하여 오랫동안 공연을 했던 것은 소극장이나 정식 공연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연출에 대한 신뢰감을 갖게 했고, 공연에 가면 손해 본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준 것이 큰 재산이었다.

큰 공연장에 관객을 채워 넣고 주는 것이 없다면 음악 인생이 끝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숙제는 큰 공연장에 많은 관객들이 하나라도 소외감 들지 않게, 재미없다고 문자를 보내지 않게 하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목적. 산만하지 않게 집중력 있게.

제가 아무리 화려하게 춤을 춘다고 집중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연출의 말대로 이문세의 본질을 녹여냈을 때 감동이고 어설픈 포장을 하지 않고 과장되지 않고 포장되지 않은 정성을 다한 모습으로 노래를 한다면 관객들이 감동 받을 것

관객들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긴장을 놓치지 않게 끌어당기고 놓고 하는 밀당을 제일 많이 잘 해야 하는 것이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출부에서는 매일 준비하고 회의를 하고 있다.

-김 : 무대와 공연이 상상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각기 추억을 갖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한 명 한 명이 모여 오만 명이 되는 상상이 된다.

-이 : 그 말을 그대로 연출로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다.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오만 명이 될 수 있도록. 고민 하는 것에 대한 결론을 내주었다.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김 : 왜?

-이 : 함께 음악을 들어왔던 관객들이 가능한 많이 모여 서로의 추억을 갖고 파티를,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적인 사연을 갖고, 신나고 즐겁고 감동스럽게 공연을 벌이겠다.

이문세 , 빗속에서,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 제작발표회

대한민국 이문세 제작발표회 1편

*질의 응답 및 질의 간담회 

-질문 :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비결은? 싸이의 큰 규모의 콘서트 준비 중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쟁의식은 없는지?

-이 : 어린 세대들과의 소통, 제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후배들이 리메이크를 많이 했던 결과라 생각. 제 노래가 갖고 있는 힘은 대다수는 이영훈 천재 작곡자의 작품이기 때문에. 30년 이후에도 질리지 않게 하는 노래. 저 스스로도 감탄을 한다. 그런 것에 공감하는 젊은 친구들은 제가 노래할 때 태어나지 않았을 뿐 감성은 똑같다고 생각. 좋은 멜로디와 노랫말은 시대를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많이 불려지면서 알려지고 소통과 연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

싸이의 공연에 대한 라이벌 의식은 없진 않지만 분명한 것은 저는 제 것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 될 수밖에 없고 잘 되어야 하고, 저도 잘 되었음 좋겠다. 싸이 공연에 가서 잘 된 것과 잘못된 것을 빨리 익혀 실수하지 않겠다. 성격이 다르지만 힘이 되어 주기 위해 가려고 한다.

-질문 : 1983년 나는 행복한 사람 이후에 30년이 되었다. 30년 맞는 소감은? 공연에서 첫 곡과 마지막 곡은 무엇으로 할 지 궁금하다.

-이 : 숫자를 붙여서 몇 주년 공연을 내세우는 걸 싫어한다. 세월이 지났다는 것만 강조하는 것만 같아서.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 삼십 년은 굉장한 세월이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기복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 먹은 것은 자연적인 것이지만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은 크게 한 발 어느 날은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인다. 그것은 제가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십 년이 지난 뒤에 이렇게 멋있는 가수가 되리라고 생각해본 적 없었다. 잘 나갈 때 챙기라는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크게 한 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 당시 인기가 치솟아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지금에 이르지 못했을 것. 지난 세월에 감사한다.

첫 곡과 끝 곡을 장식할 것인가는... 진짜 감동스럽게 해야 할 것. 그것을 미리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영화에서의 첫 씬과 엔딩이 중요한 것처럼

-질문 : 감회나 소감, 이번 공연에서 이영훈 작곡가에 대한 추모나 기념 코너가 있는지?

-이 : 큰 공연장을 선택한 것은 30년이기 때문에가 아니었다. 숫자 때문에 크게 한 것은 아니라,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과 어떻게 융합하는지 알았다면 좀 더 큰 극장에서도 알아가고, 가장 큰 극장에 도전해 보자는 것이었다. 지금 내 심정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수만 명이 내 노래를 듣고자 모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해서 눈물이 막 나오지 않겠나.

두 시간 공연 동안 이영훈 작곡가와 관련된 코너가 있을 것이다.

-질문 : 소극장 콘서트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그 외의 새로운 브랜드를 계획은?

-이 : 독창회, 동창회, 소창회, 붉은 노래 등은 브랜드화 된 것이다. 처음부터 브랜드로 만든 것이 아니다. 반 재미삼아 한 것이고 오랫동안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반응이 좋았다. 그 이후부터 공연에 연출이란 개념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전 가수들의 콘서트는 가수들이 혼자 연출하곤 했었다. 지금도 외국의 유명한 아티스트들은 그렇게 한다. 관객들에게 이문세 음악에 더하여 감동을 줄 수 있고, 뮤지컬처럼 다양한 연출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시작했고, 연출이 들어가면서 재미있어지고, 이문세 연출이 브랜드화 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브랜드를 의식하지 않고 극장의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맞추어 거기에 맞는 연출을 계속 하게 될 것이다. 광화문 연가 뮤지컬은 이미 나왔고, 거기에는 이문세가 나오지 않아도 공연이 된다. 이문세가 있는 뮤지컬 같은 형식의 공연은 제가 앞으로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공연은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백지 위에서 하나씩 시작하는 것이 매력이다. 백 가지 천 가지 나올 수 있는 것이 공연에서 표현될 것. 그런 매력 때문에 공연을 멈추지 못할 것이다.

-질문 : 올 해 새 음반 계획, 5주기 이후 이영훈 추모 사업 구상이 나왔나?

-이 : 5주기 때 언론에 알리지 않고 소박하게 소규모로 진행한 것이 있었다. 이영훈 씨가 떠난 것이 몇 주년인가에 너무 많은 의미 두는 것 같다. 공연할 때마다 언제나 추모하고 생각한다. 트리뷰트 음반 그런 것은 겉치레라고 생각한다. 그 분의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고마워하고 감사해 하는 것이 몇 배의 감사의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 신곡 계획? 현 시대의 가수들에게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은?

-이 : 꼭 30주년이라서 아니라, 올해에는 새 음반이 나와야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 2002년에 정규 앨범 나왔기 때문에 의무감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 한창 작업 중에 있으니 기다려 달라.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잘 살아온 음악인이라고 생각.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감히 말할 것은 없다. 각기 추구하는 음악이 있고, 삶의 방법이 있을 것. 예를 들어 거침없이 하는 윤도현의 음악 멋있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했고, 계산하면서 한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 다른 가수들에게 오히려 배우게 되고 자극받는다.
 
이날 이후 기자의 노트북은 오버 런으로  세상을 다이 했다.
 
  red@sisakorea.kr ,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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