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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에 오시게- 정동극장 -소리극 , 작창과 소리,연기-전통음악 중심의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그리고 화성이 조화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9:30]

오시에 오시게- 정동극장 -소리극 , 작창과 소리,연기-전통음악 중심의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그리고 화성이 조화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09/17 [19:30]

(재)정동극장이 2019년 세 번째 창작ing로 선보이는 작품은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작_박예슬, 작곡_조한나, 작창_안이호, 연출_장우성)이다. 오는 10월 4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하는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조선 최초 남사당패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모티브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거리 위 예술가 전기수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  오시에 오시게- 정동극장 -소리극 ,    © 문화예술의전당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육성 지원사업 시범공연」과 「2017년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전통기반 창작예술분야」선정으로 이미 세 차례의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평단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2019년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서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로를 시작한다.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청계천에 마지막 남은 전기수 충삼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시작된다. 현실과 극중극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슬픔을 위로받는 승영, 이야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계천 전기수 성진, 이야기를 도구 삼아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는 하응(흥선대원군)이 등장한다.

작품은 등장인물을‘이야기’라는 매개로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예슬 작가는 “저마다 삶에서 바위를 치고 있는 숱한 계란 같은 생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바위에 부딪치고 깨지는 계란이 물결이 되어 바위를 덮을 때 까지, 좋은 날이 올 때까지 버티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렇듯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는 등장인물들의 굴곡진 생에서 빚어낸 작지만 소소한 격려와 위로를 우리의 마음으로 고요히 흘려보낸다.  

전통음악, 뮤지컬의 옷을 입고 이야기를 전하다

소리꾼 안이호와 서양음악 기반의 작곡을 전공한 조한나는 다양한 창작 작업 시도 끝에 ‘적절한’ 음악적 융합을 이뤄냈다. 전통음악 중심의 작창과 서양음악 형식, 그리고 화성이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소리극 <오시에 오시게> 만의 음악 형식을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이야기의 기승전결에 따라 규칙적인 템포로 진행되는 일반적인‘서양뮤지컬’의 호흡과 달리 소리꾼 안이호의 작창은 극의 흐름과 진행의 강약을 조절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무대 위 음악은 극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가 아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또 다른 주인공 전기수로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초연멤버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로 더욱 단단해져 무대에 오르다

이번 공연에는 세 차례의 쇼케이스를 함께한 소리꾼 안이호와 배우 유성재, 박준휘가 다시 뭉쳐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을 선보인다. 이야기꾼 성진役에는 김승용이 개성 넘치는 전설의 전기수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임찬민이 새롭게 합류하여 박준휘와 함께 성별을 넘나들며 조선 최초 남사당패 우두머리 ‘바우덕이’와 전기수를 꿈꾸는 소년‘승영’을 연기한다. 젠더프리 캐스팅의 두 배우가 각 인물을 어떻게 구현해낼지 매우 기대된다.  

□ 시놉시스

“구불구불 흘러가는 물처럼, 이야기 또한 멈추지 않는다”
아버지를 잃고 세상에 혼자가 된 승영은 이야기꾼 성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매일 오(午)시, 청계천을 찾는다. 그 이야기 덕분에 삶의 의미를 찾고 전기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가슴 아린 과거사를 간직한 절름발이 전기수 성진은 승영을 쉬이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야기를 수단으로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하응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어린 예인을 이용하려고 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성진과 위기에 처한 승영은 지금껏 흐르지 못했던 ‘진실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하는데……


■ 참여 창작진 소개

작 박예슬
▪주요작품
연극 <담배 있어요?>
뮤지컬 <푸른 연꽃> <꿈에 그릴> <아티스>
작곡·음악감독
조한나
▪주요작품
뮤지컬 <날아라, 박씨!> <오, 박씨!>
어린이뮤지컬 <앤서리 브라운 – 신비한 놀이터> <아빠 사랑해요> 외
작창 안이호
▪주요작품
- 現 이날치 밴드 소속
- <심포카 바리> <적로> <서편제> 외

연출 장우성
▪주요작품
연출) 연극 <운빨로맨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전설의 리틀 농구단> 외
작) 음악극 <섬:1933~2019> <태일> 뮤지컬 <로기수>


안무 권영임
▪주요작품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날아라, 박씨> <앤서니 브라운 – 신비한 놀이터> <위대한 캣츠비>
연극 <이리와무뚜> <우투리1.1> <날보러와요>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외
무대디자인 Shine-Od
▪주요작품
연극 <두근두근 내사랑> <멋진 신세계> <에이미 GO> <행인두부의 마음>  외

조명디자인 박준범
▪주요작품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최후진술> <해적> <천사에 관하여> <아폴로니아> 외

음향디자인 윤경민
▪주요작품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총각네 야채가게> <웰다잉> <그여름, 동물원Concert> <오, 박씨!> 외

영상디자인 문혜진
▪주요작품
뮤지컬 <소행성B612> <마이버킷리스트> <안녕! 유에프오> <붉은정원> <Song of the Dark> <안녕 크로아티아> 외

▲     © 문화예술의전당


승영役
박준휘(좌) 임찬민(우)

▲     © 문화예술의전당


승영 & 성진
임찬민, 김승용, 박준휘
(좌측부터)

▲     © 문화예술의전당


전 캐스트 (좌측부터)
충삼役 안이호
하응役 유성재
승영役 임찬민
승영役 박준휘
성진役 김승용

▲     © 문화예술의전당


■ 정동극장 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창작공연 제작극장,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전통예술무대>를 시작으로 상설공연 브랜드 <MISO:미소>,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등 앞선 기획과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작지만 큰 극장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전통의 가치, 창작의 힘을 믿습니다. 정동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동시대 공존하는 전통 기반 공연을 만들어가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는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19년 <적벽> <청춘만발> <창작ing 시리즈> <예술가의 작업실> <정오의 예술마당>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한걸음 더 가깝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2017년 첫 선을 보인 ‘창작ing’는 우리 전통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 개발을 위한 창작 무대이다. 가능성 있고 도전적인 창작진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극장의 제작 지원 사업으로 ‘17년 新장르를 개척한 <적벽>, 뮤지컬<판>을 발굴, 개발하였다. ‘18 예그린 어워즈’에 노미네이트 및 수상(베스트 리바이벌 공연 ‘판’)의 성과를 이뤄내며 시리즈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다채로운 공연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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