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넘게 분장하고 가발쓰고 제모하고, 송창의,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인공 역 맡아 열연
뮤지컬 '헤드윅'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연
우미옥 기자| 입력 : 2017/11/2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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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뮤지컬 '헤드윅'(쇼노트와 CJ E&M 기획, 제작)이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초연 이래 지금까지 7번의 시즌을 거치며 통산 1,300여회의 전석 기립, 수백 회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뮤지컬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6월 11일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헤드윅' 프레스콜에서 성전환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 역을 맡은 송창의는 SBS 드라마 '대풍수' 이후 제안이 들어왔던 수십 편의 작품들을 고사하고 결국 '헤드윅'을 선택하였다. 이번 헤드윅 역에는 송창의, 조승우, 손승원 세 명의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맡아 삼인삼색의 개성 강한 각자의 헤드윅을 선보인다.
프레스콜 인터뷰에서 송창의는 '헤드윅'으로 무대에 서는 느낌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2006년도에 처음 했었고 이번이 세 번째이다. 처음에 공연했을 때는 정말 떨렸고 이 힘든 역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벌써 세 번째 무대에 서게 되었다. 저에게는 언제나 도전인 작품으로, 물음표가 머릿속에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헤드윅이라는 작품이 저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했다. 또한 헤드윅 이라는 인물 통해 관객들과 어떤 것을 소통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많은 준비를 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니 너무 좋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
송창의는 여장을 할 때의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여장 준비하려고 제모할 때 기분이 어떤지는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분장을 하고 가발 쓰는 데 한 시간이 걸린다. 점점 더더 여자 말투를 쓰게 되고 동작들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굉장히 즐긴다."고 답했다.
송창의는 자신이 연기하는 헤드윅의 인물에 대해서는 "메시지를 많이 던져주고 싶다. 인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따뜻하게 인물을 표현하고 싶다. 사실 과격하고 파괴적으로 표현하는 공감하기 힘든 인물이지만, 헤드윅이라는 인물이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 을 보면서 따뜻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라고 인물에 대한 설명과 헤드윅을 통해 관객들에게 주고 전달하고 싶은 것들을 말했다.
송창의는 "대사에도 나오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종일관 웃고 있지만 웃음 속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속은 슬프지마 웃어야 하고 그 웃음에 가기까지가 관객과 소통되는 대사를 통해 드러난다. 풀리지 않는 외로움은 누구나 다 있다. 두 가지 정서에 많이 신경을 썼다. 마지막에 노래를 부를 때는 다 같이 더불어 삽시다 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헤드윅은 우리에게 따뜻한 의미를 주는 것 같다."고 뮤지컬 '헤드윅'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역할을 즐기며, 메시지와 의미를 담아 연기하는 송창의의 늘씬한 '헤드윅'은 열정적이고 노련한 조승우의 '헤드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정보> 공연장소 : 백암아트홀(삼성역 8번 출구) 공연일시 : 2013년 6월 8일(토) ~ 9월 8일(일) 화, 수, 목 8시 / 금 7시, 9시 반 / 토 3시, 6시, 9시 / 일 3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가격 : R석 66,000원 / S석 55,000원 / A석(보조석) 50,000원 공연예매 : 인터파크 1544-1555, 예스24 1544-6399, 클립서비스 1577-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