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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0/02 [19:59]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10/02 [19:59]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가 주최하는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예술감독 문삼화)가 오는 10월 16일(수)부터 10월 31일(목)까지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년 서울연극제의 신진연출가 발굴 프로그램 ‘미래야솟아라’로 시작된 서울미래연극제는 기발한 표현기법과 참신한 무대 언어로 새로운 연극적 감성을 개발하고, 미래연극의 초석이 될 작품을 발굴·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제9회 서울미래연극제     © 문화예술의전당

 

◆ 과정을 소중히, 실패해도 괜찮아.

문삼화 신임 예술감독은 20년 연출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서울미래연극제 예술감독을 맡으며 실연 심사와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작품이 지난 8월 29일, 30일 이음아트홀에서 진행된 실연 심사에 참가하였다. 실연 심사는 실연 15분, 인터뷰 30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서류만으로는 검증하기 어려운 무대 계획과 창의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뷰 30분 동안은 연출가의 작품소개 및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심사위원 5인과 연출가 사이에서는 작품이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펼쳐지기도 했다.

 

실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5개 작품은 공연 전까지 1:1 멘토링을 제공 받는다. 서울연극협회가 가교역할이 되어 선정 단체와 그들이 희망하는 멘토를 매칭시켜 주는 작품개발 지원 프로그램이다. 멘토가 연습실을 방문하여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다. 올해는 문삼화 예술감독을 비롯, 이병훈 연출가, 최용훈 연출가, 이경미 평론가, 홍연주 교수가 멘토링을 진행 중에 있다. 

 

◆ 해체, 분해, 결합, 융합 ... 실험은 계속된다. 선정작 5작품

오는 10월 16일(수)부터 10월 31일(목)까지 선보이게 될 서울미래연극제 5작품은 각각 노동자의 인권, 디스토피아, 인간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 절대권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양한 연극언어를 모색하고 장르 경계 없는 과감한 실험과 시도를 탐미한다. 5작품 모두 창작이며, 그 중 1작품은 초연으로, 이번 연극제를 통해 데뷔하는 연출가의 첫 작품이다. 4작품은 재연작품이지만, 이번 서울미래연극제를 준비하면서 또 한층 탈피하고 변모하였다. 이전 작품을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변화된 모습을 비교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10.16.~17.)는 여성연출가전, 권리장전 등 다양한 연극제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김민경의 작, 연출 작품으로, 올 봄 국립극단의 ‘연출의 판-작업진행중’에서 노동을 주제로 개발된 작품이다.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원더랜드로 가는 거대한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극장이 곧 배가 된 상황에서, 결국 배우와 관객 모두 한 배를 탄 운명에 놓이게 된다.

 

▲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노마드 '메이데이'     © 문화예술의전당

 

극단 비밀기지 <아웃팅(Outing)>(10.19.~20.)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인기 작가가 된 김동식 작가의 소설집 ‘회색인간’ 단편 중 한 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이번 연극제를 통해 데뷔하는 안제홍 연출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심각한 인구 감소로 인해 인조인간을 창조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이야기를 공간을 뒤트는 참신한 표현력으로 재탄생시켰다.

 

▲ 극단 비밀기지 '아웃팅(Outing)'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비밀기지 아웃팅(Outing)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비밀기지 아웃팅(Outing)     © 문화예술의전당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10.23.~24.)은 극심한 기후 변화와 식량난으로 인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인류의 절반을 줄이기 위해 무작위로 매칭되어 양팔저울에 올려진 두 사람, 변호사와 살인혐의 미결수의 운명은 배심원들에게 달려있다. 황태선 연출은 지난 4월 낭독극으로 시작해, 두 번의 재공연을 거쳐 이번 공연에서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한층 더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     © 문화예술의전당

 

▲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     © 문화예술의전당

 

▲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     © 문화예술의전당

 

▲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     © 문화예술의전당

 

▲ 창작집단 지오 양팔저울     © 문화예술의전당

 

ICONTACT <필라멘트(FILAMENT)>(10.26.~27.)는 수상한 밀실에 손발이 묶이고 갇힌 네 청년의 갈등과 탈출을 다룬 블랙코미디이다. 시대적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개화기 콘셉트가 무대를 채우고, 영상과 그림자를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킨 이 작품은 지난 6월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네트워킹 페스티벌’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 ICONTACT 필라멘트(FILAMENT     © 문화예술의전당

 

▲ ICONTACT 필라멘트(FILAMENT     © 문화예술의전당

 

▲ ICONTACT 필라멘트(FILAMENT     © 문화예술의전당

 

▲ ICONTACT 필라멘트(FILAMENT     © 문화예술의전당

 

극단 상상창꼬 <후에>(10.30.~31.)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드라마틱 신체극이다. 생활고로 마창대교에서 아버지에게 동반자살을 당한 어린 아들이 작품을 통해 되살아나고, 그의 상처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빈 무대를 집, 교량, 바다 속으로 변모시키는 철구조물과 영상맵핑, 그리고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부토 등을 접목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지난 6월 루마니아 국제공연예술제에서 무대미학상을,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 ‘네트워킹 페스티벌’ 부문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극단 상상창꼬 후에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상상창꼬 후에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상상창꼬 후에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상상창꼬 후에     © 문화예술의전당

 

▲ 극단 상상창꼬 후에     © 문화예술의전당

 

◆ 소통하는 연극, 관객과 함께 탐미하는 ‘관객토크’

 

서울미래연극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각 작품의 연출들이 작품 속에 심어놓은 예술적 기호를 해독해 나가는 ‘관객토크’를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 저녁 공연종료 후 공이모(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평론가 유연주, 윤서현, 장윤정의 사회로 진행하며 관객들의 궁금증과 적극적인 작품해석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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