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거산리 앞바다(속칭 속싯개)의 간척지로 그 지방 주민들은 <간사지>라 부른다. 속싯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유인하여 궤멸시킨 역사적인 현장이다. 왜군이 이순신 장군한테 속았다고 해서 속싯개인 것이다. 이번에 연극 <간사지>를 통해서 경남 고성(固城) 지방의 질펀한 사투리 원형과 고성오광대 및 고성농요를 바탕으로 향토색 짙은 우리네 정감어린 정서를 무대화시킨다는 욕심이다. *공연 개요* 공연명 < 간사지 > 공연장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구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공연일정 2005년 12월 28일 (수) ~ 2006년 1월 8일 (일) 공연시간 화, 수, 목 : 7시 30분 금, 토 : 4시 30분, 7시 30분 일 : 4시 (월 쉼) 입장료 R 석 : 30,000원 / S 석 : 20,000원 A 석 : 15,000원 작/연출 작 : 최송림 / 연출 : 황남진 출연진 강태기, 공호석, 박정순, 이상용, 이경영, 김희정, 임은연, 서민경, 김정익 외 스텝 제작, 총지휘 / 박병모 음향, 음악 / 한 철, 무대 디자인 / 김종선 조명 디자인 / 이상봉, 의상 디자인 / 이신혜 분장 / 박영화 주최/주관 극단 예우 후원, 협찬 문예 위원회, 한국연극협회 문 의 Tel) 02)762-8846, 02)764-8846 / Fax) 02)762-8848 주요 예매처 극단예우 www.yewoo.or.kr 764-8846 *<간사지> 제작진* 성명 성별 나이 분야 박병모 남 53 제작.총지휘 최송림 남 56 작 황남진 여 50 연출 이신혜 남 50 의상 디자인 김종선 남 45 무대미술 및 무대제작 이상봉 남 53 조명 디자인 한철 남 57 음악, 음향 효과 박영화 여 49 분장 *<간사지> 출연진* 배역 역 배우 성별 나이 극단 허종갑 서울문화기획사 사장 강태기 남 56 실험 극장 허월당 月堂. 종갑의 당숙 공호석 남 60 민예 극장 마을어른 이상락 귀농한 종갑의 고향친구 이상용 남 53 극단 고향 허도치 허가네 상머슴 산지기 박정순 남 53 김상열 연극 사랑 박광일 숙자의 아들 이경영 남 48 극단 예우 고성오광대 전수자 최숙자 간사지 낚시점 김희정 여 45 민예 극장 “속싯개” 여주인 허미옥 허월당의 외동딸 임은연 여 40 극단예우 종갑의 재종동생 감골댁 종갑의 조모 서민경 여 44 연극배우협회 고성농요를 흥얼대던 김영철 농어촌 후계자 김정익 남 30 극단 예우 *작가 의도* <간사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거산리 앞바다(속칭 속싯개)의 간척지로 그 지방 주민들은 <간사지>라 부른다. 속싯개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유인하여 궤멸시킨 역사적인 현장이다. 왜군이 이순신 장군한테 속았다고 해서 속싯개인 것이다. 이번에 연극 <간사지>를 통해서 경남 고성(固城) 지방의 질펀한 사투리 원형과 고성오광대 및 고성농요를 바탕으로 향토색 짙은 우리네 정감어린 정서를 무대화시킨다는 욕심이다. 그런 점에서 향토연극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요컨대 세월 따라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정서에 대한 향수(鄕愁)를 <간사지>에 얽힌 한 가족사와 지역 농요 및 고성 오광대 탈춤을 통해 달래본다고나 할까? 고래심줄보다도 더 질긴 인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다뤄보고 싶었다. 아울러 공룡발자국 발견으로 세계 공룡엑스포 대회를 준비하는 지역 특유의 지질학적 역사와 전설의 현장을 발굴하고 탐방한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향토연극의 성패를 건다는 각오로 희곡을 썼다. *연출 의도* 간사지(干潟地). 갯벌. 땅. 그 뻘은 폐쇄된 한 고장의 전통과 얼이 살아 숨 쉬고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양식의 공급처요 삶을 이어가는 각 사건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그 땅이 그릇된 판단과 외부의 이익을 위한 타의에 의해 매몰되고 파괴되어 왔다. 그로 인하여 전통의 맥이 끊어지고 삶의 모습이 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사건에 직면한 한 고장의 사람들이 그들 만의 전통을 잇기 위해 투쟁하고 밀폐된 지역사회의 숨길 수 없는 애증과 죽음의 대 서사시를 무대에 표현하고자 한다. 인간의 마음의 심연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와 몸짓, 삶의 현장에서 발하는 각가지 빛의 모습을 통하여 절규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형이상학적인 몸부림으로 표출하여 인위적인 자연파괴에 맞서는 인간의 삶을 위한 처절안 울부짖음을 표현하고자 한다. *줄거리* 점방 주인 최숙자와 아들 박광일은 갯가에 버려진 채 방치된 핏덩이(처녀가 유산하여 몰래 버린) 처리 문제로 잠시 실랑이를 하다 광일은 친구 영철과 오광대 연습을 가려던 때 낯선 손님과 부딪힐 뻔 하고 숙자가 돌아서 보니 뜻밖에 사춘기 시절 함께 오광대를 하며 순수한 사랑에 빠졌던 첫사랑 허종갑이다. 종갑은 서울로 대학진학을 하면서 집안이 다 이사를 가고 학생운동에 의해 수배자로 쫒기는 신세가 된데다가 아버지의 유해를 고향 선산 대신 백제 화장터 뒷산에 뿌린 일로 당숙인 허월당에게 패륜아로 매도당하는 등, 진노를 사서 고향땅에 발을 못 붙이다 월당의 장례 문제로 문상을 겸해 고향을 찾은 것이다. 그 새 숙자는 결혼하여 아들 광일을 낳았지만 남편의 의처증에 이혼하고 친정 동네에 와서 낚시점을 인수해 생활한다. 종갑은 장례식에 참석하고 간사지부터 찾았다. 숙자도 숙자지만, 할머니 감골댁의 한이 맺힌 곳이기 때문이다. 어느 해 태풍으로 간사지 둑이 무너지자 새로 제방공사를 할 때 종갑이네 문전옥답의 흙을 사용했다. 감골댁은 땅을 못 판다고 논바닥에 드러누웠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 후유증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남편을 따라 바다에 몸을 던졌다. 감골댁은 남편이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다가 모처럼 마음잡고 간사지에서 고기잡이배를 탔는데 그만 전복되는 바람에 과부가 되어 농요로 시름을 달래던 전형적인 농어촌 아낙네였다. 감골댁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땅 판 돈을 노름판에 다 날리고 쫄딱 망해서 종갑의 서울공부를 핑계로 고향을 뜬 것이다. 종갑의 아버지는 그렇게 서울에서 청소부 등으로 고생만 하다가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셈이다. 이래저래 간사지 뚝방은 종갑의 가족사와 얽혀있었다. 종갑이는 ‘속싯개’에서‘난간철’(간사지 뚝방이 무너졌을 때 임시로 만든 다리를 그렇게 불렀다)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는데, 군수인 정영철과 삼총사로 불리던 죽마고우 이상락이 찾아온다. 이상락은 허종갑이 수배자로 쫓겨 다닐 때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공무원이던 자신의 신분에 불이익이 생길까봐 외면하던 친구다. 그러나 지금은 고향에 귀농(歸農)하여 폐암말기의 병을 감추고 열심히 환경운동, 생명운동을 펼친다. 숙자의 아들 광일이가 그를 무척 따르면서, 숙자와의 관계까지 미묘하다. 그들은 오랜만에 고향 <간사지>에서 만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서 추억 페스티벌을 벌이며 어우러져 오해와 갈등이 간사지 바닷물처럼 풀린다. 허월당의 갑작스런 죽음과 유언, 이상락 등의 권유로 정영철 군수가 발굴한 향토 문화상품인 월이제의 행사 책임자로 종갑이 내정된다. 월이제에서 한데 어우러진 사람들은 갈매기를 벗삼아 속싯개 간사지 너머 황금벌판 바닷들을 바라보며 이 고장의 자랑인 오광대 춤을 한창춘다. 일련의 사건들이 벌어지고 월이제는 끝이난다. 다음날 최숙자의 집엔 무당집 특유의 그 대나무 끝에서 붉은 깃발이 달려있고, 절망 가운데서도 최숙자가 부여잡은 깃발만 희망처럼 혼자 외롭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거부의 몸짓, 소리 없는 아우성인 양 갯바람에 펄럭이는데 막이 내린다. *작품에 대하여* 본 작품은 그동안 인간의 따듯한 삶에 시선을 놓치 않았던 극작가 최송림의 역작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며 본의 아니게 이어지게 되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질곡의 삶을 거꾸로 나뒹구며 때로는 미워하고 또 때로는 감싸주며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보통의 삶을 극작가 최송림은 아주 세세한 문장의 터치와 인간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으로 감칠맛 나게 펼쳐보이고 있다. 이제는 명실공히 연극계의 거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연출가 황남진의 탁월한 손맛에 이번 작품이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다리는 사람들은 몹시 설레인다. 이제 우리는 방석깔고 앉아 그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면 된다. *제작자의 변* 극단 예우는, 선보이는 매 공연마다 시대의 흐름과 관객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여 작품으로 승화, 언론의 화제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아 왔습니다. 90년중반 비뚤어진 현대인들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풀며 현재까지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각색되어 4000회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함께 장기공연중인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2000년 날로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하는 문명에 인간의 존엄성을 경고하는 "낫씽". 2001년 경제 불황과 불안한 국정에 맞서 신랄한 비판을 담은 "황금사과". 2003년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2004년 전통뮤지컬 “나부상화” 2005년 세태풍자 세미뮤지컬 코메디 “체인지” 등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번역극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관객과의 공연을 통한 '현재와의 소통',‘한국 연극의 새로운 발전과 조화' 등이 극단 예우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극단예우는 앞으로도 소극장 연극을 중심으로 좋은 연극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할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극단藝友> 대표 박 병 모 *<극단 예우>에 대하여* 극단 예우는 훈련된 배우의 부재, 작품선정의 어려움, 작품성의 결여 등으로 연극을 생명처럼 여기는 3,40대 연극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극단을 만들었습니다. 잘 훈련된 배우, 항상 노력하는 배우, 대중에 영합하는 극단이 아니라 우리정서와 현 실정에 맞는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공연, 잊혀져가고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전통양식의 새로운 발견과 조화,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이해 등이 극단 예우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극단 예우> 연혁* 1989년 11월 바탕골 소극장에서 ‘기막힌 사내들’ (데이빗 마벨 / 작, 강영걸 / 연출) 공연을 시작으로, 연극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신명나는 연극, 재미있는 연극」을 만들자 라는 모토아래 [좋.은.연.극.만.들.기 극단예우]로 창단. 이후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기막힌 사내들 (애이빗 마벨 작/ 강연걸 연출 - 바탕골소극장) 웃음 넘치는 교수대 (잭리차드슨 작/ 김동중 연출 - 바탕골소극장) 존경할만한 매춘부 (장 폴 싸르트르 작/ 김동중 연출 - 바탕골소극장) 비 (서머셋모옴 작/ 이창기, 이정섭 연출 - 바탕골 및 충돌소극장) 인생 제2장 (닐사이먼 작/ 강영걸 연출 - 바탕골소극장) 환도와리스 (F.아라발 작/ 김동중 연출 - 전용극장 미리내) 막차탄 동기동창 (이근삼 작/ 정일성 연출 - 전용극장 미리내) 욕망의 섬 (유고베티 작/ 김혁수 연출 - 전용극장 미리내) 사기꾼들 (마이클제이콥스 작/ 황남진, 박병모 연출 - 바탕골 및 전용극장) 파트너 (켄.루드빅 작/ 김성로 연출 - 뚜레박소극장) 원룸 (이난영 작/ 윤우영 연출 - 전용극장 연가) 낫씽 (최송림 작/ 박병모 연출 - 까망소극장) 황금사과 (우봉규 작/ 김순영 연출 - 바탕골소극장) 오즈의 마법사 (프랑크 바움 작/ 박병모 각색/ 박재황 연출 - 건대새천년기념관)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M.제이콥슨 작/ 박병모 각색, 연출 - 대학로극장) 뮤지컬 <나부상화> (우봉규 작/ 박근형 연출 - 세우 아트센터) <체인지> (캔 루드빅 작/ 박병모 연출 - 상상블루극장) 등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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