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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국립무형유산원 -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 선정작 '봄내굿'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0/23 [19:16]

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국립무형유산원 -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 선정작 '봄내굿'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10/23 [19:16]

'굿'은 한국적인 뮤지컬이다. 이에 공연장르를 뮤지컬로 분류한다. - 문화예술의전당 편집부-   ‘봄내굿’은 실제 ‘춘향놀이’의 익살맞은 놀이적 요소를 극적으로 정리하여, 유쾌한 한편의 연희극이자 굿놀이로 완성하고자 하였다. 여장 남자가 펼치는 재담, 악기나 무구 등 소도구를 활용한 놀이, 관객을 굿판으로 불러들여 펼치는 장난으로 이 굿이 가진 본연의 재미요소는 그대로 살리고자 한다

 

 국립무형유산원 -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 선정작 '봄내굿'

  2019. 11. 9. (토)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 선영욱,   선영욱_굿모닝광대굿 ,극중 관객과 함께   © 문화예술의전당

 

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

 

 탈춤추고, 버나 돌리고, 연기하는 연희자에서 연출가로 영역 확장한 ‘선영욱’

 

 잊히고 있는 동해안별신굿의 ‘춘향놀이’ 모티브로 만든 작품 <봄내굿>으로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 선정

 

연희연출가 ‘선영욱’이 2019 국립무형유산원의 신진 연출가 발굴 공모전 ‘출사표’에 선정되어, 모든 못난이들을 위한 굿 <봄내굿>을 11월 9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연희자에서 연출가로, ‘선영욱’의 출사표

 

▲ 연출가 선영욱     © 문화예술의전당

 

‘선영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우리 전통연희를 공부한 재담꾼, 배우다. 대표적인 1세대 창작연희단체 ‘연희집단 The 광대’의 사무국장으로, 어린이를 위한 연희극단체 ‘광대생각’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유명배우들을 배출한 우리나라 대표 연극이자, 1인 14역을 보여주는 1인극 <품바>의 17대 품바로 선정, The광대의 연희극 <아비찾아 뱅뱅돌아>, <굿모닝광대굿>,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창작연희작품부문 대상을 수상한 재담극 <자라>를 비롯해, 극단 미추의 <돌아온 박첨지> 등에 출연하며 우리 전통연희의 어법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연희배우로 활동을 펼쳐왔다.

 

20년 가까이 창작연희 작업을 하며, 전통연희를 이해하는 전문 연출가의 부재, 연극연출가에 의존하는 현실에 늘 아쉬움을 느꼈다. 다양한 창작연희 경험을 바탕으로 연희연출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광대생각’의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음마갱깽’의 인형극 <내소원은> 연출 등을 맡았다. 그리고 2019년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을 통해 온전히 ‘선영욱’의 이름을 내건 연희극 <봄내굿>으로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잊히고 있는 동해안별신굿의 작은 굿놀이를 하나의 연희극으로

 

봄내굿의 모티브는 동해안별신굿의 ‘춘향놀이’다. 굿의 절차 중 천왕굿에 부속된 ‘원님놀이’의 일부다. 여장한 남무 ‘춘향’과 ‘춘향오래비’ 등 남자 무당들이 관객을 신관사또로 모셔놓고 악기나 무구 등 소도구를 활용해 놀린다. 몇 날 며칠 이어지는 굿에 지친 무당과 관객들을 환기시키기 위해 펼치는 일종의 놀이인 것이다. 선영욱 연출은 춘향놀이의 놀이적, 연극적 매력에 주목하여 이를 한편의 완성된 굿놀이이자, 유쾌한 연희극으로 완성하고자 작품을 기획했다. 동해안별신굿 특유의 걸쭉한 사투리와, 재담, 굿음악을 기반으로 기존 춘향놀이의 놀이요소와 ‘봄내’의 이야기를 엮어 무대에 펼친다. 근래에 연행이 잦지 않은 절차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해 그 가치가 주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모든 못난이들을 위한 굿

이 굿은 얼굴이 못나 남편 ‘이도령’에게 버림받은 것이 한이 되어 저승에도 가지 못한 귀신 ‘봄내’를 주인공으로 한다. 화랭이의 부름에 ‘봄내’라는 이름이 촌스럽다며 어여쁜 ‘춘향(春香)’이 되어 한을 풀고자 한다. 관객석에서 데려와 겨우 짝지은 신관사또는 다시 도망을 가버리지만, 춘향오래비는 봄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세상 ‘못난이’들을 수청들어주는 이쁜 신이 되도록 기원해준다. 

 

선영욱 연출의 글에서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못난 구석(콤플렉스)을 가지고 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애쓴다. 감추고 덮으려 애쓸수록 이 ‘모난 것’은 더 크고 뾰족해진다. 모난 돌이 서로를 만나 몽돌이 되듯 내 모난 점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과정은 우리를 조금씩 둥글게 만든다. 봄내굿에서 봄내가 한을 푸는 것은 못난 얼굴이 예뻐지고 시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오라버니와 관객들 덕분이다”라며 “못난 구석을 털어주고 들어주는 이 굿이, 공연을 보는 못난이들을 몽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작품은 독보적인 ‘유쾌함’으로 독보적인 연희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연희자 안대천, 경기민요 소리꾼이자 연기, 연주까지 다재다능한 연희를 보여주고 있는 여성룡 그리고 굿과, 연희, 창작음악을 아우르는 음악가 황민왕이 출연하며, 선영욱과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조정일 작가가 대본을 썼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전 ‘출사표’는 국가무형문화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지원하여 전통예술 전문연출가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4작품이 2019년 11월 2~23일 매주 토요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공연료는 무료로,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에서 공연 열흘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 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 문화예술의전당

 

공연개요

 

공연제목: 봄내굿 

 

일    시: 2019년 11월 9일 (토) 오후 4시

 

장    소: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

 

관 람 료: 무료

 

예약방법: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https://www.nihc.go.kr/

 

   티켓예약방법

 

        - 온라인예약 : https://www.nihc.go.kr

 

          - 전화예약  :063-280-1500

 

문    의: 063-280-1500

 

후    원: 국립무형유산원

 

출 연 진: 안대천, 여성룡, 황민왕

 

제 작 진: 선영욱 연출 / 조정일 작 / 무대·조명 디자인 김려원 / 

 

               기획프로듀서 김수연 /  무대감독 한성수 / 음향감독 김재희

▲ 선영욱_굿모닝광대굿     © 문화예술의전당

 

봄내굿 시놉시스

 

1. 청신(請神): 부정굿에 이어 봄내의 넋을 부른다.

 

부산 기장에 살았던 박색의 여인 '봄내'

얼굴이 못생겨 그 옛날 '이도령'에게 버림받아 억울하게 죽은 그녀는,

자신을 ‘춘향’이라 불러달라 청한다.

 

2. 오신(娛神): 춘향놀이

 

얼굴 못난 것이 한인 그녀가 새로 온 사또에게 수청을 들겠다 나서자

오래비는 봄내를 꾸미고자 입히고, 씻긴 다음

신관사또와 짝을 지어주지만,

사또는 결국 도망을 치고 만다.

 

3. 송신(送神): 거리굿 

 

훌쩍이는 봄내에게 오래비는 자기가 보기에 봄내는 춘향이로 놀 때도 곱고 봄내 그대로도 곱다하고, 세상에 못나고 아픈 구석을 이쁘다, 이쁘다 해줄 수 있는 귀한 신이 되도록 축원한다.

 

 

연출의 글

▲ 연출가 선영욱     ©문화예술의전당

 

굿을 춤과 음악, 제의적 양식이 강조된 고난도의 예술이라고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우연히 접했던 동해안별신굿의 ‘춘향놀이’는 그런 내 생각을 뒤집어 놓았다.

거침없는 욕설, 익살맞은 재담으로 나를 사로잡은 이 ‘놀이’는 

처음 ‘연희 연출가’라는 꿈을 꾸게 한 씨앗이었다.

 

나는 굿이 일종의 놀이치료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굿이 가진 유쾌함이다. 

유쾌함으로 말미암아 관객이 위로와 치유를 받길 바라며 이 굿을 만들었다.

 

봄내굿은 ‘못난이들을 위한 굿’이다.

우리는 누구나 못난 구석을 가지고 있고, 이를 감추기 위해 애쓴다.

감추고 덮으려 애쓸수록 이 ‘모난 것’은 더 크고 뾰족해진다.

 

모난 돌이 서로를 만나 몽돌이 되듯이

내 모난 점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과정은, 우리를 조금씩 둥글게 만든다.

 

봄내굿에서 봄내가 한을 푸는 것은

못난 얼굴이 예뻐지고, 시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오라버니와 관객들 덕분이다.

 

못난 구석을 털어놓고 들어주는 이 굿이,

공연을 보는 모든 못난이들을 몽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 선영욱_굿모닝광대굿     © 문화예술의전당

 

작품 설명

 

-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춘향놀이는 몇날며칠 이어지는 동해안별신굿으로 지친 무당들과 관객들을 환기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일종의 장난, 놀이굿이다. 남무들의 거침없는 욕설로 잡귀를 쫓고, 여성 흉내를 내는 놀이를 통해 좋지 않은 여인이 집안에 들지 않기를 기원한다.

 

- ‘봄내굿’은 실제 ‘춘향놀이’의 익살맞은 놀이적 요소를 극적으로 정리하여, 유쾌한 한편의 연희극이자 굿놀이로 완성하고자 하였다. 여장 남자가 펼치는 재담, 악기나 무구 등 소도구를 활용한 놀이, 관객을 굿판으로 불러들여 펼치는 장난으로 이 굿이 가진 본연의 재미요소는 그대로 살리고자 한다.

 

- ‘봄내’ 라는 인물은 춘향전의 다양한 원전 중 남원 박석고개 설화 속 춘향의 캐릭터에서 차용되었다. 이 설화의 춘향은 우리가 아는 것과 달리, 아주 못생긴 여인으로 표현된다. 박색인 춘향을 버리고 떠나 돌아오지 않는 이도령을 기다리다 못한 춘향은 광한루에서 목을 맨다.

 

- 이 굿은 못생겨서 버림받은 춘향이야기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이 못나 죽은 봄내는 어여쁜 ‘춘향(春香)’이 되어 한을 풀고자 한다. 얼굴이 못난 봄내 뿐 아니라 온갖 못난 귀신과 사람들을 불러놓고 못난 것은 다 떨쳐버리고, 그래도 남은 못난 구석은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자며 위로를 던진다.

 

연출가 소개

 

  연출가·연희자 선영욱

▲ 연출가 선영욱     © 문화예술의전당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 現 광대생각 대표

- 現 연희집단 The 광대 사무국장

- 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오광대 전수자

- 연출 작품 :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인형극 <내 소원은>

- 출연 작품 :

광대재담극 <자라>, <아비찾아 뱅뱅돌아>, <허창열씨 오구굿>, <굿모닝광대굿>, <걸어산>,

거리광대극 <황금거지>, 거리광대극 <홀림낚시>,

모노드라마 <품바> (제 17대 품바), <문둥왕자>, <만보와 별별머리>, <돌아온 박첨지> 등 다수 출연

 

출연진 소개

 

안대천 / 배우

▲ 연희자 안대천     © 문화예술의전당

 

- 국가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졸업 및 전문사 수료

- 연희집단 The 광대 대표

- 주요작품 :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 <만보와 별별머리>, <굿모닝 광대굿>, 거리광대극 <당골포차>, 리광대극 <홀림낚시>, <아비찾아뱅뱅돌아> 등 

 

여성룡 / 배우

▲ 연희자 여성룡     © 문화예술의전당

 

- 국가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전수자 

- 5회 안비취대상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졸업 음악과 성악 전문사 수료

- 現 Unsounded Sound Production 대표

- 주요작품 : 2016 신진국악실험무대 <여성룡의 안해본소리>

                서촌공간 ‘서로’, <실크로드 굿>, <신 나무풍류> 등

 

황민왕 / 음악

▲ 연희자 황민왕     © 문화예술의전당

 

- 국가무형문화재 제 82-4호 남해안별신굿 이수자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예술사 졸업

- 現 연희집단 The 광대, 음악그룹 나무, 블랙스트링 단원

- 주요작품 : 황민왕 이음굿 <컴컴한 숲의 방랑자>, <소대수 어른굿>,

               <실크로드 굿>, <굿모닝 광대굿>, <걸어산>,  <만보와 별별머리> 등 음악감독

▲ 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문화예술의전당

▲ 선영욱 출사표     © 문화예술의전당

 

▲ 선영욱 출사표     © 문화예술의전당

 

▲ 선영욱 출사표     © 문화예술의전당

'굿'은 한국적인 뮤지컬이다. 이에 공연장르를 뮤지컬로 분류한다. - 문화예술의전당 편집부-  

못난이를 위한 굿, ‘봄내굿’으로 ‘출사표’ 던진  연희연출가 선영욱-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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