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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 콘서트

문예당 | 기사입력 2005/12/09 [15:46]

리퀘스트 콘서트

문예당 | 입력 : 2005/12/09 [15:46]


이 연극에는 플롯도, 갈등도 존재하지 않고, 한마디 대사도 없지만 관객의 공감을 그 어떤

연극보다 더 이끌어내고 있다. 그녀는 하찮은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채우려 하지만, 결국

자살한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 연극은, 침묵하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연극은 한 미혼여성의 삶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의 산물인 외로움, 단절, 그리고 억압을

소리 없이 저항하고 있다.


리퀘스트 콘서트
                                                  

제4회 OFF 대학로 연극 FESTIVAL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리퀘스트 콘서트 (Request Concert)

                                                                        
  기간 : 2005년 12월 9일(금)~17일(토)

          (월~금 7:30 토 4:30, 7:30 일 4:30)

장소 :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Tel)319-8020

입장료 : 일반, 대학생, 청소년 10000원

공연문의 :연극집단 뮈토스 Tel)765-7149 http://mythostheatre.org/


<연극집단 뮈토스>


연극집단 뮈토스(대표 오경숙)는 1990년 창단공연 ‘사람들’(The Greeks)을 시작으로

  2005년 ‘뮈토스 3부작’(1.트로이 원정/2.아가멤논의 귀향/3.신들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연극적 개성과 색깔을 바탕으로 꾸준히 독창적인 연극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뮈토스(Mythos)는 그리스어로 이야기 또는 신화를 뜻한다.


‘새롭지만 낯설지 않음’의 창조를 지향하는 연극집단 뮈토스의 작업은 그 어떤 타협도 거부하는

  극단의 연극적 실험을 통해 완성된다. 연극이라는 비현실성 속에서,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연극적인 리얼리티가 발현되는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이름 붙일 수 없는 연극을 발견하기

  위한 실험정신으로의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제작: 연극집단 뮈토스

작: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

연출: 오경숙

배우: 이미지

번역/조연출: 배은영

작곡/사운드디자인: 신성아

조명디자인: 임수연

의상디자인: 오수현

영상/사진: 김명집

안무: 김민정

기획: 이언경


이 연극은 어느 평범한 미혼여성의 반복적 삶 속 외로움을 보여준다. 그녀는 퇴근 후 아파트로

돌아와서 이 ‘말없는 연극’에서의 유일한 소리인 라디오 프로그램 ‘리퀘스트 콘서트’를

듣는다.

  이 연극에는 플롯도, 갈등도 존재하지 않고, 한마디 대사도 없지만 관객의 공감을 그 어떤

  연극보다 더 이끌어내고 있다.

  그녀는 하찮은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채우려 하지만, 결국 자살한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이 연극은, 침묵하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연극은 한 미혼여성의 삶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의 산물인 외로움, 단절, 그리고 억압을

  소리 없이 저항하고 있다.



<작가> 프란츠 크사버 크뢰츠(Franz Zaver Kroetz)

  1946 독일 뮌헨에서 재무부 관리의 아들로 출생.

  1961~63 독일 뮌헨 연극학교.

  1964~66 오스트리아 비엔나, 막스 라인하르트 세미나.

그 후 배우, 노동자, 트럭운전사, 간호사, 바나나 농장 인부 등을 거쳐, 현재 배우와 극작가로

활동 중이며 뮌헨에서 살고 있다.

‘가내노동’, ‘고집불통’, ‘리퀘스트 콘서트’, ‘고지 오스트리아’, ‘보금자리’,

‘인간 마이어’, ‘수족관’, ‘농부들 죽다’ 등.


<연출> 오경숙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미국 뉴올린즈대 연극학과 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연극학과 석사(MFA).

현재 우석대 연극학과 교수.


‘뮈토스 3부작’(1.트로이 원정/2.아가멤논의 귀향/3.신들의 선택),

‘레옹세와 레나’, ‘트래비스티스-취리히 1917’(Travesties),

그리스비극 3부작 ‘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 ‘말하는 여자’(Dictee), ‘말리나’(Malina),

‘딕테’(Dictee), ‘뮈토스의 사람들-이피게니아’, ‘리어 그 이후’,

‘벽화 그리는 남자’, 록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

‘리어’(Timeless Lear), 그리스비극 2부작 ‘사람들’(The Greeks).


연출가 오경숙

연출가 오경숙은 낯익은 것을 낯설게 만드는 실험적인 연출가이면서 ‘자발적인 아웃사이더’이다.

극단 뮈토스 창단작인 그리스 비극 ‘사람들’(1990)은 7시간짜리로 한국 최장시간공연 기록

보유작이다.

그리고 그의 대부분의 연출작들도 역시 낯설다.

‘리어’(1992)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합쳐놓고

등장인물의 성별을 맞바꿨다.

록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1994)에서는 오웰의 ‘1984년’과 교직시키면서 배우에게 직접

연주를 시켰다.


한국계 미국여성 차학경 원작의 ‘딕테’(1998)에서는 관객이 연극을 보는 게 아니라 받아쓰기를

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했다.

이처럼 연극의 전통적인 소통방식을 전복시키고 있다.

다른 장르가 흉내내기 힘든 연극적인 그 무엇으로 본질적 소통이 가능한 ‘선택된 관객’을 만나는

그의 연극은 자발적인 소외를 자처한 것이다.


그는 “세상이 세속적·물질적인 것에 신들려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이 극소수다”라는 말로

자신이 지극히 평범하고 세상이 미쳤을 뿐이라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세상을 상대로 싸우지 않는다.

“싸우는 일은 소모적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대신 자신의 성채를 짓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다.

싸우지 않는 전사(戰士)이다.


늘 비극과 죽음을 이야기하던 그는 2004년 미친 세상을 희화화 하고 있는 코미디 두 편

‘Travesties-취리히 1917’과 ‘레옹세와 레나’를 연출했다.

그리고 2005년 1월 극단 뮈토스의 창단작을 3시간 분량의 새로운 작품

‘뮈토스 3부작-1.트로이 원정/2.아가멤논의 귀향/3.신들의 선택’으로 다시 무대에 올렸다.

   -[여성연출가 열전](6)오경숙씨 [경향신문 2004-10-28] 김중식 기자



연출가 오경숙은 고독한 아마조네스 같다.

신화와 역사를 넘나들고 여성적인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오경숙은 지난 10여년간 관습적인

연극에 안주한 적이 없다.

그의 연극은 어려운 담론과 싸우느라 끙끙대고, 가부장적 체계를 거부하듯 분열되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는 선언 같고 춤 같다.

덕분에 대중적 열광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아마조네스는 꾸준하게 우리들 가부장적 세계를 향해

활시위를 겨냥한다.

2004년 그는 역사와 예술의 갈피를 넘나드는 톰 스토파드의 ‘트래비스티스 취리히 1917’을

연출했다. 1917년의 중립국 스위스에서 세 망명객, 레닌과 조이스 그리고 다다(Dada)를 창시했던

짜라가 만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공연 내내 20세기의 세 영웅을

희화화(트래비스티스)한다.

스토파드가 작품을 쓴 시기는 68혁명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1974년.

그러나 오경숙의 시간은 동구가 몰락한 지 10여년이 지난 2004년이다.

그 간극을 조절하며, 20세기의 역사를 이미 관통한 오경숙은 무대 위에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듯

다다적 허무주의를 구사한다.

입원한 나르시스트 환자들처럼 흰 옷만 차려입은 배우들, 인형 같은 움직임과 선언적이며 알아듣기

힘든 속사포의 대사를 통해 의미는 무의미가 되고 역사와 혁명은 광증인 양 그려진다.

  -2004년 07월 28일 (수요일) [조선일보] 김명화 연극평론가



리퀘스트 콘서트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의 초청으로, 2005년 5월 극단 샤우뷔네는, 독일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연출로, ‘리퀘스트 콘서트’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여,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리퀘스트 콘서트>

Part 1.

   일상적인 어느 날, 그녀는 6시 30분에 퇴근 후, 쇼핑을 하고 아파트로 돌아온다.

   우편함에 있던 전단지 하나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온 그녀는 쇼핑백과 신문을 식탁 위에 놓고,

   가방은 의자에 놓고, 전단지는 찬장에 붙인 후 문을 잠근다…….



Part 2.

   ……. 그녀는 앉아서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식사를 한다. 라디오 프로그램

‘리퀘스트 콘서트’를 주의 깊게 들으며, DJ가 재미있는 말을 할 때마다 그녀는 웃는다…….


Part 3.

   ……. 그녀는 큰 옷장에서 꺼낸, 거의 완성된 벽걸이 양탄자를 의자에 놓고, 바라보다 그

  벽걸이의 뭔가를 잡아당긴다. 그 후 식탁을 다 치우고, 남은 주스를 마신 후,

  싱크대에 놓는다…….


Part 4.

   ……. 바느질함을 정리한 후, 일어난 그녀는 멀리서 자신의 작품을 바라본다.

  (45×70cm 크기의 벽걸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녀는 매일 한 시간씩 두 달 동안

   작업을 해야 했다.)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양탄자를 소파에 넓게 펼쳐 놓는다.

   그녀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완성품을 오랜 시간 살펴보고 만족해한다…….


Part 5.

   ……. DJ가 ‘리퀘스트 콘서트’의 끝을 알리자, 그녀는 바로 라디오를 꺼버린다.

   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고 밖을 내다본 그녀는 창문을 닫고 아무도 들여다보지 못하게

   커튼을 친다…….

   그녀는 알약 20개가 들어있는 약통을 열어 알약을 테이블에 다 쏟아 놓고, 두 줄로 만들어

   가며 센다. 약통 안에는 아홉 개의 알약이 남아 있다…….
          

                                    



배우: 이미지

우석대 연극영화학과 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전문사.

‘소설 주스’, ‘벚꽃동산’, ‘헤카베’, ‘해님 지고 달님 안고’, ‘정물화’,

‘혜원의 그림’, ‘가보세’, ‘슈퍼맨과 타잔의 사랑’, ‘먼데이’, ’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번역/조연출: 배은영

    한양대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미국 뉴욕 뉴스쿨 대학원 석사(MFA).

‘바비&죠’, ‘우리 집이 무너지고 있었다.’, ‘자전거’, ‘오장군의 발톱’ 등 연출.

‘뮈토스 3부작’ 조연출.


작곡/사운드디자인: 신성아

작곡가/사운드 디자이너/오디오 엔지니어/컴퓨터 뮤지션

‘바비&죠’, ‘즐거운 인생’, ‘싱싱냉장고’, ‘뮈토스3부작’, ‘레옹세와 레나’,

'Travesties-취리히 1917', ‘Bang Bang You're Dead’, ‘Morning Star’,

‘Variation of A Proposal’, ‘A Man’s Relationship with His Telephone’,

‘Grape of Wrath’, ‘Midsummer Night's Dream’, ‘The Sea’, ‘A Christmas Carol’,

‘The Seagull’, ‘Ecstasy’, ‘La Ronde’


조명디자인: 임수연

우석대 연극영화학과 졸.

‘파사무용단-칼네아데스의 선택’, ‘지구댄스 씨어터-춤’, ’뮈토스 프로젝트-소설 주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실험무용제‘, ’뮤지컬 비밀의 정원‘, ’까두-푸른 돌‘,

’대구시립무용단-돈키호테‘, ’제26회 서울무용제 파사무용단-목련‘ 등

   조명디자인 어시스턴트/오퍼레이터.


의상디자인: 오수현

무대예술아카데미 졸.

’매직타임’, ‘허탕’, ‘햄릿’, ‘아름다운 사인’, ‘박수칠 때 떠나라’, ‘인형의 집’,

‘그리스비극 3부작-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 ‘광대극’, ‘동막골’, ‘Family Lear',

'딕테', 'Travesties-취리히 1917', '택시 드리벌', '오셀로', ‘레옹세와 레나‘,

‘뮈토스 3부작’ 등.



영상/사진: 김명집

영화월간 COREA 사진기자.

‘바보’, ‘제1조 1항 욕’, ‘양반놀음’, ‘그때 각각’, ‘폭풍’, ‘차력사와 아코디언’,

‘뮈토스 3부작’, ‘루트 64’, ‘다시 돌아온 불후의 명작’, ‘레옹세와 레나’,

‘Travesties-취리히 1917', '미롱' 등 사진촬영.
                                      

안무: 김민정

한성대 무용학과 동 대학원 석사(현대무용).

플레이댄스 그룹 'Dang!-Dang!' 대표.

‘서울 땐스 홀’, ‘암~피는 물보다 진하지’, ‘결혼과 장례식’, ‘불후의 명작’,

‘다함께 차차차’, ‘가열 차게 달려!!’, ‘서정시대-그때 그 낭만’, ‘맛없는 저녁’,

‘다시 또 인생’ 등 안무.

'뮈토스 3부작', ‘Travesties-취리히 1917', '말하는 여자',

'그리스비극 3부작-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 '말리나', ‘뮈토스의 사람들-이피게니아’ 출연.


기획: 이언경

우석대 연극영화학과 졸.

'밤으로의 긴 여로' 기획.

‘레옹세와 레나’, ‘Travesties-취리히 1917’, '권력유감-제 9 요양소' 조연출.

‘선녀와 나뭇꾼’, ‘소설 주스', '딕테' 무대감독.

'‘더플레이 X’ 조명오퍼레이터.


리퀘스트 콘서트를 보러 오신, 열혈 관객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하나!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공연을 즐기는, 월요일 관객은 입장료 5000원!

둘! 헌혈증 가지고 오시는, 생명의 귀함을 아는 관객도 5000원!

셋! 연극집단 뮈토스를 사랑하는 당신! 뮈토스 팜플렛이나 티켓 소지시 5000원!



     삼일로 창고극장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0번 출구 계성 초등학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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