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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스케이터' - 판소리 뮤지컬 ,정동극장

겨울에 어울리는‘스포츠’를 다룬 최초의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1/22 [11:02]

'경성스케이터' - 판소리 뮤지컬 ,정동극장

겨울에 어울리는‘스포츠’를 다룬 최초의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9/11/22 [11:02]

 

(재)정동극장이 우리 전통예술의 소재발굴과 작품개발을 위해 선보이는 ‘창작ing’시리즈의 2019년 마지막 작품은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작‧작사_경민선, 작곡_김승진, 연출_이기쁨)이다.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2일까지 공연하는 <경성스케이터>는 자신이 쏜 오발탄으로 청각장애를 갖게 된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설마(雪馬, 칡넝쿨과 가죽끈으로 매듭을 묶어 동백기름을 먹인 조선식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는 한 평범한 아버지의 고군분투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16년 창작국악극페스티벌」, 「2017년 평창문화올림픽 지원사업」,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등 국내 유수 페스티벌 및 문화예술프로그램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 꾸준히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2019년 겨울, 정동극장 창작ing로 찾아온 <경성스케이터>가 연말을 맞아 모두를 위한 따뜻한 은빛 레이스를 시작한다.  

 

▲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작‧작사_경민선, 작곡_김승진, 연출_이기쁨)     © 문화예술의전당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는 일제강점기가 극에 달하던 1936년, 독일 동계올림픽에 일본선수로 출전한 세 명의 최초 조선인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의 실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작품의 주인공 김달진은 일제강점기를 살아내는 평범한, 그래서 무능한 아버지이다. 자신 때문에 청각장애를 갖게 된 딸 순임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에 도전하게 된다. 어둡고 침울하던 상황 속에서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경성스케이터>는 억압, 차별과 멸시,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김달진이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은빛 레이스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는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그 시간을 이기고 견딘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과 같이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단 하나의 가치인 것이다. 이기쁨 연출은 “작품 속 달진과 순임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 달진처럼 마음 속 솟아나는 두려움을 바라보고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판소리 뮤지컬의 도전 그리고 미래의 고전 만들기

 

<경성스케이터>는 판소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작품 속 음악은 창작 판소리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1930년대의 한국대중음악 태동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쏟아지는 신문물과 급속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수용했던 경성에는 민요와 판소리뿐만 아니라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작품은 그 시대, 축음기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대중음악적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 작품 속 판소리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이야기의 배경인 1930년대 문화 향유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친숙하고 흥겨운 멜로디 구성으로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판소리 뮤지컬’로 대중 앞에 한 발짝 다가선다. 

 

또한 작품은 설마(雪馬)를 신고 달리는 사냥꾼,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는 동‧서양의 소재를 연결하고 꽁꽁 얼어버린 한강 위를 달리던 그 시절로 데려간다. 판소리 그리고 뮤지컬이라는 단어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그리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 국악기와 서양악기, 판소리와 재즈, 수묵화와 3D 애니메이션이 뒤섞이며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즐거움은 <경성스케이터>이기에 선보일 수 있는 매력요소이다. 

 

서로를 보듬는 젊은 소리꾼들의 활기찬 의미 있는 도전

 

2002년 설립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젊은 소리꾼들이 즐겁기 위해 만든 단체이다. 그때도 그랬고 새롭게 2기가 출범한 지금도, 그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살을 부대끼고 있다. 즐거움을 향한 그들의 젊은 열망은 연습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전통 판소리는 노래와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하는 종합예술이지만 일인 예술로 그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경성스케이터>에 출연하는 네 명의 젊은 소리꾼들은 그들이 학습해온 방식에서 벗어난 자신이 아닌 서로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고 호흡을 맞추며 따로 또 같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시놉시스

칼날 몰아치는 경성,

매서운 북풍에 사람들마저 절망으로 얼어버린 1934년, 겨울!

나막신 스케이트를 타고 사냥을 하는 포수 김달진. 자신이 쏜 오발탄 때문에 딸은 청각장애를 갖게 된다. 달진은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특별 상금이 걸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려고 한다. 

제대로 된 스케이트조차 살 수 없는 가난, 조선인이라는 차별과 멸시, 거대 권력을 가진 라이벌. 그는 이 모든 것을 상대로 싸우며 승리를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 이 이야기는 1936년 독일 동계올림픽(가르미슈파르텐카르헨에서 개최)에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이 일본 국적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참가한 것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창작하였음 일러둡니다. 

 

 참여 창작진 소개

 

성명

역할

현직 및 주요 작품

경민선

극작/작사

<접신가객>, <환상노정기>, <운현궁 로맨스>,

<손 없는 색시>, <궁 장녹수전> 외

김승진

작곡/음악감독

<바투>, <눈 먼 사람>, <한발이 남았다>

<해녀탐정 홍설록>,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십이야>,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외

이기쁨

연출

<운형궁 로맨스>, <손>,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해녀탐정 홍설록>, <가시리>, <산책하는 침략자> 외

송희진

안무

<알앤제이>,<킬미나우>,<햄릿 더 플레이>,<시데레우스>

<무한동력>,<심야식당>,<진달래 산천> 외

서지영

무대 디자이너

<알리바이 연대기>,<남쪽나라로>,

<산책하는 침략자>,<비명자들>,

<손>,<장석조네 사람들> 외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간 때문이야>,

<구멍을 살펴라>,<철가방 추적작전>, <아라가고있어> <해녀탐정 홍설록> 외

전민배

음향 디자이너

<로즈>, <행복한 왕자>, <한중일문화올림픽> 

<오셀로와 이아고>, <파란나라> 외

고동욱

영상 디자이너

<별이 빛나는 밤>, <목란언니>, <난설>,

<그들의 적>, <살암시민 살아진다> 외

강정화

의상 디자이너

<포스트 아파트>, <새벽LDP 무용단>, <눈의 여왕> 외

▲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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