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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인생 - 차범석 작, 목포의 눈물 - '옥단어' - 이승헌, 최영, 남미정 - 영화 한 편 찍으실까요?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9/11/26 [19:08]

연극과 인생 - 차범석 작, 목포의 눈물 - '옥단어' - 이승헌, 최영, 남미정 - 영화 한 편 찍으실까요?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9/11/26 [19:08]

 아버지와 아들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인으로써 일본인에게 아부하며 출세한 인물

그의 아들은 바보 옥단이라는 여자와 엮여 있고 독립운동을 하거나,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고

일본 헌병대로 끌려온다.

거기서 만난 일본 순사(이승헌 분)과 최영의 살벌하면서도 문학적인 품위와 위트와 교양이 톡 톡 터지는 낭만적 대사에 카타르시스 업그레이드 상승 업!

 

고인이신 차범석 선생의 팔순기념 공연 옥단어는 시간이 흐른 지금 봐도..보고 보고 또 봐도 첫눈에 반한 내 연인 같아 너무 좋은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연극이다.

 

특히 최영과 이승헌 그리고 남미정의 연기에서 배우란 저런 연기가 진짜 연기인것이야

배우는 타고나는 것이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야 등의 생각이 절로 난다.

 

예전에 채윤일 선생님이 연기를 지망하는 모 단체에 가서 배우연기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배우란 타고나는 것이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했더니 거기 수강생이 낙담했다고..말하셨지만 선생님은 그래도 배우란 타고나는 것이다 라고 언제나 힘있게 말씀하신다.

 

안되는 줄 알면서 왜그랬을까? 안되면 길이 다른 것이여. 바꿔야 하는 것이여.

잘 모르지만 박근형 연출도 맨 처음 극단에서는 배우로 훈련받다가 배우를 포기하고 연출의 길로 갔다고 말하는 것을 예전 가끔갔던 공연 뒷풀이 좌석에서 들었던 것 같고.

 

연희단거리패 . 이윤택 연출의 고 차범석 작 옥단어는,

 

여기 차범석 선생의 소개가 있다.

 

목포 지역에서는 목포의 4대 명물(?)역전의 맬라꽁,평화극장 외팔이,대성동 쥐약장수그리고 옥단이가 손꼽힌다.

 

이들은 모두가 실존인물이되, 서민생활과 밀착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두가 지체 부자유자들이지만

 

서민들과 친숙했었다.

 

그 인간미가 한결같이 고왔던 사람들이라 지금도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옥단이는 유일하게 여성이었고 가장 인간성이 좋고 많은 일화를 남긴 점으로

 

지금도 5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이름이다.“

 

공연 내용에 대해서는 밑에 소개하고 공연 동영상을 감상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를 즐기시기 바란다.

여기 배우들이 이 작품을 갖고 영화를 찍는다면 과연 어떨까?

투자하실래요? 나는 만들고 싶은데!

 

룰루 , 멍멍이 룰루. 코커스파니얼 잉글랜드 룰루

 

(다리를 잡고 말린다) 아빠 , 아빠가 예전에 집에 있는 돈 다 가져가서 아빠 연극했을 때

내가 줄에 아빠하는 연극 프랭카드 붙이고 아빠 연극 선전하면서 쪽팔리게 대학로 거리를 활보했는데.. 하지마 하지마 지금은 이젠 늙어서 나는 그딴 것 싫어

 

▲ 최영 , 이승헌 배우의 명연기    © 문화예술의전당

 

▲ 때리고 꼬집고 발길질 하고 거시기하게 만들어 놓곤 자신은 옷을 툭툭 턴다 일상이라는 듯..    © 문화예술의전당

 

▲     © 문화예술의전당


바쁘신 분은 동영상 중 20분 부터 보시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U_t0B6KhHNw&feature=emb_title

 

이하 공연 소개는 밑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lullu.net/5582

 

우리가 가장 어렵게 살았던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폭풍 같은 세월 속에서

 

살아나온 옥단의 삶의 궤적은 곧 우리 현대사의 뒷골목 풍경이기도 하다.

 

한 무지몽매한 여인이 시달려 살았던 현실은 그대로 우리의 역사이자 시대의 반영일진대

 

이 작품은 단순한 연극이 아닌 우리의 현대사와 그 아픔을 되돌아보자는 데다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옥단어!” 하고 모두가 천대했던 한 여인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어두웠던 시대에 대한 진혼이기도 하다.

 

천대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남을 위해 베풀다가 길지 않은 생애를 마친 불행한 여인

 

옥단은 우리 민족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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