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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간식 제공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2/08 [20:34]

농식품부,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에 과일간식 제공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2/08 [20:34]

초등 1학년과 3학년의 자녀를 둔 워킹맘 한아름(가명)씨는 최근 아동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16.5%가 비만(교육부, 2017)이라는 소식에 적잖이 놀랐다. 두 자녀 모두 체중이 「한국 소아청소년 발육 표준치」 보다 많이 나가는 편이지만, “어릴 적 살은 키로 간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그러려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과 가정, 두 가지 일을 챙기다보니 자녀에게 과자, 음료 등 패스트푸드 위주로 간식을 챙겨 왔을 뿐, 제철 과일을 구매하여 때때마다 깎아서 챙겨주는 것은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았을까?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맡겨 놓는 초등 돌봄교실에 정부에서 제철과일로 만든 간식을 주 1회 무상으로 제공해 준단다. 매일 부담하는 간식비도 일부 아끼면서 아이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되다니 일석이조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제철과일을 간식으로 무상 제공하여 아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과일의 소비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부의 정성 담은 제철 과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 간식 제공 © 문화예술의전당

 

과일간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인당 1회 과일 섭취 권장량인 150g의 조각과일을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컵과일과 같이 위생적인 용기에 담아 개인별로 제공된다.

 

<그림>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 추이

▲     © 문화예술의전당

 

     출처: 교육부(2017). 2016년도 학생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발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치료가 아닌 질병으로 분류하고, 흡연과 더불어 가장 심각한 보건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비만인 아동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다양한 만성질환에 시달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초등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일간식 공급은 반가운 정책이 아닐 수 없다.

 

농식품부는 전국 6천여 개 전체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16년 기준 11,920실, 238,480명)들이 최소 주 1회는 제철과일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간식의 재료는 친환경이나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과일이나 과채로, 농산물 표준규격의 상품(上品) 이상인 지역농산물(로컬푸드)이 우선 공급되며,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 복숭아, 키위, 방울토마토, 딸기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된다.또한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하여 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조‧포장하여 공급한다.

 

과일간식 지원 사업은 미래 잠재고객인 학생들에게 우리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을 갖게 하여 소비층을 보다 두텁게 함으로써, 시장개방 확대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국산 과일의 소비가 위축되어 판로를 걱정하는 과수농가에도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당장 제철 과일의 소비를 늘려 수급안정과 가격지지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다보았다.

 

직장생활과 가정형편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건강에 좋은 간식을 직접 챙겨주지 못하는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을 알아차린 듯한 농식품부의 과일간식 지원 사업이 관련부처와 각계의 협조와 지원 속에 안정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초등 돌봄교실 과일간식은 2018년 5월부터 주 1회, 연간 30회에 걸쳐 공급되며, 단순히 과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고 한다. 

전액무상으로 공급되는 과일간식비 144억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반 부담한다.

[우미옥 기자] red@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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