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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2020년 시즌 레퍼토리 공개 -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 선보여-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1/07 [04:27]

유니버설발레단 2020년 시즌 레퍼토리 공개 -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 선보여-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0/01/07 [04:27]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2020년 새 시즌을 위한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2019년 창단 35주년으로 뜻 깊은 해를 보낸 발레단은 그간의 영광과 업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위한 도약을 준비한다. 오는 4월부터 <잠자는 숲속의 미녀>,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으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발레와 드라마 발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유니버설발레단 2020년 시즌 레퍼토리 공개

 

▮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 6월 돈키호테 Don Quixote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7월 오네긴 Oneg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12월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유니버설발레단 2020년 시즌 레퍼토리 공개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 6월 <돈키호테>, 7월 <오네긴>, 12월 <호두까기인형>© 문화예술의전당

 

4월 시즌 오프닝으로 선택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2012년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엄격하게 훈련된 8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작이기에 세계적으로 전막 공연을 접하기 힘들다. 플로레스탄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 세트와 의상,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과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그랑 파드되까지 클래식 발레의 모든 것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1994년 초연 당시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내한하여 마린스키의 정통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발레단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3막 4장의 명작에 대한 발레 팬들의 기대가 크다. 

 

6월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 초청작으로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원작과 달리 매력적인 선술집의 딸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유머러스한 발레 마임, 빠른 스토리 전개, 투우사와 집시들의 스페인 민속춤, 테크닉의 절정에 이르는 그랑 파드되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2017년 3월에는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에서 연극, 뮤지컬, 클래식 부문을 통틀어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객의 요청으로 시야제한석까지 판매된 이 공연에 주목할만하다.

 

7월에는 충무아트센터와 공동기획으로 드라마 발레 <오네긴>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존 크랑코의 천재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시골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한국 최초로 이 공연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후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연출가 제인 번(Jane Bourne)이 모든 공연에 참여하여 작품에 완벽을 기하고 있다. 2017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이 작품을 은퇴 공연으로 선택해 화제가 되었다.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고난도의 테크닉에 담아낼 차세대 주역은 누구일지 평단의 이목이 집중된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이 작품은 전세계 연말을 장식하는 스테디셀러 발레로 유니버설발레단 역시 1986년 초연 이후 33년간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이다. 호프만의 동화, 차이콥스키의 음악, 프티파-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어우러져 아이들에게는 생애 첫 발레이자 어른들에게는 순수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기획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레단 측에서는 풀-사이즈 오케스트라, 라이브 코러스 등 작품 내적인 보완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보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제주, 부산, 강릉, 고양, 성남, 하남 등을 찾아간다. 지역 관객의 문화향수를 채워줄 작품은 <발레 갈라> <심청>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등이다. 발레단은 고전발레와 창작발레의 정수를 모은 하이라이트 공연을 통해 발레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은 올해 35주년으로 뜻 깊은 해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발레단을 아껴주신 관객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민간예술단체로서 남다른 감회와 기쁨을 뒤로하고 발레단의 50주년,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자 합니다. 2020년에도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공연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100년의 마법을 깨운 사랑의 키스

 

원     작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음     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안     무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콘스탄틴 세르게예프(Konstantin Sergeyev)

개정 안무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

무     대   시몬 파스투크(Simon Pastukh)

의     상   갈리나 솔로비예바(Galina Solovyeva)

세계 초연   189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초연   199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아카데믹 발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고전발레 형식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러시아 황실발레를 꽃피운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해 완성된 명작으로 120여 년이 지금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플로레스탄 왕궁을 재현한 무대 세트와 의상, 완벽한 대형의 코르 드 발레(군무), 주역의 그랑 파드되(2인무), 여섯 요정의 바리에이션, 동화 속 캐릭터들의 디베르티스망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엄격한 훈련을 받은 80여 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대작이기 때문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 전막을 무대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발레단의 수준을 입증하는 기준이 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4년 초연 당시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연출가 나탈리아 스피치나, 무대 디자이너 시몬 파스투크, 의상 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를 초청하여 마린스키발레의 정통을 그대로 살려냈다. 200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 공연을 선보였고 시카고 트리뷴, 벤쿠버 선 등의 해외 유수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이끌어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원작은 평균 3시간 내외인데 유니버설발레단 초연을 담당했던 마린스키발레단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는 당시 한국 관객에게 지나치게 긴 공연시간을 2시간 15분으로 축소했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여섯 요정들의 춤이 3막 결혼식 축하연으로 대체되는 등 스토리 전개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디베르티스망을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오로라 공주와 4인의 왕자가 선보이는 로즈 아다지오, 공주를 축복하는 여섯 요정들의 춤,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 망토와 늑대’ ‘파랑새’ 등 동화 속 주인공이 선보이는 익살스러운 연기, 공주와 왕자의 결혼식 파드되 등이다. 공주의 생일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의 분장과 강렬한 연기, 데지레 왕자의 달콤한 키스도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끄는 포인트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2020년 4월 2일부터 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 유니버설발레단 (2)  © 문화예술의전당

▲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 유니버설발레단 (1) (1)  © 문화예술의전당

▲ 잠자는 숲속의 미녀 Sleeping Beauty ⓒ 유니버설발레단 (1)  © 문화예술의전당

[사진]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하이라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돈키호테] 스페인의 정열과 낭만이 살아 숨쉬는 희극발레

 

원     작   미겔 드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음     악   루드비히 밍쿠스(Ludwig Minkus)

안     무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알렉산더 고르스키(Alexander Gorsky)

연     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 나탈리아 스피치나(Natalia Spitsyna)

무     대   알렉세이 포포프(Alexei Popov)

의     상   베체슬라프 오쿠네프(Vecheslav Okunev)

세계 초연   1869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초연   1997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막 5장의 고전발레 <돈키호테>는 1869년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으로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 후 대성공을 거두었다.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발레이지만 원작과 달리 가난한 이발사 ‘바질’과 매력적인 선술집 딸 ‘키트리’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지중해의 열정과 낭만이 가득한 무대 세트와 의상, 유머러스한 발레 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해프닝까지 관객의 눈을 시종일관 즐겁게 만든다. 특히 남성미 넘치는 투우사의 춤, 정열적인 집시의 춤, 고난도 테크닉으로 구성된 그랑 파드되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돈키호테>에 대해 영국의 무용평론가 데브라 크레인(Debra Craine)은 타임즈(The Times)에서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하나의 보석(…a little treasure: the whole glowing with a pastel radiance)’ 같은 공연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이국적인 스페인 정취와 극적인 연기(1막)에서, 사랑의 요정 큐피트가 이끄는 돈키호테의 꿈(2막), 고전발레의 형식미를 담은 결혼식(3막) 까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정통 희극발레 <돈키호테>는 2020년 6월 19일과 20일 양일 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 [돈키호테 Don Quixote] 2막 돈키호테의 꿈 ⓒ유니버설발레단  © 문화예술의전당

▲ [돈키호테 Don Quixote] 1막 바르셀로나 광장 ⓒ유니버설발레단  © 문화예술의전당

▲ [돈키호테 Don Quixote] 1막 2장 키트리 ⓒ유니버설발레단  © 문화예술의전당

▲ [돈키호테 Don Quixote] 1막 2장 돈키호테, 산초 판자 ⓒ유니버설발레단  © 문화예술의전당

[사진] 돈키호테 하이라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오네긴] 엇갈린 운명과 잔인한 사랑의 드라마

 

원     작   알렉산드르 푸쉬킨(Alexander Pushkin)

음     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편     곡   쿠르트 하인츠 슈톨제(Kurt-Heinz Stolze)

안     무   존 크랑코(John Cranko)

연     출   제인 번(Jane Bourne)

무     대   토마스 미카(Thomas Mika)

의     상   토마스 미카(Thomas Mika), 마렌 피셔(Maren Fischer)

세계 초연   1965년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초연   2009년 LG아트센터

 

섬세한 심리묘사, 낭만적인 음악, 아름다운 춤이 어우러진 발레 <오네긴>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존 크랑코의 대표작이다.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작곡가 쿠르트 하인츠 슈톨제가 재구성한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자유분방한 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그려 나간다.

 

<오네긴>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존 크랑코 재단’은 작품성과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유수 단체에만 공연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9년 한국 최초로 <오네긴>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국내에 소개했으며,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역대 드라마 발레 중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도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안무가 제인 번이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드라마를 끌어가는 ‘오네긴’과 ‘타티아나’는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난이도 높은 파드되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무용수로서 도전하고 싶은 역할로 꼽힌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다이애나 비쉬네바(Diana Vishneva),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수진, 유니버설발레단의 황혜민 등 수 많은 발레 스타들이 이 작품을 은퇴작으로 선택했다. 특히 정절을 지키기 위해 ‘오네긴’에게 이별을 고하는 ‘타티아나’의 마지막 오열은 막이 내린 후에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엇갈린 운명과 잔인한 사랑의 드라마 <오네긴>은 2020년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오네긴 Onegin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4)  © 문화예술의전당

▲ 오네긴 Onegin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3)  © 문화예술의전당

▲ 오네긴 Onegin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1)  © 문화예술의전당

▲ 오네긴 Onegin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2)  © 문화예술의전당

[사진] 존 크랑코 오네긴 하이라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호두까기인형] 전 세계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는 스테디셀러

 

원     작   E.T.A 호프만(E.T.A Hoffmann)

음     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안     무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 레프 이바노프(Lev Ivanov), 바실리 바이노넨(Vasily Vainonen)

연     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

개정 안무   유병헌(Brian Yoo)

세계 초연   18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유니버설발레단 초연   1986년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호두까기인형>은 전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춤들로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20여년 간 마린스키발레단의 전성기를 이끈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이 초연을 연출하고, 이후 유니버설발레단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와 현 예술감독 유병헌이 개정 안무를 담당하였다. 이 버전은 무대 세트와 의상이 정교하고 세련된 것으로 유명하며, 고도의 테크닉에 마임이 배합된 안무의 밸런스로 다채로운 하이라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드로셀마이어의 마술로 살아 움직이는 할리퀸, 콜롬바인, 무어 인형의 개성 넘치는 춤이 초반을 장식한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전투 장면은 생쥐 왕의 익살맞은 연기와 실제 발포되는 대포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대미를 장식하는 ‘눈의 왈츠’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준 높은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1막의 하이라이트이다.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는 20여명의 눈송이 요정과 소리없이 반짝이며 흩날리는 눈, 코러스가 더해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을 압도한다.

 

2막 과자의 나라에서는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등 세계의 민속춤을 볼 수 있다. 막대사탕, 초콜릿, 커피콩, 차를 상징하는 이 춤들은 이색적인 의상과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후 남녀 무용수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돋보이는 ‘꽃의 왈츠’,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그랑 파드되’가 이어진다. 이 장면을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차기 시즌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스타가 배출되기 때문에 언제나 평단과 팬들의 주목이 끌린다.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호두까기인형>은 2020년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풀-사이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4)  © 문화예술의전당

▲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3)  © 문화예술의전당

▲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2)  © 문화예술의전당

▲ 호두까기인형 The Nutcracker ⓒUniversal Ballet Photo by Kyoungjin Kim (1)  © 문화예술의전당

[사진] 호두까기인형 하이라이트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예술진 소개]

 

문훈숙 Julia H. Moon |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

 

▲ 문훈숙 단장

  © 문화예술의전당

 

미국 워싱턴 출생. 선화예술학교,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워싱턴발레단에 입단하면서 프로무용수가 되었다. 1984년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멤버이자 한국의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러시아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발레단)의 <지젤> 객원 주역으로 초청되어 (동양인 최초), 일곱 차례 커튼 콜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관객과 평단의 열성으로 <돈키호테(1992)>, <백조의 호수(1995)>에 재초청을 받으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2002년 이후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끄는 예술경영인으로서 ‘공연 전 발레 감상법 해설’ ‘공연 중 실시간 자막 제공’ 등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했다. 2015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 교육장학사업의 일환으로 주니어컴퍼니를 설립하여, 재능과 소질이 뛰어난 10대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니세프와 자원봉사 ‘애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금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훈숙 단장은 2009년 한국발레협회 대상, 2010년 대한민국정부 화관문화훈장, 2011년 경암문화재단 경암학술상, 2012년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ISPA AWARD-최고 경영자상과 한국발레협회 발레 CEO상,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여성문화인상과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공연예술 경영상-대상,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세종문화상, 2018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2019년 한국무용협회 예술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유니버설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주니어컴퍼니 및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 등을 총괄하고 있다.

 

유병헌 Brian Yoo |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유병헌 예술감독

© 문화예술의전당



중국 지린성 출생. 1981년 지린예술학교, 1988년 북경무용대학 정규과정을 졸업했다. 7년간 북경무용대학 부교수를 역임하면서 1995년 중국 광저우발레단, 1997년 중국 국립발레단의 발레 마스터로 활동했다.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합류한 이후 연출력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1년 부예술감독, 2009년 제6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였다.  

 

2001년부터 안무가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 <청춘을 위한 협주곡(2001)>, <사랑과 운명(2001)>, <파가니니 랩소디(2003)>, <The Colors(2005)> 등을 안무했다. 이중 창작발레 <춘향(2007)>은 <심청(1986)>과 함께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춘향>은 2014년 개정 이후, 2015년 오만 무스카트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2018년 콜롬비아 보고타 훌리오 마리오 산토도밍고 마요르 극장에 초청되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으로 2018년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올해를 빛낸 안무가상, 2019년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병헌 감독은 현재 해외 유수 발레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그 외에 유니버설발레아카데미, 주니어컴퍼니 등에서 발레 유망주를 육성하는 교육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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