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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연장공연)

문예당 | 기사입력 2006/04/14 [09:29]

변신 (연장공연)

문예당 | 입력 : 2006/04/14 [09:29]


실직당한 가장은 가족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인가? '벌레'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순간 벌레가 된‘공포’는

우리들에게 악몽이 아니라 유쾌한 상상으로 바뀐다. 우리는 그 유쾌한 상상의 방식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어느 날 벌레가 된 사람과 너무나 사랑했던 아들이고 오빠였던 사람이 점점

끔찍스런 존재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는 결국 가볍고 유쾌한‘상상의 놀이’가 되었다.

연극 <변신>은 가볍고 유쾌한 소극이다.



공연기간 :  2006년 4월 6일 ~ 4월 30일  

공연장소 :  대학로 인아소극장

공연시간 :  평일 7시30분, 토요일 4시, 7시30분,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가격 :   20,000원  중고생  12,000원

출연진 :  최용진, 김정아, 최태용, 김문희, 이지현, 서광택, 김미림, 김진복, 장덕주


스텝 연출 :   강 량 원

기획진행 :조 용 석

음악 :  유 은 숙

미술:  윤 보 라

조명:  정 훈

분장 :  정 지 호

디자인:  권 경 은

사진:  이 미 라  

제작: 극단 동 dongplay.com  
  
문의:  (02)766-6925


       ♬ 변신 (연장공연)


실직당한 가장은 가족에게 거추장스러운 존재인가?

어떤 남자가 어느 날 벌레가 된다. 그는 자신이 벌레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가족들의 생계를 더 걱정하고

벌레가 된 몸으로 출근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회는 물론이고 가족까지도 그를 피하고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

그는 쓸쓸히 혼자 죽는다. 1백 년 전에 씌어진 카프카 변신의 줄거리이다.


가장이 실직을 당하면 실직당한 그 순간 가장의 불행은 가족의 불행이 되고 모든 가족은

그 불행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

물론 가장다운 가장이라면 누구보다 가족의 생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가족에 대한 의무이며 도리이다. 그리고 능력 있는 가장의 책임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보다도 직접적으로 고통 받을 당사자의 내면적인 상처는

배려되고 돌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해받고 싶어도 가족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의 아픔을 보듬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함이 크면 클수록 그는 불행의 씨앗이 되고, 무가치한 존재로 취급받는다.


<변신>은 한 사람에게 닥친 불행이 어떻게 철저하게 외면당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극이다.


한 세기를 훌쩍 뛰어 넘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수많은 그레고르가 있다.

벌레로 취급받든,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지든, 가족들에게 차라리 없어져 주면 편안한 존재이든,

그 수많은 그레고르가 한 하늘을 이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대었을 때 경제력이 없고 가족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그 사람도

가족일 수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변신>은 이러한 질문을 직설적으로 던지고 있다.



‘놀이’가 되면 믿기지 않는 현실도 받아들일 수 있다

<변신>은‘어느 날 어떤 사람이 벌레가 되’는 공상과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공상은 현실보다 더‘현실적’이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자신이 벌레가 되는 모멸감을 경험한다. 실제로 우리는 벌레인지도 모른다.

‘벌레’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순간 벌레가 된‘공포’는 우리들에게 악몽이 아니라

유쾌한 상상으로 바뀐다.

우리는 그 유쾌한 상상의 방식으로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어느 날 벌레가 된 사람과 너무나 사랑했던 아들이고 오빠였던 사람이 점점 끔찍스런 존재로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는 결국 가볍고 유쾌한‘상상의 놀이’가 되었다.

연극 <변신>은 가볍고 유쾌한 소극이다.






♬ 작품 줄거리

어느 날 극중 인물 그레고르는 잠에서 깨어나 거대한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딱딱한 등, 반점 투성이의 배, 방향 없이 허우적대는 몇 개의 가느다란 다리.

그레고르는 꿈을 꾸듯 변신한 자기 몸을 바라보았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레고르는 출근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때 가족들이 문을 두드렸고 잠시 후 직장 지배인까지 찾아와 그를 깨웠다.

그레고르는 간신히 몸을 움직여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벌레가 된 그레고르의 모습에 놀란 지배인이 달아났고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방 안으로 밀어

넣고 문을 잠궜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왔던 그레고르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아버지는 은행 수위로, 어머니는 양장점에 침모로, 누이는 가게 점원으로 취직했다.

가족들은 점점 고단해졌다.


어느 날 그레고르가 실수로 어머니를 놀래켰다. 심장이 약한 어머니는 기절했고 화가 난 아버지가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던졌다. 그리고 도망가던 그레고르가 사과를 맞고 쓰러졌다.

사과는 그레고르의 등에 박혀 살 속에서 썩어갔다.

가족들은 모자란 생활비를 충당하기위해 하숙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하숙인들이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 그레고르가 나타났고 벌레를 보고 놀란 하숙인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가족들은 그레고르에게 스스로

사라져달라고 애원했다.

그 다음날 그레고르는 끝내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다.




연출/ 강 량 원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과/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출전공 실기석사/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겸임교수/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대학원 출강/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출강



2005 함세덕 <해연> 학산소극장 초청공연

2005 함세덕 <해연> 학산 젊은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 창작극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2005 창작극 <염소소사> 아리랑 아트홀

2004 까뮤 <오해> 세종아트홀

2004 욘 포세 <이름> 상상블루씨어터 - 제4회 희곡낭독공연

2004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인켈아트홀

2003 체홉 <벛꽃동산> 경기퍼포먼스홀

2002 베케트 <크랲의 마지막테이프> 축제소극장

2000 장 주네 <하녀들> 거창연극제 초청공연

2000 장 주네 <하녀들> 소극장 동

1999 라신 <페드라> 소극장 동

1999 고골리 <외투> 소극장 동

1997 <외투>크림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1997 <외투> 모스크바 국제 학위 연극제 초청 공연

♬  배우 소개

최 용 진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기전공 실기석사 /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대우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강



<철수이야기 (2005) 극단 미추>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크랲의 마지막테이프 (2002) 제5스튜디오>

<용병 (2002) 극단 미추>

<전태일 (2001) 극단 한강>

<춘궁기 (2000) 극단 미추>




김 문 희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기과 졸업/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 공연예술학 석사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해연 (2005) 극단 동>

<하녀들(2000) 극단 동>

<외투 (1999) 극단 동>

<페드라 (1999) 극단 동>



1997년 <외투> 크림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97년 <외투> 모스크바 국제 학위연극제 초청 공연/

2000년 <하녀들> 거창연극제 초청공연/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최 태 용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기과 졸업 /

경기대학교 대학원 연기전공/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강사/

SMS Art School 아카데미 실장



< 해연 (2005) 극단 동>

<밤을 잊은 그대에게 (2004) 제5스튜디오>

<세자매 (2002) 제5스튜디오>

<하녀들 (2000) 극단 동>

<외투 (1999) 극단 동>

<페드라 (1999) 극단 동>

단편영화 <기억>

장편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MBC 베스트극장 <담배가게 아가씨>외 다수



1997년 <외투> 크림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1997년 <외투> 모스크바 국제 학위연극제 초청 공연/

2000년 <하녀들> 거창연극제 초청공연/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김 정 아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기과 졸업, 연출과 부전공/

UP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부서 연기 전임강사/

공주영상정보대학 예술창작계열 겸임교수 역임



<무애가 (1991) 극단 신시>

<오로라를 위하여 (1991) 극단 신시>

<햄릿 (1995)극단 동>

<외투 (1999) 극단 동>

<페드라 (1999) 극단 동>

<하녀들 (2000) 극단 동>

장편 영화 <모두들 괜찮아요?> 연출부



1997년 <외투> 크림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1997년 <외투> 모스크바 국제 학위연극제 초청 공연/

2000년 <하녀들> 거창연극제 초청공연


서 광 택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졸업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이름 (2004) 극단 동>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해연(2005) 극단 동>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김 진 복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졸업



<그것은 목탁 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부엌 (2005)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이름 (2004) 극단 동>



이 지 현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졸업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해연 (2005) 극단 동>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금 배 섭



세종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무용전공



<햄릿>

<택시드리벌>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2005) 바뇰래 국제 안무대회>


김 미 림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졸업



<벛꽃동산 (2004) 연기원>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단편영화 <열아홉 -스물>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윤 보 라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졸업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이름 (2005) 극단 동>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바다제비 (2005) 극단 동>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유 은 숙


계명대학교 불란서학과/

경기대학교 스타니스랍스키 연기원/

경기대학교 대학원 연기전공/

MBC 성우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이름 (2005)  극단 동>

<염소소사(2005) 극단 동>

<해연 (2005) 극단 동>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조 용 석


경희대학교 무역학과 졸업/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연출과 청강

<염소소사 (2005) 극단 동>

<바다제비 (2005) 극단 동>

<죄와벌 (2004) 제5스튜디오>

<이름 (2004) 극단 동>

<하녀들(2000) 극단 동>

<외투 (1999) 극단 동>

<페드라 (1999) 극단 동>



1997년 <외투> 크림 국제 연극제 초청공연/

1997년 <외투> 모스크바 국제 학위연극제 초청 공연/

2000년 <하녀들> 거창연극제 초청공연/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2005년 <염소소사> 변방연극제 초청공연


이 성 환


청주대학교 사범대학/모델

<해연 (2005) 극단 동>

2005년 <해연> 학산연극제 제작지원 공연


♬ 극단소개 ‘극단 동’



극단 동은 러시아 쉬킨 연극대학교 유학생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극 <평범한 옷차림의 남자, 평범한 옷차림의 여자>,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공연했고

1997년 고골리의 중편소설을 각색한 <외투>는 얄타에서 열린 국제 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모스크바 국제 연극 심포지움’에 초청 공연되었다.

1999년 홍대 앞에 ‘소극장 동’을 열어, 라신의 <페드라> <외투>를 공연했고

<페드라>는 ‘라신 300주년기념 학술제’에 소개되었다.


2000년 장 주네의 <하녀들>을 공연했고 같은 해 ‘거창연극제’에 초청 공연되었다.

그 후 짧은 휴식기간 끝에 2004년 희곡낭독공연에서 욘 포세의 <이름>으로 다시 공연을 시작하여

2005년 그림형제의 원작을 재구성한 <염소소사>와 함세덕의 <해연>을 공연했다.

<염소소사>는 변방연극제에서 공연되었고 <해연>은 학산연극제 지원 제작 공연으로

학산 소극장에 초청 공연되었다.


극단 동은 배우의 신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외투>에서는 신체행동만을 언어로 삼았고

<페드라>에서는 신체행동과 말의 행동을 분리하여 행동과 말 사이에 침묵을 발생시켰다.

<하녀들>에서는 남성적인 몸과 여성적인 몸을 충돌시켜 몸의 정치성을 탐색했고

<이름>에서는 호흡이 배우의 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염소소사>에서는 동물의 몸을

사람의 행동으로 재배열하였다.

그리고 2006년 <변신>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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