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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사에 내 할말 많소! - '굿'의 한국연극양식적 수용, 인천시립극단 제35회 정기공연- 불 - 박은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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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20/01/19 [21:21]

한국연극사에 내 할말 많소! - '굿'의 한국연극양식적 수용, 인천시립극단 제35회 정기공연- 불 - 박은희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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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 기자 | 입력 : 2020/01/19 [21:21]

 한국연극사에 있어 전통민속인 굿을 공연장 무대로 데려와 한국적 연극형식과 양식 확립에 기초가 된 작품이 바로 인천시립극단 이라는 연극이다.

 

 

  © 문화예술의전당

 

많은 분들이 모르고 심지어 연극관계자도 돈벌이 되고 관객 많이 몰리는 연극에만 관심 두고 있다 보니 이런 연극이 다 있었구나 하면서도 돈도 안되는 저짖거리를 왜 하지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이미 식견 높은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은 알고 있다 한다.

 

이 공연이 올려질 때 주변 여건이 무척 힘들었다. 시립극단 정식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아픈 상처가 너무 많아 포기하려고 했었다는 말도 들었고, 종교단체의 반대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이 공연이 그렇게 힘들게 올려 졌음에도 이를 아는 연극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공연이후 예술감독 박은희 연출은 시원하게극단을 물러났다.”

 

이 공연이 있은 후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에 의해 초혼공연이 올려졌고, 이후 연극의 굿 수용이라는 양식적 확립은 5.18 등 이념에 묻혀 저 밑에서 숨만 겨우 쉬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구정이 되면 부정탔던 작년의 모든 것을 달집 태우듯 태우고, 새롭고 좋은 기운만 받아들여려 할 것이다. 그럴라면 작년 녀석도 잘 대접해서 잘 보내주어야 한다. 마지막 보내는 사람을 더 따뜻하게 아프지 않게 보내주어야 한다.

 

새 날을 맞기 위한 씻김에는 굿만큼 좋은 것은 없다.

 

23살을 산 청거북이 랄라 등껍질을 청소해야 겠다. 부상으론 동그랑땡 만들기용 돼지속살의 저녁 만찬.

 

청거북이 랄라는 룰루랄라 거리며 2020년을 신나게 맞이한다.

 

▲ 인천시립극단 정기공연 '불'  © 문화예술의전당

 

<굿>은 이에 부합하는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는 제의식(ritual)이다. 


결국 희곡을 해체(Deconstruction)하여 죽은 넋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진혼굿 성격의 원형에

뿌리를 내건 오늘의 굿을 머리 속에 그리며 그 형식과 표현 기법에 있어서 굿이 가지고 있는

  연극성에 걸맞게 다시 재창작(reconstruction)하여 정리하였다.

공연제목

제35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불>

작 가

최현묵(작가/대구연극협회이사)

재창작/연출

박은희(시립극단 상임연출 겸 예술감독)

출    연

단원19명, 객원 7명  총26명


공연일시

   2003년 11월 15일(토) ~ 22일(토) <7일간>  * 월요일은 공연없음 *

   평일 : 오후 7시30분 / 토?일 : 오후 4시


공연장소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관 람 료

일반 10,000원     일반단체 7,000원


학생 5,000원      학생단체 3,000원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 정회원 이상 동영상


1. 기획의도

○ 시립극단에서는 제35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불>을 선정, ‘굿’형식으로 재창작한다.

‘불’은 국립극단의 우수레파토리로 선정(`95)된바 있으며 남녀노소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정서를 바탕으로 하여 ‘굿’을 통해 다양하게 발언하고 이를 청취함으로서,

양식적 수용이나 소재적 응용을 넘어서 오늘날의 예술(연극)이 지향해야 할 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 작품성격상, 망자(亡者)의 영혼을 하나하나 풀어내어 그 맺힌 한을 풀어주고 산자와 죽은자가

  한데 어울려 놀아준 다음 저승으로 천도하는 내용이며 우리 주변이야기여서, 인천시민 모두가

  공연장을 찾아 관람함으로서 우리의 극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모색하고자 한다

  © 문화예술의전당


2.공연개요

◈ 공연스탭  

   ○ 원 작 자 : 최현묵(작가/대구연극협회이사)

   ○ 재창작/연출 : 박은희(시립극단 상임연출 겸 예술감독)

   ○ 조 연 출 : 손경희(시립극단 조연출)

   ○ 무대장치디자인 : 이상수(무대미술까)

   ○ 무대장치/굿소품제작 : 서울무대(대표:송용일)

   ○ 굿소품디자인 : 이상익(전 국립극장 소품 주임, 굿소품전문가)

   ○ 분장 및 가면디자인/제작 : 이동민(NOLI PRO STUDIO 대표)

   ○ 의상 및 장신구디자인/제작 : 손진숙(손진숙의상연구소 대표)

   ○ 작곡 및 작창 : 김규형(국립국악관현악단 지도위원)

   ○ 편곡 및 악사지도 ; 김승덕(극단 좋은날 상임연출)

   ○ 굿춤안무 : 이철진(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당굿’이수자)

   ○ 군중춤 안무 : 이형권(전 서울예술단 뮤지컬 감독/극단 신협 감독)

   ○ 조명디자인 : 김범수(극단 미추홀 대표)

   ○ 사    진 : 유재형(태양스튜디오 대표)

   ○ 기    획 : 김금식(시립극단 단무장)

   ○ 진    행 : 이옥희(시립극단 사무단원)

   ○ 무대감독 : 최성국(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스텝)

   ○ 음    향 : 이복행(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스텝)

   ○ 조    명 : 이나구, 방승준, 이일춘(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스텝)

   ○ 무대기계 : 나명용(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스텝).


◈ 출연자 : 시립극단 단원전원 및 객원출연자

  © 문화예술의전당




3. 작품소개

  1992년 국립극장 희곡공모가작 당선작 최현묵의 「불」

  작가가 이 작품을 처음 구상했던 시기에는 계급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주제에 깊게 관심을 가졌었고

  작품에서도 피지배 계급으로 설정된 가시와 분이가 손진사에게, 당골네와 두엉영감은 손참의에게

  학대받는 이야기였다.

  그 이후 `95년 첫 공연을 결정하면서 개작과정을 거쳐 주인공인 ‘가시’도 ‘강수’로 바꾸고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도 바꾸었다. 분이는 강수보다 손진사를 남몰래 흠모하는 여자로,

  강수는 성격도 천박하면서도 이기적인 인물로 바꾸었고,

  옥녀는 요염하면서도 강한 집념의 여자로서 강수를 드러내놓고 사랑한다.

  결국 개작된 작품 「불」은 애증과 욕망 그리고 집념등이 사건을 이끌어 내고,

  그 사이에서 손씨가문이 몰락해가는 과정을 다루었다.

  이로써, 주요등장인물들이 모두 사망에 이르는데서 끝을 맺지만, 이들 인물에 대한 씻김굿으로

  구성된다. 부정풀이, 전상놀이, 씻김, 천도, 뒷전 등의 장면으로 짜여진 전형적인 굿의 형식으로

  꾸며지며 연극 전체가 하나의 ‘굿’이 된다.

  2003년 공연에서도 원작이 갖는 이야기나 구성보다는, 그로인한 한과 슬픔을 씻어내는,

  그러면서도 한국적인 흥겨움으로 재구성하여 공연된다.


4. 원작 줄거리

   벼슬잃고 낙향한 손참의는 당골네를 겁탈하여 아들 강수를 얻고 그 사실을 숨긴 채

   자신의 집 노비로 삼고, 반항하던 당골네의 지아비 두엉영감의 다리를 못쓰게 만들고

   역시 노비로 삼는다. 참의의 아들 손진사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강수와 혼인하기로 하였으나 진사를 남몰래 사모하던 분이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여

   허망한 정념에 빠져든다. 한편 노론과 소론의 당파 싸움에 진사와 처가가 그 뜻을 달리하게 되고

   그 와중에 부인은 자객의 손에 죽게 된다.손참의는 병으로 숨을 거두며 두엉영감과 당골네,

   강수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게 되고, 부인의 죽음에 자책감에 빠진 진사는 분이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 뒤에 남은 강수가 진사 집안의 대를 잇게 되고

   이 모든 죽음에 당골네는 그 넋들의 극락천도를 기원하게 된다.


5. 재창작(박은희) 의도 및 장면순서

  ■ 재창작 의도

  “불”은 아버지 손참의와 아들 손진사, 그리고 이 집안의 며느리가 각각 개인적인 무모함과

   광기와 허망한 정념 때문에 또는 심한 당파간의 분쟁에 얽히어 죽음으로 몰락해 가는 과정을

  사실주의, 자연주의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을 분석해나가며,

  그동안 여러 단체에 의해 마련되었던 창작극 공연 - 한국 사람이 쓰고, 연출하고, 연기하고,

  제작해서 공연하는 서양연극 형식 - 중에 하나로 그치기 보다는 민속적이고 전통적인 우리 것을

  무대화하는 작업으로 이끌어 진정한 창작극 공연으로서 그 의의를 다하고자 고심하였다.

  그 결과 이 작품 속에 작가가 그려놓은

  <잘못 꼬인 인연의 사슬을 풀지 못한 채 죽음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있고

  <당골네의 무속의식>이 있으므로 원작의 분위기를 크게 손상을 시키지 않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굿>과의 접목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죽은 이들과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상심한 채 살아남아야 하는 이를 위한 치유의 의식까지

  <굿>은 이에 부합하는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는 제의식(ritual)이다.

  결국 희곡을 해체(Deconstruction)하여 죽은 넋을 위로하고 천도하는 진혼굿 성격의 원형에

  뿌리를 내건 오늘의 굿을 머리 속에 그리며 그 형식과 표현 기법에 있어서 굿이 가지고 있는

  연극성에 걸맞게 다시 재창작(reconstruction)하여 정리하였다.


■ 장면순서

1. 초감제 - <열림굿, 부정풀이, 고천굿>

* 부정풀이 : 굿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장소를 부정한 것 없이 깨끗하고 신성하게 하는 의식

2. 영  신 - < 넋맞이>

3. 넋풀이 - <공수놀이 / 해원 / 씻김>

* 공수놀이 : 무속의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죽은자와 산자의 한풀이

                 (원작의 내용이 공수놀이에 녹아 표현된다.)

* 씻김 : 혼백을 깨끗이 씻기고 새옷을 갈아 입히는 의식

4. 전상놀이 - <극중극>

* 전상놀이 : 한풀이를 해주고 깨끗이 씻긴 혼백들이 떠나기전에 굿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                   이 한데 어울려 노는 놀이

5. 길닦음굿 - <천도전에 길닦아주는 의식>

* 길닦음굿 : 한을 풀고 깨끗이 씨은 혼백들이 한바탕 놀고 난후 떠날 길을 열어 주는 의식

6. 천도 - <천도>

* 천도 : 혼백을 극락으로 떠나 보내는 의식

7. 뒷전 - <혼천을 소지한다>

* 뒷전 : 망자옷이나 굿에 사용했던 소품등을 태우며 굿을 마무리하는 의식

8. 출연자소개 - 단원19명, 객원 7명  총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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