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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문예당 | 기사입력 2006/05/23 [12:42]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문예당 | 입력 : 2006/05/23 [12:42]


1979년 발표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은' 이 2006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되어 진다.

작년 극단 풍경에 의해 낭독 발표되고, 잡지 [한국연극]에서 평론가 이선영의 번역본을

통해 희곡을 선보인 것이 전부인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은  농도 짙은 삶의 색채감과

깊이와 본질의 문제가 강렬히 묻어나는 언어연극의 장을 선보일 것이다.


극단 76단. 30주년 기념 공연 시리즈








단 하나의 다른 연극 [관객모독]
  3월 16일~6월18일 창조콘서트홀




찬란한 비극! 오만한 패배! [리어왕]
6월3일~18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마법적 고독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6월1일~18일 블랙박스씨어터






우리는 준비되고, 생각하는 관객만이 오길 바란다.













연극은 TV 드라마가 되고,

뮤지컬은 진정한 쇼로 거듭나는 시대.


말랑말랑한 감수성을 가진 이야기에 즐거워하고,

연극을 한때의 여가 생활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사양한다.


우리는 그저 뚝심 있게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준비되고, 생각하고자 하는 관객만이 오길 바란다.


연극이 하나의 선언문처럼 될지 몰라도,

우리는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인간을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연극을 대하길 바란다.


쇼윈도의 상품처럼 펼쳐지는 인생에서

진정성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매력 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을 준비하는 마음도 이와 같다.



◉ 공연개요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한명의 흑인과 세명의 백인에 관한 이야기.



극단 76단 30주년 기념 공연 시리즈3.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Combat de negro et de cheins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

김낙형 연출

윤제문, 윤상화, 성홍일, 김성미 출연


공연기간: 6월1일~18일

공연시간: 평일 7시 30분 / 토요일 4시, 7시 30분 / 일요일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6월6일 현충일 7시 30분 공연)

관람가: 일반 20,000원 / 대학생, 청소년 15,000원

공연문의: 02-3673-5580

제작, 주최, 주관: 극단76단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staff

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 번역: 이선형, 최정우 / 무대: 김용현 / 조명: 류백희 / 음악: 최정우 /

  분장:이명자 / 조연출: 박지환

cast

오른: 윤제문 / 칼: 윤상화 / 알부리: 성홍일 / 레온: 김성미



◉ 작가소개

언어의 건축자 - 새로운 희곡의 언어를 설계하고, 완성하다.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Bernard-Marie Koltes


▪1948년 4월 9일 프랑스 북동부의 메스에서 태어났다.

19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세네카의 「메디아」 공연에 나온 마리아 카자레스의 연기를 보고

극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부두 극단’을 창설하고 스트라스부르 국립 연극 학교에 입학하여 본인이 집필하고

연출한 작품들을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1973년부터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여행하기 시작하는데, 이 여행에서 얻은 경험은

이후 여러 작품들의 모티브가 된다.

1977년 작가로서 진정한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을 본인의 연출로

아비뇽 연극 축제 오프 공연에서 발표해 “야만적 서정주의”라는 평을 받는다.


1979년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을 통해 연출가 파트리스 셰로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작가-연출가’로서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은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1983),

「서쪽 부두」(1986),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1987), 「사막으로의 회귀」(1988)

네 작품의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모든 공연이 엄청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면서

콜테스의 이름을 주류 연극계는 물론, 해외에까지 알리는 계기가 된다.

1989년 4월 15일 파리에서 에이즈로 사망했다.


그 외 작품으로 희곡 『살랭제』, 『타바타바』, 『로베르토 주코』,

소설 『아주 멀리 도시 속으로 말을 타고 달아나기』『프롤로그』 등이 있다.


▪ 베케트의 뒤를 잇는 20세기 프랑스의 마지막 극작가 콜테스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1990년대 이래로 프랑스 작가 중 국외에서 그 작품이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가다.

콜테스의 주인공은 반항적이며 무일푼인 도시의 영웅으로, 언제나 주변인의 시각에서

이 세상에 가득한 불의와 폭력과 욕망을 거친 언어로 비판한다.

이렇게 비속어가 넘쳐나는 그의 작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적이며, 대중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함께 연출가의 그늘에 가려졌던 극작가의 존재를 다시 한 번 프랑스 연극 무대

앞으로 불러냈다.

콜테스는 일체의 지문이나 무대장치 설명이 배제된 독특한 텍스트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실존주의적 탐구를 보여준다.


콜테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프랑스 연극은 ‘연출가의 시대’ 혹은 ‘공연의 시대’라고 할 만큼

대작가의 부재가 두드러지던 시기였다. 사뮈엘 베케트나 외젠 이오네스코, 장 주네 이후로는

이렇다 할 재능 있는 작가가 등장하지 못했고, 이와 더불어

브레히트가 이끄는 베를리너 앙상블의 파리 공연이 남긴 충격은

이전까지의 ‘닫힌 연극’, ‘엘리트 연극’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을 촉구하였다.


그 결과 더 많은 대중을 위한 ‘민중 연극’이 1960년대 이후 주된 경향으로 자리 잡으면서

연극의 흐름이 텍스트(희곡) 위주에서 공연 위주로 바뀌게 되었고, 뛰어난 연출가들이 각광을 받는

대신 극작가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평가들뿐 아니라 대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콜테스가 지니는

연극사적 의미는 1980년대 이후 프랑스 연극계에 다시금 ‘작가의 시대’,

‘텍스트의 시대’를 열어놓은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 연출 소개

김낙형

현 극단 竹竹 대표.

극단 76단 연출부 역임.

혜화동 1번지 3기동인


작/연출

<나부들> <그 여인숙> <별이 쏟아지다> <나의교실> <능동적 팽창> <파티> <허브의 여인들>

<지상의 모든 밤들> 외 다수

작 <훼밀리바겟뜨> 외 다수

연출 <화가들> <적의 화장법> 외 다수

출연 <아스피린> <미친리어> <지피족> <관객모독> 외 다수


About 김낙형

▶ 그에게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그가 건강한 문제의식과 함께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작가이자 연출가이기 때문이다. -이재성(한겨레문화부기자)

▶ 그의 작품에는 동시대인의 삶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작가 개인의 자의식도 놓치지 않으려는

    고집이 느껴진다. -김옥란(한양대 강사)

▶ 김낙형의 연극은 사회자체에 대한 논평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넌지시 들려준다. -노이정(연극평론가)

◉ 작품 설명

제목조차 생경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은 어떤 작품인가?

- 깊이와 본질의 문제가 강렬히 묻어나는 언어 연극의 장.


1979년 발표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은>이 2006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되어 진다.

작년 극단 풍경에 의해 낭독 발표되고, 잡지 [한국연극]에서 평론가 이선영의 번역본을

통해 희곡을 선보인 것이 전부인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은  농도 짙은 삶의 색채감과

깊이와 본질의 문제가 강렬히 묻어나는 언어연극의 장을 선보일 것이다.


시놉시스

세네갈에서 나이지리아에 이르는 서아프리카, 외국 회사의 공공 공사장

모든 사건은 황혼부터 날이 밝기 전까지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다.

어느 날 공사장에 신비스런 흑인 사나이 알부리가 나타난다.


알부리는 어린 흑인 노동자의 시체를 찾으러 공사장에 온 것이다.

그러나 공사장의 소장인 오른은 시체를 찾고자 하는 알부리의 요구를 못들은 체 하며,

물질적인 보상으로 사건을 마무리 하려한다.


그러나 알부리가 시체를 찾는 이유는 죽음에 대한 사실보다는 시체에 대한 제의적인

의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알부리는 계속 시체의 반환을 요구하지만, 소장 오른과 젊은 기술자 칼은 시체의 행방에

대해서 함구하려 한다.


그러나 칼의 충격적인 고백을 통해 알부리가 찾고자 하는 시체의 행방이

서서히 밝혀지려 하는데...


이런 와중 알부리는 파리에서 온 오른의 젊은 아내 레온은 만나게 된다.

레온은 남자들만 존재하는 이곳에 등장한 젊은 여자란 사실만으로도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여자이다.


레온은 알부리를 본 순간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예감을 느끼게 되는데...


◉ 작품 설명

일상적이며 동시에 시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연극.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콜테스 연극 언어의 특징이자 매력은 일상적이며 동시에 시적이란 점이다.


그리고 작품속의 대화의 방식이 독백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또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의 인물들은 독백을 쏟아내듯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 독백은 다시 상대방과의 대화가 된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다분히 평번한 듯 하지만 동시에 초자연 적인 말들이 오고간다.

이러한 ‘대화’속에서 각 인물간의 연결고리는 더욱 견고해 지며,

관객은  공연을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의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상상 할 수밖에 없게 한다.


작품이 쓰여기지 까지 - 아프리카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콜테스는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친구를 방문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을 썼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친구의 공장을 방문한 콜테스는 덤불이 덮여있고, 망루가 있는

철조망으로 둘려 쳐진 조그만 대여섯채의 거주지와 그 주위 전체를 무장한

흑인들이 지키고 있었고, 그 안에는 열 명 정도의 백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시 아프리카는 내전 상태로 치안에 문제점이 많았던 시기였다.


이러한 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에서 밤이 되면 ‘경비원들이 서로의 졸음을 쫒아내기

위해 목젖으로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런 복합적 환경적, 심리적인 요인에 콜테스 본인은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검둥이와 개들의 싸움> 이란 작품의 영감을 부여하게 되고

드디어 새로운 작품이 태어났던 것이다.


◉ 작품 설명

검은 유혹의 무대

-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한명의 흑인과 세명의 백인의 이야기.

삶에 대한 건조한 목마름. 욕망 실패한 추구한 인간들, 그 잔혹한 잔상.


아프리카라는 낮선 공간에서 펼쳐지는 한명의 흑인과 세명의 백인 이야기는

농밀하면서도 동시헤 서늘한 건조함을 느끼게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이 삶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인생들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갑자기 흑인 노동자의 시체를 찾기 위해 공사장에 찾아온 신비스런 흑인 알부리.

보잘 것 없는 인생이지만 산전수전 다 껶으며 공사장의 소장이 되어, 인생 황혼기에

젊은 프랑스 여자를 부인으로 맞이한 오른.

그리고 오른과 함께 공사장에서 일하는, 알콜 중독자이자 아프리카의 삶을 증오하는 남자 칼.

이들의 네명의 관계를 서로를 향한 본능과 욕망으로 엮기게 된다.


시체반환을 요구하는 알부리에게 레온과 오른은 알 수 없는 신비감을 느끼고, 특히나

레온은 알부리와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칼은 신비스런 알부리의 존재가 맘에 들지 않고, 알부리가 찾으려 하는 시체는

이미 칼에 의해 훼손 된 상태이다.

오른은 아프리카를 떠나고 싶어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프랑스 여인인 레온은 누구보다

아프리카를 느끼면 그곳에 남아있고 싶어하지만 아프리카르 떠난다.

알부리를 죽이려 하던 칼은 오히려 자신이 죽고 말며, 시체를 찾으러 온 알부리는

대신 칼의 시체를 목격하게 된다.

이 처럼 각자의 인물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나도 획득하지 못한 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한번의 본인의 욕망이 성공한적이 없기에 아프리카라는 낮선 공간을 증오하고

동시에 사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환경을 그 누구보다 자신을 고독하게 만들며, 알 수 없는 불안의

공포에 휩싸이게 하는 것이다.

◉ 배역 및 출연진 소개

오른: 윤제문



“이번이 마지막 불꽃 놀이야, 난 그걸 지켜봐 줄 여자가 필요해”

오른: 60세. 공사장 소장


윤제문: 극단 골목길.

출연작 <청춘예찬> <이자의 세월> <대대손손> <물속에서 숨쉬자는 하나도 없다>외 다수

영화: <괴물> <비열한 거리> <너는 내 운명> <남극일기> 외다수



칼: 윤상화


“그냥 주저 앉아 있으면, 확실하게 야만인이 되는 거야, 소장님,
  
   검둥이들 세균은 모두에게 해롭단 말예요”

칼: 30대. 기술자.


윤상화

출연작 <그녀의 봄> <관객모독> <인류최초의 키스> <차력사와 아코디언> <뙤약볕>

        <나생문> <미롱> <종로 고양이> 외 다수.


알부리 : 성홍일


“모두에게 버림받은 악마는 우정의 표시로 우리 조상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리하여

   우리 머리가 불타버렸답니다.”

알부리: 거주지에 신비스럽게 들어 온 흑인


성홍일 : 극단 죽죽

연극: <나의교실> <지상의 모든밤들> <봄날> <관객모독>외 다수

영화: <거칠마루>



김성미 : 레온


“흰 피부를 버리고 싶어요, 흑인이고 싶어요”

레온:  오른의 아내


김성미 : 극단 풍경

연극: <지피족들> <허탕> <로베르토 쥬코> <파티> <허브의 연인들> <발코니> <유다의키스>

      <청혼하려다 죽음을 강요당한 사내> <악녀 신데렐라>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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