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옥택연X이연희의 숨멎 키스X시작부터 얼얼하게 만든 美친 전개
전영무 기자 | 입력 : 2020/02/21 [09:49]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얼얼하게 만드는 미친 전개로 60분 내내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0일(목)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제작 몽작소, 이하 ‘더 게임’)’가 이제껏 본 적 없는 파격 전개로 시청자들을 또 한번 충격 속에 빠뜨렸다. 이에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시청률 4.2%를 기록했고, 수목드라마 중 1위의 자리에 등극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어갔다. 지난 19-20회는 주인공 옥택연의 죽음을 예견하는 인트로 장면이 시작부터 등장해 범상치 않은 전개를 예고했다. 임주환을 검거하기 위해 옥택연은 경찰 자문이 되었고 이연희와 함께 공조 수사를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그리고 20년 동안 간직했던 이연희를 향한 임주환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고 먹먹하게 만들며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평(옥택연)이 사제 폭탁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폭탄을 손에 넣은 태평은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결국 숨을 멎게 되고, 이에 충격으로 오열하는 준영의 모습을 예견해 안방극장은 또 다시 패닉에 빠졌다.
일주일 전, 태평은 남계장(박지일)의 의뢰로 공식적으로 사건 자문을 맡게 되면서 준영(이연희), 그리고 강력 1팀과 한 팀이 되었고 이들은 구도경(임주환)과 관련된 사건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준희(박원상)의 사진을 보게 된 태평은 그의 죽음도 함께 보았다. 그가 예견한 죽음 속에서 준희의 몸에는 폭탄이 장착되어 있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폭탄물 제거반이 도화선을 자르는 순간 블루투스 이어폰 너머로 “그러게 내가 허튼 짓 하지 말랬지?”라는 도경의 목소리가 들렸고, 결국 경찰서 대강당은 폭발했다. 여기에 남계장, 한팀장(최재웅), 강재(신성민), 봉수(이승우)까지 강력 1팀의 죽음을 연달아 보게 된 태평은 이들의 죽음이 모두 구도경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이후 태평은 강력 1팀에게 0시의 살인마 진범이 김형수라는 것을 밝히고 공개 수배로 전환해 구도경을 압박하자고 제안했다. 언론 폭격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준영과 다른 팀원들은 증거를 조작한 남계장에게까지 피해가 클 것을 예상했기에 망설였지만, 도경에게 틈이 보이게 만들어 김형수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였고 무엇보다 남계장 스스로 진작 바로 잡아야 했을 문제라며 그 제안을 받아들여 안방극장의 긴장감은 더욱 배가되었다.
모든 매체들은 0시의 살인마 진범이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다뤘고, 그 뉴스에는 국과수 법의관 구도경이 살해 용의자로 긴급체포 되었었다는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도경은 또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모습은 과거 조현우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왠지 모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시 마주친 태평과 도경은 서로를 향해 더욱 날 선 경계를 드러냈다. 이 모든 것이 태평의 계획이라는 것을 눈치 챈 도경은 “계속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네?”라며 애써 태연함을 유지했고, 이에 태평은 “이건 시작에 불과한데, 벌써 놀란 거야?”라고 맞받아쳐 두 남자의 대립이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음을 예고했다.
한편, 증거 조작 사실이 밝혀진 후 경찰서를 떠나게 된 남계장이 수많은 기자들 앞에 서게 된 모습을 보던 준영은 태평에게 언론을 이용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오히려 조현우를 더 자극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운 언론 폭격을 어린 나이에 겪었어요. 아마 그 사람도 그럴 거에요”라며 도경이 신경 쓰인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 이에 태평은 자신의 모르는 감정이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건 아닌지 신경쓰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평과 준영의 서로를 향한 마음은 점점 깊어져 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준영을 향한 도경의 진심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은 최고조에 도달했다. 준영과 도경 두 사람 달력에 모두 표시되어 있는 11월 9일이 되자 준영은 기차표를 끊어 어딘가로 향했다. 그 시각 준영의 뒤를 따라가는 도경의 모습은 왠지 모를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이들이 찾은 곳이 다름아닌 준영의 아버지 산소라는 사실은 안도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이미 태평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날이 다름아닌 준영 아빠의 기일이라는 것을 눈치챘던 것.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슬프게 바라보는 도경의 모습은 이들 세 사람의 삼각 라인을 더욱 부각시키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히 희망 보육원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간직해온 준영을 향한 도경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저릿하고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나란 사람을 온전히 잊고 네 앞에 구도경으로 서면 널 더 가까이 볼 수 있지 않을까?”에 이어 조필두에게 누명을 씌운 진범 김형수와 대면하게 된 그 날을 떠올리며 “알아도 모른 척, 그 순간을 피할걸.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때 모른 척 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사람을 계속 죽였을까?”라는 나레이션은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선택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구도경의 마음을 태평 또한 알아차렸다. “결국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게임이라는 걸… 그 사람을 보고 알았어”라는 그의 나레이션은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시 한번 예고했다. 그리고 준영의 집 앞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 두 남자의 더욱 날 선 대립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서로 불꽃 튀는 눈빛을 주고 받던 두 남자. 도경은 “다 가졌다고 착각하지마. 내가 못 가지면 너도 못가져”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고, 이에 태평은 “확신이 필요했어. 널 죽여야 되는 이유, 내가 죽어야 하는 이유”라고 답해 또 한번의 파격과 충격의 엔딩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서로에 대한 걱정과 진심을 다시 한번 확인한 태평과 준영의 키스씬이 압권이었다. 자신의 죽음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내심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준영의 모습에 태평은 입을 맞췄고, “준영씨는 현재만 봐요. 무서운 건 나만 볼게”라는 심쿵 대사와 함께 다시 한번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여기에 ‘더 게임’만의 감각적인 영상미는 태평과 준영의 첫 키스를 더욱 강렬하고 아름답게 완성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의 첫 키스에 이어 태평과 도경의 대립까지 안방극장에 ‘숨멎’ 텐션을 계속 유지한 ‘더 게임’의 엔딩은 순간 최고 시청률 또한 무려 4.8%를 육박하며 엔딩 맛집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매주 수, 목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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