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극관련 학과는 신설되고, 많은 전공자들이 배출되어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이들을 수용할 만한 환경은 조성되어 있지 않다. 대학로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신인 연출가들은 공연할 만한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설사 그 기회를 얻더라도 관객과의 중간 역할 없이 바로 맞닥뜨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연출가들의 참신한 연출 의도는 그 날개가 꺾이기 쉽다. <연출가 데뷔전>은 이런 신인 연출가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관객과 연출가의 다리를 놓아준다. 그로써 관객은 연출가들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풋풋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신인 연출가들의 데뷔무대 - <연출가 데뷔전> 지난 3기 혜화동 동인들에 의해 시작된 <연출가 데뷔전>이 2006년으로 제 5회를 맞이한다. 이번 연출가 데뷔전은 종래의 풋풋한 패기에서 좀 더 나아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기획 의도가 가미되었다. 그 동안 연출가 데뷔전을 통하여 김재엽, 김혜영, 이곤, 변정주, 성기웅 등 굵직한 신인 연출가들이 발굴되었다. 이처럼 저력 있는 신인 발굴의 검증된 무대가 된 <연출가 데뷔전>은 한국연극계에 있어 향후 5년 앞을 내다보는 혜화동 일번지 만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2006년 제 5회 <연출가 데뷔전>은 혜화동 일번지 동인들이 작품선정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 각 참여작의 제작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공연 제작이 익숙하지 않은 팀에게 친숙한 환경을 제시하였다. 또한 다양한 의견의 소통을 통해 더욱 나은 작품을 선보이고, 대중들에게도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연출가 데뷔전>은 새내기 연출가들에게 공연 제작의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해주려 한다. <연출가 데뷔전> 공연 연보 제 1회 연출가 데뷔전 2002. 07. 09 ~ 07. 28 [베드섹터] 이종관 작, 김효섭 연출 [네모난 바다] 문홍식 작, 연출 [메데아] 하이네 뮐러 원작, 박희범 연출 [대머리 여가수] 이오네스코 원작, 석성예 연출 [파란풍선(원제: 사형수의 자전거)] 페르난도 아라발 원작, 김혜영 연출 [회전목마와 세탁기] 최원종 작, 이승혜 연출 제 2회 연출가 데뷔전 2003. 07. 15 ~ 08. 03 [파편 그리고 잔상]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원작, 백순원 연출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페르난도 아라발 원작, 이정하 연출 [샹그릴라의 시계공] 김재엽 작, 연출 [Sholm] 이태승 작, 연출 [아, 바그다드] 한윤섭 작, 연출 [어느 올드맨의 소집영장] 테렌스 맥날리 원작, 김종해 연출 제 3회 연출가 데뷔전 2004. 07. 13 ~ 08. 01 [어둠아기 빛아기] 안현정 작, 김지후 연출 [별] 노동혁 작, 변정주 연출 [페르소나] 김재엽 작, 윤현식 연출 [유령] 헨릭 입센 원작, 김경빈 연출 [오! 나의 아름다운 바퀴벌레들(원제:하녀들)] 장 쥬네 원작, 고유미 연출 [밀크우드] 딜란 토마스 원작, 이곤 연출 제 4회 연출가 데뷔전 2005. 07. 20 ~ 08. 07 [하루] 장경섭 작, 연출 [마로윗츠 햄릿] 셰익스피어 원작, 박경수 연출 [기다리다] 유용석 작, 연출 [인형뽑기] 홍경숙 작, 연출 [알리바바의 밤] 카라 주로 원작, 성기웅 연출 [찾아야 산다] 정지현 작, 연출 행사개요 및 참여작 일정 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제목: 제5회 <연출가 데뷔전> 기간 : 2006년 7월 4일 ~ 25일5 주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공연시간 ‖ 1. 판타스틱 청춘 (7/4~5 7:30, 7/6~7 4:30,7:30, 7/8~9 3:00,6:00) 2. 정부 (The lover) (7/11 6:00, 7/12 8:00, 7/13 6:00, 7/14 8:00, 7/15 3:00,7:00, 7/16 5:00,9:00) 3. 행복 사진관 (7/11 8:00, 7/12 6:00, 7/13 8:00, 7/14 6:00, 7/15 5:00,9:00, 7/16 3:00,7:00) 4. 고도를 찾아가는 영映극劇 + 서정가 (7/18 4:00, 7/19 7:30, 7/21 4:00, 7/22 7:30, 7/24 4:00, 7/25 7:30) 5. 서정가 + 로맨스 (7/18 7:30, 7/20 4:00, 7/21 7:30, 7/23 4:00, 7/24 7:30) 6. 로맨스 + 고도를 기다리는 영映극劇 (7/19 4:00, 7/20 7:30, 7/22 4:00, 7/23 7:30, 7/25 4:00) 관 람 료 ‖ 일반/학생 10,000원 단체할인 15인 이상 7,000원 릴레이티켓: 앞 공연 티켓 지참 시 20% 할인 공연문의 ‖ 3673-5580 주관. 주최: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 후원: 한국문화예술 위원회 행사 참여작 및 일정표 ❶ 이상문 / 7월 4일- 9일 <판타스틱 청춘> 공동창작극, 이상문 연출 ❷ 전기송 / 7월11일- 16일 <정부(The lover)> 해롤드 핀터 작, 전기송 연출 ❸ 차지성 / 7월11일- 16일 <행복 사진관> 차지성 작,연출 ❹ 김제민 / 7월18일- 25일 <고도를 기다리는 영映극劇> 김효진 작, 김제민 연출 (월요일 공연있음) ❺ 홍현석 / 7월18일- 25일 <서정가> 가와바다 야스나리 작, 홍현석 연출 (월요일 공연 있음) ❻ 방혜영 / 7월18일- 25일 <로맨스> 방혜영 작,연출취재 및 공연 문의 :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은... 젊은 연출가들의 풋풋한 패기가 넘친다. 매년 연극관련 학과는 신설되고, 많은 전공자들이 배출되어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이들을 수용할 만한 환경은 조성되어 있지 않다. 대학로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신인 연출가들은 공연할 만한 기회를 잡기도 어렵고, 설사 그 기회를 얻더라도 관객과의 중간 역할 없이 바로 맞닥뜨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연출가들의 참신한 연출 의도는 그 날개가 꺾이기 쉽다. <연출가 데뷔전>은 이런 신인 연출가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관객과 연출가의 다리를 놓아준다. 그로써 관객은 연출가들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풋풋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연출가들의 실력 검증의 장이다. 혜화동 일번지 동인들의 심사에 의하여 선정된 이번 작품들은 이미 그 완성도에 있어 한 차례 검증 과정을 거친 셈이다. 신인 연출가들의 경력을 보면, 그들의 연출 노하우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배우, 작가, 연출, 스탭을 넘나드는 수많은 무대 경력들은 공연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여줄 것이다. 또한 기존에 <연출가 데뷔전>을 통하여 연극계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내노라하는 연출가들은 지금도 연극계의 이슈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연출가들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젊은 기획자들이 힘을 실어 주었다. 신인 연출가들의 경우 작품 제작의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해나가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번 데뷔전에서는 이 점을 보완하여 연출가들의 작품 제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혜화동 일번지 4기 동인들이 기획자로 참여하였다. 그들은 공연 제작에 익숙하지 않은 팀들과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조언자의 역할을 하였다. 그리하여 신인 연출가들이 더 나은 공연을 만들어나가도록 힘을 실어 주었다. 현실을 반영한 창작극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 <연출가 데뷔전>의 참여작 여섯 편 중 네 작품이 창작극이다. 그 중 <행복한 사진관> (차지성 작, 연출), <로맨스> (방혜영 작, 연출)가 현실을 작품 세계에 반영하고 있다. 젊은 시각을 통하여 재해석해낸 현실이 어떤 모습일지 지켜보는 것도 관극 포인트이다. 연출가1. 이상문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저력 있는 신인 연출가 이상문. 쳇바퀴 같은 일상 속에서 그가 꿈꾸는 판타스틱한 상상은 무엇일까. 그가 펼치는 세 가지 판타스틱한 이야기, 그 보따리를 한 번 들여다보자. 서경대학교 연극 영화학부 졸업. 재학 중 <기도>, <자동차 묘지>, <하녀들>,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페추니아를 짓밟은 거인>, <할 일 없는 채홉 씨의 하루> 연출 활동 2004. 11 2005. 05 <판타스틱 청춘> 연출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이상문 ․ 송현옥 작, 이상문 연출 7월 4일 - 7월 9일 7월 4일 ~ 5일 7:30 공연 7월 9일 ~ 7일 4:30, 7:30 공연 7월 8일 ~ 9일 3:00, 6:00 공연 연출 : 이상문 / 조연출 : 김수호, 이은정 / 무대감독 : 박지형 / 음향오퍼 : 이나리 / 진행 : 강승연 / 조명 : 김재억 / 무대디자인 : 조환준 / 무대장치 : 박민호 / 예술감독 : 임경식/ 움직임 감독 : 이태건 / 출연 : 허승호, 류경환, 안수현, 성미리 드라마투르그 : 송현옥 연출의도 단지 시시껄렁한 멋을 부리기 위함이 아니다. 한글이 한국인으로서의 현실을 의미한다면, 그러한 현실을 벗어나려는 무의식적 의도가 한글을 외면하는 양상으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이 포박당한 육체와 자유로운 정신조차 ‘메이드 인 코리아’는 아닌 것이다. 그들은 현실에서 부유하는 무국적의 존재들일 수도 있다. 이 극은 네 명의 젊은이의 판타지를 세 가지 에피소드로 그리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유리병 속 그녀는 행복했을까?>. 두 번째 이야기 <차는 간다>, 세 번째 이야기 <난 행복해?>.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서로 다른 장르를 보여준다. 부조리에서 극 사실주의로, 또 거기에서 신체 움직임만으로 이루어진 형태로 자유로이 이행한다. 젊은이들의 판타지가 어느 한 가지로 고정될 수 없듯이 극의 형식을 한 가지로 못 박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연극적 관례 너머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관객은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 그 중간선상에서 오늘, 여기, 청춘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놉시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네 친구들. 이들 중 하나인 성원은 매일 굴러가는 일상 중 자신이 꿈꾸는 몽상을 관객에게 이야기해주기로 하며 연극은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 <유리병 속 그녀는 행복했을까?> 은정은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어느 날 갑자기 주변 사람들은 그런 은정을 거대한 유리병 안에 가둬버린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은정은 그 속을 탈출할 수가 없다. 그녀를 가둬둔 채 사람들은 의미 없는 설전을 계속한다. 은정은 서서히 숨을 잃어간다. 그런 은정을 보고 사람들은 유리병을 열려하지만 은정은 거부하고……. 두 번째 이야기 <차는 간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네 사람의 인물. 현실로 돌아가는 그 길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들은 운전자 한을 중심으로 엮여있다. 사귄 지 7년 된 애인과, 한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 그리고 한이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은 동성의 친구. 한은 일상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들여다본다. 그는 단지 사랑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세 번째 이야기 <난 행복해?> 반복적인 일상에 지친 혜영은 자기 자리에서 뛰어내린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기억들과 만나며 일탈의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다 자신이 바꿀 수 없었던 무서운 기억들과 마주치는데……. 연출가2. 전기송 학부시절부터 학교 안팎의 다양한 공연 경험을 쌓으며 오늘을 준비한 연출가 전기송. 그는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한다.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해롤드 핀터가 쓴 <정부(The Lover)>는 과연 어떻게 다시 태어날 것인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현재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연극 연출 공부 중. 2005년 여름 거창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한 <유령을 기다리며>의 조연출로 극단 드림플레이에 합류. 극단 드림플레이의 ‘2006 겨울잠 프로젝트’에서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이경원 작)로 연출 데뷔. 활동 2002. 08 뮤지컬 <어린이 난타> 조연출 2003. 11 <안내놔? 못내놔!> 연출 2004. 06 <똥과 글의 상봉> 연출 2004. 09 뮤지컬 <찰리 브라운> 조연출 2005. 05 <하녀들> 각색, 연출 2005. 08 <유령을 기다리며> 조연출 2005. 11 <서바이벌 캘린더> 조연출 2006. 02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연출 2006. 04 <유령을 기다리며> 조연출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해롤드 핀터 작, 전기송 연출 <정부 (The Lover)> 7월 11일 - 7월 16일 7월 11일 6:00 공연 7월 12일 8:00 공연 7월 13일 6:00 공연 7월 14일 8:00 공연 7월 15일 3:00, 7:00 공연 7월 16일 5:00, 9:00 공연 연출 : 전기송 / 출연 : 김진성, 김신록, 윤찬호 / 조연출 : 신창주 드라마투르그 : 황선아 / 무대 : 고기문 / 조명 : 최보윤 / 의상 : 김기홍 / 분장 : 김경진, 이지연 / 기획 : 정현주, 이새롬 음악, 음향 : 김희연 / 조명오퍼 : 김아련 연출의도 보통 ‘부조리극’이라는 용어는 무언가 이상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해롤드 핀터의 ‘부조리극’들은 그런 생각들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 극처럼 전개되면서,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인간이나 우리의 삶에 대한 부조리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두 가지의 힘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정부(The lover)> 역시 한 편의 스릴러나 추리물 같은 이야기 진행을 보여주면서 종국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비롯한 우리 삶의 여러 부조리한 모습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2005년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핀터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그동안 쉽게 얻지 못했던 특별한 지적ㆍ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연출 컨셉은 ‘틀어짐, 일그러짐, 왜곡’ 이다. 이 극에 나타난 두 부부의 관계는 비틀려 있고 왜곡되어 있는 모습이다. 무대화에 있어서 그러한 점들이 잘 표현되도록 연출하고자 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본적으로 사실적이고 평범한 톤을 택해서 관객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하되 무대나 조명 등을 이용하여 몽환적이고 그로데스크한 분위기를 살리고자 한다. 작품소개 - 200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영국의 극작가 해롤드 핀터의 작품 가면(假面)은 대단하다. 본래의 얼굴을 가리는 작지만 오만한 탈은 또 하나의 실재를 창조하고 결국 본질과의 구분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사소한 장치이자 약속인 ‘가면’이 위대한 동시에 위험한 것은 바로 쉽게 드러내기 힘든 인간 내면의 모습을 용기에 실어 표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일 것이다. 1963년 초연된『정부』(The Lover)에 등장하는 평범한 중산층 부부는 현실이 가져오는 권태 속에서 그들의 관계를 지속시키고자 위험한 가면놀이를 벌인다. 일상적이며 서로를 배려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은 사실적이고 고요하여 매우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실상 불안의 삐걱거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처럼 핀터의 작품은 사실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것 같으나 그 안은 단절된 언어, 납득할 수 없는 난해성, 모호함이 가득한 부조리성을 띤다. 그리하여 그를 영국의 사실주의 전통의 계승자이자 현대 부조리작가로 칭하며, 형이상학과 실상을 넘나드는 애매모호한 언어, 증명 불가능한 사건 등으로 나타나는 핀터만의 특징을 ‘Pinteresque’라고까지 명명하고 있다. 핀터레스크함이 물씬 묻어나는 『정부』는 두 인물이 벌이는 네 사람의 아슬아슬한 가면놀이를 통하여 결혼이 갖고 있는 사회적인 틀과 위엄에 안타깝게 저항하는 남녀의 모습을 표현한다. 본능적이고 사회적이며, 위선적이고 내면적인 그들의 ‘놀음’은 언제쯤 끝날 것인지. 갇혀진 공간 안에서 그들 행위의 목적은 빛을 발할 것인지,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시놉시스 사라와 리처드는 서로 합의 하에 각각 애인을 두고 있는 결혼 10년차 부부. 그들은 결혼 생활 동안 정기적으로 각자의 애인을 만나는 생활을 해 왔다. 남편이 출근한 후, 낮 시간에 사라는 집에서 자신의 애인을 만나고, 리처드는 회사 업무 시간에 다른 곳에서 자신의 애인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처드는 자신의 정부를 정리했다며 사라에게도 애인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는데……. 연출가3. 차지성 소소한 이웃들의 일상을 극작으로, 연출로 그려내 왔던 재기발랄한 연출가 차지성. 이번 작품에서도 행복의 순간을 잡아두려는 소시민의 모습이 그려진다. 연출가 차지성은 어떤 애정의 눈길로 그들을 보듬을 것인가. 활동 1995. 10 <부자> 연출 1999. 08 <꿈 , 나 , 다시> 작, 연출 2000. 02 <빨간 동화> 작 2000. 10 <저녁연습> 작, 연출 2001. 03 <가시 짚신> 작, 연출 2003. 07 <행복한 사진관> 작, 연출 2004. 06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조연출 2004. 09 < A-14호> 작, 연출 2004. 11 <다시서는 남자 이야기> 조연출 2005. 03 <매직타임> 각색, 연출 2005. 04 <유아음악회> 각색, 연출 2005. 08 <한 여름밤의 꿈> 각색, 연출 2005. 10 <사랑합니다> 작, 연출 2005. 11 <배꼽아래 이상무> 조연출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차지성 작, 연출 <행복 사진관> 7월 11일 - 7월 16일 7월 11일 8:00 공연 7월 12일 6:00 공연 7월 13일 8:00 공연 7월 14일 6:00 공연 7월 15일 5:00, 9:00 공연 7월 16일 3:00, 7:00 공연 작, 연출 : 차지성 / 기획 : 송은혜 / 조명 : 이보람 / 무대 : 천소영 / 음악 : 송윤석 / 출연 : 홍석빈, 주혜원, 이준영, 송영범, 김시정, 박기만, 이관호, 임동욱 연출의도 2005년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되고, 2006년에는 국방부와 농민이 자신의 터전을 놓고 무력의 대립을 벌였다. 그 후..... 우리는 점점 그들의 모습들을 잊어 가고 있다. 시간이 얼마 흐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행복 사진관>에서는 그런 모습들을 그려보았다.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남길 수 있는’ 사진이라는 구도로 이 작품을 풀어봤다. 발전과 진보에 따른 “좀 더 좋은” 이라는 말에 의한 한 마을의 소실. 그것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종료된 상황이고 타의에 의해 결정된 사실이다. 세상의 일이라는 것은 원래 자의 보다는 타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다. 작품의 배경이 된 마을 역시 타의에 의해 일어난 일을 감내하는 것이고 그 상황에서 직접적인 갈등이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결정되어졌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특별한 시점 없이 계속 끌려가야하는 모습들. 그런 모습을 일반적인 연극 구성의 한 부분(갈등)을 극소화 시키면서 결여된 모습으로 그려 보려고 한다. 시놉시스 영호와 태식이 사는 마을은 재계발로 인해 이미 사라지기로 결정되어진 곳이다. 그러나 영호는 아직 떠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에게는 아버지 때부터 운영해오던 사진관이 있고, 거기에는 그의 아버지와 그가 가장 좋아 하는 따듯한 가족사진이 걸려있다. 마을의 사람들은 꿈의 도시 서울을 향해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하고 영호는 마지막으로 마을사진을 찍고 떠나기로 마음을 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사진의 인물들이 사진관을 찾아오는데……. 연출가4. 김제민 남다른 영상미를 연극 무대에 끌어들이려 하는 연출가 김제민. 그는 기존 무대에서 부수적으로 존재했던 영상을 부정한다. 영상과 연극이 동등선상에서 빛을 발하는 공연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지켜보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연출), 현재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미디어아트 M.F.A 과정 재학 활동 2002. 03 한국일보 신춘문예 <페르소나> 조연출 2002. 05 <황소와 도깨비> 조명디자인 2002. 06 해롤드 핀터 페스티벌 <일종의 알라스카> 조명디자인 2003. 08 <저사람 무우당같다> 조연출 2002. 06 16mm 단편영화 2004. 10 2005 Musical Showcase 1차선정 <아메리칸 드림> 극작부문 2006. 04 음악극 <한정림의 음악일기> 영상디자인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김효진 작, 김제민 연출 <고도를 찾아가는 영映극劇> 7월 18일 - 7월 25일 7월 18일 4:00 공연 7월 19일 4:00, 7:30 공연 7월 20일 7:30 공연 7월 21일 4:00 공연 7월 22일 4:00, 7:30 공연 7월 23일 7:30 공연 7월 24일 4:00 공연 7월 25일 4:00, 7:30 공연 연출 : 김제민 / 작가 : 김효진 / 드라마투르그 : 박선희 / 출연 : 한장수, 최성호, 최광헌, 고은정 / 조연출 : 홍세리 영상디자인 : 이승욱 / 무대디자인 : 권민경 / 조명디자인 : 문현영 / 음향디자인 : 김용운 / 의상디자인 : 강기정 / 가면제작 : 유지훈 / 기획 : 오재혁 연출의도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파편처럼 흩어지는 우리의 지표들 속에서 주인공인 감독을 통해 현대인들이 기다리는 고도는 무엇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의 고도를 자신에게 되물어본다면 더 말할 나위없다. 또한 영상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새로운 무대 메소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자 한다. 기존의 공연예술에 있어서 영상의 대부분은 작품의 이해를 돕는 자막이나 상황을 설명해주는 영상물, 무대 배경, 장면의 분위기를 돕는 역할이었다. 이러한 개념에서 벗어나 공연과 영상이 동등선상에서 존재할 수 있도록 영상이 전체적인 줄거리의 일정부분을 진행해가도록 역할을 부여했고, 샴 쌍둥이처럼 어느 한쪽을 뗄래야 뗄 수 없는 두 개의 머리를 지닌 하나의 공연으로 만들고자 계획됐다. 시놉시스 <고도를 기다리며>의 실험 영화를 만들고 있는 촬영장에 갑자기 두명의 등장인물(디디와고고)이 나타난다. 실제 등장인물이 나타나자 감독은 어리둥절하고, 촬영장은 일순간 혼란에 빠진다. 촬영은 계속 진행되고, 이를 지켜보던 등장인물들은 영화 제작 중간에 끼어든다. 그러면서 <고도를 기다리며>에 나타나는 반복의 문제나 부재의 액션인 ‘기다림’, 그리고 고도에 대한 견해차이로 논쟁이 벌어진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외적측면(영화)과 내적측면(‘고도를 기다리며’ 원작)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진다. 결국, 모든 촬영을 마치고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지지만, 감독과 등장인물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완성된 영화가 상영되면서 막이 내린다. 연출가5. 홍현석 오랜 공연 활동을 통하여 내공을 쌓은 연출가 홍현석. 그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 보다는 한 개인 내면의 갈등이 더 치열하다고 본다. 멈춘 듯 움직이며, 고요한 듯 파도치는 한 여인의 감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주목해보자. 활동 1989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 조연출 1990 <위기의 여자> 조연출 1990 <고도를 기다리며> 조연출 1991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조연출 1991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조연출 1992 <딸에게 보내는 편지> 조연출 1996 <어머니가 가르쳐 준 노래> 조연출 1998 <마스터 클래스> 조연출 1999 <신의 아그네스> 조연출 1999 <가시밭의 한 송이> 조연출 2000 <온갖 새들을 부르는 노래> 조연출 2003 <아침 새> 조연출 2003 <천년의 노래> 조연출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가와바다 야스나리 작, 홍현석 연출 <서정가> 7월 18일 - 7월 25일 7월 18일 4:00, 7:30 공연 7월 19일 7:30 공연 7월 20일 4:00 공연 7월 21일 4:00, 7:30 공연 7월 22일 7:30 공연 7월 23일 4:00 공연 7월 24일 4:00, 7:30 공연 7월 25일 7:30 공연 연출 : 홍현석 / 출연 : 신예운 / 드라마투르그 : 노선재 / 움직임 지도 : 천창훈 / 조연출 : 김효배 / 음악 : 천신용 / 사진 : 최시영 / 진행 : 태규호 연출의도 <서정가>에는 보통 연극에서 있는 것들이 없다. 극적인 반전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사건도 없다. 그래서 큰 변화도 없고 지루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이 점이 색다른 매력을 갖게 한다. 외부에서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 여자가 겪는 내면의 갈등은 힘을 얻는다. 여자는 두서없이 종교, 정치, 신화 등에 대해 떠들어댄다. 그러나 관객들은 여자의 내면적 갈등을 풀어내는 단서를 거기에서 찾아내고 그녀를 이해하게 된다. 이 극에서 연출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흐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여자의 감정 변화를 조용히 따라가는 이 작품은 어떤 의미에서 신선하기까지 하다. 작은 극장에 어울리는 색다른 관극경험을 관객들에게 주고 싶었다. 시놉시스 “죽은 사람을 향해 말을 건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인간의 습성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말과 함께 죽은 전 애인에게 속삭이듯 때로는 푸념하듯 내뱉고 있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가 죽어버린 남자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남자의 배신... 어린 시절의 통찰력... 죽은 후의 세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관계... 어머니의 죽음... 남자와의 동거... 남자와의 첫 만남... 특별한 순서 없이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연상되는 것들을 늘어놓던 여자는 끝내 남자에 대한 그리움을 터뜨리고 만다. 연출가6. 방혜영 연출, 극작, 배우까지 욕심이 많은 방혜영. 그녀의 활동은 단지 욕심 차원이 아니라 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그녀가 이번에는 우리 시대의 아프면서도 달콤한 사랑을 이야기 하러 왔다! 서강대학교 신방과 졸업. KBS 방송아카데미 드라마작가반 수료. 활동 2001 윤성호 감독 <삼천포 가는 길> 출연 (제 15회 10만원 비디오 페스티벌 관객상 수상,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상, 제 1회 시민영상제 최우수상 수상 ) 2003 윤성호 감독 <중산층 가정의 대재앙> (인디비디오 페스티벌 래디컬상 수상) 2003. 12 연극집단 공외 <로또로 기억된 남자> 각본, 연출 2004. 9 연극집단 공외 <선생님 우리 선생님> 각본, 연출 2005. 8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2005 참가작 <벌레이야기> 각본, 연출 혜화동 1번지 [2006 제 5회 연출가 데뷔전] 참가작 ★ 방혜영 작, 연출 <로맨스 A Romance> 7월 18일 - 7월 25일 7월 18일 7:30 공연 7월 19일 4:00 공연 7월 20일 4:00, 7:30 공연 7월 21일 7:30 공연 7월 22일 4:00 공연 7월 23일 4:00, 7:30 공연 7월 24일 7:30 공연 7월 25일 4:00 공연 작, 연출 : 방혜영 / 출연 : 신도, 방혜영 조명, 음악 : 이동균 / 진행 및 스탭 : 김강현, 장기태, 이민호 의상 : 김지연 / 기록 : 최시영 연출의도 수많은 연극과 영화, 노래들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세상을 온통 아름답게 물들인다는 핑크빛 사랑만이 다는 아닐 것이다. 현실에는 엄연히 아픈 사랑도 있고 나쁜 사랑도 있을 것이다. 동성애자나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상하게도 현실의 우리와 별개로 인식되어 왔다. 미디어 속의 ‘만들어진’ 그들은 별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연극은 최대한 우리의 삶 속의 그들을 보여주려 하기에, 오바하지 않는다. 동성애자라고 해서 여자처럼 굴거나 여성적이지도 않고, 동성애자를 남편으로 두었다고 해서 딱히 남자같이 굴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저 약해 빠진 보통 사람이기 때문이다. 동성애자와 그를 사랑하는 그의 부인... 어느 순간 그들의 삶 속에 들어오게 된 또 다른 한 사람 민혁... 제일 혼란을 느끼는 당사자이기에 이성애자인 민혁을 오히려 더 별나게 표현할 것이다. 그들의 사랑은 어긋나 있지만 지극히 일상적이다. 따라서 그 대사나 배우들의 움직임, 의상과 분장은 최대한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것이다. 조명과 음향효과 역시 최대한 자제할 예정으로 그 점이 이 연극을 더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또 무대 역시 그저 일상적인 물건들-침대, 의자 등-들로 공간을 설정할 것이다. 의상, 분장, 조명, 음향, 무대 이 모든 것이 최대한 자제된다면 남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 뿐. 그래서 이 연극은 그만큼 배우에 의한 연극이 될 것이다. 지훈과 민혁을 한 명이 연기하도록 설정함으로써 이성애자와 동성애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것이고 작가 겸 연출이 직접 여자주인공을 함으로써 이 이야기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에 대한 경계를 모호하게 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지훈과 민혁과 연우, 이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시놉시스 “일당 100만원. 키 180, 몸무게 70, 뿔테안경이 잘 어울리는, 하얀 피부의 RH-B형 남자. 웃을 때 덧니가 보이는 신체 건강한, 75년생 남자 분은 전신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세요. lover123456789@hanmail.net” 이상한 구인광고를 접한 민혁은 반신반의하며 메일을 보내본다. 붙었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광고를 낸 연우를 만나는데, 그녀의 제안에 당황한다. 그것은 바로 섹스를 하자는 것! 연우가 싫지는 않았던 민혁은 하기로 마음먹고 모텔로 향한다. 거기서 그녀의 결혼 이야기를 듣는 민혁. 그녀는 지금의 남편이 동성애자임을 알면서도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했던 것이다. 두 시간 후, 민혁을 모텔에 남겨둔 채 연우는 집에 돌아온다. 하지만 지훈은 새로 사귄 동성 애인과 자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다.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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