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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3/30 [17:03]

밤으로의 긴 여로

문예당 | 입력 : 2004/03/30 [17:03]


"빌어먹을 호텔 방에서 태어나 호텔 방에서"생을 마감한 유진 오닐의 마지막 작품, <밤으로의 긴 여로>는

‘깊은 연민과 이해, 용서로 쓴’ 작품이자 ‘묵은 슬픔을 눈물로, 피로 쓴’ 작품임을

희곡의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유명한 카프카의 유언과 마찬가지로 오닐은 이 작품을 사후 25년 동안 발표하지 말도록 하였으나

2년 후 미망인의 동의를 얻어 발표되어진 우리시대의 훌륭하고 위대한 비극 중 하나이다.

자신을 찾아 거슬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일   시 -  2004년 4월2일(금)~4월30일(금)

    평   일: 오후 7시30분,일요일: 오후 3시

    토요일: 오후3시. 오후7시30분 (2회 공연)

    월요일: 공연 없음

    장    소 -  우석레퍼토리극장 (문의765-7501)

    입장료 - 일반/ 15000원, 대학생/ 12000원

             중,고생/ 8000원, 단체(10명이상)/20%

    출    연 - 김성옥, 우상민, 정선일, 김동석, 유복임


‘고도를 기다리며’ 김성옥이 우석레퍼토리 그 두 번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묵직한 고전을 택한 우석레퍼토리의 지조있는 선택!


“가족의 해체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가는 이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는 긴 여로의 작은 발걸음이었으면 한다.


사회에 작지만 소중한 울림을 선사할 수 있는 묵직한 고전을 선택한 것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리고 5개월에 걸친 피나는 연습이 이를 입증함을 믿는다.“



‘노벨문학상’과 ‘퓨리처상’에 빛나는 유진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가

  2004년 4월 이 시대의 최고의 배우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난밤 악몽을 안고 시작된 거실의 아침은 서로의 과거를 들춰내며 지리한 한낮을 맞고,

서로의 과오를 저주하며 저녁을 맞는다.

영혼과 육신을 잠식시키는 술과 폐병, 마약에 저마다 취해 비틀거리며 테이블에 다시 모인

가족들에게 밤으로의 시간은 길기만 하다.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는

지독한 절망의 연극이다.


희망이 철저히 봉쇄된 이 거실 풍경에서 관객은 현대의 비극을 발견한다.


『  추녀에서 떨어지는 안개 물방울 소리

    태엽 풀린 시계의 불규칙한 초침 소리

    삼류 캬바레의 테이블 위에 쏟아진 김빠진 맥주 속에

    뚝 뚝 떨어지는 창부의 애달픈 눈물 소리! 』


- 오닐의 자전적 작품  [ 밤으로의 긴 여로 ] “묵은 슬픔을 눈물로, 피로 쓴 작품” -


노벨 문학상 수상, 퓰리처 상 4회 수상에 빛나는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유진 오닐의 자전적 희곡인 <밤으로의 긴 여로>는 그 자신의 이야기가 거짓 없이,

과장 없이 녹아 있으며 어머니의 이름을 빼곤 모두 작가의 가족들의 실명을 썼다고 하니

작가의 이 작품에 대한 피 눈물나는 고통을 알 만하다. 원고에 매달릴 때마다

10년은 폭삭 늙어버린 모습을 하고 집필 실을 나왔다는 아내 칼로타의 말은 헛된 과장이 아닐 것이다.

가히 유진 오닐의 필생의 작품이라 할 만하다.

  

"빌어먹을 호텔 방에서 태어나 호텔 방에서"생을 마감한 유진 오닐의 마지막 작품, <밤으로의 긴 여로>는

‘깊은 연민과 이해, 용서로 쓴’ 작품이자 ‘묵은 슬픔을 눈물로, 피로 쓴’ 작품임을

희곡의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유명한 카프카의 유언과 마찬가지로 오닐은 이 작품을 사후 25년 동안 발표하지 말도록 하였으나

2년 후 미망인의 동의를 얻어 발표되어진 우리시대의 훌륭하고 위대한 비극 중 하나이다.


철저히 작가의 체험에 기반한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 더욱 절망스럽게 다가오며,

아울러 일말의 작은 희망의 빛을 역설적으로 잉태하고 있다. 일말의 희망을 느끼는 것은

그토록 깊은 절망의 수렁 속에서도 이토록 아름답고 고귀한 꽃을 피워 냈다는 점이다.


위대한 대작가의 상처는 우리 시대의 가장 숭고한 정신으로 승화되어

우리들 무대 위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은가?

              오는 4월 가족간의 모든 이해와 용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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