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깽 - 추천 연극!
문예당 | 입력 : 2006/09/22 [20:08]
고(故)김상렬 작 , 박근형 연출의 '애니깽'은 [문.예.당] 추천작품으로 상징주의 및 초현실주의 극 양식과 극적효과의 다면성(시적, 극적, 서사적 분위기)을 고려한 작가의 노련한 극작술에 충실할 것이란 연출의 연출 주안점과 함께 세상살이 거름
한 지게 지고 가는 것만도 못해 거름이야 힘 부치면 펄썩 내던지기나 하지 그림자 같은
시름 비바람 같은 탄식 피마주 등잔불 같은 목숨 꺼질듯 살아나고 꺼질 듯 살아난다. 김상열연극세계재조명5.
(故 김상열 선생 8주기 추모공연)2006. 서울문화재단 무대공연지원작 / 제13회 베세토연극제 한국초청작 애니깽 (HENEQUEN) ▶ 작 : 김상열 ▶ 연출 : 박근형 ▶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 ▶ 2006. 10. 12(목) ~ 10. 29(일) ▶ 화,수,목 8:00 / 금,토 4:00, 7:30 / 일 3:00, 6:00 (월요일 쉼) 우리 무대의 늙지 않는 이단아 박근형 우리무대의 젊은 기운을 살다간 김상열! 두 개의 세찬 기운이 2006년 <애니깽>무대를 통해 격돌한다. ※ 김상열연극사랑회는 연극인 故 김상열 선생의 연극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된 기념사업회입니다. 해마다 고인의 연극정신에 부합하는 연극인을 선정,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김상열연극상」이 올해로 제8회째를 맞고 있으며 후학들을 위해 고인이 남긴 희곡들을 정리, 출간하는 「김상열희곡집」작업이 이미 10권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2005.10.26 김상열기념관 -김상열연극사랑의집- 개관) 김상열연극사랑회 창회3년만인 2002년부터는 극단 김상열연극사랑을 창단하여 고인을 재조명하는 작품들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는 「김상열장학금」을 제정하여 연극후배들의 학업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연극의 전통이 있는 나라마다 큰 작가의 연극정신을 이어가는 극단이 있듯 극단 김상열연극사랑도 고인의 연극정신을 성실하게 이어갈 것입니다. 공연개요 공 연 명 - 애 니 깽공연일시 - 2006년 10월 12일(목) ~ 10월 29일(일) 화, 수, 목 8:00 / 금, 토 4:00, 7:30 / 일 3:00, 6:00 (월요일 쉼) 공연장소 - 아룽구지 소극장 부대행사 2006년 10월 12일(목) 7:00 1. 8주기 추모공연 2. 제8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 (심사중) 3. 제2회 김상열장학금 수여식 ♥ 연극사랑나누기 실천 하나 : 장애우와 소년소녀가장 무료초대 ♥ 연극사랑나누기 실천 둘 : 멕시코, 쿠바 이민 후세대 무료초대 작 - 김 상 열 연 출 - 박 근 형 예술감독 - 구 히 서 출 연 - 김영필, 박정순, 최정우, 한보경, 이승찬, 손진환, 방은희 外 관 람 료 - 일반 20,000원 / 중고생 15,000원 주 최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 김상열연극사랑회 후 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재)서울문화재단, SBS 협 찬 - 협의 중 기 획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 투비컴퍼니 문 의 - 투비컴퍼니 02-744-7304 (담당:조경미 016-255-5972.yukgu54@naver.com)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02-743-1026 (담당:이효숙 018-209-5003.ksylove1026@korea.com) ※이 연극을 멕시코의 애니깽 농장에서 고통과 눈물 속에 사라져간 1,033명의 영혼들과 故 김상열선생께 바칩니다. 연출의도 <애니깽>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자라는 선인장과인 용설란의 이름이다.역사의 그늘에 감춰진 엄청난 사건이 극화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구한말 멕시코 농장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들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삶의 한계선 밖으로 내던져진 버림받은 백성들과 일본의 강압에 무너지고 마는 조선 지배층의 무력한 형상이 속도감 있게 靜과 動으로 대비된다. 민중들의 처참한 삶은 무력한 궁중의 사치스런 삶과 강렬한 대비효과를 얻어내고 있으며 이 효과는 한국 민중들의 자생적 오기와 끈질긴 근성이 창출된 장면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황실이나 지배계층의 몰가치적 상황이 줄곧 반복 변조되어가고, 노예로 팔려간 백성들의 참상에 대해 조선 궁정은 속수무책이다. 식민주의 야욕에 물든 일본의 강압에 조선은 무력할 뿐이다. 변혁의 시대, 그 주체는 역시 국민이다. 교차의 기법을 통해 이 작품은 관객의 냉정한
차원의 인식을 격상시켜 현재적 삶을 돌아보게 하는데 기여하며, 교차의 순간 강렬한
교훈적 메시지가 창출되어 관객 각자의 인식과정에서 실현된다. 상징주의 및 초현실주의 극 양식과 극적효과의 다면성(시적, 극적, 서사적 분위기)을 고려한 작가의 노련한 극작술에 충실할 것이다. ’88년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애니깽농장 방문당시 그곳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우리의 형제에게 “이제 우리가 올림픽을 해요.”하며 눈물지었던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며, 철저한 현실의식과 비판적 자기성찰에 그 바탕을 두어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을 다시 무대화하여 민중의 힘, 국민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본 작품 <애니깽>은 단순한 기록물로서가 아니라, 100년 전 유카탄반도에 고통스런 첫발을 내딛고 힘겹게 살아온 우리민족을 통해 한국 민중들에겐 강인한 생존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이 충만 되어있음을 현재의 우리 모습 속에서 찾고자 함이다. 나라 없는 백성의 설움과 고통을 안고...
100년 전 쓰러져간 사람들을 위한 진혼곡! 그리고 지금 다시 공개되는 진실의 메시지! 세상살이 거름 한 지게 지고 가는 것만도 못해
거름이야 힘 부치면 펄썩 내던지기나 하지
그림자 같은 시름 비바람 같은 탄식
피마주 등잔불 같은 목숨 꺼질듯 살아나고 꺼질 듯 살아난다. 작품줄거리또 다른 망각의 역사가 되어야 하는가... 1904년 5월 멕시코 국적을 가진 영국인 메이어즈는 멕시코 애니깽 농장의 노동력을 구하기 위해 일본대륙식민회사의 조선지부장인 오바 가니찌를 찾아와 불법이민송출 음모를 꾸민다. 멕시코는 지상낙원이며 기후나 인심, 대우가 월등하고 일당 35전의 임금을 주겠다는 모집 광고를 내고, 1년여 동안 1,033명의 조선노동자를 모집한 후 1905년 4월 4일 영국선박 일포드호로 인천항을 출발한다. 그들은 한 달반의 항해 끝에 유카탄반도의 메리다 애니깽 농장까지 수송된다. 현지의 기후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의 연속이었고 애니깽은 가시와 독소가 많아 쉽게 상처를 입혔으며 애니깽 밭에는 독사가 많아 상당수의 조선노예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모집광고는 허위 날조된 것임이 밝혀지고, 노예취급을 당하며 가죽채찍과 애니깽 가시에 찔려 죽임을 당하던 조선인들은 이 처참한 사실을 조선의 임금님께 알려야한다고 판단하고 4명의 대표자를 뽑아 애니깽 농장을 탈출시킨다. 한편, 궁중의 삶은 권태롭고 무력하였으며, 임금은 권태로움을 쫓기 위해 일본산 녹차를 마시며 자하문 꽃놀이에 익숙해져 있다. 사치와 나약함에 찌든 임금, 기계적인 목숨을 지탱하기 위해 안절부절 하던 왕은 죽음을 맞이하고.... 탈출, 감금, 다시 탈출. 4명의 조선인은 갖가지 역경을 헤치고 멕시코 애니깽 농장을 떠난 지 30년 만에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의 항구에서 일본행 상선에 숨어들어 밀항을 하게 된다. 하지만 도착한 조선 땅은 이미 나라도, 임금도, 백성도 없는 일본 땅이 되어있고, 이들은 멕시코 국적의 소유자로 밀입국하였다는 죄명으로 투옥되기에 이른다. 4명 중 살아남은 두 형제는 30년을 가슴속에 품고 온 애니깽 토막을 흔들며, “이것을 임금님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동포들이 이것 때문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그것을 들어줄 임금님도 나라도 없다. 역사와 정치사의 영원한 가시나무, 애니깽!※ “애니깽”은 선인장과에 속하는 용설란의 일종으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특산물이며 가시가 많고 독소가 많은 이것은 밧줄과 카펫및 옷감의 원료로 재배되고 있다.
<애니깽 실물 사진>
공연POINT
하나. ’88년 초연당시 국내 최고의 화제를 뿌렸던 바로 그 작품 <애니깽>
김상열 선생이 1988년 올림픽 특집드라마 <동방의 북소리> 집필을 위해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 이동 하던 中, 사료에서 알아낸 비극적 사실을 멕시코에서 직접 확인하고 얻게 된
소재를 바탕으로 멕시코 노예이민의 비극적 실화를 극화한 작품 <애니깽>
2개월간의 고난의 현장, 확인취재 후 작가는 열병을 앓고, 3개월의 각고 끝에 작품을 완성! 잊혀지고 묻혀졌던 노예이민사를 무대화하여 진혼제를 올림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작품!
둘. 멕시코이민 100주년, 무대에서 되살아날 외롭고 처절한 역사의 흔적!
1,033명의 영혼들에게 바쳤던 진혼곡! 그 작품의 의의를 되살려야 한다
1988년 극단신시의 창단작품 이후 앵콜로 이어지며 신시의 대표작품이 되었던 <애니깽>,
1997년 영화화되었지만 대종상 수상에서 불명예스러운 흔적을 남김으로 인해 작품의
의미마저 퇴색되었음을 못내 안타까워하던 작가가 세상을 떠나던 해인
1998년 뮤지컬화 (김상열 작, 유경환 연출/서울예술단)되어 작가에게는 작은 위안을
주었지만.... 초심이 되어 다시 한 번 정극무대에 꽃 피우려한다.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아 실추된 명예를 되살리고 설움과 고통을 안고 눈물 속에
멕시코 애니깽농장에서 사라져간 그들의 영혼들과 작가에게 바치는 위령제...
셋.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찾아오는 2006년, 최고의 화제작!
박근형표 연극으로 역사를 본다.
제7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했던 연출가 박근형이 故 김상열 선생의 작품과 처음으로 만났다.
긴박감 속에서도 인간의 내면, 역사의 정곡을 찌르는 작가 김상열의 작품세계!
일상적인 어조로 극단적인 정신세계를 그려온 연출가 박근형의 연출기법,
두개의 특이한 연극세계가 충돌한다.
넷.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스텝들이 던지는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
노련함과 신선함의 어울림! 잊지 못할 연극으로 다가온다.
해마다 고인의 연극정신을 계승하려는 최고의 연극 스텝과 배우들이 최상의 팀웍으로
만들어 내는 무대는「김상열연극세계재조명」시리즈를 기다리게 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
초연 당시 궁중의 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은 최정우와 한보경이 다시 자리를 지키고 더블어
김상열연극사단이었던 배우들과 박근형연극사단의 배우들이 만나 靜과 動의 연기대결을
펼친다.
우리나라 최고의 음향마술사이자 고인의 오랜 벗이었던 김벌래가 사운드 디자인을 맡았고,
그의 아들 김태완이 <애니깽>의 음악을 맡았다.
움직임지도에 남긍호와 김동경의 무대가 기대된다.
다섯. 제8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 및 제2회 김상열장학금 수여식
공연 첫날(10월 12일 늦은 7시) 제8회「김상열연극상」시상식과 2005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한「김상열장학금」수여식이 열리면서 한바탕 연극인들의 장이 열린다.
여섯. 연극사랑나누기 실천 하나! 장애우 및 소년소녀가장 무료 초대
둘 ! 멕시코, 쿠바 이민 후세대 무료 초대
「김상열연극세계재조명」공연 때마다 실천해왔던 장애우 및 소년소녀가장 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선사하는 것은 올 해도 어김없이 계속되며, 특히 이번 공연의
주인공들인 <애니깽>의 후손들, 즉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 쿠바 이민
후세대들에게 공연관람의 기회를 줌으로써 잊혀져가는 선대의 애환을 되새기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제작진
제작위원
구히서 -평론가 / 김상열연극사랑회 고문․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장
오세곤 - 순천향대학교 교수 /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
최준호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 김상열연극상 심사위원
김갑수 - 배우 / 극단 배우세상 대표 / 김상열연극사랑회 이사
한보경 - 김상열연극사랑회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대표
STAFF
김상열작
극작가 ․ 연출가 (1941.8.8~1998.10.26)
박근형 -연 출
연출가 / 서울예술대학 교수. 극단 골목길 대표
구히서 -예술감독 -평론가
김벌래 -사운드디자인 -사운드디자이너 / 홍익대학교 교수
김태완 -음 악 - 작곡가 / 프리랜서
남긍호 - 움 직 임-무용가 /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이신혜 -의상 디자인 -의상디자이너 / 프리랜서
이선영 -조명 디자인 -조명디자이너 / 프리랜서
김동경 - 무대 디자인-무대디자이너 / 프리랜서
정선옥 -분 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단원
유희정-사 진 -사진작가 / 프리랜서
노 운 -인쇄물디자인 -노운디자인 대표
이은준 -무대감독 -극단 골목길 단원
이봉규 -홍보, 마케팅 투비컴퍼니 대표
자문위원
고석만, 구히서, 김벌래, 김의경, 유민영, 유인촌,
이승규, 이준철, 정재만, 최주봉, 최치림 (가나다 순)
주요출연자
김 영 필 -(한우) - 극단 골목길 단원 연극 <청춘예찬>, <삽 아니면 도끼>, <딜러스 초이스>, <선착장에서>, <서쪽 부두>,
<맨드라미 꽃>, <경숙이, 경숙아버지> 외 다수
박 민 규 - (민우)-극단 골목길 단원
연극 <청춘예찬>, <삽 아니면 도끼>, <딜러스 초이스>, <악당의 조건>,<짬뽕> 외 다수
김 광 식 -(강쇠)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단원 <옹고집전>, <이수일과 심순애>, <라이어> 외 다수 출연
김 상 규 -(철구) -극단 골목길 단원
연극 <꽃다방 블루스>, <삼총사>, <유령소나타>,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외 다수
방 은 희 -(삼례)-극단 골목길 단원
연극 <피의 결혼>, <수탉이 안 울면 암탉이라도>, <삽 아니면 도끼> 외
영화 <장군의 아들Ⅰ>, <은마는 오지 않는다>, <억수탕>, <넘버 3> 외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부모님 전상서>, <황금사과> 외 다수
최 정 우 -(고종황제)
연극 <불좀꺼주세요>, <대대손손>, <나부상화>, <선데이서울>,
<원효로1가19번지>, <등신과 머저리>, <맨드라미꽃> 외 다수
영화 <인디언썸머>, <라이방>, <친절한 금자씨> 외 다수
수상_1999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한 보 경 -(궁녀)-김상열연극사랑회 ․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대표 연극 <애니깽>, <거세된 남자>, <티타임의 정사>, <아내라는 직업을 가진 여인>,
<무애가>, <바라나시>, <우린 나발을 불었다>, <2001 맥베드>, <언챙이 곡마단>,
<등신과 머저리>, <원효로1가19번지>, <배비장전>, MBC마당놀이<황진이>,
<옹고집전>, <사운드 오브 뮤직>외 다수
저서「영원한 내 사랑, 잠깐 안녕!」
박 정 순 -(오바,하야시) -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단원 <언챙이 곡마단>, <옹고집전>, <해상왕 장보고>, <불효자는 웁니다>, <누이야 큰방 살자> 외 다수 출연
공 유 석 -(윤치호)-극단 김상열연극사랑 단원 <등신과 머저리>, <님의 침묵>, <길>, <라이프> 및
영화 <파이란>, <피아노를 치는 대통령> 외 다수 출연
이 승 찬-(메이어즈)-극단 반도 단원
<불의 가면>, <영원한 제국>, <튓짜아저씨와 거목>, <불꽃춤>, <우린 새우젓이오>,
<수전노>, <안중근과 이등박문>, <절대신호> 외 다수
손 진 환 -(감독관,간수,멕시코인)- 극단 골목길 단원
<에쿠우스>, <아가멤논>, <곱추 리처드 Ⅲ>, <갈매기>, <대대손손>,
<영자와 진택> 외 다수
연출 / 박근형
연출가 박근형은 1986년 ‘극단 76단’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로 전향하였다.
1999년 <청춘예찬>으로 그 해 연극계의 모든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고,
연극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그대로 무대 위에 옮겨놓음과 연극적인 양식과 어법,
인위적인 연기에 反한 표현이 특징이다.
우리의 우울한 일상의 끝은 절망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면서도 어딘가에 있을
희망의 존재를 관객에게 상기시키는 매력이 돋보이는 연출가다.
** 김상열 선생 작품과의 첫 번째 만남.
주요작품
1986 「침묵의 감시」(연출)
1989 「습관의 힘」(연출)
1994 「아스피린」(작, 연출)
1998 「쥐」(작, 연출)
1999 「청춘예찬」(작, 연출)
2000 「대대손손」(작, 연출)
2001 「물속에서 숨 쉬는 자 하나도 없다」(작, 연출)
2002 「삽 아니면 도끼」(작, 연출)
2003 「집」(작, 연출) /「삼총사」(작, 연출) /「딜러스 초이스」(연출)
2004 「선데이 서울」(연출)
2005 「눈사람」(연출) / 「선착장에서」(작, 연출)
2006 「경숙이, 경숙아버지」(작, 연출)
수상경력
1999 청년예술대상 희곡상
1999 연극협회 신인 연출상, BEST 5 작품상 「청춘예찬」
1999 평론가협회 작품상 「청춘예찬」
1999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
1999 KBS, 문예진흥원 공동주관「발굴 이사람」선정
2000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청춘예찬」
2000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청춘예찬」
2000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대대손손」
2003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 선정
2005 제7회 김상열연극상 「선착장에서」
작가 김상열 김상열(金相烈) - 1941년 8월 8일 경기도 개풍군 대성면 풍덕리 出生,
1998년 10월 26일 作故.
김상열은 1966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여, 1967년 동문들과 함께 만든 극단가교의
초기 멤버로 시작, 곧바로 무대현장에 뛰어들었다.(추후 상임연출과 대표 역임)
천막극장, 교도소 순회공연, 동남아 순회공연, 실험극 등 젊은 날의 정열은 1976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유랑극단)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은 풍부한 무대현장 경험은 생동감 있는 창작열로 이어져「까치교의 우화」
(문공부 공모 희곡 당선 ’75), 「길」(’77 삼성도의문학상)을 시작으로 연출의
시각으로 작품을 쓸 수 있는 현장성 있는 극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또한, 그의 예리한 감성은 TV극「수사반장」을 3년간 집필하며 그 빛을 발했고,
1977년 현대극장 상임연출로 자리를 옮기며 전문성 띤 대형 무대를 만들어 냈다.
미국 뉴욕라마마극단(’81)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온 그는 우리 것,
우리의 작품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언챙이 곡마단」(’82)을 인상 깊게 무대에
올리기도 했으며, 농익은 창작열은 작․연출의 무대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우리극단마당세실극장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계속되었다.(’84)
1988년, 드디어 자신의 극단神市’를 창단하여 작고 시까지 이끌어가면서 창작극,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등 왕성한 창작력으로 힘찬 무대를 만들었다.
또한 TV극본을 비롯,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대전 엑스포, 세계 잼버리대회 등
국제적인 문화행사의 구성․대본 및 연출을 맡아 탁월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이런 그의 역량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 연출상 ․ TV극본상, 서울연극제 연출상
․ 희곡상 ․ 작품상 등 수많은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극작가․연출가로서 수많은 창작극, 악극, 대중극에 이르기까지 선풍적 바람을
일으켰으며, 우리 민속연희의 생명체였던 풍자와 해학을 주류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마당놀이를 예술성 있는 놀이로 승화시켜 놓았고, 동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어린이 뮤지컬 분야의 개척에도 온 힘을 기울였다.
다양한 장르의 개척과 발전에 선구적 역할과 살아 있는 희곡으로의 완성을 위해
매진했던 그는 누구보다 무대현장과 가장 직결된 창작 활동을 한 부지런하고
능력 있는 예술가였다.
수상경력
’75 문화공보부 공모희곡 당선「까치교의 우화」
’76 제12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작품상․최우수연출상「유랑극단」
’78 제 7회 ’77 삼성도의문학상 「길」
’78 제 2회 대한민국연극제 작품상(대통령상)․연출상「멀고 긴 터널」 ’79 제15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멀고 긴 터널」
’79 제 3회 대한민국연극제 문공부장관상「종이연」
’80 제 4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그대의 말일뿐」
’81 제17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그대의 말일 뿐」(등신과 머저리)
’83 제 7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새마을연극상)「까치교의 우화」 ’87 제23회 백상예술대상 TV극본상「갈매기」
’89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훈장 봉사장. 체육부장관 표창장
’90 제14회 서울연극제 작품상․연출상「우린 나발을 불었다」
’92 제1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오로라를 위하여」
’93 제17회 서울연극제 희곡상「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94 제30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98 대통령 표창「세계 연극제」
’99 제 5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99 한국희곡작가협회 공로패
’03 예술의전당 개관10주년 기념 감사패
작품집
김상열 수필집 「광대와 시인」
김상열 수필집 「사랑코드에 사람이 살고 있었네」
김상열 연극수상록 「광대와 시인」
김상열 희곡집 1 「언챙이 곡마단」
김상열 희곡집 2 「애니깽」
김상열 희곡집 3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상열 희곡집 4 악극 「번지없는 주막」
김상열 희곡집 5 마당놀이 「황진이」
김상열 희곡집 6 어린이 뮤지컬 「요술피리」
김상열 희곡집 7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
김상열 희곡집 8 창작 뮤지컬 「애니깽」
김상열 희곡집 9 연극, 무용극 「오로라를 위하여」
김상열 희곡집10 「이천년의 사랑」 - 이상 출간 - 김상열 희곡집 11 TV극본 「동방의 북소리」
김상열 희곡집 12 시나리오「제이슨 리」 - 및 그 외 출판예정 -
김상열 연극세계 재조명
단체연혁 / 김상열연극사랑회 주요사업
김상열연극상
1999년 제1회 : 조광화 「철안 붓다」(조광화 작. 연출/극단 유씨어터)
2000년 제2회 : 김명화 「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김명화 작, 김광보 연출/극단 청우)
2001년 제3회 : 이상우 「돼지사냥」(이상우 작.연출/극단 차이무)
2002년 제4회 : 홍원기 「에비대왕」(홍원기 작, 이기도 연출/극단 인혁)
2003년 제5회 : 한태숙 「서안화차」(한태숙 작,연출/극단 물리)
2004년 제6회 : 박상현 「자객열전」( 박승현 작,연출/극단 파티) 2005년 제7회 : 박근형 「선착장에서」(박근형 작,연출/극단 골목길)
2006년 제8회 : 심 사 중
김상열희곡집
1999년 김상열 희곡집 4 악극 「번지 없는 주막」
2000년 김상열 희곡집 5 마당놀이 「황진이」
2001년 김상열 희곡집 6 어린이 뮤지컬 「요술피리」
2001년 김상열 희곡집 7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
2002년 김상열 희곡집 8 창작 뮤지컬 「애니깽」
2003년 김상열 희곡집 9 연극, 무용극 「오로라를 위하여」
2004년 김상열 희곡집10 미발표작포함 「이천년의 사랑」
공 연
2001년 「언챙이 곡마단」 김상열 작, 김석만 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11/21~12/2)
2002년 「등신과 머저리」 김상열 작, 장승세 연출 (대학로 극장 10/16~11/17)
2003년 「원효로1가 19번지」 김상열 작, 주요철 연출 (국립극장달오름극장 9/18~24)
2004년 「배비짱」 김상열 작, 장승세 연출 (인켈아트홀 1관 10/26~11/28)
2006년 「애니깽」 김상열 작, 박근형 연출 (아룽구지소극장 10/12~29예정)
김상열기념관
2005년 기념관 “김상열연극사랑의 집” 개관
:공연 때마다 극장로비에 전시하였던 ‘김상열연극무대사진전’은 기념관에 상시 전시
(개관시간 : 평일 13:00~17:30 토, 일, 공휴일은 사전 전화예약)
김상열장학금
2005년 제 1 회 김상열장학금 수여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유한나)
2006년 제 2 회 심 사 중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 연극은 언제나 진실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예술입니다.
연극은 여흥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상세히 기록하며
자연과 인간의 본질을 투명하게 제시합니다.
연극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발견하고 그 진실한 관계들을
보고 듣기 좋게 질서를 지우는 것입니다...” -김상열 著 「광대와 시인」中에서-
작품배경 / 애니깽 농장 방문기 -김상열
몽골리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여행을 알라스카의 오지「베슬」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MBC TV 올림픽 특집극 「동방의 북소리」의 집필을 위한
취재여행이었다. 이 드라마의 두 가지 골격은 유라시아로부터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으로 흘러 들어간 에스키모, 인디안 그리고 남미의 인디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주 근대사에서 한반도로부터 직접 남미로 건너간 조선인들의 후예
즉 멕시코 이민에 대한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동일한 종족의 두 개의 이동경로는
남미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교차점을 이루고 있었으며
이곳이 불가사의 중에 하나인 마야문명의 발상지였다.
알라스카를 거쳐 미대륙의 아리조나주를 지나 곧장 멕시코에 도착한 것은
금년 5월 중순이었다. 멕시코시티는 고지대의 덕분으로 아주 쾌적한 날씨였다.
현지 유학생 통역을 대동하고 유카탄반도의 메리다로 향한 것이 바로 가뭄이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뜨거운 열기에 심한 고문을 받기 시작했다.
여행의 중반이라 설사끼까지 있어 불편스러움과 무더위 속의 멕시코의
고도 메리다(MERIDA,YUCATAN)는 아주 회색으로 보였다.
망고 열매가 땡볕에 짙은 향기로 익어 가는 에드와르도 호세 교수의 집 정원에 앉아
애니깽농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동안 점차 나는 이상한 신음소리를 듣는
환청에 빠졌다. 에드와르도 호세 교수는 마야대학에서 멕시코문학을 강의하는 분으로
유일하게 조선인의 애니깽농장 생활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는 한국의 명예영사였다.
전형적인 멕시코인의 눈망울을 갖고 있는 호세교수는 특히 조선 노동자들의 처우와
학대에 대하여 깊은 연민과 동정으로 관찰해 온 학자였다.
메리다지방은 산이 전혀 없는 준사막지대로서 끝없는 지평선에 돌담으로 경계를 이룬
애니깽농장과 가끔씩 눈에 뜨이는 마야문명의 잔해들이 전부였다.
무더위가 지나쳐 두통이 나기 시작하였다.
메리다에 도착하면서부터 환청으로 울리던 그 신음소리는 애니깽농장에 내려 흙먼지
속을 걷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상여소리로 확대되었다.
꼭 한국의 시골 돼지우리깐 같은 우리들이 애니깽농장 초입에 늘어서 있었는데
그 안에는 검은털의 돼지들이 우글대고 있었다.
「저것이 조선노동자들의 숙소였지…」 호세교수는 침통하게 입을 열었다.
애니깽은 메리다지방의 특산물로서 밧줄과 카펫트의 원료였는데, 용설란 모습의
이 선인장을 사람 키만큼의 크기에 가시가 아주 예리하고 딱딱하였다.
「그것은 분명히 노예였어.」라고 호세교수는 단정하였다.
1,033명의 한국노예들은 1905년 4월 4일 인천항을 떠나 두달 걸려 해상과 육로를 통해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 남미 멕시코의 오지 메리다에 도착한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무모하고 처절한 긴 노예여행이었다.
나는 애니깽을 가공하는 허름한 공장의 문턱에서 80년 전 세계사의 기초지식도 전혀 없는
핫바지에 상투를 튼 조선 백성들이 어찌하여 여기까지 끌려왔을까 하는 그 불가사의한
의문으로 뜨거운 눈물이 솟구쳐 올랐다.
언어와 날씨 생활 풍습이 전혀 다른 조선 백성들은 밤낮없이 가죽채찍과 애니깽 가시에
찔려 죽어갔다. 이들 1,033명의 조선 백성을 이 지옥으로 끌고 온 것은 죤 메이어즈라는
영국사람과 오바 가니찌라는 일본사람의 농간이었다.
세계열강들의 시달림을 받던 시대의 부산물로 생겨난 속죄양들이었던 것이다.
남편들과도 사별한 박삼례 할머니 자매는 메리다의 돌집에서 3세와 4세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1세들은 거의가 애니깽농장에서 죽었고 2세부터는 각각 흩어져 멕시코시티와
티화나로 이주했으므로 몇 안 되는 조선 노예들의 후예들이었다.
「고향은 동대문 근방이라고만 들었어…」두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어른들로부터
구전 받은 아리랑을 아주 서툴게 불렀다.
「일이 끝나면 아버지는 식구들을 얼싸안고 울었어…」병이 나면 움막에 죽을 때까지
가두어 두었고 탈출하다 잡힌 조선사람들은 가죽채찍으로 매를 맞아 죽어갔던 것이다.
「어느 해인가 두 형제가 기적적으로 애니깽농장을 탈출하여 큐바로 건너갔다가 거기서
붙잡혀 고생을 하다 다시 조선으로 건너갔다는 하나의 전설이 있어…」
「왜 탈출을 했다고 합니까요?」나는 어떤 작은 실마리를 잡고 재차 물었다.
「조선의 임금님께 알리겠다고 해서 농장에서 몰래 푼돈을 거출 해 줬던 거야…」
「그래서 조선의 임금님께 알렸답니까?」
「그 후 소식은 모르겠어.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를 탔다는 얘기까지만 들었으니까…」
박삼례 할머니는 멕시코 핏줄이 역력한 손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저희 나라에서 올림픽을 해요. 할머니…」
그러나 박삼례 할머니는 내 말을 들은 것인지 그것이 하나의 전설로 들렸던지
묵묵히 방안을 날으는 파리를 날리고 있을 뿐이었다.
멕시코에서 제7등 종족의 대우를 받았던 조선백성들, 농장에서 쫓겨난 노예들은
거지들이 되어 유카탄반도 일대에서 구걸 행각을 하고 다녔다.
이들 중에는 열대병과 기아로 죽어 암매장 된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메리다의 애니깽농장의 취재가 끝나고 다시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아프리카의
케냐로 떠날 채비를 끝내고 우리는 번화가의 ‘가리발디’광장에서
멕시코의 독주 ‘데킬라’를 마시고 있었다.
수백 명의 민속악사들이 단돈 5불이면 관광객들에게 연주와 노래를 해주는 곳이다.
늙은 멕시코 악사들은 제비(LA GOLON DRINA)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올멕(OLMEC)과 마야(MAYA)와 아즈텍카(AZTECA)문명의 잔해를 딛고 외채와 빈곤과
일당 독재의 나라 백성들은 옛날의 영광을 노래로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어쩌다가 그대들이 먼저 치른 올림픽을 우리가 물려받았지만
이제 다시는 애니깽 시대는 오지 않으리… 그대들보다 더 긴 역사 속에서
이 백성이 찔리운 그 애니깽 가시만으로도 이제는 족하리니 마야의 불가사의보다
더 큰 불가사의가 그 애니깽 가시에 찔린 백성들 손으로 이루는 시대가 올 것인즉…」
- 1988년 초연 <애니깽> 프로그램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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