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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거 테쉬케 연출- 「서푼짜리 오페라」

문예당 | 기사입력 2006/11/20 [11:40]

홀거 테쉬케 연출- 「서푼짜리 오페라」

문예당 | 입력 : 2006/11/20 [11:40]


이 작품은 관객의 미식가적 취향에 의존하는 화려한 오페라에 대한 저항으로서, 음악을

사회 비판의 수단으로 이용한 브레히트와 음악가 쿠르트 바일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쿠르트 바일의 작곡으로 1928년 8월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초연 되었고

이후 1년 동안 총 4,200회의 공연 기록을 세웠으며, 1933년까지만 해도 18개 국어로

번역되어 유럽에서만 1만회 이상 공연된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VII -



브레히트 사후 50주년 기념

  
홀거 테쉬케 연출


「서푼짜리 오페라」


         공연개요



브레히트 서사극의 새로운 발견  



2006 토월정통연극 <서푼짜리 오페라>




□ 공연일자 : 2006년 11월 15일(수) - 12월 3일(일)


□ 공연시간 : 화-금 7:30 / 토 3:00, 7:30 / 일 3:00 / 월요일 공연없음

              ※런닝타임; 2시간 15분 내외, 휴식시간 없음


□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스 태 프
-
원    작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작    곡
:
쿠르트 바일
-
연    출
:
홀거 테쉬케

-
번    역
:
임한순
-

드라마투르기
:
정민영
-

무대디자인
:
김준섭
-

의    상
:
황연희  
-

음악감독/편곡/가사번안
:
한정림
-

안    무
:
김정은
-

분    장
:
이재형

-
조 연 출
:
신용한, 김은영

-
통역 겸 조연출
:
이단비


□ 출    연 :임채용/장우진/황영희/김준완/김신용/김동순/임우철/우미화

             민대식/이은정/이진/김태희/지현준/최우성/김미경/송경하

□ 주    최 : 예술의전당

□ 후    원 : 독일문화원 / 루프트 한자

□ 입 장 권 :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 5천원 / 사랑티켓 참가 작품

□ 문의 및 예매 : 예술의전당 (02)580-1300



브레히트와 <서푼짜리 오페라>의 공연을 기념하는  각종 부대 행사


□ 심포지엄

  1. 일    자 : 2006년 11월 16일(목) 14:00-18:00

  2. 장    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4층 문화사랑방 대회의실

  3. 주    제 : 브레히트와의 만남

  4. 발 표 자

     홀거 테쉬케(Holger Teschke) /연극<서푼짜리 오페라> 연출가

     에르트무트 바찌슬라 (Erdmut Wizislla)/독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카이브 원장

     레기네 루츠 (Regine Lutz)/브레히트와 함께 활동했던 유일한 생존 여배우

  5. 주최/주관 : 예술의전당, 독일문화원


□ 포스터 전시

  1. 기    간 : 2006년 11월 15일 -12월 3일/공연기간 중

  2. 장    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로비

  3. 전 시 물 : 베를린 앙상블에서 공연한 브레히트 작품의 포스터


       공연소개

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15일(수)부터 12월 3일(일)까지 <토월정통연극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독일 베를린 앙상블 출신의 연출가 홀거 테쉬케(Holger Teschke)를

초청, 현대 서사극을 연 독일의 세계적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원제: Die Dreigroschenoper)를 공연한다.


다양한 실험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영국, 러시아와 더불어 유럽연극을 대표하는

독일연극계와의 본격적인 공동창작은 우리 연극무대를 보다 풍성히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브레히트 사후 50주년을 맞이한 2006년의 작품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는 브레히트의 대표적인 희곡이면서도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의 작품들에 비해 그동안 무대에서

많이 만날 수 없었던 작품.


이번 예술의전당이 제작하는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는 원작자의 나라 독일의 연출가가

펼쳐 보이는 브레히트 희곡에 대한 정통해석과 세계 정상급 연출의 무대미학이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출가가 한국의 배우들과 처음으로 만드는 신작으로 양국 예술인들의

보다 내실 있는 협력과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6 예술의전당 <서푼짜리 오페라>


브레히트는 18세기 영국의 존 게이(Jon Gay)가 만든 <거지오페라(The Begger's Opera)>

(1728)를 200년이 지난 후 <서푼짜리 오페라>(1928)로 재탄생시켰다.


브레히트의 최대 성공작 중 하나였으며 브레히트를 세계적 작가로 만든 이 작품이

다시 21세기 현재를 배경으로 한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 현대시민사회의 질서는 강도의 질서, 약탈의 질서다.

        도시화, 산업화가 확립된 시민사회를 배경으로 한 <서푼짜리 오페라>는

      ‘시민사회의 질서는 강도의 질서이며, 약탈의 질서’라는 현대사회의 전형적인

       현상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같은 현대사회의 기형화된 질서는

       허구적인 시민사회의 예절, 도덕, 명예 등에 가려져 있다.

       시민들은 도덕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도덕을 수단으로 살아간다. 모두가 이윤만을

       추구하고,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 있다. 존 게이가 작품을 쓰던 1728년,

       그리고 브레히트가 작품을 완성한 1928년 당시 보다 21세기 자본주의 시민사회는

       오히려 강도와 약탈의 질서가 더 강화되어 있지 않은가?


▪ 브레히트 연극의 본질은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기기에 있다.

        브레히트 연극의 본질은 즐기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기는 것이다.

        현실에 대한 통찰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서푼짜리 오페라>는

        우리 시대의 뒷면을 신랄한 풍자와 비판적 웃음으로 풀어낸 브레히트 연극의

        결정판이다.

         제목인 ‘서푼짜리 오페라’ 또한 화려하고 많은 돈이 드는 상품인 부르주아

        공연예술 ‘오페라’에 대한 비판적 풍자로서 예술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을 일깨운다.


▪ 구체적 현실인식과 연극 고유 예술성의 조화

        브레히트가 요구한 비판적 자세의 진지함, 그리고 유쾌한 연극적 재미의 균형,

        다시 말해 구체적인 현실인식과 연극의 예술성이 이루는 조화

        - 이것이 2006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서푼짜리 오페라>의

        기본 틀이다. 브레히트 연극의 본질과 원형을 그대로 담고 여기에 연출을 비롯한

        모든 공동작업자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된 우리 현실의

        진실을 구체적으로 전달한다.

        브레히트는 자신의 작업실에 다음과 같은 헤겔의 명제를 붙여 놓고 있었다.

         - “진실은 구체적이다.” 또한 모순은 그것을 올바로 인식하게 될 때 그

        극복을 통한 발전의 토대가 된다. 모순이 없는 사회는 없다고 본다면

        “모순은 희망”이다.


            2006년 <서푼짜리 오페라>의 특징


2006년 예술의전당에서 만나는 브레히트

▪ 2006년 80여년을 넘어 새롭게 탄생하는 <서푼짜리 오페라>

        브레히트 자신이 설립한 베를린 앙상블이 배출한 연출가 홀거 테쉬케의 정통한

        브레히트 작품해석, 그리고 연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대적 감각이 만나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브레히트 연극의 진수를 보여줌으로써 브레히트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20년대에 쓰인 원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현대인들이 가진 속도감과 언어감각에

        맞추어 원작이 가지는 구조와 대사를 거의 훼손하지 않으며 마치 원작이 오늘날에

        쓰인 듯 느끼게 리듬감 있는 각색으로 재정비 하였다.

        고전이 가지는 훌륭함을 끌어내리지 않고 당시에 느꼈을 법한 관객의 재미를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 공연이 끝난 후 귓가를 맴도는 쿠르트 바일의 음악과 안무

        초연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쿠르트 바일의 음악을, 오늘날의 관객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 배우들의 열창에 곁들인

      10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토월극장을 가득 채운다.


      음악극이라는 장르의 상징처럼 알려진 <서푼짜리 오페라>가 가진 음악의 실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6명의 젊고 열정적인 배우들은 공연 내내 다채로운 연기와

        노래, 춤을 선보이면서 뮤지컬과는 다른 음악극의 정수를 선보인다.

        음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움직이며, 때론 뮤지컬에서나 봄직한 댄스를 보여준다.

        음악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은 배우들의

        움직임이다. 관객은 쿠르트 바일의 음악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성이 넘치는 무대와 의상

        이번 <서푼짜리 오페라>의 무대배경은 19세기의 영국이 아닌 현대 동양의 어느

        대도시로 설정하였다. 그곳은 서울의 밤거리 일수도 있고 홍콩의 밤거리 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다리 밑이라고 하는 하층과 멀리 원경으로 보이는 부유한 상층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위하여 마련된 이동하는 큐빅과 상징적인

        도구들이 거대한 구조물과 영상 등 사실적인 배경과 어울려 환상적인 무대디자인

        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현대라는 무대배경에 걸맞게 배우들은 19세기 런던의 의상이 아닌 현대적인 감각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인물들의 성격에 맞추어 디자인된 의상은 무대와 어울려서

        극에 사실감을 더할 것이다.



브레히트 사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결정판

        2006년은 현대 서사극의 문을 연 세계적인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후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브레히트가

       재조명 되고 한국에서도 많은 심포지엄과 발표회와 공연이 있었다.


       연극사적으로도 기념할 만한 올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인 11월 15일, 그동안

       정통연극의 힘을 보여준 예술의전당은 ‘토월정통연극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브레히트의 초기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무대에 올린다.


       아울러 독일문화원, 브레히트학회와의 협력 하에 브레히트의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브레히트가 살아있을 때 함께 작업한 여배우를 만나본다.

       또한 아직 발표가 안 된 브레히트가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심포지엄이

       공연개막과 함께 1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브레히트 생전의 포스터와 각종 자료가 공연기간 내 토월극장의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은 브레히트 기념행사의 결정판이 될 것이다.


        <서푼짜리 오페라>는 1920년대 말 영국을 배경으로 탐욕과 위선으로 둘러싸인

        시민사회의 질서를 풍자하는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재기발랄하고 통렬한 풍자와

       현대음악의 거장 쿠르트 바일의 음악이 결합하여 <서푼짜리 오페라> 연극과

       현대오페라 두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한 필견의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대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어렵사리 무대에 올랐어도 원작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던 그간의 상황을

      돌아볼 때 이번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하는 <서푼짜리 오페라>는 원작이 담고 있던

     통렬한 풍자와 음악의 아름다움, 그러면서도 바이마르 시대의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기록될 정도로 대중성을 가지고 있던 작품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독일 베를린 앙상블 출신의 연출가 홀거 테쉬케와 정상급 스태프, 그리고 국내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토월전통연극<서푼짜리 오페라>는 고전의 힘과

   각색의 창조력, 그리고 연기와 음악이 무대와 어우러지는 총체적인 음악극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줄거리와 인물관계

■ 줄 거 리

        19세기말 런던. 미모의 폴리는 거지들에게 의상과 의족을 대여해주는 대가로

        그들을 착취하는 회사 ‘걸인의 친구들’ 사장 조나단 피첨의 딸이다.


        어느 날 폴리는 악명 높은 신사 강도 칼잡이 매키와 야밤에 남의 집 마구간에서

        부모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하객으로는 매키의 강도 일당, 킴볼 목사와 경시청장

        브라운이 찾아오는데, 브라운과 매키는 인도에 함께 종군했던 전우 사이로,

       아직은 최선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첨은 딸 폴리가 매키와 결혼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폴리는 그에게 가족의

      일원이라기보다는 영업상 필요한 전시물로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또한 매키가 결혼 후 ‘걸인의 친구들’의 내막을 안다면 ‘걸인의 친구들’의

      운영권을 매키에게 빼앗기리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리하여 피첨은 여왕의 대관식 행렬에 걸인들을 동원하겠다고 브라운을 협박,

      매키를 체포하게 한다. 브라운의 딸 루시는 매키와 결혼한 것과 다름없는 애인

     사이라, 감옥에서 그를 구출한다. 그러나 매키는 이 기회를 틈타 피신하지 않고

     종래의 습관대로 창녀들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매키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피첨의 위협에 견디지 못한 브라운은 매키를

     다시 체포한다.


        이제 아무도 그를 도울 용의가 없다. 강도 일당, 루시와 아내 폴리마저도

        교도관을 매수할 돈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매키의 처형은 피할 길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교수대에 올라 목에 밧줄을 맨 순간,

       ‘국왕의 말 탄 사자’가 출현, 사면과 귀족신분의 수여를 통보한다.

■ 주요배역 관계

        매키스(일명 칼잡이 매키), 조나단 제레미아 피첨(‘걸인의 친구들’라는 회사의

         사장), 셀리아 피첨(피첨의 부인), 폴리 피첨(피첨의 딸),

         브라운(런던 경찰청 총경), 루시(브라운의 딸), 선술집의 제니, 스미스,

         킴볼 목사, 필치, 거리의 악사, 강도일당, 거지들, 창녀들, 경찰들


   ◦ 매키스와 부하 강도를 / 피첨과 거지들

        매키스는 사업가 행세를 하는 조직 폭력단의 두목. 부하 강도들은 매키스의

        사업에 고용된 직원들이다. 마찬가지로 피첨 또한 거지들을 고용한 사업가이다.

        이 고용 관계는 사실상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 억압의 관계이고 인간이 인간을

        소모품으로 보는 상품화된 현대 사회의 전형을 보여준다.


    ◦ 매키스와 브라운 / 매키스와 창녀들

        매키스와 부하들, 피첨과 거지들의 관계에서도 드러나는 것이지만 개인적 이익을

        위해 서로 유착·공생하는 전형을 매키스와 브라운, 매키스와 창녀들의 관계가

        보여준다. 서로가 서로를 이용,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철저한

       계산을 하는 인간의 모습이 이들의 관계를 통해 강조된다.


   ◦ 매키스와 폴리 / 매키스와 루시

        매키스와 피첨의 대립관계, 매키스와 브라운의 유착관계가 갖는 단순성을 보완함과

        동시에 상품사회, 소유욕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극적 재미를 위한

        관계 설정이다. 매키스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폴리와 루시의 싸움은 인간을

        소유할 수 있는 재산, 물질로 보는 시민사회에 대한 풍자이다.

                                                          



연출자 홀거 테쉬케 (Holger Teschke)



▪ 한국에서 부활하는 브레히트의 전령사, 연출 홀거 테쉬케

        영국, 러시아와 더불어 세계 연극을 선도하는 ‘예술의 나라’ 독일의 연극계가

        공히 실력을 인정한 연출가 홀거 테쉬케(Holger Teschke)는 독일 최고의

        명문극단이자 브레히트 자신에 의해 설립된 베를린 앙상블이 배출한 최고의

        연출가 중 한명이다.


       홀거 테쉬케는 1987년 베를린 앙상블에서의 초연작 <베를린의 11월Berliner

       November>를 무대에 올리며 연출가와 드라마투르기로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셰익스피어 작 <아테네의 테이먼Timon von Athen>(1988), 에우로피데스 작

      <메데아Medea>(1989), <페리클레스Pericles>(1992), 사무엘 베케트 작

     <메르시에와 카미에Mercier & Camier>(1995) 등 당시 독일연극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을 베를린 앙상블을 통해 공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방송작가로서 Radio GDR 등에서 최근까지 수많은 라디오 극본을

        집필하고 있으며, 1997년에는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윌슨과

        독일 Hebbel Theater Berlin에서 로 통해 호흡을 맞춘 뒤,


        이듬해인 1998년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베를린 앙상블에서

        로버트 윌슨과의 두 번째 협력작품(드라마투르기)<대양 비행, Ocean flight>을

        발표하여 많은 화제를 낳았었다.

       현재는 연출가와 방송작가, 칼럼니스트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독일의

        Mt. Holyoke College와 미국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 브레히트와의 인연

        또한 홀거 테쉬케는 브레히트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브레히트가 설립한

       베를린 앙상블에서 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베를린 앙상블에서 연출가와

       대등한 지위의 드라마투르기분야의 책임자를 맡기도 하였다.

       이번에 심포지엄을 위해 방문하는 브레히트와 같이 작업했던 유일한 생존 여배우인

       폴리역의 레기네 루츠와도 각별한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머나먼 한국에서 연출을 맡게 된 것도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인

        것이다.

        예술의전당은 토월정통연극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으로 브레히트의 사후 50주년을

        기념하여 <서푼짜리 오페라>를 선정하였으며, 브레히트에 정통한 연출가로 홀거

        테쉬케를 섭외하였고, 그는 흔쾌히 승낙하여 이러한 공동작업이 가능하였다.


  홀거 테쉬케와 함께하는 한국 스태프들

        예술의전당이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로 브레히트의 사후 50주년을 기념, 그의

        대표작<서푼짜리 오페라>를 선정하고 독일문화원의 협조를 얻어 독일의 유력한

        연출가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제일 비중 있는 조건으로 내놓은 것이 첫째,

        브레히트에 정통한 인물일 것, 그리고 두 번째가 한국의 스태프들과 작업을

        할 것이었다. 이번에 연출을 맡은 홀거 테쉬케는 지난 3월 입국, 배우 오디션을

        치루는 동시에 많은 스태프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그들이 제시한 비전을 살펴본

        후 그 중에서도 실력이 있으면서, 자신의 공연구상에 가장 근접한 인물들을

        선별하여 추천하였다. 작업을 같이하기로 한 이들은 이후 공연구상안을

        내실 있게 다듬어 왔으며, 9월에 재입국한 홀거 테쉬케는 제일 먼저 이들과

         미팅을 가지고 공연구상을 구체화하였다.




공연예술감독/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정민영/드라마투르기



드라마투르기, 독문학박사. 원광대 인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저서로 <하이너 뮐러 극작론>,

역서로 <하이너 뮐러 문학선집>,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등 다수.

주요 드라마투르기 작품으로

<그림쓰기>, <찬란한 오후>, <가을날의 꿈>, <보이첵> 등.

“강도의 질서로서의 시민사회”는 21세기 한국사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원작의

주제이다. 이 핵심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리듬과 속도감이 필요하다.

이 리듬과 속도감은 원작이 가진 유쾌한 연극성을 배가하는데 필수적이다.

브레히트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브레히트의 연극이 재미있는 연극임을 보여주는 것이

텍스트 구성의 관건이었다. 장면의 핵심강조를 위한 대사의 단순화, 텍스트의 축약은

때론 불가피했다.


김준섭/무대디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겸임교수

2006년 국립오페라단 <결혼>과 1995년 이래 수십 편의 작품에서 무대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을

맡아왔다.

이 번 <서푼짜리 오페라>에서는 무대디자인과 영상을 겸하여 책임지고 있다.

이 작품의 디자인은 “다리 및 인생”을 주 컨셉으로 진행했다.

사회의 기저에 위치하여, 은밀하게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이지만 결국은 사회 지배세력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다는 아이러니를 무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주 무대는 자연의 빛이 닿지 않는 거대한 다리 아래의 세상으로 표현하였고, 바깥 세상에

대한 암시는 다리 위의 세상으로부터 떨어지는 빛 부스러기와 쓰다 남은 물건을 통해 알 수

  밖에 없다.


황연희/의상디자인


벽제 무대예술 아카데미 책임교수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무대미술과 및 상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출강

최근작으로 뮤지컬 <불의 검>, <꼭두별초> 정극 <김용배입니다>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서

의상디자인을 맡았다.

<서푼짜리 오페라> 의상 디자인 의뢰를 받고 처음 머리를 스친 글은ꡐ유행이 지난 옷은

왠지 입게 되질 않는다.ꡑ였다.

의상의 실루엣, 색상, 질감을 어떻게 현대적이고 미학적으로 표현해서 인물과 장면을

보여주어야 관객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인가.

특히 사실적 의상을 통해서 일상적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인물들 각각의 성격을 나타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창작 의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한정림/음악


서울퓨전앙상블 수석단원

연극 <러브레터>, <한여름밤의 꿈>, <한씨연대기>, <민중의 적> 작곡 및 연주

뮤지컬 <가극 금강>,<하얀 동그라미>, <노래하듯이>, <햄릿>, <빨래> 작곡 및 연주

뮤지컬 <폴인러브> 음악감독 및 연주

만약에 누구에게나 기억되기 쉽고, 한번을 들어도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선율을

가진 것을 ‘좋은 음악’ 이라고 한다면, 1920년대에 <서푼짜리 오페라>에 쓰인 쿠르트

바일의 음악은 ‘좋은 음악’ 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8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좋은 음악’이기 위해서는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겁게 듣고, 다음날 문득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음악. 그것을 만드는 것이 이번 작업의 목표이다.


김정은/안무


김정은 댄스 프로젝트 대표

한국 컨템포러리 무용단 수석 무용수 및 안무자

최근작 <개구리 냄비요리>, <섬>, <기묘한 소통>, <기워진 이브Ⅱ> 등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안무와 출연을 겸하였다.

연극작품으로는 <갈매기>, <죽도록 달린다>


본 공연에서 춤의 역할은 매우 크다. 음악과 연기, 춤이 앙상블을 이루어 브레히트 작품의

맛을 극대화시킬 것이다.  

춤의 현대적 면모와 역동성이 강조되고, 움직임의 재미와 생동감은  희극성을 살리도록

하며, 극의 속도감을 증폭시키는 데에 큰 몫을 하도록 안무할 의도이다.

동시에 움직임이 각각의 인물에 자연스럽게 묻어있도록 하여 연기와 움직임이 분리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다.


            테쉬케와 함께하는 한국 배우들


<서푼짜리 오페라>연습실 들어가기

        이번 <서푼짜리 오페라>에 출연하게 된 배우들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오디션을 통해

       결정되었다. 오디션을 위해 방한한 홀거 테쉬케는 오디션이 이어지는 며칠간을

      계속해서 이들의 연기와 노래·춤을 종합적으로 지켜본 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서푼짜리 오페라>의 등장인물들과 꼭 맞는 배우들을 선출했다.


        올 3월에 있었던 오디션과 11월의 공연사이에 워낙 기다림의 기간이 길었던

       까닭에 일부 배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탈했으나, 대부분의 배우는 원작

        대본을 읽고 과거<서푼짜리 오페라>공연음악을 들으며,

        등장인물 캐릭터를 연구했다. 몇 명의 배우는 지난 9월 홀거 테쉬케의 입국 후,

       한차례 추가된 오디션을 통해 충원되었다.

  
성명/배역

임채용/<피첨>


서울 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현 극단「인터」

<똥과 글의 상봉>, <보이첵>, <물보라>, <떼도적> 외 다수

브레히트 작품으로는 <사천의 선인> 공연경력 있음


장우진/<월터>


<꼽추 리처드 3세>, <매일 자수하는 남자>

<왕세자실종사건>, <이아고와 오셀로>, <십이야>

한태숙의 <이아고와 오셀로>에서 오셀로 역  


김신용/<필치>


<홍도야 우지마라>, <정약용 프로젝트>

<천상시계>, <꼭두별초>, <격정만리>, <사랑아 달려> 외 다수


임우철/<타이거 브라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현 극단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

<보이체크>, <오서방 이야기>, <벚나무 동산>, <시계 멈춘 어느 날> 출연

<오서방 이야기>연출

<모자와 신발>- 움직임, 광대 연출

                                                  
지현준/<매키스>


현 극단「연희단 패거리」

<꿈 (카프카의 변신)〉,〈떼도적>, 〈메데이아 콤플렉스〉

<고양이의 늪>,〈격정만리〉등 연극 출연

뮤지컬〈천국과 지옥〉 영  화〈모노폴리 〉등 출연  


최우성/<스미스>


<내사랑 DMZ>, <곡예사의 첫사랑>, <오구>, <초혼>, <오월의 신부>

<아가멤논><아름다운 남자>외 다수


김준완/<제이콥>


극단「여행자」소속

<한여름밤의 꿈>, <환>, <서울의 착한여자(원작: 사천의 선인)>

<연-KARMA>, <미실> 등 출연


민대식/<매시어스>


연극<초분><그림이 있는 전람회>, <초승에서 그믐까지>, <시라노 드 베르쥬락>등

다수 출연

뮤지컬<마녀사냥><모스키토 2004><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 출연


이진/<킴볼목사>


<내 친구플라스틱>, <삶 그리고 죽음>, <상자속 남자>, <우투리>  

<인당수사랑가>, <이리와 무뚜>, <4-59번지> 등 다수 출연

4-59번지로 미모스 마임페스티발에서 연기상 공동수상  
  

황영희/<창녀>


<대대손손>, <춤추는 여자>, <차력사와 아코디언>, <허브의 여인들>

<남 도>, <유령 쏘나타>, <선착장에서,,>, <맨드라미 꽃>

<경숙이 경숙아부지>, <삽 아니면 도끼>등 다수 출연


김동순/<창녀>


<대한민국 김철식>, <정약용 프로젝트>, <밥꽃 수레>, <천상시계>

<아가멤논>, <나비>, <격정만리>, <사랑아 달려> 등 다수 출연


김미경/<창녀>


<과학하는 마음>, <뉴 보잉보잉>, <밀크우드>, <가믄장 아기>

<하녀들>, <생일파티>, < 헤카베>, <갈매기>, < 우리나라 우투리>

그 외 <뮤지컬 가스펠>, < 메두사쿠스>, <쌍씨> 등 다수 출연


우미화/<피첨부인>


<민중의 적>, <날 보러와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이(爾)>

<우리나라 우투리>, <저 사람 무우당 같다>, <웰컴투 배비장 하우스>,

<한여름 밤의 꿈>, <제9호 태풍 카라>, <청산에 나빌레라> 등 다수 출연


김태희/<폴리>


극적 칸타타 <백범 김구>

연극 <스트립티즈>, <헤카베>, <이>, <즐거운 인생>, <작은새>, <청혼>, <가믄장 아기>,

    

뮤지컬 <쑥부쟁이>, 등 다수 출연


이은정/<제니>


<물보라>, <떼도적>, <우리나라 우투리>, <벚꽃동산>, <사운드오브베이스>

<미실-신라의 파랑새 여인>, <연-카르마> 등 다수 출연

영화<유리> 백상예술대상 유리 누이역으로 영화부분 신인여우상


송경하/<루시>


연극<삐에르 빠르당>, <비언소>, <오셀로>

뮤지컬<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풀몬티> 등 다수 출연


연출가 소개

홀거 테슈케 [Holger Teschke]


1958년 베를린 출생

(극작가/ 작가/ 번역가/ 연출가/ 드라마트루기)


1976-1982  Ship Machinist 교육 및 활동

1982-1985  연출? 드라마트루기 수업

1985-1987  Theatre Senftenberg 연출 및 드라마트루기

1987-1999  Berlin Ensemble 드라마트루기

2000-현재   Mount Holyoke College와 University of Notre Damn, USA 초빙교수

             Theatre Of The Times, Theatre Magazine, Northwest News mare,

             Deutschland Radio Kultur 작가 / Das Grudblatt 칼럼니스트

1986  (브레히트) /  Aufbau Verlag Berlin 공연

1987   / BAT Berlin 초연

1988  (셰익스피어) 각색 및 연출 / Berlin Ensemble 공연

1989   연출 / Shauspiel Leipzig 초연

       라디오 극본 / Radio GDR 방송

       (에우로피데스) / Theatre Senftenberd (Berlin Zeitung 비평가상 수상)

1990   라디오 극본 / German Radio Culture 방송

1991  , / Shauspiel Dresden 초연

       라디오 극본 / German Radio Culture 방송

1992  (셰익스피어) 각색 / Berliner Ensemble 초연

       라디오 극본 / Bavarian Broadcasting 공연

1993  (브레히트) / Berliner Ensemble 공연

1994   라디오 극본 / German Radio Culture 방송

1995   / Arena Stage Theatre, Washington

       (사무엘 베케트) / Berliner Ensemble 공연

1996  (폰타네) 각색 / Staatstheater Cottbus 초연

       라디오 극본 / German Radio Culture 방송

1997   로버트 윌슨 연출  드라마트루기 / Hebbel Theater Berlin

1998  로버트 윌슨 연출   드라마트루기 / Berliner Ensemble 공연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 강의 및 워크숍 개최 (미국, 영국, 이탈리아)

1999   하이네뮐러 워크숍 / University of Sydney, Victorian College

2000   / Tisch School, New York University

2001  (브레히트) / Mount Holyoke College 공연

       브레히트 워크숍 개최 / Academy of Performing Arts In Hong Kong

2002  (브레히트) / University of Notre Dame 공연

2003  (브레히트) / Mount Holyoke College 공연

2004  (메리 죠 솔트) / Mount Holyoke College 공연

       라디오 극본 / GermanRadio Culture 방송

        Heinrich Boll Foudation 주관 Pabio-Neruda상 수상

2005   라디오 극본 / GermanRadio Culture 방송


그 외에 , , , ,

     등에 희곡, 시, 리뷰 등을 기고했으며, 호주, 중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였음.


공연소개

존 게이의 <거지오페라>(1728)을 토대로 쓰여진 <서푼짜리 오페라>(Die Dreigroschenoper)는

자본주의가 발달하기 시작한 19세기 빅토리아여왕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런던을 활동구역으로 암흑가를 지배하는 매키스와 거지들의 구걸 행위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거지 대장 피첨이 사업상의 적수로 마주하고 있다. 매키스는 런던의 경찰청장

브라운과 유착관계를 맺고 있고 사창가를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공교롭게 피첨의 외동딸인 폴리는 매키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브라운의 딸 루시도

매키스가 자기 남편이라 주장한다.


딸을 자기 사업의 간판이라 생각하는 피첨은 매키스와 자기 딸의 결혼을 용납할 수 없어

여왕대관식에 거지들을 동원하여 행사를 망치겠다는 협박으로 브라운으로 하여금 매키스를

체포하여 교수형에 처할 것을 요구한다. 매키스는 루시의 도움으로 탈출했다가

다시 사창가를 찾는 바람에 또 체포되어 교수대로 향한다. 매키스의 교수형이 집행되려는

마지막 순간에 여왕의 사신이 나타나 대관식 기념으로 매키스를 사면하고

그에게 세습귀족의 칭호와 종신 연금까지 하사한다.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는 19세기 산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시민사회의 뒷면,

즉 이윤이 가치의 척도인 상품화된 사회, 그로 인해 약탈이 마치 삶의 한 방식처럼

되어버린 비인간적인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고 풍자이다.


강도 두목으로서 부하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창녀들을 착취하는 매키스와 그에게

돈을 받고 뒤를 봐주는 경찰청장 브라운의 관계, 그리고 사회의 하층민인 거지들의

구걸을 돈벌이로 삼고 딸까지 사업상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피첨의 모습에서 보듯

브레히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예의, 도덕, 사업과 영광이라는 껍질 속에 숨어있는

강도의 질서로서의 시민 질서’이고 ‘시민이 강도이고, 강도가 시민’인 사회이다.


폴리도 매키스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를 자신의 ‘재산’으로 생각하고 있을 뿐이며

거지와 창녀들도 자신의 위치를 철저하게 계산하여 이용하고 있는 천박한 시민의 구성원일

뿐이다.


브레히트는 이를 서사극의 기법을 통해 보여준다.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노래로서,

노래는 사건의 진행을 중단시키고 앞뒤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노래가 나올 때는 조명이 노래하는 배우를 비추고 노래 제목이 제시됨으로써

관객은 무대 위의 상황에 거리를 갖게 되며 극의 줄거리에 몰입하지 않게 된다.


관객에게 향하는 배우의 대사, 각 장면의 서두에 미리 제시되는 장면내용 등은

관객의 비판적 성찰을 요하는 서사극의 전형적 기법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미식가적 취향에 의존하는 화려한 오페라에 대한 저항으로서, 음악을

사회 비판의 수단으로 이용한 브레히트와 음악가 쿠르트 바일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쿠르트 바일의 작곡으로 1928년 8월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초연 되었고

이후 1년 동안 총 4,200회의 공연 기록을 세웠으며, 1933년까지만 해도 18개 국어로

번역되어 유럽에서만 1만회 이상 공연된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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