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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 극단 11월 창단 작품

문예당 | 기사입력 2006/11/24 [00:21]

고요 - 극단 11월 창단 작품

문예당 | 입력 : 2006/11/24 [00:21]


앞을 못보는, 온 세상이 깜깜한 시각장애인들이 보는 세계가, 멀쩡히 눈뜨고 사는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닐까. '고요'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사회의 아름다움들, 팍팍하고 먼지낀 이 삶도 사실 살만한 인생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고요



공연개요

        작품명 고요

          작가 고재귀

          연출 전인철

무대디자인 이경표

조명디자인 이유진

의상디자인 최윤희

출연

박진구 / 강승민

양금순 / 최정선

강미주 / 홍지원

강현주 / 김수정

여자장님 지배인 점쟁이 / 송성정

남자장님 미군병사 중년남자 / 이희준


공연일시 2006.12.5(화) ~ 2006.12.31(일)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일 4시, 7시 (월쉼, 단 12/25 4시공연 있음)


관람료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중고생 12,000원

        단체할인 : 10인 이상 20%, 20인이상 30%, 30인이상 40%

            대학생 단체 10,000원 , 중고생 단체 8,000원

공연장소 씨어터 디아더

공연문의 02-747-1028


제작 극단 11월




Point 1. 2006년 대한민국, 시각장애인 안마사 논란

지난 5월 25일 헌법재판소가 '안마사에 관한 규칙'-시각장애인들에게만 안마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선고를 내렸다.

실제 전체 시각장애인 중 80%가 안마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실정에서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판결이었다. 이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은 연일 집회를

열고 항의를 했으며, 2명의 시각장애인이 목숨을 잃었다.


결국 얼마후, 시각장애인만 안마를 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한 보조를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한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원했던 것은 장애인에 대한 특혜보다 장애인도 인간답게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Point 2. 미국으로 입양된 시각 장애인 앨런과 그녀의 양부모 스컬스 씨 부부


연극 <고요>는 작가가 우연히 접한 신문기사에서 시작되었다.

시각장애인 보험통계사 올러 스컬스 부부가, 한국의 시각장애아 4명을 입양하여,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아 주고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며 잘 키웠다는 내용으로,

앨런씨가 한국을 방문하며 이 가족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졌다.

앞을 못보는, 온 세상이 깜깜한 시각장애인들이 보는 세계가, 멀쩡히 눈뜨고 사는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닐까.

<고요>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사회의 아름다움들, 팍팍하고

먼지낀 이 삶도 사실 살만한 인생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Point 3. 시각장애인, 소아마비, 간호조무사, 입양아 그리고 낙태..


연극 <고요>는 시각장애인 안마사 박진구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소외된 또 다른 인물과

사회 문제들을 그리고 있다.

또다른 주인공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문신시술자 양금순이다.

양금순의 첫째 딸은 간호조무사로, 부잣집 출신의 의사와 교제중이나 자신의 출신이

부끄러워 집에 한 번 데리고 오지 못한다.

그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남자친구는 사고로 의식불명상태가 되고, 결국 아이를 낙태한다.

양금순의 문신시술소에 자주 오는 미군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으며,

양금순에게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뻔질나게 숱한 구박을 받으면서도 뻔질나게

드나든다.

이렇게 우리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는 <고요>는 그런 절망 속에서도 이 세상은

살만하다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Point 4. 젊은 작가와 젊은 연출가, 한국 연극의 미래

연극 <고요>가 기대되는 이유의 또 하나는, 젊은 작가와 연출가의 만남 때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극작과와 연출과를 각각 졸업한 작가와 연출가는,

2005년 서울 프린지페스티벌에 <고요>를 선보이며, 촉망받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이번 <고요>는 이전 공연의 평가를 바탕으로 작품을 수정하여, 보다 더욱 리듬감 있고

생동감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한국연극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와 젊은 연출가, 그들의 젊음과 더욱 성숙해진

<고요>를 만나보길..


SYNOPSIS

시각장애인 안마사와 소아마비 문신시술자

올해 쉰 두 살인 박진구는 동두천 외곽의 허름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는 안마사다.

그는 태어날때부터 앞을 볼 수 없어 안마하는 일을 배웠고, 장님인 여자와 결혼하였다.

딸을 하나 낳아 셋이서 함께 춘천에서 살았는데, 어느날 화재로 아내와 딸이 죽는다.

박진구는 크게 상심하고 춘천의 호수에 아내와 딸을 뿌리고 동두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박진구가 일하는 안마소 가까이에 문신시술소가 있다.

문신시술소에는 올해 마흔 여덟살인 양금순이 살고 있다.

남편은 죽었고, 간호조무사인 큰 딸 강미주와 방송작가 지망생인 둘째딸 강현주와 함께

살고있다. 양금순은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하다.

가끔 가까이에 있는 박진구가 찾아와 다리를 주물러 주고, 밑반찬을 얻어가는데,

강미주는 박진구가 엄마에게 눈독들이는 것 같아 집에 찾아오는 걸 끔찍하게 싫어한다.


어느날, 안마시술소 사장은 업종을 바꾸겠다며 박진구를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머물 곳이 없어진 박진구는 춘천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이사가기 전날 그는 양금순을 찾아와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가슴에 딸의 얼굴을 새긴다.


Writer / Director

작가 | 고재귀  

1974년생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소설을 쓰던 작가 고재귀는 2003년 연극원과 국립극장이 함께하는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력사>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희곡을 쓰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신이야기>, <고환>등이 있다. 고재귀는 따뜻한 가족이야기, 그리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쓴다.


힘들게 살아가지만 가슴에 타인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을 그려왔다.

전작 <당신이야기>에서는 나이든 창녀, 불치병에 걸린 소년을 통해 희망없는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고,

이번 <고요>에서는 장님 안마사와 문신시술사를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그리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 : <력사>, <당신이야기>, <고요>, <고환>외 다수.


연출 | 전인철  

1975년생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연출과 졸업


극단 차이무 조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전인철은 인간 심리 묘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전작 <사육제>와 <돈 후안>을 통해서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격렬한 감정에 대해

말했다.

이번 <고요>에서는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사실적인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출작 : <돈 후안>, <너의 웃음>, <사육제>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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