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 관한 보고서>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줄곧 여성의 삶을 중심 소재로 삼고 있다.
한국 희곡사를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기술한 <한국희곡과 여성주의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연극과 영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920-30년대 신여성도 관심 주제 중의 하나로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진보적 페미니스트였던
나혜석의 삶을 조명한 <불꽃의 여자 나혜석>을 산울림에서 공연한 바 있고
당시의 대표적 여성 문사인 김일엽에 관한 연구서를 내기도 했다.
놀라운 인물이나 강렬한 사건을 다루는 작품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 인물의 고요한 내면의
결을 탐구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섬세한 감성을 그려내는 언어에 주력하는
편이다.
이십대 봄의 연인을 그린 <푸르른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에 이어 삼십대의 정열적인
사랑과 안정적인 결혼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는 여름의 연인을 그린
<연인들의 유토피아>를 포함하는 “연인의 사계”를 쓰고 있는 중이다.
작품/ <그녀에 관한 보고서><불꽃의 여자 나혜석><웨딩드레스>
<푸르른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그들만의 전쟁>
저서/ <한국 희곡과 여성주의비평><글쓰기의 새로운 지평>
<여성의 재현을 보는 열 개의 시선><희곡분석의 방법>
<유진월 희곡집1 불꽃의 여자 나혜석>
<김일엽의 신여자 연구>
작가의 말
‘작가의 말’ 쓰기가 작품 쓰기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런 저런 글을 썼지만
부족한 작품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는 일이지 싶어 다 그만두었다.
자기 앞의 생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이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며 결단을 요구하는 엄숙한 일이라는 것, 그 선택의 결과는 오로지 자신이
지고가야 한다는 것, 기쁨과 행복뿐 아니라 고통과 불행 속에서도 삶은 무언가를 준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한 걸음씩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치열한 열정의 시기인 "여름의 연인“의 이야기로 사랑과 생의 무게만큼이나
상실과 고독도 무겁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사랑의 기쁨에 겨워하기보다는 안으로 깊이 가라앉아 외로운 자신의
맨 얼굴을 바라보아야 하는 쓸쓸한 일인 모양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답고 미더운 이름 <산울림>과 함께 하게 해주신 임염웅 선생님과
오증자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애를 쓴 김진만 연출과 배우와 스탭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든 분들께 오래도록 마음으로나마 나누어 갚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Cast
이명호-남자 역
“우리, 무엇으로 이 긴 세월을 살아 온 걸까?”
“이 시대의 수많은 연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무엇일까? 결혼일까?
무엇이 그들을 만나게 하고 헤어지게 만드는 걸까?”
배우 이명호는 이번 작품을 대하면서 스스로 자문해 본다.
배우는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연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는 그가 이번 공연에서 어떻게 관객과 소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작품
연극/ <천년의수인><세자매><만파식적><자전거><서안화차>
<블랙햄릿><가스등><클로져> 외 다수
영화/ <산책><블루><버스 정류자> 외 다수
전현아-여자 역
“아무도 이 행복을 깨뜨릴 수 없다는 확신 같은 게 느껴져.”
배우 전현아는 연기, 극작, 연출 등 다방면에서 재능과 끼를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는
연극계의 재원이다. 93년 뮤지컬 <님을 찾는 하늘소리>로 데뷔한 이후, 연극과
TV 드라마에 출연,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 주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배역의 언행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당위성을 끊임없이 부여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주요작품
연극/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서울 열목어><종이꽃>
<뜨거운 파도:평양에서 온 형사><사랑><베니스의 상인>
<13년하구 255일!><산소><미스줄리><환><사스 가족>
<당신 안녕!><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그 여자 황진이>
<침묵의 해협><상당한가족><땅 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
<유령><가스등> 외 다수
뮤지컬/ <님을 찾는 하늘 소리><번데기><피터팬><해피 엔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외 다수
드라마/ <여인천하><토지><연개소문> 외 다수
이일화-그녀 역
“내가 선택한 일, 끝내는 파멸한다고 해도...어쩔 수 없어”
배우 이일화는 1991년 SBS 탤런트로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으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는 다재다능한 배우이다.
그녀는 이번 작품이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애정과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을 하나도 빠트림 없이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스스로 약속한다.
이러한 그녀가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크다.
주요작품
연극/ <헨렌 켈러> 외 다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바람의 아들><야인시대><서동요> 외 다수
영화/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
민지오- 그 역
“나한테 당신은 또 하나의 세상인거야, 유토피아처럼”
매 공연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눈빛, 그리고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배우 민지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그러나 깨닫지 못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주요작품
연극/ <구름을 벗어난 달><홀스또메르:어느 말의 이야기>
<생존도시> 외 다수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영화/ <비천무>
드라마/ <태왕사신기>(방송예정)
연인들의 유토피아
“그런 생각 한 적 있었어. 나한테 만일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물론 절대로 이런 일 없을
줄 알았지만, 혹시라도 생긴다면 난 어떻게 할까?”
한 쌍의 남녀가 있다. 그들은 그렇게 사랑하고, 그렇게 결혼하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서로에 대한 익숙함은 스스로를 잠식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잠식되어갈 때 쯤 내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세상 유토피아.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
<연인들의 유토피아>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 쌍의 부부, 그리고 다시 그 안의 한
쌍의 연인들을 통해 바라본 사랑에 대한 정의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나 꿈꾸고 있는 사랑.
그와 그녀, 남자와 여자. 그들은 꿈을 꾸며 산다. 우리들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유토피아가 그들에게는 곧 현실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그런 사랑일까?
누구보다 혹은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하지만, 그 익숙함으로 인해 존재의 가치를 진정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되새겨보고, 결혼을 앞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으로
인한 결혼을 꿈꾸는지, 아니면 다른 어떠한 현실의 도피처로써 결혼을 택하는지 자문해
볼 수 있는 연극. <연인들의 유토피아>
제작/임영웅 기획/오증자 작/유진월 연출/김진만
출연/전현아, 이일화, 이명호, 민지오
미술/박동우 조명/김종호 사진/이도희 조연출/김재우
●작/ 유진월 ●연출/ 김진만
연인들의 유토피아
2011년 8월 8일 동영상 및 작가 계보 일부 수정 보완
상세 공연 정보 ->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zboard.php?id=inform0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연인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