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서적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금서 파문으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 등극,문예출판사, 마야 안젤루 -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20/06/06 [13:44]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금서 파문으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 등극,문예출판사, 마야 안젤루 -

우미옥 기자 | 입력 : 2020/06/06 [13:44]

2014년 타계하기 전까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이었던 마야 안젤루의 저서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가 미국에서의 금서 파문으로 2020년 5월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문예출판사,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금서 파문으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 등극  © 문화예술의전당

 

5월 21일과 22일 ‘CNN’과 ‘더 가디언’은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학군에서 폭력, 강간, 인종차별 등 읽기에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총 5권의 책을 교과과정에서 제외하는 것을 결정했고, 반발로 인해 결정을 철회하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금서 파문을 일으킨 곳은 알래스카 팔머의 마타누스카-수시트나(Mat-Su) 지역으로 관계자들은 4월 22일 해당 도서를 제외하기로 하였으나 미국서점협회, 미국도서관협회, 인권협회 등의 반발에 이기지 못해 결정을 취소하게 되었다.

 

알래스카 지역에서 제외하려고 했던 5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야 안젤루

-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 ‘캐치-22’, 조지프 헬러

- ‘그들이 가지고 다는 것들’, 팀 오브라이언

 

미국서점협회(ABA)는 교육 관계자들이 제외하려고 했던 5권 중에서 인종차별과 아동 성폭행과 관련한 이야기가 담긴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가지고 주로 교류를 한 것을 강조하여 보도하기도 했다.

 

도서 제외를 진행한 알래스카 교육 관계자는 마야 안젤루의 소설에 나오는 아동 성폭행 장면이 “부적절한 성적 콘텐츠”라고 말했고 해당 발언을 한 관계자는 “그것은 성적 콘텐츠가 아니라 아동 성폭행에 대한 것으로 읽혀야 한다”는 외부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미국의 한 학생은 “우리가 이 책들을 읽지 못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 짜쯩난다”고 말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도서를 구입하여 무료로 해당 지역에 배포하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는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백인 경찰에 의한 비무장 흑인의 죽음 이후 인종차별에 관한 책으로 ‘뉴스위크’와 ‘포브스’ 등의 추천을 받기도 하였다.

 

금서 파문과 인종차별 문제로 미국 아마존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의 저자 마야 안젤루는 오프라 윈프리, 버락 오바마,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반기문 등 세계의 명사들이 존경한 위인이다.

 

책은 그녀의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 13년 동안의 삶이 기록된 소설로 뉴욕타임스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독특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앵무새 죽이기’, ‘보이지 않는 인간’과 함께 미국 중고등학교 3대 필독서로 오랜 시간 읽히는 책이기도 하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에서 ‘새장’은 인종과 성(性)과 계급이며, 소설에는 어린 시절의 마야 안젤루가 목격한 흑인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과 성차별에 대한 기억들이 묘사되어 있다.

 

특히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말하는 어른이 차별과 억압에 항의하지 않고 부당함을 인내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은 옳음을 말하지만 옳음 행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일깨우게 한다. 인종차별과 성차별 그리고 계급에 대한 성찰을 얻고자 한다면 꼭 읽어 볼 책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