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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내일을 담아낸 11편의 창작극 연회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6/18 [18:28]

2020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내일을 담아낸 11편의 창작극 연회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0/06/18 [18:28]

서울연극협회(회장 지춘성)가 주최하는 '2020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예술감독 신현종)가 오는 7월 12일(일)부터 8월 2일(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열린다. 

 

창작극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대회에는 총 11 작품이 참가한다. 이 중 5 작품은 처음 관객에게 선보이는 초연작이다. 고려사부터 해방 이후 한국전쟁, 유신정권 시대, 그리고 2020년 현재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2020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포스터  © 문화예술의전당

 

8월 2일(일) 폐막식에서 발표되는 대상 수상작은 전국 16개 시·도 대표작품이 참여하는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세종’에 서울 대표로 참가하여 9월 17일(목)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초 3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지춘성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지난봄, 개최 직전 연극제가 연기되었고, 이후 참가단체들이 무척 힘들게 준비했다.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본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얼어붙은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지난 5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연극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극장 방역을 통해 관객, 참가팀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내일을 담아낸 11편의 창작극 연회

창작극 활성화를 목표로 기획된 이번 대회에는 총 11작품이 참가한다. 이 중 5작품은 처음 관객에게 선보이는 초연작이다. 고려사부터 해방 이후 한국전쟁, 유신정권 시대, 그리고 2020년 현재를 반영하는 작품까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 한국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현재를 이야기하다

시대극, 대한민국 역사의 아픔을 담은 작품은 5편이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극단 목토의 <불멸의 연가>(작 이원경, 각색·연출 주호성)는 故이원경 연출가의 희곡 '불멸의 처'를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서정적이고 애절한 멜로드라마로 풀어낸다. 한국전쟁을 다룬 극단 노을의 <이문의 고백>(작 정재춘, 연출 이신영)은 막노동꾼으로 홀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살아가는 이문의 이야기다. 어머니가 위생부대 강제징집 피해자임을 알게 되는 이문의 상황을 추적해가며 현재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한국전쟁의 상처를 조명한다.

 

광복 이후 혼탁했던 한국 현대사를 다루는 작품은 세 작품이다.

창작집단 상상두목의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작·연출 최치언)은 '세 친구의 자해공갈' 사건으로 1980년 5월의 광주를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다. 길 한복판에 돈벼락이 내리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극단 로얄씨어터의 <나는 아니다>(작 김이율, 연출 유준기)는  권력에 의해 평범한 가족의 인생이 뒤바뀐 뼈아픈 과거를 이야기한다. 극단 은행목의 <천상시인의 노래>(작 조광화, 연출 이기석)는 순수시인 천상병의 일대기를 풀어내며 급변하는 사회와 현대인의 이기적이고 잔인한 삶의 형태를 비추어 본다.

 

■ 우리가 대면한 현재의 사회문제를 꼬집다

현재 우리 시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어 내는 작품은 6편이다.

극단 삼각산의 <고등어>(작 임요한, 연출 송정바우)와 극단 명장의 <눈 오는 봄날>(작 김정숙, 연출 윤현식)은 재개발 소식통에 벌어지는 사건과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세태에 이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극단 코러스와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30일의 악몽>(작 이근삼, 각색·연출 이지수), 창작집단 꼴의 <피그와 홀스>(작 서종현, 연출 손현규)는 계급, 계층 문제를 다룬다.

<30일의 악몽>은 이근삼 작가의 원작 '30일간의 야유회'를 현재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이다. 아파트 입주민 대표들이 MT를 떠나려다가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고, 생존을 논하는 상황에서도 우위에 군림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그린다. 1945년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그 이후를 이야기하는 <피그와 홀스>는 인간 권위에 도전하는 동물들의 계급 쟁취기를 그려낸 21세기형 동물우화이다.

 

실버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해반드르의 <아버지의 다락방>(원작 김춘복, 각색·연출 유경민)은 자기 잘난 맛에 살아왔던 한 소설가의 치매 진단으로 시작된다. 가족 간의 갈등과 극복 과정을 그리며, 실버세대의 실질적인 성(性)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의 <롤로코스터>(작 국민성, 연출 황태선)는 연금개혁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한 중년 네 명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내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지방 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로 개최된 후,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되었다. 그동안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 형식으로 이어졌으며 2016년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서울이 참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연극제 본선대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16개 단체가 세종시에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상은 대통령상, 금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수여된다.

며, 머지않아 도래할 초고령사회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보게 한다.

 

■ 행사개요

 

행 사 명

2020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일    시

2020년 7월 12일(일) ~ 2020년 8월 2일(일)

※ 7월 12, 14, 16, 18, 20, 22, 24, 26, 28, 30일, 8월 1일 총 11회 공연

※ 평일 및 주말 19:30(7월 16일(목) 극단 삼각산 <고등어> 16:00)

장    소

한양레퍼토리 씨어터(86석)

주    최

서울연극협회

주    관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집행위원회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특별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연출가협회,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사)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사)한국극작가협회,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관 람 료

일반 : 20,000원

서울연극협회 협회원 : 5,000원

공연별 지역 구민 : 10,000원

예술계 종사자 : 10,000원

학생(만 24세 이하) : 10,000원

국가 유공자, 장애인 : 10,000원

단체(10인 이상) : 10,000원

문    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부대행사

폐 막 식 : 2020. 8. 2.(일) 16:00 ~ 18:00, 한양레퍼토리 씨어터

 

■ 공연일정

  © 문화예술의전당

 

■ 공연 자세히 보기                                                     

7. 12.(일)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창작집단 상상두목

95분ㅣ만 15세 이상 | 창작재연

엉망진창 범우주적 자해공갈 프로젝트

1980년 5월의 광주, 허름한 창고 안.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는 세 친구 세수, 타짜, 띨박. 자해공갈로 한탕 벌 생각에 한껏 들떠있다. 그들은 기어코 위장 교통사고를 내는데 성공하지만, 운전자는 차에 치인 띨박을 싣고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기상천외한 상황과 재치 있는 상상이 자아내는 웃음. 그리고 그 뒤에 당신을 강타하는 묵직한 메시지!

 

극작·연출 최치언 

 

7. 14.(화) <나는 아니다> 서대문 | 극단 로얄씨어터

90분ㅣ만 12세 이상 | 창작초연

권력이 만들어 낸 쓰디쓴 진실

과대망상증 환자로 인해 길 한복판에 돈벼락이 내린 날. 그 돈을 주워온 아들은 아버지로부터‘한 가족의 인생이 뒤바뀐’ 뼈아픈 과거를 듣게 된다. 광복과 분단,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많은 진실이 왜곡되고 약자의 목소리는 힘 있는 권력에 의해 짓밟혀 사라졌다.‘ 나는 아니다’라고 외쳤지만, 공허한 메아리일 뿐… 슬프고 아팠던 기억, 우리 사회 폭력의 역사는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극작 김이율 | 연출 유준기

 

7. 16.(목) <고등어> 강북 | 극단 삼각산

90분ㅣ만 12세 이상 | 창작재연

도시정글 속 노부부 이야기

재개발로 떠밀리다시피 모두 떠난 동네. 노부부 귀남과 순복은 떠날 곳을 찾지 못하고 동네에 남아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생선가게를 운영한다. 노부부를 설득하지만 맨날 허탕치는 재개발 조합원 진철과 화젯거리를 위해 접근하는 방송국 사람들. 그러던 어느 날 예고없이 찾아온 사고에 순복은 침묵하는데…

 

극작 임요한 | 연출 송정바우 

 

7. 18.(토) 피그와 홀스 창작집단 꼴

90분ㅣ전체 | 창작재연

더 많이 가지려는 21세기 현대인의 동물 우화

조지오웰 『동물농장』 그 후의 이야기. 정해진 계명 아래 균형을 이루고 살아가는 조지 농가. 밭일 책임자 홀스가 계명을 어기고 옥수수를 몰래 빼돌리며 대혼란이 찾아온다. 서로를 이간질하며 살얼음판을 이어가던 피그와 홀스 진영. 결국 카우의 배신으로 홀스는 죽음을 맞고 피그는 농장 동물들의 우두머리로 올라선다.

인간 권위에 도전하는 동물들의 계급 쟁취기.

 

극작 서종현 | 연출 손현규

 

7. 20.(월) <천상시인의 노래> 양천 | 극단 은행목

100분ㅣ만 14세 이상 | 창작재연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저승길 문턱에서 이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시인 천상병. 저승사자와 함께 아내를 찾아간 그는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고향 마산 부터 청년기 문학을 논하던 명동 술집, 동백림사건으로 고문당하던 취조실과 행려병자로 수용되었던 정신병원까지. 고난과 시련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에 시인은 결심한 듯 저승사자에게 입을 여는데…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천상병, 그의 시간을 함께 걷다.

 

극작 조광화 | 연출 이기석

 

7. 22.(수) <30일의 악몽> 강동&서초 | 극단 코러스&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100분 | 만 13세 이상 | 창작초연

친목도모가 생존도모로 바뀌게 된 무인도 악몽기?

아파트재개발 추진을 위한 입주민 대표자 MT. 입주민 대표와 부녀회장, 관리소장과 직원, 구의원 후보와 유튜브 방송인 등 한마음아파트 입주민과 관계자의 단합을 촉구하고자 출발한 제부도 여행이지만, 유람선을 타던 중 급작스런 폭우를 만나 무인도에 좌초되고 만다. 유람선에서 먹으려던 맥주와 마른안주는 끝을 보이고, 생존이 달린 어려움에 봉착하자 악몽과 같은 무인도 생활이 시작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생존할 수 있을까? 

 

원작 이근삼 <30일간의 야유회> | 각색·연출 이지수 

 

7. 24.(금) <이문의 고백> 금천 | 극단 노을

100분ㅣ만 12세 이상 | 창작초연

해방 후에도 끊이지 않던 악몽, 한국전쟁에도 위안부는 있었다

막노동꾼 이문은 폐지를 줍는 어머니와 함께 근근이 살아간다. 어느날 자신이 매독 보균자임을 알게 되지만 이미 커져버린 합병증에 생명마저 위험하다. 한편 장한수 피디는 한국전쟁 당시 군위안소로 운용되었던‘위생부대’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서고, 역사전문가 채은서도 합류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찾아오면서 이문은 어머니 여순분이 위생부대 강제징집 피해자임을 알게 되는데… 이문의 고백으로 마주하는 우리 역사의 민낯.

 

극작 정재춘 | 연출 이신영

 

7. 26.(일) <아버지의 다락방> 광진 | 극단 해반드르

100분ㅣ만 8세 이상 | 창작재연

잃어버린 아버지의 자리를 찾기 위한 가족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자기 잘난 맛에 세상을 살아왔던 소설가 박형준은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현실에서 나약해지는 자아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내는 이미 예전에 잠자리를 거부했고, 아이들은 골방의 늙은 꼰대로 본지 오래다. 서로를 외면해 왔던 가족은 아버지의 치매 진단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답을 찾아간다.

실버세대의 실질적인 성(性)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 가정에서 점점 소외되는 아버 지의 세대 적응 성장통 극복기!

 

원작 김춘복 | 각색·연출 유경민 

 

7. 28.(화) <눈 오는 봄날> 동작 | 극단 명장

100분ㅣ만 7세 이상 | 창작재연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담긴 달동네 사람들의 애환

30년 동안 저마다의 안타깝고 그만그만한 이웃사정을 알고 지낸 달동네. 어느 날 재개발 소식이 들려오자 마을이 들썩인다. 주정뱅이 아버지, 아내에게 꼼짝 못하는 남편, 틈만 나면 구멍가게 앞 평상에 모여 화투치는 아낙네들. 이들의 모습은 우리고, 우리의 이웃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세상은 편리해졌다. 그런데 잃어버린 것은 없는 것일까?

재개발 소식통에 벌어지는 우당탕탕 달동네 소동!

 

극작 김정숙 | 연출 윤현식

7. 30.(목) <불멸의 연가> 성동 | 극단 목토

90분ㅣ만 19세 이상 | 창작초연

사랑을 떠나보내고 삶을 놓아버린 비운의 공민왕

원나라 간섭시기였던 고려 말. 원나라 황제 뜻에 따라 원치 않는 혼인을 했지만, 고려의 왕 공민왕은 노국공주와 진정한 사랑을 나눴다. 공민왕은 원나라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개혁정치를 펼치다 노국 공주가 난산으로 목숨을 잃자 큰 슬픔에 빠지고 만다. 한편, 왕의 신임을 얻어 정치개혁을 도맡은 승려 신돈이 숨겨왔던 야욕을 점차 드러내는데…

고려말기의 애절한 멜로드라마를 서정적인 무대로 그려내다.

 

극작 이원경 | 각색·연출 주호성

 

8. 1.(토) <롤로코스터> 구로 | 화이트캣시어터컴퍼니

90분ㅣ만 12세 이상 | 창작초연

탐욕에 불탄 이들의 기상천외한 프로젝트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 시작된다

연금개혁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심각하게 밀실담합을 하는 박무환, 강희건, 김중대, 장아성. 다소 황당하지만 기가막힌 계책을 떠올린다.

청년들은 더 이상 포기할 수 없을 만큼 계속 포기하고, 대한민국은 전대미문의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이 사태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

 

극작 국민성 | 연출 황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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