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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문예당 | 기사입력 2007/03/04 [13:07]

반성

문예당 | 입력 : 2007/03/04 [13:07]


우리 역사의 문제는 자기 과오에 대한 엄격한 자기반성과 책임의 부재에 있다. 상처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참회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 한다고 해도 종교적 허울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역사는 허무와 냉소만 조장할 뿐이다.


그 놈이 그 놈일 뿐이다. 가치기준은 혼란스럽고 새로운 가치는 확립되지 않는다.

가치부재는 자본에 대한 탐닉으로 달려가고 인간의 고귀한 가치들은 내팽개쳐 진다.

이제, 과거의 악습과 타성은 파괴되어야 한다.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

아픔과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담대해야 한다.


그것은 역사에 대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지독한 애정이다.


극단 우인

영화 <왕의 남자> 원작, 연극 <이爾>의 작,연출 김태웅의 2007 신작

        
  반성


공연개요

공 연 명           반성

공연기간         2007.3. 2(금) ~ 2007.4. 1(일)

공연시간         평일 8:00 / 토 4:00, 7:30 / 일3:00, 6:00 (월 쉼)

티켓가격         일반, 대학생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공연장소         씨어터 디아더

문    의        02-744-7304 (투비컴퍼니)

주최/제작         극단 우인 www.cyworld.com/bansung2007

기    획        투비컴퍼니 www.tobecompany.co.kr

        
STAFF                작/연출 : 김태웅

                프로듀서 : 이승훈 / 조명 : 김정화 / 의상 : 조혜정 / 분장 : 이명자

                조연출 : 하지혜

CAST                진경, 박수일, 정석용, 구자승, 염혜란


시놉시스

기독교의 신앙 안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명자와 갑성.

갑성은 생일을 맞아 자식들을 부르고 재산 분배에 관한 유언을 준비한다.

갑성은 옛날 친구 은봉의 아내였던 명자를 맘에 두어, 은봉의 아이를 임신한 명자가 잣죽이

먹고 싶다고 해서 잣을 따러 가는 은봉을 따라 가서 충동적으로 죽이고 은봉이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오래된 비밀을 조용히 명자에게 고백하고, 그 충격적인 고백을 들은

명자는 얼마 동안 집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갑성의 생일 날 예정대로 자식들을 부른다.


사업한다고 집안 돈을 다 날리고 그 때문에 갑성은 심장병으로 쓰러지고 미국으로 간 아들

일호, 형에 대한 피해 의식을 갖고 영화사를 차린다고 방황하는 둘째 두호, 운동권으로

감옥살이까지 하고 지금은 불임으로 고통 받는 막내 혜선.


생일 날, 갑성의 소원대로 한자리에 모인 가족. 결국은 이들 사이의 갈등이 커져 서로 큰

말다툼이 일어나는 데…


…용서? 나 당신 다 용서 했어요. 여보 이제 당신이 나를 용서해 줄 차례에요.  

                                                            -명자의 대사  中




2001년 최고의 화제작 <이爾>를 통해 동아연극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올해의 베스트 5 등 주요한 연극상을 석권하며 단숨에 우리 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극작가 겸 연출가로 급부상한 김태웅은 자신이 속해있는 세대의 사회비판과

역사의식을 <풍선교향곡>, <불티나>, <꽃을 든 남자>등의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냈다.


2004년에는 독특한 작가정신을 익살맞게 표현한 작품 <즐거운 인생>으로

예술의 전당 ‘젊은 연극 시리즈’에 선정되어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으며

극작가 겸 연출가로서의 확고한 자리 매김을 하였다.


지난 해 최고의 흥행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자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태웅은, 뮤지컬 <이爾>로 깔끔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바 있으며, 신작에 대한 모두의

기대와 관심 속에2007년 3월 <반성>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자신이 느끼는 근, 현대사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이 작품은

오랜 기다림의 기대만큼이나 연출가 김태웅의 밀도 있고 짜임새 있는 극 구성 및 표현으로

연극이 지닌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연극다운 연극이 될 것이다.

2007년 야심찬 신작 <반성>으로 다시 한번 비상할 그의 모습을 기대한다.


작연출 소개- 김태웅

서울대 인문대학교 철학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M.F.A) 과정 졸업

現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

극단 우인 대표

[주요작품]

1997년  <파리들의 곡예> 작, 연출 – 연우무대 20주년 신예작가발굴 시리즈

1999년  <달빛 유희> 작, 연출 –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2000년  <이爾> 작, 연출 –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극협회 선정 베스트 5 작품상, 희곡상,

         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 3 작품상,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

         <문> 작 – 극단 작은신화

2001년  <풍선교향곡> 작, 연출 / <불티나> 작

2002년  <꽃을 든 남자> 작, 연출 – 극단 우인 창단

2004년  <즐거운 인생> 작, 연출 – 예술의 전당

2005년  영화 <왕의 남자> 원작

2006년  <뮤지컬 이爾> 작, 연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깊이가 다른 김태웅표 연극

인간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대한 고민을

다루는 연출가 김태웅의 신작 연극<반성>은 연극다운 연극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대학로에 반가운 단비가 되어 줄 것이다.


<반성>은 한 일가족이 반성이 없는 용서와 화해를 통해 몰락하는 과정을 그리고, 종말에는

인간의 원죄에 대한 책임에 질문을 던지는 비극으로, 짜임새 있는 원작의 힘은 물론

그 동안 많은 공연에서 보여 주었던 김태웅의 탁월한 연출력이 더해져 중심을 잃어버린

다수의 공연들과 차별성을 확실히 할 예정이다.


김태웅은 그만이 가지고 있는 깊고 진한 웃음의 미학을 이 작품에서도 보여줄 것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우리시대의 현실과 아픔을 연극적으로 표출해내 깊이 있고

힘 있는 비극을 보여줄 것이다.

가족사를 통해 반성하는 현대역사

<반성>은 현대사회의 모습을 가족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인 작품으로 극 중 가족은

현대사회를, 가족사는 우리 현대 사회의 역사를 상징한다.

자신들의 상처를 품고 사는 가족이 결국 이해와 화해 없이 와해되어가는 과정은 과거의

잘못에 명확한 반성과 책임 없이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와 상통한다.

<반성>은 비극적 가족사를 소재로 진정한 용서와 반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며, 더불어

가족사에 투영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력파 배우들이 그려내는 최고의 앙상블

박수일, 진경, 정석용, 구자승, 염혜란이 연극 <반성>에서 가족으로 만난다.

영화 <왕의 남자>, <황산벌>등에 출연한 박수일, 연극 <이爾>에서 장녹수 역을 맛깔나게

소화한 진경, 영화 <왕의 남자>의 칠득이, <라디오 스타>의 시골 방송국 엔지니어, 그리고

이번에 <복면달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정석용, 연극 <이爾>와 <지하철 1호선>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친 구자승, <이爾>와 <차력사와 아코디언>등에 출연해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동아연극상에 빛나는 염혜란 등이 출연하여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

연기파 배우들이 보여 주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진실한 연기가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할 것이다.


배우소개

진경 (김명자 역)

연극-이, 날 보러 와요, 6월의 아트, 위트, 키스,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 外 다수

영화-특별시 사람들, 도마뱀, 음란서생, 그녀를 믿지 마세요, 파라다이스 빌라 外 다수


박수일 (신갑성 역)

연극-아멘코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해 돋는 골목길, 두 사형수, 송인 外 다수

영화-재밌는 영화, 챔피언, 피아노치는 대통령, 선택, 이중간첩, 선생 김봉두, 황산벌,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옌지에 外 다수


정석용 (신두호 역)

연극-강거루군, 풀코스 맛있게 먹는 법, 이, 행복한 가족, 양덕원 이야기 外 다수

영화-무사, 영어 완전정복,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그 해 여름, 중천 外 다수


구자승 (신일호 역)

연극-지하철1호선,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이, 저 사람 무우당 같다, 토토,

       난중일기에는 없다, 인당수 사랑가 外 다수

영화-생활의 발견 外 다수


염혜란 (신혜선 역)

연극-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차력사와 아코디언, 이, 사랑 지고지순하다, 장군슈퍼,

        저 사람 무우당 같다 外 다수

영화-홀리데이, 강적 外 다수


작/연출의도

1. 실존의 역사화

가족의 역사는 곧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가족사의 문제가 우리역사의 문제이기도 하다.

역으로 우리역사의 문제가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다.

‘반성’은 가족사를 통해 우리 근, 현대사를 반성해본다.


2. 반성과 새 출발

우리 역사의 문제는 자기 과오에 대한 엄격한 자기반성과 책임의 부재에 있다.

상처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참회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형식적으로 이루어진다.

한다고 해도 종교적 허울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역사는 허무와 냉소만 조장할 뿐이다.


그 놈이 그 놈일 뿐이다. 가치기준은 혼란스럽고 새로운 가치는 확립되지 않는다.

가치부재는 자본에 대한 탐닉으로 달려가고 인간의 고귀한 가치들은 내팽개쳐 진다.

이제, 과거의 악습과 타성은 파괴되어야 한다.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

아픔과 고통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담대해야 한다.

그것은 역사에 대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지독한 애정이다.


3. 비극적 상징 그리고 은유.         

일가족 몰살의 비극은 윤리나 종교를 뛰어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 극적 사건은 우리

역사에 대한 은유가 되길 바란다. 그 상징과 은유가 현실을 반성하고, 현실을 뛰어 넘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4. 어머니-대중

아버지의 논리를 감내하며 그 긴 기간 노동하며 생산의 역사를 지탱해온 어머니.

그들은 역사 속 너와 나일 것이다. 그들이 아버지의 폭력을 원했던 것은 아닐까?

그들의 짝사랑이 근원적 문제가 아니었을까? 우리 안에 도사린 아버지에 대한 열망,

아버지에 대한 복종, 그리고 침묵. 이 모두가 어머니가 아닐까? 그리고 새로운 역사와

창조를 열어갈 존재 역사 어머니 아닐까? 비극의 모태이며 새로운 창조의 모태로 어머니.

극단 우인

[공연연보]

  2002년   <꽃을 든 남자>- 학전 블루 소극장 / 극단 우인 창단 공연


  2003년   <이爾> - 정동극장

  2004년   <즐거운 인생>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2005년   <이爾> - 극장 용  

  2006년   <이爾> - 지방순회공연 / 울산,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이爾> -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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