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연극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교회의 예배를 무대화해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소수자 혐오 문제 짚어내는 ‘대부흥성회’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8/15 [10:02]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교회의 예배를 무대화해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소수자 혐오 문제 짚어내는 ‘대부흥성회’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0/08/15 [10:02]

 조심스럽게 관객과 만날 준비를 이어오던 남산예술센터 2020 시즌 프로그램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가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대면 공연을 전면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남산예술센터 2020 시즌 프로그램┃쿵짝 프로젝트 공동제작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 2020 시즌 프로그램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오는 9월 2일(수)부터 13일(일)까지 무대 올라

▶ 

▶ ‘시민의 공론장 역할 자처한 공공극장과 한국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질문 던져

▶ 14명의 성가대, 100명의 영상 합창단, 밴드 라이브 연주까지, 대형 예배당으로 변하는 극장

▶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동일한 관극 경험 위해 전 회차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연 진행

 

▲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교회의 예배를 무대화해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소수자 혐오 문제 짚어내는 ‘대부흥성회’  © 문화예술의전당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20년 시즌 프로그램의 세 번째 작품으로 쿵짝 프로젝트와 공동 제작한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작 공동창작/연출 임성현)를 오는 9월 2일(수)부터 9월 13일(일)까지 공연한다.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는 지난 2018년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는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의 주제와 형식을 확장시켜 올해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는 교회의 예배를 무대화해 형식만 남은 대다수 교회의 예배 안에 잠재되어있는 ‘제의성’과 ‘연극성’을 복원하는 시도를 한다. 예수의 생애를 동시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기독교가 그동안 배제했던 ‘퀴어(Queer,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용어)’를 예배의 전담자인 제사장으로 세워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소수자 혐오를 짚어본다.

 

작품의 다른 한 축으로, 한국 기독교 역사와 유사한 공공극장 남산예술센터의 성장 과정도 함께 조명한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도하는 ‘대부흥’ 예배 형식을 차용한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는 권력에 힘입어 공익보다는 사익을 우선시했던 과거와 기형적으로 성장한 현재를 연극적으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의 공론장으로 자처하던 공공극장과 한국 교회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며 성장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교회를 극장 안으로 가져오는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는 예배의 순서와 형식을 그대로 따르되 연극적 방식으로 무대를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고대 그리스 극장을 닮은 원형 무대와 객석은 대형 예배당이 되고, 성가대가 위치한 발코니 구조를 따온 극장 곳곳에는 14명의 코러스가 배치되어 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연주가 더해져 ‘대부흥성회’의 에너지를 그대로 재현한다. 극 후반부에 진행되는 성가 장면은 사회 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모집한 100여 명의 영상 합창단과 무대 위 출연진들의 5부 합창이 어우러져 극장 안팎의 목소리가 모여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쿵짝 프로젝트의 네 번째 공동창작 작품으로, 쿵짝 프로젝트는 그동안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성소수자와 기독교, 여성과 섹슈얼리티, 위계적인 연극계 권력 구조 등 주로 동시대적 사안을 다루며 ‘젊은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온 단체다. 연출을 맡은 임성현은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것을 되찾는 과정으로서의 연극’에 관해 작업하는 신진 연출가로, <예수 고추 실종 사건>(2017),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2018), <젊은 연극: 가제>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전 회차를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하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해설과 수어(수화)통역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한다. 또한 지체장애인을 위해 휠체어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일한 관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휠체어 리프트 이용이 필요 없는 무대 반입구를 객석 출입구로 사용한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예매처 홈페이지 또는 문자 메세지로 예매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은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와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직장인 2만 4천원, 청소년・대학생 1만 8천원, 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 1만 5천원. (예매 및 문의 02-758-2150)

 

 1. 공연 개요

 

 

■ 공 연 명 :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 기    간 : 2020년 9월 2일(수) ~ 9월 13일(일) ※ 9.6.(일) 공연없음 / 9.7.(월) 19:30 공연

■ 시    간 : 월-금 오후 7시 30분 / 토・일 오후 3시 

■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주    최 : (재)서울문화재단

■ 주    관 : (재)서울문화재단, 쿵짝 프로젝트

■ 제    작 : 남산예술센터, 쿵짝 프로젝트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청소년・대학생 18,000원 / 장애인 할인 15,000원 

■ 관람연령 : 만 13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90분(예정) 

■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c.or.kr / 인터파크티켓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출    연 : 한혜진, 썸머, 저기, 백소정, 양대은, 임윤미, 신효진, 김제형, 정은재

■ 코 러 스 : 최연우, 으네, 손서정, 고은지, 올리, 정지영, 이산, 지효, 호식이, 

             유은강, 김훈, 박은호, 나도이, 김예린 

■ 스 태 프 : 쿵짝 프로젝트 공동창작, 신효진/임성현(대본/구성), 정승준(무대디자인), 

             고귀경(조명디자인), 목소(영상/사운드), 임누리(의상디자인), 김제형(음악감독), 

             박진아(무대감독), 이채은(안무), 나희경(기획), 신재(공연 접근성 컨설턴트), 

             임보라(어드바이저), 이서연(연출부), 임성현(연출)

             사운드플렉스스튜디오(배리어프리버전 제작), 강내영(음성해설 작가), 

             조연희/박하늘(음성해설 나레이션), 수어통역협동조합/장진석, 이소연, 남진영, 김보석

             (수어통역), 이강물(홍보사진), 투바이투(홍보물디자인)   

 

 2. 작품 소개

 

사랑과 평화, 은혜와 평등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0년 현재, 남산예술센터는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사라질 위기에 놓인 공공극장 남산예술센터의 ‘대부흥’을 기원하는 제의를 치르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의 공론장을 자처하던 공공극장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어떻게 본래 모습을 회복하여 ‘대부흥‘을 이룰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에 우리는 빼앗긴 시간과 장소, 몫을 되돌려 받기 위한 무대인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를 준비합니다. 기독교에서는 과거의 죄를 뜨겁게 회개하고, 새로이 거듭날 것을 격하게 다짐하는 ‘대부흥성회‘를 열어 사람들 마음에 불을 지피곤 했습니다.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는 모두를 위해 존재하겠다던 본래 약속을 저버리고 권력에 힘입어 사욕을 채웠던 역사를 참회합니다. 그것은 극장의 역사이자, 기독교의 역사이며, 공동체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이 부끄러운 죄를 벗고 거듭나기 위한, 사랑과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합니다. 모두를 위한 곳의 진짜 주인을 찾기 위해 무대를 엽니다. 공동체에서 쫓겨나고 밀려난 사람들이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됩니다.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혐오의 계보를 짚어보고, 퀴어 예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퀴어 해방과 만민평등을 외칩니다. 

 

극장을, 기독교를, 공동체를 되돌려 받기 위해. 불의와 억압이 지배해 온 이곳을 정의와 해방의 무지개가 흐르는 곳으로 부흥시키기 위해. 모두 모이십시오. 사랑과 평화, 은혜와 평등의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만나는 날까지 모두 건강, 행복, 샬롬이 함께하기를!

 

 3. 시놉시스

 

대부흥성회 순서 

1. 여는 찬양 – 대부흥성회에 오신 여러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2. 희생제의 – 거짓된 성전을 허물다

3. 입례송 – 드랙퀸의 축복송

4. 예배로의 부름 – 모두 여기 모이십시오

5. 죄의 고백, 참회의 시간 – 한국 기독교 역사와 혐오의 계보

6. 대부흥 서원기도 – 남산예술센터여 부흥하라!

7. 성서 비극 - 퀴어 예수(The Tragedy of Queer Jesus)

8. 성찬식 – 우리 곁의 예수를 기념하라

9. 세족식 – 서로의 발을 씻겨 주어라

10. 성가 – 사랑은 영원하다

11. 축복기도

12. 파송의 노래

 

 

 4. 연출 소개 (임성현)

 

2017년 <예수 고추 실종 사건>으로 데뷔하여 쿵짝 프로젝트라는 팀으로 연극을 만들어가고 있다. 빼앗긴 것을 되찾는 과정으로서의 연극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되돌려 받아야 하는지를 연극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2018), <젊은 연극: 가제> 등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5. 극단 소개 (쿵짝 프로젝트)

 

쿵짝 프로젝트는 쿵짝이 잘 맞는(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헤쳐모여,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와의 운명적인 ‘쿵짝’을 고민하며, 알다가도 모를 관객과 ‘쿵짝’ 짝짜꿍 하는 날을 꿈꾸는, 이 망할 세상에 ‘쿵’ 하고 ‘짝’ 하는 스매시를 날리자는 거창하고 어설픈 포부를 가지고 모인 연극 작업 집단이다. 그동안 페미니즘/퀴어 이슈에 관련된 연극 만들기에 집중했다. 최대한 동시대적 사안을 반응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작품을 택하기 보다는 창작/공동창작을 통해 공연을 만들었다. 주요 주제로는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성소수자와 기독교, 여성과 섹슈얼리티, 위계적인 연극계 권력 구조와 성평등, 세월호와 혁명 이후, 젊은 연극이란 무엇인가 등에 관해서 다루었다. 내용과 더불어 형식/과정 실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새로운 과정이 유의미한 형식과 내용을 낳는다는 것을 굳게 믿고 불안을 연료 삼아 작업 중이다. <예수 고추 실종 사건>, <아웃스포큰>,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디디의 우산>, <젊은 연극: 가제>, <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 <참담한 빛> 등을 공연했다.

 

 6. 배우 소개 

 

 

한혜진 출연 <참담한 빛><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젊은 연극: 가제><BIG LOVE><도시녀의 칠거지악>

 

썸머 출연 <홈커밍><줄리아나는 죽었나요?><텔누누><자유의 살롱> <아웃 오브 포커스>

저기 출연 <DJ영의 음악다방><텔누누><성북마을성교육 전문학교> <그 사람이 혹시>

 

백소정 출연 <(주)미아 스마트택배><괄호는 괄호와 괄호 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참담한 빛><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양대은 출연 <참담한 빛><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젊은 연극: 가제><디디의 우산><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임윤미 출연 <(주)미아 스마트택배>, <그나저나 서울이 왜 이럴까: 서울수호대 편><무임승차><무리한 미아의 이동좌담회: 역할놀이 편><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신효진

극본 <디디의 우산>, 작/연출/출연 <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 작/연출 <괄호는 괄호와 괄호 사이 괄호가 될 수 있을까>, 작/출연 <삼일로창고극장 봉헌예배> 

 

김제형 사운드디자인 <기록의 기술>, <관람모드 – 보는 방식> / EP 앨범 발매 <곡예> 

정은재 출연 <(주)미아스마트택배>, <서로낭독회 참담한 빛>, <무례한 미아의 이동좌담회>, <미아, 우리의 삶을 전시합니다>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교회의 예배를 무대화해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와 소수자 혐오 문제 짚어내는 ‘대부흥성회’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