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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8/07 [19:53]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문예당 | 입력 : 2005/08/07 [19:53]


국립극장 여름방학 특선 -


국립창극단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Children's Changgeuk  Heungbu & Nolbu


Ⅰ. 공연 개요


맘씨 좋은 흥부와 제비들이 전해주는 여름방학 선물 ♬

온 가족을 만족시켜 주는,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안숙선)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류기형 연출)를

8월 5일(금)부터 21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 창극’은 국립창극단이 판소리․창극의 대중화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우리 소리

사랑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만들고 있는 국립창극단만의 인기 레퍼토리.

우리 고전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어린이들이 이해하고 또 어린이 출연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네 바탕(흥부가,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을 중심으로 1시간 남짓한 공연물로 올려

어린이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오히려 더 큰 반응을 얻으며 해마다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동안 <은혜 갚은 제비>(2000),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2001~2002),

<효녀 심청>(2002~2003),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2004) 등 모두 네 편이 올려졌는데,

어린이의 시각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연출한 점과 어린이 소리꾼들이 직접 출연해 흔히

볼 수 없는 알찬 무대를 선보인 것이 어린이 창극의 성공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적벽가’의 경우 소리와 사설이 워낙 어려워 본격적인 창극으로는 2002년 국립창극단의

  <삼국지-적벽가> 공연이 유일하다.)


2005년 새롭게 오르는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는 지금까지 올렸던 어린이 창극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고품격 어린이 창극이다.

어린이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국립창극단 배우들이 뒷받침해주는 성격을 벗어나 올해부터는

작품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고 탄탄한 작품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성을 더했다.

어린이창극 연출에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한 류기형(우금치 대표) 씨가 연출을,

국립창극단의 명창 왕기석 씨가 작창을, 또 작곡가 김대성 씨가 작곡을 맡았다.

또한 국립창극단의 명창 배우들(유수정, 김경숙, 최영길)과 스

타 배우들(남상일, 김지숙 등)이 대거 기용됐다.

어린이 출연자들도 ‘어른보다 더 소리 잘하는 어린이들’로 알려진 김슬기(12),

윤제원(11), 정희나(11), 정윤서(5) 등의 어린이 소리꾼들과 어린이 무용수들이 출연해

한 편의 잘 된 작품을 선사할 예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대접받는 판소리와 라이브로 연주되는 국악 반주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악 교육도 하고, ‘흥부전’에 나오는 수많은 교훈들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이야기도

찾을 수 있는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올 여름방학 재미만 들인 어린이극에 반대하는 학부모라면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어린이 창극’으로 눈을 돌리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어린이 창극의 필요성을 제일 먼저 깨닫고, 올해로 6년째 어린이 창극을 만들고 있는

안숙선 예술감독은 “앞으로 판소리 네 바탕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고전이나

전래동화, 창작 등 무궁무진한 소재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어린이 창극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국립창극단이 성인 창극보다 더 정성을 들여 만드는 어린이 창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하고 있다.


  
공연명: 국립극장 여름방학 특선 - 국립창극단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일  시: 2005. 8. 5(금)~21(일) 매일 오후 3시(단 8월 8일(월) 공연 없음)

장  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권: 으뜸석(2만원), 버금석(1만원)

예  매: 2280-4115~6(국립극장 고객지원실),

  * 공연시간: 1시간 20분(48개월 이상 어린이부터 관람 가능)



출 연 |

할미제비(도창): 허애선,  흥부: 남상일,  흥부 마누라: 유수정,  

놀부: 김형철,  놀부마누라: 김경숙

마당쇠: 남해웅, 큰아들&구렁이: 이시웅,  스님: 최영길,  뚱보제비: 유주현

흥부네 아이들&제비들: 오민아, 김유경, 최윤서, 윤제원, 정희나, 김슬기, 정윤서

자연물: 김차경, 김미나, 김지숙, 이연주  

무용수: 윤혜진, 김지효, 김나경, 김경령, 김민아, 김 현, 윤태희


연 주 |

국립창극단 기악부(정현, 장종민, 한선하, 박희정, 이성도, 최영훈, 조용수, 이원왕, 차영수)


스태프 |

예술감독: 안숙선, 음악감독: 박종선, 각색·연출: 류기형, 작창: 왕기석, 작곡: 김대성,

안무: 김수현, 무대디자인: 박성민, 소리지도: 박애리, 조연출: 최교익, 조안무: 이권진,

의상·소품디자인: 유은정, 분장디자인: 김민경




신나는 여름방학!!!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 더 재밌게 보는 5가지 !!!!!



Ⅱ. 작품 특징


차원이 다른 어린이극, 국립창극단의 어린이 창극  


<흥부 놀부>의 자랑 ♪

건강한 재미와 삶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믿음 그리고 지혜, 민족적 정서가 넘쳐흐르는 뛰어난

이야기로 풀어가는 어린이 창극. 국립창극단 최고의 배우들과 어린이 소리꾼들이 함께 만들어

국악 교육은 물론이고 관람의 재미를 듬뿍 안겨 준다.



1. 삼대(三代)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미취학 아동을 위한 기존 아동극과는 달리 어린이 창극은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연령을 초월한 공연이다. 어린이극이라고 유치하지도 성의가 없지도

허술하지도 않다.

탄탄한 구성, 높은 작품 완성도로 판소리를 모르는 어린이에게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판소리 애호가인 노인층에겐 새로운 판소리 감상의 흥겨움을 안겨준다.


2. 고전 ‘흥부전’에도 왕따 이야기가?

<흥부 놀부>에는 권선징악과 형제간의 우애를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참 많다. ‘흥부전’은 분석하면 할수록 인간 삶에 대한 비밀이 숨어 있는 고전의 보고.

특히 ‘흥부전’에는 오늘날 문제가 되는 소위 ‘왕따’ 문제와 빈부모순, 과열경쟁 등의

여러 문제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어 온가족이 공감하기에 좋다.

‘밥줘 송’을 비롯해 ‘왕따 송’, ‘고액과외 송’ 등 현실감 있는 소재들이 재미있는

판소리와 놀이로 익살스럽게 표현된다.


3.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는 우리 판소리. 창극 공연으로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음악교육 과정 중 국악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는다.

초등학교 전 학년 음악교과서에 수록된 135곡의 노래 중

국악(전래동요, 민요, 창작국악동요 등)은 53곡.

그러나 국악교육을 받지 않은 지도교사들은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어린이 창극은 판소리는 물론이고 라이브 국악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살아있는 국악 교육의

장이 된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를 국립창극단 명창들의 소리로 제대로 들을 수 있고,

다양한 국악기를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어린이들이 국악에 대해 재미와 호감을 가지게 되는 소중한 경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4. 최고의 소리를 자랑하는 4명의 어린이 소리꾼들

김슬기(12), 윤제원(11), 정희나(11), 정윤서(5). 이번 <흥부놀부>에서 흥부네 아이들과

제비떼로 출연하는 어린이들이다.

특히 김슬기, 윤제원, 정희나 어린이는 “어른 뺨칠 정도로 징그럽게 소리 잘하는 어린이”로

소문났을 만큼 대단한 판소리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귀엽고 깜찍한 어린이들의 연기와 소리를 감상하는 것은 어린이 창극의 큰 매력 중 하나.


★ 김슬기(의왕 덕장초등학교 5학년)

이미 2001년, 2002년에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에서 족제비와 문지기를 멋들어지게

연기했던 슬기  는 이번에 다시 흥부네 아이로 출연한다. 다섯 살 때 김수연 명창에게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   금까지 공부하고 있는데, 목소리가 쉽게 쉬지 않고

고운 것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한다. “판소리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이번 창극을 통해 얼마나 재밌고 좋은 것인지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예쁜 당부를 하기도.

  
★ 윤제원(서울 신광초등학교 4학년)

네 살 때부터 판소리를 배운 제원이는 깜찍한 외모에 귀여운 목소리로

<은혜 갚은 제비>,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 <효녀 심청> 등에 최연소자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아온 어린이 창극 스타. 앞으로 중학생이 되면 3년 정도 텔레비전도 안보고

음악도 듣지 않고 오직 소리공부만 매진하고,

그 이후에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장구와 한국무용에도 특출한 재주를 가진 어린이로 유명하다.


★ 정희나(서울 번동초등학교 4학년)

징그러울 정도로 똑 부러지게 소리하는 희나는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년시대>와 <심청전>에

출연했고, 어린이 창극은 이번이 처음. 2002년 국립창극단 ‘꿈나무 명창’에 선발되어

정확한 발음과 맑은 성음을 자랑하게 된 희나는 앞으로 안숙선 선생님같은 명창이

되는 게 꿈이다.


★ 정윤서(5세)

흥부네 막내로, 창극 무대는 처음이다. 판소리를 좋아하는 할머니에 의해 소리를 배우고

있는데, 이번 무대에서 “아부지, 얼른 와~ 먹을 것 많이 들고 와, 보고싶어~” 라며

몇 대목을 연기한다.



5. 국립창극단 명창들과 인기스타 총출동

어린이극이지만 공연에 참가하는 배우들은 최고의 명창들이다. 놀부 역에는 김형철,

놀부 부인 역에는 김경숙 명창이 맡았으며, 흥부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차세대 명창으로

손꼽히는 팔방미인 남상일(27)이, 흥부 부인 역에는 2005년 춘향국악대전 판소리명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유수정 명창이 맡아 이채롭다.  



6. 최고 스태프들의 정성어린 작품

오랫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 온 최고의 제작진들이 정성을 다했다.

안숙선 예술감독은 어린이 창극에 대한 애정이 깊어 작품의 큰 틀을 잡아주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출을 맡은 류기형은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로

수십 편의 마당극을 만들어왔고, 어린이 창극에 특히 애정이 많아 이번에

<토끼와 자라의 ~>와 <효녀 심청>에 이어 세 번째 어린이 창극을 만든다.

또 작창으로는 2005년 전주대사습 대통령상을 수상한 왕기석 명창이 직접 창을 만들었는데,

역시 어린이극에 관심이 많아 쉽고 재미있는 가락을 만들어 냈다.

작곡은 국악계에 젊고 실력 있는 작곡자로 우뚝 선 김대성(2002 KBS 국악대상)이 맡아,

다양한 뮤지컬을 작곡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즐거운 어린이 창극만의

음악을 작곡해냈다. 이밖에 수성가락으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국립창극단

기악부의 음악을 총지휘하는 박종선 음악감독, 안무 김수현 등 각 분야 최고의

스태프들이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7.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 개석과 무대가 하나로 열린 공연

귀여운 제비들과 벌, 나비, 예쁜 꽃들, 화려한 미술무대, 기발한 소품 등 짜임새 있는

캐릭터들의 춤과 소리가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흥부 놀부>에는 특히 제비떼들과 꽃과 나무, 바위와 같은 자연물 들의 역할이 커서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민 무대에서 동화와 같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이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열려 있다. 관객이 배우와 이야기를 주고받고,

박을 타 나르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열린 공연.

배우들도 무대의 액자형 틀을 벗어나 객석에까지 무대로 적극 활용하여 관객과 하나가 된다.



Ⅲ. 줄거리


옛날 옛날 먼 옛날에 흥부 놀부 살았다네~

각색: 류기형

부드러운 봄의 정취에 자연물이 나풀나풀 춤을 추고, 강남 제비국의 제비떼는 양껏 모양내어

날기 공부를 하고 있다. 뚱보제비 한 마리가 뒤뚱뒤뚱 날지 못하고 다른 제비들에게

심술을 부리자 여러 제비들이 모여 뚱보제비를 혼내준다.

이를 지켜본 할미제비는 욕심쟁이 심술쟁이 거짓말쟁이 놀부처럼 살지 말고 흥부처럼 살아야

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제비를 참새구이로 속여 팔 욕심에 제비를 잡으러 나선 놀부는 자기심술에 오히려 당하게 되고,

분풀이로 동생 흥부를 집밖으로 내쫓는다.

밥 달라고 조르는 흥부네 아이들은 가난하다고 다른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보다 못한 흥부 마누라는 놀부 형님댁에 가서 쌀이든 돈이든 얻어오라고 하지만

흥부는 쌀 대신 몽둥이세례만 당하고 돌아온다.

이때 이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한 스님이 좋은 자리로 이사하라는 말만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스님의 말에 따라 이사를 한 흥부의 새 집에 어디선가 구렁이가 나타나

제비를 해코지 하고, 흥부와 가족들은 필사적으로 구렁이와 맞서서 제비를 구하고

부러진 제비 다리를 고쳐서 날려 보낸다.


제비는 흥부네에 은혜를 갚고자 박씨 하나 흥부네 집에 떨어뜨리고 날아간다.

추석이 되어 박씨는 보름달처럼 둥글고 크게 익어가고, 먹을 것 없는 흥부네는 박을 탄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세 통의 박에서 온갖 보물과 쌀은 물론이고 사람들이

나와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는 것이 아닌가? 이 소문을 들은 놀부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Ⅳ. 연출가 소개


쉽고 생동감 넘치는 판을 꿈꾸는 연출가, 류기형

연출을 맡은 류기형(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 40)은 마당극 판에서는 둘째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손꼽히는 연출가 겸 극작가이다. 농민 마당극 <아줌마 만세>로 1993년 민족예술상을 수상했고,

분단을 소재로 한 마당극 <두지리 칠석놀이>로 1997년에는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1990년 9월 민족예술단 우금치를 창단,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창조하는 마당극 제작을

왕성하게 해오고 있는 류기형은 대학시절 탈춤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우리것에 대한 눈을 떴고,

8년 전부터는 판소리를 공부하여 이중 일부는 완창까지 가능할 정도다.

지금은 전통무예, 전통춤, 마임, 곡예, 상모놀음 등 수많은 종류의 기예를 마당극에 응용하면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그가 마당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생각은, 무엇보다 ‘쉬워야한다’,

‘전통연희에 뿌리를 둬야 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야한다’는 것인데

이런 그의 지론은 첫 창극 연출작인 어린이 창극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과 두 번째작인

<효녀 심청>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마당극에 우리 소리를 삽입하여 관중들을 극 속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경험하였던 그는 어린이 창극에서도 마당극의 장점을 끌어들여

톡톡히 효과를 보았다. 그것은 바로 지나치게 음악 중심이던 창극을 풍물, 춤, 기예,

극이 고루 복합된 종합 구성물로 제작하여 정직한 어린이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고

판에 적극적으로 끼어들도록 한 것.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문화의 형태가 가장 훌륭한 예술”이라는 유기형은

이를 실천할 아기자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극 속에 심느라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1990. 9.         민족예술단 우금치 창단

1992. 7.         제5회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작품상 수상/ 농민 마당극 <아줌마 만세>

1993. 2.         제3회 민족예술상 수상/ 농민 마당극 <아줌마 만세>

1993. 5.         제6회 전국민족극한마당 및 대전민족예술큰잔치 총기획

1993. 8.         대전 엑스포 개막식 길놀이 대전참가단 총연출

1994. 6.         제7회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작품상 수상/ 역사 마당극 <우리동네 갑오년>

1997. 3.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수상/ 분단 소재 마당극 <두지리 칠석놀이>

2000. 12. 문화예술공헌자 대전광역시장상 수상

2001. 8.         2002 월드컵 문화예술공모 당선/ 마당극 <꼬대각시>


2002. 7 국립극장 하늘극장 <우수 마당극 퍼레이드>/ 마당극 <꼬대각시>

2005. 5 국립극장 하늘극장 <일곱 빛깔 마당극 축제>


Ⅳ. 어린이 창극 참고 자료


어린이 창극, 이래서 좋다!!!

공연관람평(국립극장 홈페이지 관람평난에서 발췌)

“서양음악에 입맛들인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눈도

떼지 못하고 창극에 빠져서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해 보이더군요.…”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을 보고, 양선혜)

“아동극, 아동 뮤지컬 등 아동이 붙은 연극은 많은데 도대체 어린이 창극이라니!!!

어떤 형태일까? 마당극 같은 걸까? 그냥 방학숙제용 어린이극일까?

하지만 공연장 입구부터 줄지은 어린 관객을 보고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했다.

… 조카보다 조금 어린 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소리를 잘하는지,

‘우리것은 소중한 것이여’라고 말로만 하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을 보고, 훈민이 이모)



“우선 한마디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좋아했지만 어른인 제가 봐도

‘심청전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싹 가셔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연기에 그리고 목 높여 부르는 창 소리에 제가 다 눈물이 고이려고 하더군요.”
                                                       (<효녀 심청>을 보고, 하늘이 아빠)

“창극이라서 아이가 좋아할지 걱정이었는데 한 시간 반 내내 아이는

심청이에게 푹 빠져 있었다. 엄마인 나마저 감동해서 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효녀심청>을 보고, 김은희)



“창극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                           (2004.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관객)





국악교육의 길라잡이 ‘어린이 창극’

                                      글: 전금종(서울 신광초등학교 교장)


초등학교 전 학년 음악 교과서에 수록된 135곡 노래 중 국악(전래동요, 민요, 창작 국악동요)은

53곡이다. 이를 위해 녹음 테이프, 시디 등 좋은 교구들이 나왔다. 그

러나 교사들이 서양음악 지도보다 국악 지도에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학교는 일찌감치 국립극장의 도움을 받아 정통성 있는 국악 교육을 구상해 왔다.

그들로 하여금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게 해 초등학교 6년 동안 체계적인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국악교육을 위해 헌신해 준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과

<효녀 심청>을 달오름극장에 올렸을 때, 우리 학교 전교생이 이를 관람했다.

어린이들이 간접 체험했던 국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또 그동안 학교에서 익혀 온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가 서로 어울려 수준 높은 음악을

만드는 현장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마침 여름방학식이 있어 어린이 창극을 본 후 공연장에서 방학식을 가졌다.

학부모 대표도 참석토록 했다.

만화영화,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서양의 것에 익숙한 아이들이 창극을 얼마나

이해할까? 공연장에 들어설 때까지 걱정이 많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막이 오르기 전 쉽고 자세한 해설이 아이들을 편하게 해주었고,

막이 오르자 아름다운 국악기의 선율이 흘렀다. 아이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어 아니리가 시작되고 창이 울려퍼지자 아이들은 숨을 죽이며 무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리의 문화는 우리와 접촉하는 만큼 자라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새싹들에게는 그 접촉의 기회가 자주 주어져야 한다.  



어린이 창극 왜 인기일까?

유태평양, 송나경, 장서윤, 오윤 등 어린이 창극 스타를 낳으며 올해로 탄생한 지 5년 된

‘어린이 창극’.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어린이들 사이로 퍼져나가

이제는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친숙한 공연 장르로 자리 잡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어린이 창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또래의 친구들을 통해 낯선 판소리를 듣는다는

점인데, 이런 친숙함과 새로움이 공연 안에서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그 동안 제대로 전통을 녹여 낸 어린이극이 많지 않았기에

교육과 재미, 교양과 정서를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어린이 창극은 더 없이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었다.

어린이 창극은 대본과 작창, 작곡, 무대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제작해, ‘창극’하면 어렵고 어른들이 즐기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버렸다. 또한 국립창극단의 노련한 소리꾼들이 어린이 배역을

든든하게 받쳐주어 극적인 완성도를 높였고,

“어린이를 위한 작품은 더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와 의상,

음악에 이르기까지 여느 성인극을 넘어서는 꼼꼼한 제작 지원이 있어

단순한 아동물이 아닌 작품성을 지닌 한 편의 공연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국립창극단의 어린이 창극은 2002년 제12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고인기상과 기획․제작상을 받았으며(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 2003년

일본 동경의 세타가야 극장 초청으로 4일간(4.24~27) 일본 공연을 올려

2,000여 일본 팬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 국립창극단 어린이 창극 시리즈 ♥

1. <은혜 갚은 제비>(김창화 연출, 유태평양, 송나경 등 출연, 2000. 12. 21~26)

2.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류기형 연출, 오현, 장서윤 등 출연, 2001. 12.21~30)

   -연장공연(2002.1.1~6)

   -일본 공연(2002.4.24~27/ 도쿄 세타가야 퍼블릭 극장)

   -앙코르 공연(2002.7.31~8.8)

3. <효녀 심청>(류기형 연출, 장서윤, 윤제원, 백보현 등 출연, 2002.12.21~2003.1.5)

   -앙코르 공연(2003.7.27~8.10)

4.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방은미 연출, 백보현, 김주리, 왕윤정, 민현경 등 출연,

    2003.12.27~2004.1.25)

   -어린이날 특별공연(2004.5.5)

5. <흥부, 놀부>(류기형 연출, 김슬기, 윤제원, 정희나, 정윤서 등 출연, 2005.8.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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