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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문예당 | 기사입력 2004/07/29 [08:36]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문예당 | 입력 : 2004/07/29 [08:36]


무엇 대단한 것을 얻거나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살아있기 위해 나의 삶은 늘 고단하고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죽음보다는 어쨌든 삶을 생명을 선택한다.

이런 나의 삶은 못났고 별 볼일 없기에 더욱 처절하고 더욱 치열하며 더욱 절실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1. 공연명 : <花人 - Fine> 연극시리즈

   2. 주제 :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3. 각색, 연출 : 김지연 (018-262-3249)

   4. 기획 : 김혜진 (017-296-9338)

   5. 공연자 : 극단 여행과 꿈

   6. 일시 : 2004년 8월 6일 ~ 8월 22일,  화~목 7:30 금,토 4:00, 7:30 일요일 4:00 (월요일 쉼)

   7. 장소 : 대학로 단막 극장 (765-1544)

   8. 입장료 : 일반 15,000원 / 대학생 12,000원 / 청소년 10,000원 / 단체 8,000원


< 연출의도 > - 연출    김지연

난 참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다.

가진 것도 없고 뭐 그럴듯하게 내놓을 것도 없는 강하지도 쿨하지도 잘나지도

예쁘지도 못한 그런 참 못나고 약한 사람이다.

난 아침마다 두려움에 떨고 난 밤마다 외로움에 우는 참 한심한 사람이다.

참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난  참 별 볼일 없는 인간이지만,  인정하지만,

난 인간이니까....  난 살아있으니까....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으니까.....


무엇 대단한 것을 얻거나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살아있기 위해 나의 삶은 늘 고단하고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오늘도 나는, 죽음보다는 어쨌든 삶을 생명을 선택한다.

이런 나의 삶은 못났고 별 볼일 없기에 더욱 처절하고 더욱 치열하며 더욱 절실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이야기, 나같이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우리 모두를 절대적인 고유의 유일한 존재로 더없이 사랑하시는 나의 주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린다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The Effect of Gamma Rays on
                         Man-in-the-Moon Marigolds
■  줄거리

"내 손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내 손의 어느 한 조각은 상상할 수도 없는 먼 옛날에 폭발한 어느 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

이 작품은 우주를 이루고 있는, 우주에서 가장 작은 입자인 '원자'를 처음 알고 거기엔 매혹당한

소녀 틸리의 독백으로부터 시작된다.

작품의 배경은 과부 비어트리스의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집이다.

창문에 더덕더덕 신문지를 붙인 채 세상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그녀는 두 딸을 기르기 위해

죽어가는 노인을 하숙하며 살아간다.

큰 딸 루스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려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으며

지금도 이따금씩 발작과 악몽에 시달리곤 한다.

말이 없고 소극적인 작은 딸 틸리는 과학 실험을 통해 자아와 자신 안의 세상을 발견해간다.

그녀는 감마선을 쬔 씨앗에서 피어난 금잔화 돌연변이 실험을 통해 학교 대표로 뽑혀

과학전람회 결승에 나가게 되지만, 비어트리스는 과거에 학교에서 자신이 받았던

상처가 생각나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말 딸에게 상처인 것은 그런 상처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임을 깨닫고

그녀를 따뜻이 안아주며 그녀 자신도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된다.

두 주일 뒤, 틸리의 과학전람회 출전날, 한껏 멋을 부리고 나타난 비어트리스는 들떠 있는

루스에게 노인을 돌보라고 집에 남아있으라 한다.

루스는 소외감과 서러움에, 나가는 비어트리스 뒤에 대고 고교시절의 별명

'미치광이 베티'를 소리친다.

충격을 받은 비어트리스는 혼자 남아 절망감에 휩싸여 오열하는데..


■  작가 소개    Paul Zindel

       폴 진델(Paul Zindel)은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폴 진델이 두 살 때 집을 버리고 나갔고,

       생활을 위해서 투쟁하는 어머니의 밑에서 복잡한 유년기를 겪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회상을 가장 잘 풀어나가는 작가’라는 평가가 붙어 있는 폴 진델의 작품들에는

       아버지가 없는 어린 시절의 고독, 엄마와의 다툼,15번의 이사로 인한 친구의 부재 등의

        테마들이 그의 삶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작품에는 현실을 바탕으로 오늘을 사는 극히 평범한 인물, 특히 섬세하게 순수하게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여성이 주로 등장한다.

       또한, 사랑과 미움의 복잡다단한 그래프와 그 기복의 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

      외로움 및 그 모순을 극복하면서 느끼는 인간의 우월감과 강인함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그에게 1968년 퓰리처상을 가져다 준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는  인간에게 사회가 미치는

        영향과 그 사회를 이루는, 연약하고 하찮아 보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담아내고 있다.

이 작품은 사실적이며 커트와 같은 독백과 간결, 명확하며 시적 대사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탄한 구성력으로 하나의 화학실험을 통한 은유 속에 한 사람은 영원의 존재이며

한 우주를 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 연출가 소개


  김지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극단 '여행과 꿈' 대표

  각색 / 연출 -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2001 극단 창단공연> <오디션 구경 오세요!>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2002><안티고네-전쟁 속을 걷다>

                      <New 나르니아 이야기-황금사자를 찾아서>

                      <비틀거리며 달리는 사람들><우리 아버지의 일기><동물원이야기>

                      <죽음과 소녀><살로메><굿닥터> 등


  예술감독 - <쉼,표 - 우리에겐 축제가 필요하다> 예술감독

  출연 -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2002>

            <안티고네-전쟁 속을 걷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뜻대로 하세요><우리 아버지의 일기>

            <동물원 이야기><죽음과 소녀>


■ 극단 '여행과 꿈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2001년 8월에 창단된 극단 '여행과 꿈’은

자칫 상업적으로 흐르기 쉬운 우리  연극계에 우리가 잊고 살았던, 그러나 정작 인간이

진실로 추구해야 하는 것들을 상기시킬 수 있는 공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1년 12월 창단 공연으로 올려진 국내 초연작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폴 끌로델)>을

시작으로 2002년 5월에는 청소년 연극<쉼,표 - 우리에겐 축제가 필요하다>, 11월에는

공동 창작극 <오디션 구경 오세요!>과 <마리아에게 전해진 소식 2002>를 동시에 올리는

역량을 표출하며 중고생으로부터 중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해 왔다.

또한, 2003년 5월 <안티고네 - 전쟁 속을 걷다>를 통해 이라크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현실에

'끝없는 전쟁과도 같은 삶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예술의 사회적 기능'을 다하고자 하는 성숙한 극단으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2003년 12월부터 2004년 2월까지는 가족 뮤지컬 <New 나르니아 이야기- 황금사자를 찾아서>로

소극장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어린이 연극 축제'에 참여해, 참신하고 기발한 발상들로 함께 참여하고

상상의 세계를 열어가는 가운데 따뜻한 감동을 창출해내는 공연으로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갈채를 받으며 새로운 가족극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였다.


   깊이 있는 작품 해석과 연출, 자연스럽고도 감성적인 연기로 

'인간적이고 따뜻한 연극',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연극' 으로 호평을 얻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젊은 극단 '여행과 꿈'은 신선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한국 연극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극단으로  자리잡기 위한 의욕에 가득 차 있으며

그 날까지 수많은 밤을 지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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