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기덕의 죽음에 많은 분들이 물어오거나, 웅성거린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형님이 김기덕 감독이 프랑스인가 어디에서 있다가 서울에 와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 때 그때 형님이 제작비를 대 주었다고 하면서 김기덕 감독과 자신의 관계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영화가 김기덕 감독의 첫 영화인데, 나는 봤는지 안 봤는지 잘 모르겠다. 푸른.어쩌고저쩌고 했던 것 같은데…….생각하기 조금 싫다. 아..아니라...'악어'구나. 그래서 형님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김기덕 감독의 '악어'를 찾다가 푸른 어쩌고를 찾아 본 것 같다.
인간을 밑바닥 까지 끌고 내려가 차마 인간들이 자신들이 뒤로 호박씨 까며 하는 짓을, 만행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영화 속에서 적나라하게 치부를 드러내는 그림자를 만드니 많은 관객들이 불편했겠다.
김기덕 감독 영화가 우리나라 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고 높은 수준의 영화로 인정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유럽은 우리나라보다는 더 많은 전쟁과 전염병 등의 생로병사를 더 많이 더 깊숙하게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데 아니면 아니지 뭐…….밖이 아니지.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신규확진자가 950명이다. 아마도 오늘은 1,000명을 넘을 것이고, 조만간 2,000명도 넘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누구 하나 자기 잘못이라고 나서는 이도 없고…….그냥 마스크 쓰고 견디고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만 아니라,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 “ 응 넌 많이 변했어, 촛불정신을 짓밟았잖아! 너한테 다 속은 거야. 그렇다고 우릴 개돼지로 보면 넌 뒤지지.
천벌을 받아 뒤질 거야. 넌.
이상 위에 쓴 것은 필자가 쓴 것이 아닙니다. ‘내가’라는 분이 쓴 것 같아요. 아하.잘 모르겠어요. 그게 맞는지, 이게 맞는지.
눈이 내리네~ 돈 벌어 내주~로 시작되는 이번 주는 아마도 혁명의 기운이 움틀 것입니다. 촛불이 아니라 횃불로 활활 타오르는데 아마도 ‘내가’라는 분의 나라겠지요.
‘내가’라는 분이 영화감독 김기덕을 이야기 했다면 필자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을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두 분 다 공통점이 많지요? 너무 많지요? 우선 맨 먼저 하나는~~~~~~~~~~~~~~~ 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거지요.
네 다른 공통점 또 하나는 ‘아랫도리’ 잘못 놀렸다는 거지요.
필자는 이상한 게 왜 한 명하고만 섹스를 하지 이것저것에다 ‘아래ㄷ리’를 힘들게 하는지. 네 그리고 다른 공통점은 그들은 모두 그 세계에서 ‘이단아’였지요~
그래서 영화감독 김기덕과 한국연극의 현존하는 대가 이윤택 연출은 서로 대등하고 대조하고 같은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거나 사람이었지요.
물론 더 많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별로 하고 싶지않아요. 읽는 분이 알아서 한 번 찾아보시거나..그렇지 않거나.
나는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 고 했던 분은 연극연출가 채윤일 선생님입니다. 필자가 많은 연극연출가들을 만나고 극작가들을 만나고 연극배우들을 만나고 스텝들을 만나고 했지만, ‘선생님’이라고 하는 분은 채윤일 선생님과..
그러니까 필자도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고 또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햄릿’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아니 이윤택 연출이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있을 때 했던 첫 번째 작품 ‘ 뇌우 雷雨 ’를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뇌우 雷雨는 국립극단 (현재의 재단법인 국립극단 말고!) 이 자랑하는 국립극단 최고의 레퍼토리입니다. 아니 그걸 또 이야기 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하여튼 채윤일 선생님은 자주 등장하시네요.
채윤일 선생님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자면…….우리나라에서 연극하는 분들 중에서……. 자기 집을 담보로 연극을 했고…….그리고 그 집을 날려먹은 분입니다.
음.이렇게 이야기 하면 잘 이해가 안 되겠지요? 이 말인즉슨- 다른 분들이 정부보조금으로 쉽게 연극할 때 채윤일 선생님은 자기 집을 은행에서 담보로 잡아 자기 자신의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려 관객들과 정면승부를 보신 분입니다.
음. 잘 이해가 안 되면 그냥 머리가 나쁜 탓이니 하고 넘어가세요. 누구 머리가 나쁜 건지 말하라고 하면.음…….그건 나중에 말해드릴께요.
그냥 본론으로 가죠.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이 정말 너무 답답하네요.
그래서 국립극장에서 봤던 이윤택 연출의 ‘햄릿’을 끄집어냈어요. 물론 저는 4K 고화질로 된 동영상으로 보고 있어요. 여러분은 그냥 예전에 유튜브에 올린 것을 보세요.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 정회원 이상은 4K 고화질로 된 동영상으로 보시고 12월 이벤트 숙제를 완성하시면, 문화예술의전당 수건세트(5개 한 세트)가 선물로 갑니다. 숙제 다 하신 분들 누구에게나 연말연시 선물로 드립니다. 선물을 기획하고 주문하고 수령하고 앞으로도 발송까지 하실 ‘김혜경’님에게 먼저 감사드리는데 커피는 별다방 가지 마시고 집에서 직접 드립 커피 내려서 드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에 이윤택 연출가가 이런 말을 하셨지요.
너덜나도 추악한 현실 속에서 왜 연극은 존재해야 하는가?
연극이 단순한 볼거리나 삶의 직접적인 투쟁도구가 아닌,
인간의 본성을 통한 세계 정화의 작업이며 산물임을 작업자 스스로와 관객들에게
입증하고 싶었다.
<햄릿>을 통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 말을 폭발적으로 토해낸 것이다.
연극만세!
이해가 되실련지...
그냥저냥..직업으로 연극을 하는 많은 분들과 정부 보조금으로 연극을 하는 분들과
자기 전 재산인 집을 담보로 연극을 올려 관객들과 마지막 승부를 하는 분.
너덜나도 추악한 현실 속에서 왜 연극은 존재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해야 할 것이고
연극이 단순한 볼거리나 삶의 직접적인 투쟁도구가 아닌,
인간의 본성을 통한 세계 정화의 작업이며 산물임을 작업자 스스로와 관객들에게 입증하고 싶었다.
란 말과 자신이 하는 연극태도 연극정신을 뒤돌아 봐야 할 것이고
<햄릿>을 통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 말을 폭발적으로 토해낸 것이다. 같이 자기 작품으로 깨침을 현실에서 무대 위에서 구현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외쳐야지. 연극만세 멍멍이 룰루 만세~~~~~~~~
오늘도 나는 멍멍이 룰루에게 개 껌을 선물로 주고 그 녀석 배를 베개 삼아 중국 드라마 ‘녹정기’를 본다. 대체 부인이 몇 명이야~~~~~~~~~~~~~~~~~~~~~!
6탄게릴라展 1탄 1탄 【햄릿】
3시간 全作공연 3시간 전작 공연 동영상은 [무서운관객들] 정회원 이상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연희단거리패
W.세익스피어 작 / 이윤택 연출
햄릿
서울공연예술제 자유참가작 사랑티켓참가작
세익스피어의 <햄릿>은 20세기 인류역사를 통해 '가장 위대한 문학'으로
평가받는 희곡입니다.
시대와 민족의 경계를 뛰어 넘는 감동과 무궁무진한 지혜들은 지금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연희단거리패의<햄릿>(이윤택 연출)은 1996년 연희단거리패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초연되었고, 그해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공연되어 한국의 샤머니즘과
서구의 영적 세계를 결합시키는
독특한 연출 방식으로 연출상(이윤택)을 수상했습니다.
1996년 아스테이지 세계총회 공연(러시아 로스토프), 1998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공연,
1999년 일본 동경예술극장 공연 및 5개 도시 순회 공연,
2000년 일본 토가 국제연극제 공식참가 및 2개월 간의 일본열도 순회공연 등을 거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2003년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은 원작을 삭제 수정하지 않고 3시간 全作공연을 하면서
젊은 출연진도 교체되어, 제1대 김경익, 2대 이승헌에 이어
제3대 ‘햄릿’역에 신인 지현준이 발탁되었습니다.
10월공연을 통해 400여년 전 세익스피어 시대와 유사한 야외공연 형태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새롭게 태어납니다.
............................................................................. 10.8-11 국립극장 하늘극장 야외공연
매일 7:00 (소요시간3시간)
S석 30,000원 일반 20,000원 대학생 12,000원
공연문의 예약 763-1268 / 인터넷예약 www.stt1986.com
1. 제작의도
2003 연희단거리패 햄릿은
첫째, 원전의 구성과 대사를 훼손하지 않고 원전 텍스트에 충실한 공연을 함으로서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잠언과 아름다운 언어를 연극적 표현으로 수용했습니다.
단, 번역투의 대사는 한국어의 리듬과 어법에 맞도록 창조적 번역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구의 공연양식을 기본으로 삼고, 영적이고 불가시적인 세계는 한국 전통의식과
연희양식으로 표현하면서 동서양의 의식과 양식이 공존하는 무대를 창조해 냈습니다.
이 연출방식은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이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독자적인
한국현대연극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셋째, <햄릿>에는 말과 몸이 어우러지면서 신명과 에너지가 넘치는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8년 동안 수많은 국내외 공연과 훈련을 통해 다듬어진 연희단거리패 앙상블연기는
가을 밤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보일 것입니다.
넷째, 주요 출연진들이 전격 교체되었습니다. 제3대 햄릿에 파격적으로 지현준이 선발되어
<갈매기><사랑에속고돈에울고>등의 작업들로 다져진 기량을 신선하게 선보입니다.
또한 이승헌(2대햄릿), 김소희 등이 보강되어 신선하고 노련한 공연을 보여줍니다,
400여년전 세익스피어 당시의 중정극장 야외공연 방식을 따르면서,
원전 그대로 3시간동안 공연됩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하늘과 벌레 소리를 들으며 관객들은 야외에서 공연되는
세익스피어의 극의 참 맛을 알게 될 것입니다.
2. 줄거리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자정 성 마루에서 죽은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 억울한
부친 살해의 비밀을 전해 듣게 된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쥔 삼촌에게 복수를 다짐한 햄릿은 살해를 비유한
연극놀이를 꾸미고 클로디어스와 거트루트는 심한 충격을 받는다.
햄릿의 복수극을 알아차린 클로디어스는 오필리어의 아버지인 폴로니우스를 살해한
햄릿을 추방하고 암살을 지시한다.
연인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미쳐 강물에 빠져 죽고 유학에서 돌아온
레어티즈는 아버지와 누이의 복수를 다짐한다.
클로디어스는 레어티즈와 햄릿의 결투를 부추기고 레어티즈의 칼에 독을 바르고
독배를 준비한다.
클로디어스의 음모는 결국 햄릿 뿐만 아니라 레어티즈,
거트루트, 급기야 자기 자신까지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
1996 동숭아트센터 연희단거리패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1996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연출상 수상)
1996 러시아 대륙연극제 참가 (로스토프)
1997 문예진흥원 우수공연 레퍼터리 지원작
1998 독일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 공연
1999 일본 아시아 ASSITEJ 초청 일본어공연 (5개 도시 순회 공연)
2000 일본 토가 페스티발 참가.
2000 일본 열도 2개월간 순회 공연
2001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공연
2003 국립극장 하늘극장(공연 예정)
햄릿 : 지현준 (연희단거리패 3대 햄릿) /
거투르드 : 김소희(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 /
클로디어스,선왕 : 장재호 / 폴로니우스 : 한갑수 /
호레이쇼 : 이승헌(동아연극상연기상 수상) /
오필리어 : 박선주 / 무덤지기 1, 오즈리크 : 변혜경 /프란시스코,무덤지기2 : 김광룡 /
레어티즈 : 김낙균 / 버나도, 로젠크란츠 : 최홍준 / 마셀러스, 길덴스턴 : 심완보 /
레이놀드 : 류경희 외 연희단거리패 앙상블
연출 : 이윤택 /드라마트루그 : 김동욱/ 프로덕션 매니저 : 김주섭/ 무대 : 김경수
조명 : 조인곤/ 의상 : 김미숙/ 연습감독 : 정동숙
* 96년 러시아 대륙연극제 공연
"상금을 수여하는 페스티발이었다면 한국의 <햄릿>은 여러 면에서
최고의 상을 받았을 것이다." (러시아 깜사몰스까야 쁘라우다 신문 中)
"<한국의 햄릿>은 세계의 햄릿이었다...극중 11차례 박수와 공연 후 5분간의
격정적인 기립박수..." (동아일보 96년 10월8일)
"공연 후 식당에서 터져 나온 기립 박수" (월간 객석 96년 11월)
"고도의 연극적 계산과 에너지, 동양적 사고가 조화를 이룬 완전무결한 작품"
(세계 아스티지 위원장 마이클 피츠제럴드)
"영혼의 호흡-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초월....관중석에서는 폭풍우와 같은 갈채가 쏟아졌다"
(타게스쉬피겔 98년 5월6일)
"이윤택의 햄릿은 유럽인들이 배워야할 요소가 많았다.....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무대."
(베를린너 모르겐 포스트 5월 5일)
"박수에 인색한 일본 관객이 7번이나 커튼 콜.....
다채로운 요소들이조합된 하나의 조형물 같은 연극" (조선일보 99년 7월 29일)
"관객을 압도한 '한국發 햄릿'......한국말을 모르지만 즐겁게 감상......
일본연극계에 큰 자극" (중앙일보 2000년 5월 2일)
"이윤택 연극 <햄릿>에 일본 관객환호....너무 재미있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게 통탄스럽다." (조선일보 2000년 5월 2일)
6.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주해
1. 접신接神의 구조와 광기狂氣의 해석
원전을 훼손시키지 않고 연희단거리패의 독자적인 상상력, 바꿔 말하면 한국적 인식으로
해석된 부분이 바로 접신의 구조로 <햄릿>을 파악한 것이다.
햄릿과 유령이 만나는 장면은 서구적 인식으로는 "불가시의 세계"와의 만남이지만
우리의 샤먼적 인식으로는 접신의 의사소통으로 가능해 지는 것이다.
무당이 신들림이란 과정을 통해 영혼의 말을 전하는 과정,
이 전언적 과정이 유령과 햄릿의 만남을 푸는 연희단거리패 <햄릿>의 독특한 서술 구조를
이룬다.
최초의 광기가 발생하게 된다.
2단계 극중극 유령에게 들은 전언은 극중극을 통해 재연된다.
여기서 우리는 햄릿 이 어떻게 극중극을 연출하는가에 대한 구체성을 얻을 수 있다.
3단계 오필리아의 전이 햄릿의 광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고통스러운 사랑,
오빠 와의 이별, 아비의 죽음이라는 고통 속에서 오필리아는 미쳐간다.
이는 혼돈 스러운 현실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열인 것이다.
4단계 망령들의 세계 이 연극의 마지막은 죽은 자들이 모두일어나 폐허속을 어슬렁거리며
걸어다는 것이다. 현실적 욕망에 사로잡혀 허우적대다가 생명을 잃은 불우한 망령들로
아직 세상은 어지럽다.
무덤지기들이 철학적 어릿광대임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에서는
더욱 파격적이고 싱싱한 삶의 놀이성으로 극단화된다.
죽음이라는 비극성을 물화된 객체(해골)로 수용하는 우리의 낙관주의는
의상대사의 깨달음과 다름아닌 자유의지인 것이다.
3. 연극 만세
너덜나도 추악한 현실 속에서 왜 연극은 존재해야 하는가?
연극이 단순한 볼거리나 삶의 직접적인 투쟁도구가 아닌,
인간의 본성을 통한 세계 정화의 작업이며 산물임을 작업자 스스로와 관객들에게
입증하고 싶었다.
<햄릿>을 통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이 말을 폭발적으로 토해낸 것이다.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호레이쇼의 배웅을 받아 저 세상으로 가는 햄릿
어디냐
여기입니다
시체들을 치워라
자 이제 새로운 세상이 시작됐다.
대형 흰 광목천이 무대를 덮는다
무덤에서 햄릿이 흰 광목천을 덮고 날아오르려 한다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흰 광목천을 끌고 햄릿이 무대 저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이윽고 흰 광목천이 햄릿의 몸에서 떨어지며 햄릿은 벌거벗은 몸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건너 간다.
終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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