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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시민독서운동 「책 읽는 평택」 ‘올해의 책’ 3권 선정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3/08 [15:46]

평택시 시민독서운동 「책 읽는 평택」 ‘올해의 책’ 3권 선정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3/08 [15:46]

평택시(시장 정장선)의 대표적인 시민독서운동인 「책 읽는 평택」 2021년 ‘올해의 책’이 선정됐다. ‘올해의 책’은 시민공모를 통해 추천된 122권의 도서를 대상으로 시민 도서선정준비단의 3차례 회의를 거쳐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김보통 지음, 한겨레출판>, <내일은 바게트/이은용 지음, 문학과지성사>, <미장이/이명환 지음, 한솔수북> 등 3권을 확정지었다.

 

▲ 평택시 시민독서운동 「책 읽는 평택」 ‘올해의 책’ 3권 선정  © 문화예술의전당



성인부문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은 만화가 김보통 작가의 수필이다. ‘책 한 권 읽지 않는 이들도 술술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쉽고 편안한 문장으로 마음을 울린다. 작가는 특별하지 않은 그 순간들이 삶의 일부였고 숙성되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 만화가인 작가의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다.

 

청소년부문 <내일은 바게트>는 이은용 작가의 소설로 ‘거칠고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빵 바게트와 싱크로율 99%인 소녀 가장 미나가 꿈을 찾아가는 고군분투 성장담’이다. 어른들의 이분화된 시선 사이에 모범생도 비행청소년도 아닌 주인공! 꿈조차 꿀 수 없었던 미나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어린이부문 <미장이>는 이명환 작가의 그림책으로 ‘흙손으로 쓱쓱 회반죽을 개고 타일을 붙이는 일을 하는 미장이 아빠와 가족의 충실한 일상’을 그렸다. 전국을 돌며 타일을 붙이는 미장이 아빠가 곁에 없어도 아빠가 붙인 ‘작품’인 타일이 ‘내 발밑에서 말없이 빛을 낸다.’ 곳곳에서 아빠의 흔적을 찾아내는 아이를 통해 아빠의 직업에 대한 아이의 단단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올해의 책 세 권과 ‘함께 읽는 책’으로는 코로나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 하는 소외 계층과 타인의 아픔을 함께 고민해보는 오찬호의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를 비롯하여 <까대기/이종철>,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하재영>,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우종영>, <흰눈/공광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금이>, <곰의 부탁/진형민>, <5번 레인/은소홀>, <오리 돌멩이 오리/이안>, <다이빙의 왕/강경수> 등을 선정했다.

 

평택시도서관은 2008년부터 매년 ‘올해의 책’과 ‘함께 읽는 책’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 평택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초・중・고 협력학교 선정(3월)을 통해 선정도서 기증, 작가와의 만남, 독서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올해 시민들과 북콘서트, 작가강연회, 책축제, 지역 청년극단 네모연구소와 함께 창작극 공연, 우수독서활동 사례발표회 등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을 더해 책읽기를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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